양계업 발전방안 - 산란계 환우사료 개발과 활용방안

  • Published : 2018.05.01

Abstract

Keywords

산란계 동물복지형 비절식 환우사료 활용방안

최근 동물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강제 환우가 금지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양계산업에서 강제 환우는 주로 사료를 급여하지 않는 절식 방법으로 중소규모농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최근 들어 농장이 대형화되고 품종이 개량되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환우는 자금난, 난가, 사료 가격, 병아리 가격, 중추조달 등에 의한 경제적인 이유와 질병 발생, 시장의 여건 등에 따른 해결책으로 실시하게 되나 환우가 반드시 경제적인 것만 아니다. 특히 강제환우 시 시행되는 절식과 절수는 닭의 골격유지에 해로울 뿐 아니라 닭에게 커다란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지금까지 많은 논란이 되어 왔다. 또한, 이러한 관행 절식 강제환우는 동물학대 문제도 있지만, 장관 점막의 염증 증대, 살모넬라균의 감염증가, 폐사율 증가, 환우 후 산란성적의 불안정, 환우 처리 기간 중의 분변의 수분증가로 작업에 어려움이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절식 환우방법은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절식환우의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지금까지 연구된 여러 자료를 정리하여 보면 비절식환우는 배합비의 구성 등에 따라 다소 다르겠지만 환우 스트레스 저감, 생존율 개선, 계분의 성상 개선, 장내 세균총 개선유지, 살모넬라 정착 억제, 환우후 난각질 및 HU(호우유니트) 개선 및 면역기능 개선 등의 효과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도 오래전부터 사회적인 요구와 식품업계 요구로 동물학대로 여겨지는 절식 강제환우에서 사료를 급여하는 비절식 방법을 적용한 환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저염사료, 고 아연사료, 고 알루미늄사료, 고옥수수사료, 저단백질사료, 저에너지사료, 무염사료 등에 대한 연구 및 원료별 비교시험도 시행되었으며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되었다.

한편 축산과학원에서 2007년에 사양 시험한 결과를 보면 환우사료(DDGS) 급여구와 무염사료 급여구, 절식 환우구로 나누고 28일 동안 환우를 유도하였는데 환우사료 급이구는 환우처리 후 6일째부터 12일 동안 산란율이 감소하였으며 12일 후에는 산란율이 0% 되었고, 무염처리구는 환우처리 후 5일째부터 10일 동안 산란율이 감소하였으며 10일 후에 산란율이 0% 되었으며 절식 환우구는 절식 2일째부터 산란율이 급격히 감소하여 6일째에 산란율이 0% 되었다.

환우시험 종료 후 산란후기사료를 다시 급여하였을 때 환우사료 급이구와 무염사료 급이구는 급여 12일째부터 산란이 시작되었으며 절식 환우구는 16일째부터 산란이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환우 종료 후 간, 심장, 수란관의 무게는 환우사료 급여구에서 크게 감소하였고 난중, 난각의 두께, 난각의 강도, 호우유니트는 환우사료 급여구에서 개선되었으며 난각의 조직도 환우사료 급여구가 더 치밀한 것으로 나타나 비절식 환우가 절식환우를 대신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브라질에서 실시한 연구(Domingues et al, 2011)에 따르면 환우사료 14일 급여 후 제2기 산란성적 개선하기 위한 환우후 사료의 계란내부 품질과 번식기관 회복 및 산란율에 영향을 주는 아미노산 요구량 결정시험에서 0.56% 가소화 라이신과 0.56% 가소화 메치오닌+씨스틴처리구에서 난각품질영향 없이 난중을 좀 더 높일 수 있다고 하였다.

비절식 환우사료와 환우후사료 및 비절식 환우 관리프로그램에 대해 하이라인에서 제시한 예는 표1,2,3 과 같다. 그러나 실제 사료영양수준과 원료의 조성, 계군의 주령, 계사의 형태, 계절 등에 따라서도 환우후 산란성적과 계란 품질 및 생산수명, 경제적 성과 등이 달라 질 수 있다고 사료된다.

표 1. 환우사료 영양소 권장량(예)

(참조 : Hyline brown 2016)

표 2. 환우후사료 영양소 권장량(예)

(참조 : Hyline brown 2016)

표 3. 비절식환우프로그램 (예)

(참조 : Hyline brown 2016)

성공적인 비절식 환우를 위해서는 이외에도 면역력 증진을 위한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C, 비타민 E 등도 적절히 고려하여야 한다. 최근에 필자(한국양계농협)가 시험한 농장 실증 사례를 보면 과로한 산란계에 진정한 휴식을 줄 수 있도록 환우생리를 고려한 특수사료를 급여한 결과 환우기간 중 사료섭취량은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산란율은 10~12일에 걸쳐 서서히 감소되었고 환우 이후 사료를 급여한 결과 급여 후 12일부터 산란이 개시되었으며 털갈이 상태도 양호하였고 계란의 품질과 산란성적이 관행 강제환우 시보다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특히 강제환우 시 문제되었던 분변상태가 꼬들꼬들해지고 계사환경이 개선되고 폐사율이 줄었으며 난각도 양호하여 오파란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후 계란 품질도 개선되어 판매할 수 있는 계란이 늘어나 환우 기간에 환우사료를 급여해야 하는 비용부담은 있지만 장개선을 통한 면역증진 등으로 그 이상의 수익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1, 도표1 참조).

<사진1> 비절식환우 후 털갈이한 닭의 상태

<도표1> 비절식환우사료 적용후 산란율의 변화

따라서 비절식 환우방법은 동물복지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산란계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필요한 시기(약식환우포함)에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