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청산에 대한 미군정기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보도 태도

The Coverage on the Settlement of pro-Japanese Koreans by Dongailbo and Chosunilbo during the U.S. Military Government Period

  • 채백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 Chae, Baek (Department of Communication, Pusan National University)
  • 투고 : 2016.07.26
  • 심사 : 2016.09.22
  • 발행 : 2016.10.15

초록

이 연구는 미군정기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친일 청산 문제에 대한 보도 태도를 분석하였다. 친일 관련 6개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총 266건의 기사를 대상으로 전반적 보도 현황을 양적 분석하였다. 키워드로는 친일이 9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민족반역, 간상배, 일제잔재, 부일협력, 반민족의 순이었다. 두 신문은 관련 기사를 대부분 비중있게 다루어 전체의 43.2%가 면톱이나 부톱으로 보도되었다. <동아일보>의 정보원은 우익과 군정 당국에 치우쳤으나 <조선일보>는 중도와 좌익의 정보원도 사용하였다. 이 시기에 친일 문제가 쟁점이 되었던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질적 분석하여 두 신문 논조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두 신문은 친일 청산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극적이었다. 과거의 친일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반민족이 더 중대하며 친일을 청산하려면 그 대상 설정도 매우 어렵고 인재의 공백이 우려되어 당면 목표인 독립 국가 건설에 장애가 될 터이니 정부 수립 이후로 연기하자는 것이 두 신문의 주된 논지였다. 신탁 통치나 미소 공위 등 주요 사안에서 <동아일보>는 우익의 입장을 전적으로 대변하였으며 반면 <조선일보>는 더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This study investigated the coverage on the settlement of pro-Japanese Koreans by Dongailbo and Chosunilbo during the U.S. Military Government period. 266 related articles of two newspapers searched by 6 keywords were analyzed quantitatively. And the qualitative analysis on the coverage of related issues were supplemented. Generally two newspapers can be evaluated as passive on the pro-Japanese issues. They said that anti-national activities of that time which might be an obstacle to the establishment of independent nation even more critical than the pro-Japanese activities in the past. In addition they suggested to suspend the settlement of pro-Japanese Koreans after the establishment of Korean Government, because the settlement might cause a big confusion and a vacuum of personnel. On some issues the distinction between two newspapers derived from their political orientation were revealed. Dongailbo represented the standpoint of the rightists fully and Chosunilbo revealed relatively balanced coverage.

키워드

참고문헌

  1. 강만길 (1984). <한국현대사>. 서울: 창작과비평사.
  2. 강양욱 (1988). <일제하 언론의 광고에 관한 연구>. 서강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3. 광명일보 (1947, 7, 8). 공위 협의대상. 1면
  4. 길진현 (1984). <역사에 다시 묻는다 : 반민특위와 친일파>. 서울: 삼민사.
  5. 김동민 (2010). 동아일보의 신탁통치 왜곡보도 연구. <한국언론정보학보>, 52집, 135-153.
  6. 김영희 (2000). 미군정기 신문의 보도 경향: 모스크바 3상회의 한국의정서 보도를 중심으로. <한국언론학보>, 44권 4호, 32-60.
  7. 김을한 (1975). <한국신문사화>. 서울: 탐구당.
  8. 김현대 (1987). <일제하 동아일보의 민족운동사적 고찰>.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9.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URL: http://newslibrary.naver.com
  10. 독립신보 (1946, 11, 12), 친일파 문제는 차후로. 1면
  11. 독립신보 (1947, 7, 23). 스 대장 소의 정당성을 내외에 천명. 1면.
  12. 문화일보 (1947, 7, 1). 공위 방해의 새로운 흉모. 1면 사설.
  13. 민주일보 (1947, 7, 9). 논의의 협의대상 문제 수일내 해결 기대. 1면.
  14. 민주중보 (1945, 12, 11). 기자회에 일언. 1면 사설.
  15. 박명림 (1996).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II>. 서울: 나남.
  16. 박용규 (1988). <미군정기 한국 언론구조의 형성과정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7. 박용규 (2007). 미군정기 언론인 단체들의 특성과 활동. <한국언론학보>, 51권 6호, 135-162.
  18. 박태균 (1993). 해방 후 친일파의 단정.반공운동의 전개. <역사비평>, 25호, 182-193.
  19. 배진한 (1988). <1920년대 조선.동아 두 신문의 사회경제적 성격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 양동주 (1987). 해방후 좌익운동과 민주주의민족전선. 박현채 외. <해방전후사의 인식 3> (76-139쪽). 서울: 한길사.
  21. 우리신문 (1947, 7, 9). 반탁친일분자 배제코 혼란과 파렴치를 광정하라. 1면.
  22. 이강수 (2003). <반민특위 연구>. 서울: 나남.
  23. 이승엽(1947, 6, 19). 한민당 성명을 비판함. <노력인민>, 3면.
  24. 이완범 (2005). 조선공산당의 탁치 노선 변화 과정(1945-1946). <한국근현대사연구>, 35집, 189-225.
  25. 이완범 (2007). <한국해방3년사>. 서울: 태학사.
  26. 이준식 (2005). <일제하 친일언론 인식 문제의 현황과 과제>. 한국언론정보학회 세미나 발표논문.
  27. 장신 (2005). 1930년대 언론의 상업화와 조선.동아일보의 선택. <역사비평>, 70호, 164-196.
  28. 장신 (2009). 일제말기 김성수의 친일 행적과 변호론 비판. <한국독립운동사연구>, 32집, 271-313.
  29. 정용욱 (2003). 1945년 말 1946년 초 신탁통치 파동과 미군정: 미군정의 여론공작을 중심으로. <역사비평>, 62호, 287-322.
  30. 전국노동자신문 (1947, 7, 18). 대한노총 테로를 조종하는 자, 한민 한독 유령 제외하라!. 1면.
  31. 조선일보 아카이브. URL: http://srchdb1.chosun.com/pdf/i_archive/
  32. 조선중앙일보(1947, 7, 8). 친일파 모리 반탁 유령단체 배제하라. 1면.
  33. 중앙신문 (1945, 12, 10). 이런 자가 반역자다/독립협회서 규정 발표. 2면.
  34. 중앙신문 (1946, 2, 2). 친일파와 반역자. 1면.
  35. 채백 (2008). <사라진 일장기의 진실: 일제 강점기 일장기 말소 사건 연구>. 서울: 커뮤니케이션북스.
  36. 채백 (2012). <부산언론사 연구>. 부산: 산지니.
  37. 채백 (2015). <한국언론사>. 서울: 컬처룩.
  38. 최민지 (1978). <일제하 민족언론사론>. 서울: 일월서각.
  39. 최영태 (2004). 조선일보 폐간을 둘러싼 논란과 진실. <역사비평>, 66호, 216-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