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특별방역기간, 예방을 위한 점검사항 - AI 청정국 지위획득을 위한 농장 점검 사항

  • Published : 2014.10.01

Abstract

Keywords

꺼진 불도 다시 보는 마음으로

다른 해보다 올해는 축산인 특히 양계인에게는 정말 다사다난한 해이지 않나 싶다.

금년 1월 16일 전북 고창 종오리농장에서 시작 된 H5N8형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이하 고병원성AI)가 8개월이 넘도록 종식되지 않고, 약 1,400만 마리의 닭, 오리가 살처분 되고 4천억 규모의 피해를 남겼다. 모든 양계인들 특히 농가는 모두 어서 빨리 AI가 종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할 것이라 생각한다. 고병원성AI 청정국 지위 회복은 마지막 매몰처분 일로부터 90일 이상 지나도 추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정부가 OIE 총회의 승인 없이도 선언할 수 있다. 결국 청정국으로 다시 가는 길은 당연한 말이지만, 더 이상의 추가 발생은 없어야 한다는 말과 다름없다. 이번 본지에서는 청정국으로 가기 위한 농장의 역할과 주의사항 등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이번 고병원성AI 사태뿐 아니라 과거 몇 번의 고병원성AI 발생을 보면 나만, 내 농장만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고병원성AI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이번 고병원성AI 발생은 최초 발생이야 농장에서 시작했다 하더라도, 그 이후 추가 발생한 곳은 그 전 발생농가와 직간접으로 연관이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 사람 혹은 차량의 이동이 그 전파 매개체 역할을 한 것이다. 누가, 어떤 차량이 AI를 가지고 다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농가는 자신의 농장뿐만 아니라 이런 사항들까지 다 신경을 써야 한다. 실질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하여야 할 사항들에 대해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1. 농장외부 활동 점검 사항

1) 철새 및 철새도래지

금년 고병원성AI의 발생원인은 철새가 지나간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어 여러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제일 큰 원인제공은 철새다. 겨울철새가 내려오는 철새도래지 및 주위 저수지는 당연히 가지 말아야 한다. 내년 4월까지는 방문을 자제하자. 혹시 갔었다 하더라도 타고 간 차량은 세차 후 따로 내, 외부 소독을 실시하고 본인도 샤워를 실시 한 후 입고 간 의복 및 신발은 바로 세탁을 실시하자.

2) 재래시장 및 가금이 모여 있는 곳

해외 사례를 보면 재래시장, 가금류가 모인 곳에 AI가 높은 확률로 존재한다. 우리나라라고 그렇지 않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AI종식 전까지는 가지말자.

3) 외부농장 방문 자제

아무래도 주위 같은 업종을 하는 사람들끼리 만나기가 쉬운데, 급한 일을 제외하고는 만남을 피하고 혹시 만나고 와서 철새도래지 방문 후와 같이 차량소독 및 샤워, 의복의 세탁을 하여야 한다.

2. 농장 내 점검사항

1) 농장외부

① 정리정돈이 되어있나?

정리정돈이 되어 있지 않다면 철새의 배설물이나 차량 바퀴 등에 묻어 있던 오물이 떨어졌을 때 확인하기 쉽지 않다.

② 농장 밖 소독은 정기적으로 하는가?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③ 농장 출입구 ‘방역상 출입통제’문구는 잘 부탁되어 외부에서 잘 보이는가?

④ 차량소독조는 얼지 않고 작동되는가?

그렇지 않다면 차량소독용 고압세척기는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지 그리고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⑤ 방문기록부 및 소독기록부는 제대로 작성되어 유지되는가?

2) 농장내부

① 야생조류 및 쥐가 계사내부로 들어 올 수 있는가?

모든 농장이 무창시설은 아니다. 그물망 등을 이용하여 야생조류를 막고, 쥐가 들어올 수 있는 곳은 모두 보수하자.

② 계사 내, 외부 신발은 구분하는가?

정말 중요하다. 계사 마다 장화를 따로 여러벌 비치하자.

③ 농장, 계사 출입시 손소독은 실시하는가?

손은 정말 중요한 질병 매개요소이다.

④ 농장, 계사 발판소독조는 정상인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소독약은 적어도 이틀에 한 번 이상 흙이나 분변 등의 유기물이 있으면 즉시 교체해준다.

⑤ 농장 및 계사에 외부 출입자는 방역복 등의 방역장비를 갖추고 있는가?

사료기사, 약품회사 및 동물병원 직원, 종란차량, 계열사 직원 등 많은 사람이 농장 및 계사 출입을 한다. 꼭 방역장비를 갖추도록 주의를 주자.

⑥ 농장주 및 직원은 농장 출입 전후 혹은 중간 외부 출타 후 다시 농장 들어가기 전 샤워를 하는가?

별도의 샤워시설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다. 집에서 하자.

⑦ 소독약의 용법, 용량은 준수하는가?

상기 점검사항들 말고도 세세한 것들이 많다. 농장마다 축종이 다르고, 시설이 다르며, 관리방식이 다르기 때문인데, 농장주 본인 스스로 점검사항을 더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그리고 명심해야 할 것은 고병원성AI로 의심이 되는 증세 또는 폐사계가 발생하면 관련당국에 반드시 신고하여야 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지금까지 고병원성AI 청정국 지위획득을 위한 농장 점검사항들을 한 번 살펴보았다. 상기 내용들을 농장에서 모를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르고 안 하는 것보다 알고도 안 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다시 한번 농장 점검사항들을 보면서 새로이 맘을 다지고, 더 이상의 고병원성AI 발생을 막는데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