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의 자문위원회인 계란연구회는 계란산업 발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활동을 통해 계란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효과적으로 도출하기 위해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연구를 목적으로 출범하였다.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소재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상진 단국대 명예교수를 회장으로 추대 했다. 공직재직기간동안 국내 가금산업발전에 수 많은 업적을 남긴 이상진 신임 계란연구회 회장을 만나 진행한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였다.
최근 계란연구회 회장으로 추대되신 것에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많은 양계인들이 회장님의 근황을 궁금해 합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지난 32년간 연구직 국가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그 동안 축적한 양계지식과 관련된 노하우를 국가와 사회에 환원하기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해오고 있다. 우선 단국대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가금사양표준개정, 친환경농산물인증, 농업마이스터 역량평가 등 정부 또는 기관 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위원회 활동을 지속적으로해오고 있다. 또한, 축산 관련 산업체와 양계분야에서 기술자문을 통해 산업의 영위와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중이다. 이 모든 것이 건강이 없다면 무의미 하기에 튼튼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마라톤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다. 연간 3,000km 이상 달린다. 그랜드슬램(세계 5대 메이저 마라톤 완주)을 목표로 매년 1회 메이저대회에 참가(보스톤, 베를린마라톤 완주)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3일 시카고 마라톤 참가로 또 한번의 메이저대회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라톤 비 시즌에는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국내 명산을 등정함으로써 철저한 체력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 2012 베를린마라톤 완주 후
계란연구회에 대해 간략한 소개와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말씀부탁드립니다.
계란연구회는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자문위원회 역할로 계란산업 발전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활동을 통해 계란산업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효과적으로 도출하기 위해 생산에서 소비, 가공, 수출단계까지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현재 학계, 연구기관, 생산 및 유통 관련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 3대 연구과제(계란산업 장기 발전대책 수립, 생산비 절감방안 연구, 계란의 우수성 홍보 및 소비촉진 연구)를 선정하여 연차적으로 연구목표를 달성하고 금년에는 계란 및 산란성계의 가공, 수출확대 방안 수립, 동물복지계란의 생산사례조사 연구, 계란과 질병과의 상관관계 조사분석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 계란연구회 회의 모습
산업 발전방안이나 지면을 빌어 꼭 전하고 싶은 사항이 있나요?
양계분야에 있어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양계인들은 최근 연구개발된 다양한 기술을 적극 수용하여 내 농장에 과감하게 접목해야 하며, 최고의 기술력과 전문가적 경영능력을 갖출 때 FTA 등에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연구기관이나 관련 기술개발 업체에서는 현장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해야 하며, 또한 정부나 관련기관에서는 단순한 지원 위주의 정책보다는 농가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사업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양계산업의 발전이 없다는 생각으로 1년 중 99일째 되는 4월 9일을 “화이트데이(白日)”로 하여 이날에는 백색육인 국산 닭고기를 백숙으로 먹고, 9월 9일을 “구구데이”로 명명하여 저지방 고단백 닭고기를 마음껏 즐겨 먹어 백수(白壽:99세)를 누리고자 제언한 바 있으며, 계란 소비촉진을 위해 요일별 계란 소비형태를 달리하는 “이제는 계란 300개 시대”를 공식적으로 제언한 바 있다. 그동안 가금에 대한 연구를 하고 후학을 양성하면서 가금에 대한 애착심을 담은 “화이트데이”와 “구구데이”, 그리고 “이제는 계란 300개 시대”가 닭고기와 계란 소비촉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바라며 계란연구회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과 조언 및 협조 당부드린다.
이상진 회장에게 양계란?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부터 양계에 관심이 있었던건 아니다. 공무원생활을 시작할 때 우연히 가금파트에 배치가 되었다. 하지만 연구를 할수록 재미가 있고 타축종보다 흥미가 생기게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소와 돼지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였지만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와 더욱 눈길이 갔다. 어느덧 3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닭과 동고동락했다. 어릴적 친구들은 나를 병아리 박사, 계란 박사라고 부른다. 앞으로도 닭을 떠나서는 살수 없을거 같다. 양계는 나의 ‘영원한 동반자’이다. 앞으로도 그 누구보다 양계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