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side - 최성천(대전충남양계농협 조합장)

  • Published : 2013.09.01

Abstract

Keywords

지난 7월 4일 대전충남양계농협은 제 10대 조합장 선거를 통해 최성천 전 이사가 조합장으로 당선되었다. 1988년 설립된 대전충남양계농협은 약 320명이 조합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산란계농가이고 육계와 종계 회원도 있다. 최성천 조합장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충남양계농협을 이끌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최 조합장을 만나 진행한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였다.

대전충남양계농협 조합장으로 당선 되신 것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취임소감과 근황은 어떠신지요?

어려울 때가 조합장으로 당선되어 큰 짐을 진 기분이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지지해 준 조합원의 성원에 보답할수 있게 건실한 대전충남양계농협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대전충남양계농협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 지금은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보다 효율적인 업무와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빠른 업무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업무 진행에 무리가 없게 하겠다. 지난 몇 년간 조합 이사로 활동했지만 정작 조합장으로써 활동하려다 보니 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바라보는 시각과 입장이 달라져 많이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빨리 중심을 잡고 조합을 이끌어 가겠다.

▲ 지난 7월 4일에 있었던 조합장 취임식

현재 중점 사업내용과 앞으로 운영 계획 및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전충남양계농협은 다들 알다시피 크게 금융업무와 축산경제 부분이 있다. 이중에서 축산경제 부분에 지도사업, 생축사업, 구매사업, 계란유통사업, 가공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수의사처방제를 위해 우리 조합은 지난해 양계전문동물병원를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 사업으로 수익을 낼 목적이 아닌 조합원에게 이익을 환원하겠다는 의지로 시작한것이다. 그래서 약품 판매대 설치도 하지 않았다. 긴 기간 준비해온 결과물이라 수의사처방제 시행과 더불어 우리 조합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수의사처방제 시행으로 조합원이 손해를 보거나 불편을 겪는다면 제도의 의미가 무색해 질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합원이 우리 양계전문동물병원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한편, 남은 한해 동안은 사업을 확장하거나 신사업을 시작하는것이 아닌 조합의 내실을 다지고 튼튼한 초석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중추사업으로 더욱 믿을 수 있고 안전한 병아리 공급으로 조합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안전한 계란을 생산하고자 한다. 우리 조합의 주목적은 좋은 계란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대전충남양계농협 본점

국내 양계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마 대부분 양계인들이 처음부터 양계장을 운영했던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나 또한 처음에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산란계농장을 운영하던 친척의 권유로 산란계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10여 년간 산란계농장을 운영하고 그 당시 종계산업이 굉장히 활발히 발전하고 있었고 수익도 좋아 종계농장으로 바꾸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지금 부화장이 국내 2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분별하게 부화장이 만들어져 지금은 부화장이 포화 상태이고 제대로 운영이 안 되고 있다. 종계 또한 계열사가 98% 점령하고 있다. 계열사에서는 병아리는 공급받길 거부하고 종란만 받으려고 하고 있다. 이런 횡포가 지속되고 있을뿐더러 어떤 계열사는 병아리 판매까지 하고 있어 점점 개인농장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정부에서 개선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 종축산업이 죽으면 그 산업의 뿌리가 죽은 것이다. 땅은 있는데 씨를 못 뿌리는 꼴이니 너무나 개탄스럽다. 다시 한 번 종계부화업이 활기를 띄었으면 좋겠다.

지면을 빌어 꼭 전하고 싶은 사항이 있나요?

우리 조합의 가장 큰 이익은 신용사업에서 만들어 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저금리와 대손충당금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런 악 조건 속에서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출자금을 올려서 내고 있다. 계란 한 개 당 1원씩 출자를 하는데 100% 상승한 2원씩 출자를 해 조합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일일이 찾아 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리며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축산관련종사자 교육 등으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꼭 빠짐없이 이수해야 할 부분은 이수하고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당부드린다. 어느 정도 조합이 안정을 되찾으면 신규사업과 FTA 대처방안 등을 통해 대전충남양계농협의 번창을 위해 봉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