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봄철 닭 사양관리 - 기별 사료급여로 생산성 향상 기대

  • Published : 2012.03.01

Abstract

Keywords

Ⅰ. 서론

몇 해 전부터 육용종계의 필드성적이 너무 낮아서 많은 농가들이 높은 시세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에서 필드의 질병문제, GPS의 난계대 질병, 육종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양관리, 종계의 체중이 커져서, 종계수탉의 머리가 작아져서 암탉사료를 훔쳐 먹어서, 농가의 사양관리 미흡 때문 등 여러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나 명확히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생산 잠재력은 높아도 생산성 저하로 육계 병아리 가격은 높게 유지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현재 나타나고 있는 육용종계의 생산성 하락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으나,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제언 하고자 한다. 생산성 향상으로 육용종계 농가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며 고쳐야 할 점, 잘못된 점을 개선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 제언 드리는 바 이다. 혹여 제시하는 내용에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육용종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며 몇 가지 개선할 점을 제시하니 전문가들의 반론과 지적을 오히려 기다리겠다.

주로, 사료급여 및 영양적인 측면에 대해 검토하였으며, 질병적인 문제는 전공분야가 아니어서 다루지 않았다. 다만 육용종계의 방역 수준이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있다고 생각되며 정확한 백신이전에 차단방역을 더욱 강화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잘하고 있는 농장도 많으나, 방역수준이 아직 많이 미흡한 실정이므로 차단방역 강화만으로도 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사료의 영양수준 및 급여 방식의 문제점

1) 단일사료 급여의 문제

산란계와 육용종계는 그 목적에 차이가 있으나, 계란획득에서 만큼은 산란계의 노하우를 일부 따라야 할 것이다. 산란계는 단순히 계란 숫자가 중요하나 육용종계는 종란의 품질, 즉, 병아리의 강건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할 것이다. 산란계 및 산란종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령 및 생산성에 따라 영양수준을 달리하여 급여하는 기별사양(Phase feeding)을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다. 이는 영양수준이 높다고해서 반드시 생산성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빠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주령별로 적절한 영양소를 공급함으로써 최대의 생산성을 얻기 위해 이제는 육용종계도 기별사양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육용종계는 산란 후기로 가면서 단백질, 아미노산등 영양소 요구량이 달라지며 대체로 줄어들어야 한다. 칼슘요구량은 증가하나 인 요구량은 줄어드는 등 주령별 영양소 요구량이 달라야 한다.

그러나, 육용종계에서는 육종회사에서 권장하는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란 중에 한 가지 사료만 급여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이어져 오고 있다. 과거 한 농장에 소규모씩 여러 계군이 사육될 때에는 육용종계 산란사료의 종류를 세분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서 주령을 배려할 수 없었고, 한 가지 사료만을 급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육용종계의 사육단위가 확대되었으며, 농장별 올인-올아웃을 실시하기 때문에 농장단위로 한 가지 종류의사료만 공급하면 된다. 다만 사료회사에서는 품목수가 늘기 때문에 이를 거부할 수 있으나, 육용종계의 생산성 향상을 고려한다면 주령별로영양수준을 달리한 기별사양을 도입해야할 시기가 지났다고 본다.

닭의 능력이 개량되면 될수록 정밀사양이 필요하다. 적절한 영양수준과 동떨어진 사료를 공급할 경우 능력이 떨어지는 계종보다 고능력 계종에서 생산성 저하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가능성이 훨씬 높다 하겠다.

2) 제시된 급여체계의 정확한 이해

우리나라 육용종계에서 시산을 하면서의 사료증량과 피크이후의 사료감량은 주로 에너지를 기준으로 실행되고 있다. 대개 육용종계 농장에서 육종회사에서 제시하는 지침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큰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시된 영양수준과 급여수준은 일반적인환경온도(21℃~23℃)에서의 지침이다. 환경조건이 달라지면 영양수준과 급여지침이 달라져야 한다고 제시되고 있으나,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증량 및 감량을 시행하며, 영양수준의 변화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점은 매우 잘못된 관리라고 판단된다.

지침서에는 분명 제시된 영양수준은 가이드로 사용하고, local condition(일반적인 조건)에 적합하다고 밝히고 있다. 즉, 제시된 지침은 일반적인 조건(21℃ ~ 23℃)에 알맞은 영양수준이며, 환경조건이 다를 경우 영양수준에 변화를 주어야한다는 것이다. 겨울철과 여름철에는 봄·가을의 환경조건과 틀리므로, 영양수준에 차이가 있는다른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높은 생산성을 얻을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라 하겠다.

3) 단백질 요구량을 고려하지 않음

앞서 환경조건에 따라서 영양수준이 다른 사료를 급여하여야 한다고 하였는데, 증량과 감량에서 단백질 요구량이 고려되지 않고 실행되는 점이 가장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 섭취는 수정율 저하를 야기한다는 논문이 많이 있음에도 사료를 증량하거나 감량을 할 때 수당 단백질 섭취량은 고려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관리라고 생각된다. 특히 150g 이상의 급이 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수 있다. 150g 이상을 급이 할 경우 수당 총 단백질 섭취량은 23g이상이 되며, 수정율 하락이 심하게 나타난다는 논문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4) 체중측정 미흡

육용종계의 경우 수탉뿐 아니라 암탉에서도 과체중은 섭취량 증가뿐 아니라, 산란율, 종란율,수정율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육성기 외에성계에서도 매주 체중을 측정하여 분석하여야 표준체중을 따라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양관리 사항이다. 무엇보다 육종회사에서 권장하는체중 및 주간 증체량을 유지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매주 체중측정을 실행함은 물론, 주령별 에너지 공급량과 단백질 공급량 목표를 설정한 후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탉의 과비는 물론 암탉의 과비도 수정율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저하를 초래한다. 때문에, 육용종계에 있어서 매주 체중측정 후 다음 주 사료급여량을 결정하는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중요한 사양관리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잘 이행되지 않고 있는 농장이 많은 실정이다. 기본을 지키지 않고 높은 생산성을 바란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다.

2. 새로운 급여방안 제안

1) 기별사료급여

육종회사에서도 단계별 사료를 권장하고 있다. 보통 전기와 후기로 구분하여 권장하고 있다. 또한 환경온도의 변화에 따라 배합비를 달리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4계절이 뚜렷한 경우 3가지의 사료(봄·가을용,혹서기 용, 혹한기용 등)배합이 필요하며, 앞서말한 전후기 2종류와 조합한다면 약 6가지의 배합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오직 한 가지사료를 급여한다면 결코 좋은 생산성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주령이 증가할수록 칼슘요구량은 증가하는데 산란 피크 이후 급이량 감량으로 오히려 칼슘 공급량을 줄이는 상황이 발생한다. 에너지와 단백질을 모두 고려한 기별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 환경변화를 고려한 급여

통상 육종회사에서 제시하는 급여 권장량은필드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는육종회사 권장량은 가장 최적의 상태에서 급여할 량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실제 필드에서는 환경온도가 다르기에 온도에 따른 보정이 필요하다. 즉, 온도가 21℃~23℃ 보다 낮다면 급이량을 권장량보다 증량해야하며, 온도가 21℃~23℃ 높다면 권장량보다 감량해서 급이하여야 한다. 이때, 수당 단백질 총 요구량 보다 지나치게높지 않게 급이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체중과 산란율, 난중에 따라서 급이량을 보정해주어야 산란율과 종란율, 수정율이 높게 나타나종계 수당 병아리 배부율을 높일 수 있다.

3) 단백질섭취량을고려한사료의영양수준설계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급여할 경우 수정율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실험결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 NRC(1994)에서는 육용종계 단백질 요구량을 19.5g으로 제시하였으며, 필수 아미노산이 충족될 경우 CP 적당량은 1) Marshall(1977)은 18g, 2) Pearson & Herron(1981)은19.5g, 3) Spratt & Leeson(1987)은 19g이라는 실험결과를 발표하였다. Waldroup(1976)은 옥수수/대두박 위주 사료에서 20~22g이 적당하다고 하였으며, 국내에서는 이규호 등(1985)은18~22g의 단백질이 적당하며, 특히 20g에서 최대의 능력을 발휘한다고 발표하였다. 또한,Pearson & Herron(1981)은 너무 많은 단백질의 섭취는 부화율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Lopez와 Leeson(1995)은 CP 16%와 아미노산은 충분히 공급된 CP 10%사료를 비교 실험한결과 수정율은 CP 16% 사료보다 CP 10% 사료에서 훨씬 높았다고 발표하였다. 수정율에 있어서 CP 10% 사료가 95.4%였으며, CP 16% 사료의 91.6% 보다 오히려 3.8% 높았다고 하였다.

사료급이량 증량에 따라 단백질 수준을 조절(낮추어 준다)하여 수당 총 단백질 섭취량이 지나치게 높지 않게 조절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계체중과 난중이 표준보다 큰 경우 단백질 과잉일 가능성이 높다. 지침서대로 급이 하였는데, 과체중일 경우 단백질 과잉이거나, 계절적인 외부환경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급이량 때문일 것이다.수당섭취량이 150g을 넘어가는 시기인 26~45주령(특히, 총산란량이 피크이후 저하되는 33~45주령)에서 수당 단백질 섭취량이 23g을 넘지 않도록 사료의 단백질 수준을 조절해 주어야 높은 종란율과 수정율, 배부율을 얻을 수 있다.

4) 계절별단백질과에너지조절

대체로 지침서와 유사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봄철과 가을철에는 제시된 지침서를 따라 급여하되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많은 것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가. 겨울철 에너지 증량

환경온도가 낮아지면서 유지에너지의 요구량 증가로 추가적인 증량이나 감량지연이 필요하다. 이때, 고려해야 할 사항 역시 제시된 지침서 보다 높은 유지에너지 요구량을 감안한 증량급이를 실행할 경우 단백질이 과잉되는 점이다. 단백질 과잉을 예방하려면 ① 추가증량을 하되 증량으로인한 단백질 과잉만큼 사료의 단백질 수준을 낮추어 주는 방법 ② 유지 에너지 요구량 증가분만큼 사료의 에너지 수준을 높여주고 정상적인 증량을 시행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즉, 단백질 수준을 낮추고 에너지 요구량 증가만큼 추가 증량을 시행하는 방법과 에너지 요구량 증가만큼 사료의 에너지 수준을 높이고, 증량은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택한다. 감량을 할 때도 마찬가지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나. 여름철 영양소 강화

여름철 육용종계 급이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사료섭취가 늦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열 스트레스 때문이기도 하나 유지에너지 요구량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럴 경우 급이량을 줄이되 수당 영양소 섭취량은 동일하도록 영양수준을 높여주는 방법을 택한다. 단백질,아미노산, 지방산, 미네랄, 아미노산 등의 수준을 높여주고, 급이량을 줄여준다면, 급이통에 사료가 늦게까지 남아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5) 주간 체중측정을 철저히

무엇보다 육종회사에서 권장하는 체중 및 주간 증체량을 유지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매주체중측정을 해야 함은 물론, 주령별 에너지 공급량과 단백질 공급량 목표를 설정한 후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탉의 과비는 물론 암탉의 과비도 수정율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저하를 초래한다. 때문에, 육용종계에 있어서 매주 체중측정 후 다음 주 사료급여량 결정은 지극히 당연하고 중요한 사양관리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잘 이행되지 않고 있는 농장이 많은 실정이다. 기본을 지키지 않고 높은 생산성을 바란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다.

6) 주령별 사료구분은 연속성을 갖는다

우리가 구분하여 급여하고 있는 초이사료, 어린병아리사료, 증병아리사료, 큰병아리사료, 육용종계 산란 전기, 육용종계 산란 후기 등은 어떤 기준으로 정한 것인가. 각 단계별 영양소 구분의 근거는 사료회사의 생산성과 사료 교체의 편리성 때문은 아닌지 고민해 볼 일이다. 아울러 산란계 및 육계사료 또한 마찬가지는 아닌가 생각해본다. 영양수준을 더욱 더 세분하여 급여하는 것이 더 나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면 시도해 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사양실험이 진행되어야 하겠으나 미루어 짐작컨대, 세분화할 경우 생산성 향상과 사료비 절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러한 제의를 하는 것은 농장의 대형화로 생산자 주문사료를 급이하는 농장이 늘면서 매달 배합비를 달리하는 경우 계절별, 주령별 사료를 더욱 세분화할 경우 육용종계에게 알맞은 사료를 공급함으로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언해 본다.

과거부터 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개량된 닭에게 알맞은 사료와 사양관리를 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의미에서 몇 가지 제언을 하였으며,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신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육용종계의 생산성 향상 특히,수정율과 배부율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