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봄철 닭 사양관리 - 생산성 저하 발생 않도록 세심한 관리 필요

  • Published : 2012.03.01

Abstract

Keywords

혹한기를 지나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게 발생하는 따뜻한 봄이 찾아왔으나 이러한 환경변화는 닭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를 작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밤 시간에 계사 내 온도가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봄철 환절기 온도관리의 핵심관리사항이 된다. 그렇다고 온도에만 너무 신경을 쓰면 환기관리에 소홀할 수 있으므로 환기와 온도를 동시에 관리하여야 한다. 환절기에 사양관리를 소홀히 하고 조금만 부주의하게 되면 경제적인 손실이 크게 된다.

■산란계 관리

1. 온도관리

우리나라의 봄철은 기온의 편차가 심하여 영하 1∼2℃에서부터 높게는 14℃까지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외기 온도의 변화가 그대로 계사에 전달된다면 산란계는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사료를 섭취하여 합리적인 경영이 어려워진다.

산란계의 사료섭취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온도라 할 수 있는데, 산란계는 저온에 대한 저항력이 비교적 강하지만 갑작스런 저온은 영향이 크며, 기온이 떨어지면 사료섭취량이 증가하고 산란율이 감소하므로 사료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습도가 놓은 계사에서 저온이 계속되면 체온방산이 심하게 되므로 체온조절이 어려워지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켜 호흡기 질환을 증가 시킨다. 환경온도가 산란계의 산란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표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산란계의 적온인 20℃ 에서 산란율과 산란량이 가장 높고, 환경온도가 이보다 높거나 낮으면 산란율이나 산란량이 감소된다.

표1. 환경온도와 산란능력

또 난중은 저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데 0 ∼20℃에서는 큰 차이가 없고 24℃이상이 되면 현저하게 감소하기 시작한다. 산란계의 사료섭취량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하여 변하지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온도와 사료중의 에너지함량으로서 사료섭취량의 변화는 표2에서 보는바와 같다.

표2. 환경온도 및 사료의 에너지 수준과 산란계 1일1수당 사료섭취량

즉, 환경온도가 낮을 때에는 닭의 유지에너지 요구량이 많기 때문에 사료섭취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대체로 20℃이하에서는 환경온도가 1℃ 떨어짐에 따라 사료섭취량은 약 1%씩 증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날씨가 풀렸다고 갑자기 보온시설을 제거하면 새벽에 계사온도가 급강하함으로서 닭에게 나쁜 영향을 주어 생산성이 저하되고 사료효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겨울철에 설치하였던 방한설비를 서서히 제거하여 낮과 밤의 계사 내 온도차가 10℃이상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2. 환기관리

산란계의 환기관리는 사육밀도가 높고 외기온도를 차단하기 위해 비닐 등을 친 겨울철과 봄에 더없이 중요한 관리항목으로서, 특히 케이지 계사에서는 계분제거 작업을 주 1회 이상 실시하여 계분에서 발생하는 수분, 해충 및 유해가스의 발생을 줄여 닭에게 가하는 스트레스를 제거해 주어야 하는데, 암모니아가스 농도와 산란 능력과의 관계는 표3에서와 같이 암모니아 가스농도가 최대허용수준인 25ppm을 넘어 52.6ppm이 되면 50% 산란일령이 14일 늦고, 23∼26주령의 초기 산란율이 18.7%나 낮아지며, 35∼38주령 산란율은 4.1% 낮아진다. 또 암모니아가스 농도가 78.3ppm으로 높아지면 50% 산란일령이 19일 늦어지고 23∼26주령의 산란율은 28.0%, 35∼38주령 산란율은 7.0%가 낮아진다.

표3. 암모니아가스 농도와 산란능력

그러므로 가능하면 낮에는 창을 개방하여 신선한 공기를 계사 내에 충분히 공급해주고, 야간에는 기온이 낮아 일교차가 심하므로 해가지기 전에 창문을 닫아주어 급격한 온도의 변화가 없도록 환기와 온도 모두를 고려하여야 한다.

3. 기타관리

봄철에는 일조시간이 길어지면서 닭의 모든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이므로 산란 및 운동의 증가에 따라 사료의 질과 양을 적절히 조절해주어 지방계의 발생을 막아야 하며, 산란기간중의 점등관리도 육성기간중의 점등관리 못지않게 중요함으로 점점 길어지는 일조시간에 맞추어 산란계의 점등관리를 철저히 하여 산란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여야한다. 또한 이 시기에 환우를 시작하거나 취소하는 닭은 산란성적이 나쁘고 경제성이 낮은 닭이므로 도태시키는 방법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육계 관리

1. 온도관리

경제성을 목적으로 한 육계의 사육에서 봄철과 같이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계사의 내·외부 온도가 더더욱 큰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온도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온도관리의 실패로 소화불량, 설사 등에 의하여 약추가 발생하고, 지속적인 압사로 경제성을 저하시키는 예가 흔하다. 어린 병아리는 체온조절능력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고온이나 저온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데, 특히 육추초기에 저온에서 사육되게 되면 출하시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데, 표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육추온도가 29.4∼32.2℃에서 사육한 계사에 비해 21.1∼23.9℃에서 사육 시 출하체중은 118g이 적게 나가고 폐사율은 5% 높아지게 된다. 물론 입추초기에 21.1∼23.9℃로 낮게 키우는 농가는 없겠지만 잠깐의 온도관리 실수로 인해서 저온에 노출되게 되어도 생산성에는 많은 영향을 주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표4. 육추 온도가 육계의 사육성적에 미치는 영향(42일)

육계의 주령별 권장온도는 일반적으로 처음 1주 동안은 31∼33℃정도를 유지하다가 1주일간격으로 약 3℃씩 온도를 내려주어 20℃ 전 후에 폐온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폐온하는 시기는 외기온도에 따라 다르나 봄철에는 3∼4주령이 폐온 적기로서, 갑자기 폐온하기 보다는 주간에 폐온, 야간에는 급온을 3일 정도 반복해주어 닭으로 하여금 외부기온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 후 완전 폐온해주는 것이 좋다. 온도는 병아리의 등높이를 기준으로 측정하는데 이때 적온의 판정은 온도계에만 의존하지 말고 닭의 운동상태, 활력, 울음소리, 분포상태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2. 환기관리

닭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계사내부로 배출되는 과다한 수분을 배출하며, 불필요한 열과 유해가스·먼지 등의 농도를 낮추어 주기 위해서는 아무리 추워도 최소한의 환기량을 유지해야 한다. 일별 온도차이가 있어도 계사내부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환기량을 조절해야 한다. 봄철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매일매일 날씨가 변하여 일정한 온·습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으나, 타이머나 센서를 이용해 일정한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환기량을 조정하고 계사 내부온도를 체크한다.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환기량을 늘려줘 열을 배출해주고 유해가스를 낮추어 준다.

표5. 일령별, 외부온도에 따른 환기량

육계는 40g 정도의 병아리가 32일 전후에 1.5~2.0kg 정도까지 빠르게 성장하며 주령이 경과함에 따라 계분의 배설량이 많아지고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가스 농도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주령별 환기량에 맞게 환기를 해야 하며 계사의 구조, 일령, 외적인기후조건, 사양관리방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환기를 해야 한다. 봄철에도 외부기온이 차가워 찬바람이 닭에게 직접 접촉하게 되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가 천정부위를 거쳐서 더운 공기와 섞여서 닭의 사육공간으로 내려오도록 입기구를 배치하고 환기량을조절해야한다.

계사의 환기상태 평가는 계사내의 유해가스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간편한 가스검지기와 1회용 가스검지관이 가스의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으므로 계사내의 공기 오염상태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기구가 없는 농장에서는 계사에 들어갔을 때 느끼는 상태 및 온·습도에 따라 환기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데, 계사안이 온화하고 냄새나 먼지가 없으며, 유해가스 냄새가 눈과 코를 자극하지 않을 정도이면 환기가 양호하고, 덥고 습하며 냄새가 나고 벽이나 천장에 물방울이 맺히면 환기가 불량하고, 춥고 건조하고 먼지가 나면 환기가 과다한 상태이다.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상 봄이나 가을의 환절기 사양관리는 아주 짧은 기간에 이루어지고 그 관리 또한 혹한기나 흑서기에 비해 소홀하기 쉽다. 이렇게 짧은 기간의 사양관리 소홀로 생산성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