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거제친환경육계농가협의회 - 소비자의 건강은 우리가 챙긴다

  • Published : 2012.11.01

Abstract

Keywords

▲ 지난 4월 거제 친환경 육계 농가 협의회는 반석LTC와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친환경, 브랜드 닭고기 생산에 들어갔다.

생산에서 소비까지 안전한 양계산물을 생산, 공급하는 것은 현시대에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최근 각종 질병 발생과 유전자 조작 농산물 생산이 늘어나면서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제 육계 생산자들의 모임인 거제 친환경 육계농가협의회(회장 이수복)는 현실의 흐름에 발맞춰 명품 브랜드화를 추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무항생제 닭고기와 브랜드 사업 추진

거제시는 기후가 온화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이제까지 AI나 구제역 등 큰 질병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서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오고 있는 천혜의 보고라 할 수 있다.

거제시는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섬으로 거가대교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및 거제대교를 지나 통영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어 제주도나 기타 섬들에 비해 교통이 매우 편리한 이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거제시가 우리나라 제1의 조선산업 지역으로 성장함에 따라 산업화에 따른 개발로 농업분야는 자연히 축소하게 되었고 육계농장도 자연히 위축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거제시에서 육계를 경영하고 있는 농장은 13개로 줄었고 평균 사육수수는 35,000 수로 연간 약 250 만수 사육규모를 보이고 있다.

본회 거제 육계 지부장을 맡고 있는 이수복 협의회장은 “FTA 체결 등으로 축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향하는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과 강소농(작지만 강한 농업)의 정책방향에 맞춰 거제시의 무항생제 육계 브랜드 개발, 보급을 통해 13개 농가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지역경제는 물론 거제시민의 자부심을 갖게 하고자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목적을 설명하였다.

반석 LTC의 참여

거제 육계 명품 브랜드 사업은 질병 및 컨설팅 전문업체인 반석 LTC(대표 손영호)가 맡았다. 이수복 협의회장은 거제 육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육에서부터 출하까지 모든 부분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도움을 줄 수 있는 반석 LTC의 도움이 필요했다.

▲ 인증서 수여식

▲ 인증관련 농장의 사양 관리 일지 등 검사

▲ 인증 후 사후관리 점검(시료 채취)

▲ 사후관리 점검(서류검사)

반석 LTC는 1998년 전문 양계 전문 동물병원으로 출발하여 수의 진료서비스는 물론 컨설팅 등 양계 전반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거제 육계농가들은 지난해 2011년 9월 친환경 사육 및 브랜드 개발계획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금년 반석 LTC와 손을 잡고 무항생제 사육 및 브랜드 개발 교육 등을 받으면서 농가들의 참여를 유도하였다. 거제 육계농가들은 금년 반석 LTC와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무항생제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1차적으로 2월에 3개 시범농장을 선정하여 5월까지 모니터링을 거치고 성공적인 출하를 마치면서 문제점과 향후 발전방안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 와중에 거제시 육계농가들은 무항생제 인증을 받는 등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주었다.

손영호 대표는 “거제 육계농가들은 35,000수 기준 일반 사육을 통해 연 6,5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고 있지만 무항생제와 브랜드 사업을 통해 2배 정도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하고 브랜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와 도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변해야 산다

삼성경제연구소 박환일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 시장 규모가 2010년 3조 6천506억 원에서 10년 뒤에는 6조 6천283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무항생제) 닭고기 시장은 1조 8,000억~2조 2,0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육계시장의 3% 내외로 660억 원 규모다. 육계시장이 매년 3~5% 성장세를 유지하는 반면 프리미엄 닭고기 시장은 20% 이상 성장해 촉망받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거제 육계농가들이 현실에 맞게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이미 브랜드(CI, BI)도 준비 중에 있으며, 친환경 육계 사양관리, 백신 프로그램 등 반석 LTC의 권장에 의해 진행하면서 사육성적이 올라가고 있다. 농가들은 전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사육하는데 자신감을 얻었다. 국내 무항생제 육계 인증 농가현황을 보면 전국 409개 농장 중 경남이 11개(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반석 LTC는 시범농장 출하성적에서 지적된 증체량 감소(약 2~3일), 약품비용 지출 증가, 유통판로 개척의 어려움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여 개선점 보완에 나서는가 하면 전 농가 HACCP 인증을 받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거제 친환경 육계농가협의회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친환경 농장을 향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 생산자 및 고객과의 연계성을 통해 핵심 역량을 키워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