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자기 농장에 맞는 운영체계가 핵심

  • Published : 2011.11.01

Abstract

지난 8월 3일 서초구 소재 축산회관 회의실에서 '2011 우수종계장 인증 현판 전달식'이 개최되었다. 선정기준은 분양검정, 방역위생, 경영개선, 사육입지, 능력검정실적 등 서류 및 현장 실사를 통해 종합평가를 실시했고, 우수종계장 인증을 신청한 4개소 가운데 2개소(산란종계 1개소, 육용종계 1개소)의 우수종계장이 선정되었다. 이중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에 위치한 (주)마니커농산 문경지점(육용종계)을 방문하였다.

Keywords

▲ 신찬영 문경농장 농장장

(주)마니커농산 문경지점

문경농장은 신찬영 농장장을 비롯하여 총 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청정 육계 종란을 생산하여 양질의 병아리 생산과 새로운 양계기술의 보급을 목적으로 농장의 상재성 질병을 차단하고, 위생수준 증진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나아가서 수입개방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07년 5월 설립되었으며 같은 해 12월부터 신 농장장이 농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주)마니커농산 문경지점은 육용종계 로스 44,000 수 규모로 총 5개 동이 있으며 농장면적 17,890㎡, 사육면적 7,965㎡이다. 올인, 올아웃 시스템을 적용하여 외부로부터의 질병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 청정계군을 유지하고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생균제, 효소제, 면역강화제를 닭에게 급여하여 위생적으로 깨끗한 종란을 생산하여 부화장에게 공급하고 있다.

▲ 농장 내부

철저한 방역체계

2007년 마니커 GPS농장으로 시작하여 2008년 PS 농장으로 변경되었고 2010년 HACCP 시행관련 업무를 진행 2011년 1월에 HACCP을 접수하여 6월에 인증받고 2011년 6월 본회와 한국종축개량협회, 국립축산과학원 주관으로 우수종계장 지정을 받았다. 문경농장은 반경 10km 이내에 양계장이 없으며 외부와 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종계장으로서의 최적의 위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동 차량 소독조, 샤워시설, 종란 훈증실, 반입자제 소독조 등으로 방역에 있어 철저함을 자랑하고 분뇨 처리는 자연 발효 계사로 연 1회 위탁 처리하고 있다. 사료는 내부와 차단되어 이송하게 되어있으며 물소독이 어려운 물건을 반입 할 때에는 자외선 소독조를 반드시 이용하여 물건을 반입하고 있다. 또 농장 방문객들은 방문목적, 시간, 이전 방문지, 연락처 등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농장 내부에 들어 갈 때는 샤워실에 들어가 깨끗하게 샤워 후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입식 전에는 마니커 방역팀의 1차, 2차 모니터링을 거쳐 이상이 없을 시 입식이 되고 있다.

❶ 1차 차량 소독

❷ 2차 차량 소독

❸ 자외선 소독장치

❹ 출입자 소독실

▲ 집란실

▲ 샤워실

▲ 사료 에티터

▲ 온습도 조절 장치

사양관리는 농장에 맞게

신 농장장은 “예전에 비해 근래에는 종계장 사양관리 지침서라든지 기본적인 메뉴얼이 많이 생겨나고 보급되어 농장에서도 쉽게 사양관리가 용이해 졌다. 하지만 기본 메뉴얼만 가지고는 사양관리에 있어 한계점이 있다.”고 했다. 이유는 각 농장에 맞는 사양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침서에 170g의 사료 급이 시 3kg의 체중이 된다고 나왔는데 실제로는 3.2kg의 체중이 나오면 사료를 조금 줄여주는 식으로 문경농장에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체중을 매주 측정하며 환기, 온도를 항상 점검하여 닭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키고 있다. 효소제는 올리고당이 함유되어 있는 전해질 제제를 사용하고 평상시 급여하는 것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산란율에 문제가 생기고 폐사율이 올라갔을 때 집중 투여하는 전해질 제제 두 가지를 사용한다. 주령이 늘어날수록 사료량을 많이 주는 건 당연하지만 주령에 따라 사료구성성분 비율은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 닭은 굉장히 민감한 동물이라 사료성분에 변화가 생기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한다. 암, 수 비율은 초반에는 10:1로 하고 후반에는 7:1로 바꾸어 사육한다. 체중이 늘어 상처가 생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양관리 지침서는 말 그대로 지침서일 뿐이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본적 내용을 바탕으로 문경농장에 맞게 변형하여 지침 가이드라인을 이용하고 있다. 그로 인해 산란율이 피크일 때는 88%달하고 연간 종란 생산량은 약 6,960,000개 이며 2010년도 생산성 H.H종란 167개를 기록하였다. 또한 64주령이 되면 더 이상 사육하지 않고 도태시킨다.

경험과 배움

1994년부터 신 농장장은 농장일을 시작 하였는데 18년간의 필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로 문경농장을 우수종계장으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기계고치는 일부터 시작하여 시스템의 작동 요령 파악하는데 고생했으며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여기까지 온 것이다. 또한 18년간의 필드 경험이 농장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 긴급한 상황에도 여유롭게 대처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회계관리 등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농장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려고 힘쓰고 있다. 농장장으로서 닭을 키우고 출하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이 많고 이것이 또 농장운영에 있어 많은 부분에 쓰이기 때문이다. 신 농장장은 “욕심도 많이 나고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농장운영에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공부할 생각이다.”고 했다.

▲ 우수 종계장 인증 현판

▲ 우수 종계장 인증서

▶ HACCP 인증서

◀ 좌측부터 농림수산식품부 권찬호 축산정책관, 농업회사법인 (주)마니커농산 문경지점 최충집 대표, 본회 이준동 회장

젊은 양계인들 미래의 희망

신 농장장은 본지를 빌어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양계협회는 누가 뭐라고 해도 양계인들 앞에서 산업을 이끄는 협회라고 생각된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축사부분에 있어 정책을 건의했다면 앞으로는 소각로, 오폐수 처리 시설 등 농장 부가시설에도 관심을 갖고 농장운영에 있어 어려움 없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에 건의하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열풍기 계측기에 대해 수수별, 농장 종류별, 농장 면적에 따라 차등을 두어야지 한 가지 잣대만 가지고는 농장주들의 불만이 많을 것이라고 했으며, 양계업을 하는 젊은 양계인들이 생길 수 있도록 앞장서주길 바랬다. 젊은 양계인들이야 말로 미래 우리나라 양계산업을 이끌 재목들이고 주인공들인데 점점 양계하는 농가가 줄어드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으며, 타 축종에서 하는 품평회처럼 우리 종계도 품평회를 열어 종계능력 향상을 위해 애쓰길 원했다. 여기에 단순한 품평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가지고 농장과 피드백을 거쳐 종계산업이 발전하는데 도움 되길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