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포커스 - 현장 실무교육으로 참교육 실천

  • Published : 2011.12.01

Abstract

FTA 확대 등 국내외 여건 변화로 축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은 배움터인 학교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고는 천안연암대학교 축산계열 학과장으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김은집 교수를 만나 최근의 학교 현황과 축산업 발전 방안을 들어보았다.

Keywords

회사원에서 교수가 되기까지

천안연암대학에서 축산계열 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은집 교수는 3~4학년 심화과정(축산과) 지도교수를 하고 있으며, 전문학사 양돈, 양계 지도교수를 겸임하면서 후학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귀농자 및 후계농들과 교감을 갖고 있으며, 일본 도치기현의 우쯔노미야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 교환학생제도를 활용하는 등 활발한 국제교류도 펼치고 있다.

김은집 교수는 1986년 (주)양지부화장에 처음 입사하여 축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1996년에는 김인영 회장(양지부화장)의 배려로 평택시 고덕면에 산란종계장인 유송바이오를 경영하면서 양계 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당시 2만8천수 종계장으로 시작하여 본사에 납품하는 조건으로 참여했는데 이것이 인연이 되어 현재 6만수 규모로 사업을 키웠고 현재에도 전량 양지부화장에 납품하고 있다. 2005년 전임강사로 활동하다 2008년 정식 교수로 재직한 이후 부터는 부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본격적인 후학양성의 길로 접어들었다.

1983년 동 대학을 졸업한 김 교수는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1997년 한경대학교에서 농업경영학을 전공한 후 2004년에는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가금영양학으로 농학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양계 전문가로 급부상하였다.

현장 실무중심 교육 실천

김은집 교수는 현장실무를 통해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김 교수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실무위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 교내에서 인기가 높다.

천안연암대학은 다른 축산관련 학과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실제 현장에 필요한 학생을 입교시켜 축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입학생의 60%가 축산인 2세로 구성되어 있으며, 만학도 즉 4년제 대학 졸업자나 25세 이상의 학생들의 비율도 15~20%로 꽤 높은 편이다. 이들 대부분은 자영업을 하기 위한 현장경험을 쌓아 가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천안연암대학교가 필요하기 때문에 찾아오고 있다.

김은집 교수는 취업률이 높은데도 정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정부에서 4대 보험을 적용하는 회사에 취업해야 취업률로 인정해주는 규정 때문에 자영을 할 경우 취업률로 인정받지 못해 취업률이 낮게 평가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농가위한 맞춤형 교육

김은집 교수는 네덜란드를 세계 1위의 농업국으로 만든 것이 바로 세계 1위의 농업실무교육기관인 PTC+ 교육임을 강조하고 천안연암대학도 2008년부터 PTC+형 교육시스템 교육을 도입했다고 언급했다. 이로써 천안연암대학은 실습중심의 교육을 더욱 강화하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실무교육기관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

전국대표실습농장으로 지정된 천안연암대학은 정규과정 외에 후계농 교육, 귀농자 교육, 농고·농대 학생대상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 마디로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10명 이상이 모여 교육을 받기를 원할 경우 농림수산식품부에 신청을 하면 쉽게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많은 업체와 농가들이 천안연암대학을 선호하고 있어 방학 때도 쉴틈이 없다고 한다. 교육생들은 실제적으로 필요한 학습과 실습을 원하게 되고 이것을 맞춰주는 역할을 김 교수가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김은집 교수는 양계산업이 발전하고 농가들이 보다 나은 양계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양계인들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자주 참여하고 남의 얘기에 귀기울여줄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기본에 충실’하고‘이론을 만들어갈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평소의 지론을 들려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