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분석 : 계란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조사 -계란유통구조 개선 시급한 것으로

  • Published : 2010.09.01

Abstract

본회는 지난 6월 22일 대전 소재 리베라호텔에서 '2010전국채란인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참석한 채란농가를 대상으로 채란업의 안정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계란유통구조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채란농가는 총 234명으로 농가당 평균 49,567수(성계 기준)를 사육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계사형태는 개방계사가 69.7%, 무창계사가 30.3% 형태를 보였고, 사육시설은 A형케이지가 68.4%, 직립식케이지가 29.6%, 기타 2%로 나타났다. 본고에서는 설문 내용을 바탕으로 분석 정리하였다.

Keywords

계란유통구조 개선 관련

1. 현재 계란 유통에 대한 생각은? 

생산자들의 유통 방식은 농장에서 직거래를 통한 거래가 대부분이며, 조합을 통해서나 직접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경우 등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자율적인만큼 거래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계란유통시장에서 문제점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설문에 참여한 채란인들은 현재 계란 유통에 대해 95.6%가 문제 있다고 답하면서 유통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지난 2008년 10월 전국양계인대회에서도 채란업 가운데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유통구조개선과 의무자조금정착화를 선결과제로 꼽은 바 있다. 양계의무자조금은 지난해부터 출범되면서 홍보 및 교육활동 등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유통구조문제는 금년에도 여전히 지적되고 있다. 

도표1. 현재 계란 유통에 대한 생각은?

2. 계란유통, 어떤 점이 가장 문제인가? 

계란유통에서 가장 문제점이 무엇인지 설문한 결과 유통구조(거래방법 등)가 60.6%로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났고, 또한 계란가격은 32.1%, 생산기반은 7.3% 순으로 조사되었다. 

도표2. 계란유통에서 어떤 점이 가장 문제인가?

거래에 대한 주도권은 유통상인에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현장에서 거래하는 가격이 유통상인에 의해 결정되는 일이 다반사다. 더군다나 계란은 유통기한이 짧아 생란 비축이 어려워 저장성이 약하기 때문에 거래방법은 우선 출하, 이후 결제하는 후장기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계란 유통구조(거래방법 등)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한편, 현재 계란시세는 개당 136원(2010.8.18일, 서울지역 특란 기준)이다. 2009년 통계청 기준 계란 특란 생산비가 개당 118.7원으로 유통 중 발생되는 가격할인(D/C)까지 감안한다면 원가에서 조금 벗어난 수준이다. 더불어 계란의 가격 결정도 매우 불투명하고 가격 조절 수단이 없다보니 생산비에 밑도는 가격형성에도 불만을 보였다. 

3. 계란출하는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 정산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계란출하 방식에 대한 설문결과유통상인과의 거래 74.3%, 집하장(조합 등)을 통한 출하 14.7%, 직접 판매(마트 등) 11.0%로 거래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계란유통은 대부분 전국 계란유통상인에 의해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도표3. 계란출하는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 

유통에 대한 정산방식은 출하 후 1개월 이후(후장기) 정산이 43.6%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고, 출하직후 현금정산이 41.7%, 출하 직후 어음 정산이 14.7% 순으로 조사되었다. 예전에 비해 출하 직후 현금정산 비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후장기가 성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도표4. 계란 출하 후 정산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4. 각 지역별(권역별) 집하장 설치시 이용할 의사가 있나? 

본회에서는 지역별(권역별) 대형집하장 설립을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의 중이며, 앞으로 집하장 건립을 위해 협회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별(권역별) 집하장 설치시 이용할 의사가 있는지 설문한 결과 이용하겠다는 비율이 95.6%로 대부분 집하장이 필요하다는 답변이다. 

도표5. 각 지역별(권역별) 집하장 설치시 이용할 의사가 있나?

앞서 3번 문항에서 조사된 바와 같이 집하장으로 계란이 출하되는 비율은 14.7%에 불과하다. 집하장이 설치된 농가는 아직까지 많지 않는 실정으로 각 지역별(권역별) 집하장 설치로 인해 농가가 상인과 거래하면서 접근성을 높이고, 가격할인(D/C)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계란유통의 품질 뿐만 아니라 농가가 생산에만 전념하기 위해서도 지역별 집하장 설치는 필요로 하다. 더불어 상인도 지역별로 마련된 집하장에서 계란을 구입할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이동을 막아 차단방역 효과도 볼 수 있다.

한편, 계란 집하장이 설치될 경우 운영방법에 대해 설문한 결과, 협동조합형태로 운영 47.0%, 별도 법인설립 운영 25.6% 농가가 직접 운영 27.4%로 나타났다.

도표6. 권역별 계란 집하장이 설치될 경우 운영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은가?

5. 집하장을 이용할 경우 귀하께서 집하장까지 직접 운송이 가능한가? 운송이 불가능한 이유는? 

집하장이 건립될 경우 농가에서는 집하장까지 직접 운송 가능하다 57.6%, 불가능하다 42.4%로 조사되었다. 운송이 불가능한 이유는 차량 등의 운송수단이 56.0%, 운송인력 35.4%, 운송거리 8.6% 순으로 조사되면서 집하장 건립과 동시에 정부의 차량에 대한 지원대책이 필요로 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도표7. 집하장을 이용할 경우 귀하께서 집하장까지 직접 운송이 가능한가? 

도표8. 운송이 불가능 한 이유는? 

6. 생산자 중심의 집하장 운영 시 정부의 지원이 어떤 부분으로 지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생산자 중심의 집하장 운영시 필요로 하는 정부지원에 대해 집하장 시설 및 설치부분이 55.2%, 집하장 운영비 25.2%, 계란운송장비 19.6%순으로 조사되었다. 앞의 4번 문항에서 집하장 설립시 95.6%가 이용할 것이라는 내용과 같이 생산자는 집하장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허나, 실질적으로 집하장의 설치에 대한 막대한 자금력이 필요로 하는 만큼 시설 및 설치부분에 대한 정부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대다수 답변을 보였다.

도표9. 생산자 중심의 집하장 운영 시 정부의 지원은? 

계란 생산 기반 관련

7. 산란계 사육 쿼터제 시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농가들은 쿼터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89.9%, 필요하지 않다 11.1%로 답했다. 

도표10. 산란계 사육 쿼터제 시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지난 3월 가축통계에 따르면 산란계 수수는 총 6,252만수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0여만수가 증가하면서 계란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더군다나 최근 환우에 가담했던 계군이 생산을 시작하면서 일시적으로 계란가격은 큰 폭락을 보이기도 했다. 

채란업계의 문제 심각성이 커지면서 가장 바른 해결책은 소비량을 늘리는 방법이겠지만, 단기적으로 채란업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육수수 조절 쿼터제를 병행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8. 사육쿼터제를 시행한다면 어느 단계가 합당하나고 생각하나? 

농가들이 생각하는 사육쿼터제 시행은 실용계 쿼터제가 56.4%, 종계쿼터제 43.6%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도표11. 사육쿼터제를 시행한다면 어느 단계가 합당하나고 생각하나?

사육쿼터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1차 산업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강제적인 쿼터제는 힘든 상황이다. 협회차원에서도 사육수수 줄이기 운동, 노계도태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지만 이 역시 자율성에 맡기다 보니 큰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강제화와 자율적인 방법 모두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으로는 소비자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몇 해 전부터 무항생제축산물, HACCP인증 등 친환경인증을 통해 보다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참여하는 농가가 늘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축산물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고, 이외의 농장은 자연 도태될 것으로 보여 진다. 

9. 최근 정부에서 진행 중인 계란 생산일자 표기와 관련하여 귀하의 의견은? 

지난 3월 농식품부가 발표한 계란제품위생관리종합대책에 따라 내년부터는 계란 포장이 의무화되고, 포장에는 농장명과 판매원, 유통기한, 산란일자 등을 표시해야 한다. 기존, 대형브랜드 계란의 경우는 이미 시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일반 유통상인을 통해 판란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전 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도입을 위한 기반시설이 농가별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표시의무화로 보다 신선하고 투명한 공급을 소비자게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지원만 뒷받침된다면 적극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 진다. 

최근 정부에서 진행 중인 계란 생산일자 표기와 관련하여 일정 준비기간을 거친 후 시행이 59.5%, 무조건 시행하지 않아야 한다 36.4%, 곧바로 시행해야 한다 4.1% 순으로 조사되었다. 씨제이, 풀무원 등 대형기업의 브랜드란은 대부분 포장에 생산일자, 농장주소 등 표기화되고 있지만, 일반 유통상인을 통해 판란으로 거래하는 형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시스템 도입에 대한 시설마련 등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