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오정길 한국양계농협 조합장 -조합원을 위한 조합운영이 제1원칙

  • Published : 2010.09.01

Abstract

지난 6월 30일 실시된 한국양계농협 조합장선거에서 오정길 현 조합장이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오정길 조합장은 지금까지 다져온 튼튼한 기반을 바탕으로 2014년까지 재임기간인 4년 동안 양계농협 활성화와 조합원, 더 나아가 양계인들의 권익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고는 한국양계농협 3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오정길 조합장을 만나 향후 양계조합 운영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Keywords

조합원 서비스 확대

오정길 조합장은 지난 2006년 한국양계농협의 2기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노조파업 등으로 어수선 했던 분위기와 지역적인 특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오던 3개 지역(서울경기양계조합, 대구경북양계조합, 광주전남양계조합)을 하나로 묶으면서 한국양계농협의 자립기반을 굳히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2기 당선 초기에 자기자본비율이 2%이던 것이 현재는 5.7%로 높아진 것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오정길 조합장은 취임을 통해 ‘조합원을 위한 조합운영’이라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기본적인 원칙으로 조합원들의 기대해 부응해 나아갈 것이라 강조했다. 즉, 조합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지도·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조합원 환원 사업에 더욱 더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핵심조합원 육성, 지원사업을 벌여 우수참여 조합원들에게는 영농자재나 HACCP, 가축공제료 등 농업실익을 지원해 준다는 방침이다.

조합원들이 계란을 잘 팔 수 있고 양질의 사료를 사용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함으로써 조합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갈 뜻을 밝혔다.

또한 생산자들을 위한 협동조합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목표도 잊지 않았다. 오정길 조합장은 임기 마지막해인 오는 2014년까지 한국양계농협의 계란유통시장 점유율을 12%까지 높이는 한편 연간 10억개의 계란 취급과 12만톤의 사료구매사업 등을 통해 매출액 2천억원 달성목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이 같은 목표는 지금까지 조합을 믿고 따라 준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앞으로 도 더욱 많은 관심과 협조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완전 자립기반 구축으로 이미지 쇄신

‘조합원을 위한 운영’을 거듭 강조하는 오정길 조합장은 매달 3천만원을 투입해 영양성분이 대폭 강화된 사료를 공급, 농가 생산성 향상은 물론 고품질 계란 생산을 뒷받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생산된 계란은 일반제품보다 2~3원 정도 값을 더 받도록 하는 등 조합원의 수익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을 밝히는 오 조합장은 실제로 지난 2008년부터 남는 잉여금을 조합원에게 배당하여 인기를 얻기 보다는 이를 사료에 투입해 2-3배의 이익을 남겨주는 ‘보이지 않는 이익을 창출’해 왔음을 설명하였다. 

또한 오정길 조합장은 자기자본율 확대를 통해 조합의 완전자립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즉, 임기기간인 2014년까지 재무구조의 건전성 척도인 자기자본비율 8%를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자체 홍보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는 곧 계란소비 증대를 통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현재 양계농협의 자기자본금은 246억원으로 2014년까지 800억 규모를 목표로 재무구조의 건실화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조합원으로부터 계란 1개당 1원씩 출자를 받으면서 매년 10억원의 출자금을 적립하고 있기도 하다. 자기자본금이 확충되면 목계촌 등 양계농협의 대표적인 브랜드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하여 양계농협의 이미지를 쇄신할 것으로 보인다.

오정길 조합장은 양계인들도 이제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양계인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즉, 전까지는 양계장 하면 악취나 열악한 환경이라는 안 좋았던 인상을 풍겼지만 이제는 여기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깨끗한 농장만들기, 사회봉사 등을 통해 양계인들이 국민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가길 바랐으며, 이를 위해 한국양계농협이 함께 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