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은 지난 10여 년에 걸쳐 소수민족 이민자들의 엔클레이브(enclave)에서 초국적 경제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정부의 재개발 계획과 지역 한인들의 경제재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됨과 동시에, 한국으로부터의 초국적 행위자들은 기업부문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이러한 다중스케일적 지리적 변동은 한인타운을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빈곤하고 위험한 내부도시의 하나로 전락시키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본 논문은 장소에 기반한 아래로부터의 접근을 토대로 이러한 공간적 모순의 본질을 탐색하는데, 특히 헤게모니를 쥔 로컬 행위자들, 도시정부, 초국적 행위자들이 형성하는 다중스케일적 네트워크가 최근 한인타운이 지니는 일상적 삶과 유리된 재현의 경제를 발달시키고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본 연구는 이러한 한인타운의 도시재생이 이 구역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라티노 노동자들을 포함하는 커뮤니티 구성원을 배제시키고 착취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한인타운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민족 담론을 극복하고 인종, 민족을 횡단할수 있는 '장소기반의' 커뮤니티 의식에서 논의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Most literature on the "comfort women" social movement focuses on the case of Korea. These works tend to transpose the meanings generated by South Korean organizations onto the transnational network, assuming certain homogeneity of repertoires and identities among the different social actors that comprise this network. Even though there is some degree of consensus about demands, repertoires, and advocacy strategies at the international level, does this same uniformity exist at the national level? In each country, what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are present in the laboratories of ideas, relationships, and identities of social actors in the network? Symbolically and politically, do they challenge their respective societies in the same way? This article compares this social movement in South Korea, China, and Taiwan. My main argument is that the constitutive base for this transnational network is the domestic actions of these organizations. It is in the domestic sphere that these social actors reinforce their agendas, reinvent their repertoires, transform their identities, and expand their submerged networks, allowing national movements to retain their latency and autonomy. Following Melucci's relational approach to the study of social movements, this research is based on a qualitative analysis of institutional documents, participant observation, and open-ended interviews with members of the main social actors.
지난 30여 년간 국제협력기구와 국제환경단체들은 중국 풍력산업의 성장에촉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 논문은 이들 역할의 의미를 분석하고 이것이시사하는 바를 통하여 에너지전환에 필요한 정치사회적 조건이 무엇인지 고찰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국제관계학의 규범확산 이론틀을 적용하여 중국에서 활동한 초국가 행위자들을 에너지전환의 국제옹호집단으로 정의하고, 이들과 중국 국내 집단들 간 상호작용을 규범확산 활동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이들 활동의 세가지 발전양상이 드러난다. 먼저 풍력산업 발전 초기 초국가 행위자들이 펼친 풍력발전의 경제성에 대한 설득적 옹호활동은 중국정부의동의를 이끌어 내고 제도수립를 이루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중국의 보호주의적 산업육성이 뚜렷해졌던 풍력부문 성장기에 초국가 행위자들은 외부자로 규정되고 배재되면서 부문 발전을 유인하는 역할을 상실한다. 그 이후 풍력발전을 억제하려는 규범거부집단으로 인해 풍력발전설비 활용율이 저하되는문제가 나타나자 초국가 행위자들의 옹호활동이 공세적 성격으로 진화하였다. 이 분석결과는 초국가 행위자들을 통한 기술과 지식의 확산이 국내 경제주체들의 동원과 만나 급속한 산업육성을 이룰 수 있느나 그것이 하향식 정책방식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없고, 초국가 행위자들이 중국정부의 문제해결역량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으나 국내에 정착된 권력구조를 변화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뚜렷함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중국 사례가에너지전환의 조건에 대해 시사하는 바는 전력산업의 전환은 기존세력의 저항으로 인한 갈등을 수반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가치의 규범력강화와 재생에너지를 지지하는 기술지식 집단의 양성을 포함한 권력의 구조화가 전력부문 전통적 행위자들을 견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본 논문은 탈영역화에 치우친 초국가주의 공간 담론을 시정하고 탈영역화와 재영역화의 동시적 과정을 통해 초국가적 공간이 생성됨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초국가적 사회적 장, 트랜스로컬리티, 다문화공간, 초국가적 장소 등 초국가적 공간에 대한 국내외의 연구들을 검토하면서 사례지역인 대학로 '리틀마닐라'를 해석하는데 접목하고자 하였다. 필리핀이주자들의 주말집거지인 리틀마닐라의 사례연구를 통해 탈영역화와 재영역화, 다규모적 스케일에서 작동하는 네트워크, 혼성적 다문화성 등 초국가적 공간의 주요 쟁점들을 고찰하면서 초국가적 공간의 성격을 탐색하였다. 리틀마닐라는 로컬에 착근된 트랜스로컬리티의 특징을 나타내며, 글로벌-로컬의 이분법이 아닌 다양한 스케일에서의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하고 있다. 필리핀이주자들이라는 집단도 내부적 다양성이 혼재하는 집단이며 그들이 상상하는 고향도 단일한 특정 장소가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이주자들의 주말해방구로서 인식되는 리틀마닐라는 다양한 소수자에게도 열려 있는 공간이며, 이는 대안적 공간정치와 진정한 다문화주의의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Why do some local rebel groups choose to form asymmetric alliances with large transnational terrorist organizations? This paper examines asymmetric terrorist alliance patterns by studying the international ties of domestic insurgencies in Southeast Asia. It uses data from Indonesia, Malaysia, the Philippines, and Thailand to construct a theory defining the determinants of the choice of alliance strategies by terrorist groups. The findings conclude that rebels with limited aims prefer to act alone out of fear of entrapment. They are cautious of becoming associated with the struggle of transnational radical groups and provoking organized response from international and regional counterterrorism authorities. Local groups are more likely to seek alliance with an established movement when they have ambitious final objectives, challenging the core interests of the target state. In this case, the benefits of training and logistic support provided by an experienced organization outweigh the costs of becoming a target for coordinated counterterrorist campaign.
이 논문은 행위자-네트워크이론에 바탕을 두고 초국적 결혼이주가정의 음식-네트워크의 형성과 이를 통한 결혼이주 여성의 경계 넘기를 개념적으로 고찰하는 한편, 이에 바탕을 두고 대구지역의 초국적 결혼이주여성의 경험적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 결과로 다음 주장들이 제시된다. 첫째, 음식은 단일한 대상물이 아니라 음식을 만들고 먹는 과정에 개입하는 다양한 인간 및 비인간(물질과 제도 등) 행위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 또는 다중적이고 혼종적인 요소들의 집합체로 이해 된다. 음식문화는 가정의 사회적 관계와 장소성에 의해 규정되며, 또한 이를 재구성한다. 둘째, 결혼이주가정의 음식-네트워크는 이를 형성 재형성하는 과정에서 미시적 권력(또는 애착) 관계를 내포하며, 이러한 점에서 음식을 둘러싼 갈등과 타협이 교차하는 권력의 장이다. 셋째 결혼이주가정의 음식-네트워크는 본국 및 한국의 거시적 공간환경과 미시적 장소성에 의해 규정되며, 이러한 공간환경과 장소성은 음식-네트워크의 일부로서 다른 인간 및 비인간 행위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작동한다. 넷째, 결혼이주가정의 음식-네트워크는 다중적 다규모적으로 형성되는 초국적 음식문화의 공간적 이동성과 장소성을 반영한다. 이를 통해 형성된 음식-네트워크에서 혼종적으로 재현되는 본국 음식문화는 위상학적으로 '유동적 공간' 및 '부재의 출현'을 표현하며, 결혼이주여성으로 하여금 문화적 경계 넘기를 (불)가능하게 한다.
본 연구는 페미니스트 이주연구의 화두인 '이주의 여성화' 에 내포된 스케일 이슈를 각종 문헌을 통해 분석하였다. 젠더선별적인 접근을 필요로 하는 페미니스트 이주연구는 거시적 스케일에서 뿐만 아니라 미시적 스케일에서 형성되는 젠더관계와 다양한 스케일에서의 과정이 상호 접목되는 양상을 분석할 것을 요구한다. 기존의 이주연구가 국가별 수준에서, 젠더요인에 대한 피상적 고려에 그친 것을 비판하면서, 페미니스트 접근은 지구적인 노동의 성별분업, 초국가적 가족연계망, 이주여성의 몸과 가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재생산을 통해 역동적으로 재구성되는 젠더관계를 주요 연구주제로 상정한다. 최근 국제거 주요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이주여성은 국경과 공적 사적 영역을 넘나들며 근대적 젠더관계와 그 경계를 교란하고 있다. 이들의 경계넘기의 젠더정치학은 다양한 스케일의 창출을 수반하는 스케일의 정치로 이해될 수 있다. 특히 개인의 증대된 에이전시와 가족관계망의 초국가적 확장을 통한 국제이주의 증가는 이주여성들에 의한 초국가적 스케일의 생성인 동시에 아래로부터의 세계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페미니스트 이주 문헌에서 나타나는 스케일에 대한 오해를 시정하고 페미니스트 지리학의 연구 성과를 접목하여 양 학문분야의 의사소통을 증진하고자 한다.
Eshun, Bridget Tawiah Badu;Chan, Albert P.C.;Oteng, Daniel;Antwi-Afari, Maxwell Fordjour
국제학술발표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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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9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nstruction Engineering and Project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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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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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Infrastructure procurement has been a major engagement route between China and Africa. This contributes immensely to the gradual infrastructure development seen on the continent. However, maturing discourse purports that these infrastructure collaborations lack intentionality in the continuous development of strategic guidelines and policies for effective implementation despite their uniqueness and criticality. This study proposes that an efficient approach to policy recommendations is through the political and economic analysis (PEA) of these partnerships using public-private partnership (PPP) optics. Unquestionably, these partnerships are representative of the concept of diplomatic transnational public-private partnership (DT-PPP) where infrastructure is procured through the collaboration of public (African governments) and private sector (Chinese state-owned corporations) who provide the managerial, financial, and technical resources for the project implementation. Given the quest for sustainable win-win, this study identifies strategies towards the realization of win-win in the implementation (i.e enablers of win-win) such that fairness and co-benefit, as well as interests, will be achieved. Thus, based on the PEA framework, case scenarios from Ghana and Nigeria using expert interviews identify the criticalities and best practices for the realization of these enablers at the development phase. Findings indicate more effort is required of the public sector (African host countries) in terms of people, structure/institutions, and the implementation processes. Recommendations include improvement of environmental management structures, contract administration procedures, external stakeholders/local community engagement mechanisms, knowledge and technology transfer procedures, and sector-based project operation and maintenance culture and systems. Additionally, actors must have emotional intelligence, good problem-solving abilities, and overall ensure cordial relationships for continued bilateral cooperation.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요 퍼즐은 '왜 영국은 19세기 말 ~ 20세기 초 기간 동안 다른 국가와 달리 초국적기업이 출현하는 일반 구조를 발전시키지 못했는가?'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비록 완전한 대답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영국 사회의 속성을 보여주는 '사회적 구성(Social construction)'의 맥락에서 그 원인을 규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 하에 이 글은 사건을 둘러싼 행위자들의 이해관계와 (사건에 대한)통제력이 빚어내는 사건의 가치 상승효과를 고려한다. 이 글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국 사회 내에 팽배해 있었던 산업자본주의에 대한 경멸과 대기업 및 초국적 기업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영국 정부의 불식, 그리고 신사적 지배층의 확산과 더불어 수반된 시티의 상업-금융 자본가들의 영향력 확대 등도 영국 기업의 초국적화를 가로막았다. 둘째, 영국의 정치적 지배구조와 경제구조의 토대는 지속과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1850년 이래 영국 사회구조는 점진적으로 시티의 상업-금융 자본가들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구도로 형상화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제조업체의 초국적화가 아닌 금융서비스업의 초국적화였다. 셋째, 영국 엘리트 집단들이 주도한 사회연결망의 형상은 단절과 연계로 구분되는 행위자들의 이해관계와 통제력을 통해 구성된다. 서로의 이익이 상호보완적이었던 것과 달리 통제력의 차원에서 초기에는 지주계급과 상업-금융 자본가들의 자발적 동기에 기반 한 의도된 연계가 형성되었으나 결국 통제력의 소유는 산업자본가들을 배제한 채 상업-금융자본가들에게로 이전되어 사회연결망의 재구축이 이루어졌다.
Charles Conteh;JiYoung Park;Kathryn Friedman;Ha Hwang;Barry Wright
Asian Journal of Innovation and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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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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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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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Over the past few decades, globalization has been shifting economic power upward to transnational actors on the one hand, and downward to subnational or regional spaces on the other. This phenomenon has resulted in the centrality of territorially delimited subnational regions acting as critical loci of economic governance within a complex and globally distributed value chain of trade and service flows. Within this broader context of industrial restructuring are economic regions that span national borders in their collective assets. The paper focuses on investigating the economic competitiveness and productivity of cross-border (or binational) economic regions. Using the conceptual framework of economic clusters, an econometric model that measures proxies of geographic proximity of firms in the life sciences cluster, and a new binational economic model, the paper examines the key characteristics, potentials and constraints of economic competitiveness and productivity in a cross-border region comprising counties in Western New York and regional municipalities in Southern Ontario. The findings demonstrate the direct and indirect benefits of closer cross-border economic cooperation. The paper then concludes with some policy observations about leveraging cross-border economic clusters for strategic industrial co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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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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