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feminist solid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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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관점으로 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자매애 (The Sisterhood Shown in an Animation in the Feminist Perspective)

  • 최혜경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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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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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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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그동안 보수적 성향을 고수하던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서 보여준 여성상은 파격이었다. <겨울왕국>의 두 공주는 전통적 성역할과 남성 의존에서 벗어난 주체적 여성으로 그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겨울왕국>을 페미니즘 작품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주체적 여성상의 캐릭터는 페미니즘 작품을 규정하는 데에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으나 이것만으로 작품 성향을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겨울왕국>이 페미니즘 작품으로서 타당한가를 검토하였다. 우선, <겨울왕국>의 주제의식인 '자매애'에는 자매간의 우정 이외에 '여성 연대'라는 페미니즘적 개념이 내포되어 있었다. 여성연대의 핵심 개념인 차이, 공감과 연대를 중심으로 <겨울왕국>을 분석했을 때, <겨울왕국>은 서사와 캐릭터, 이미지 등에서 '차이'를 반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으로 오해와 갈등의 원인이 된 자매의 차이를 인정하자 공감과 연대가 형성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었다. 공감과 희생으로 맺어진 엘사와 안나의 연대는 적대자를 물리치는 힘이 되었을 뿐 아니라, 다시 봄을 찾아 재 건립된 아델렌처럼 상생의 공동체를 이룬다는 페미니즘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었다. 따라서 <겨울왕국>을 페미니즘 작품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하스웨타 데비와 안젤라 카터의'아시아'읽기 -'전지구적 비교문학'의 가능성을 위하여 (Mahasweta Devi's and Angela Carter's readings of Asia: Toward the Possibility of 'Planetary Comparative Literature')

  • 유제분
    • 영어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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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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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17-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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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This study explores the possibility of finding intersections of commonness and differences between Mahasweta Devi's short stories, "The Hunt" and "Douloti the Bountiful" and Angela Carter's "Flesh and the Mirror" and "Master" in Fireworks. At appearance, Carter as a writer of Great Britains and Devi as a writer of India in postcolonial period do not seem to share any commonness. This study, however, tried to find "common differences," to quote Chandra Mohanty's terminology, as a basis of solidarity possible between these two different feminist writers. Another concept appropriated in this process of comparing Carter and Devi is Gayatri Spivak's 'planetary comparative literature,' which contends the necessity of critical regional studies and the study of Asian Literature in the study of English literature. Devi and Carter, despite their historical, geopolitical and racial differences, share commonness in depicting Asian or colonized women not only as the oppressed others but also as the subjects who show potential for resistance and independence. Carter portrays Japanese women as the colonized and oppressed others of Japanese society, even though Japan did not have any colonial history. Devi finds in the postcolonial Indian women both the oppressed in the interstice of colonial/postcolonial/patriarchal Indian history and the potential for resistance. Despite some limitation in her understanding of Asia, Carter shows her insight to accept Asia as a true origin of her self-knowledge and performativity of her woman's role. Despite their differences, these two writers use Freud's 'unheimlich' from the feminist point of view, in general. Devi's depiction of the heroine's dead body at the end of the story implicates the possibility of resistance through women's 'uncanny' bodies. Carter converts Freudian and negative connotation of woman's body into positive and comfortable 'home' as a starting point of her self knowledge.

청소년 성교육을 위한 성성(性性)의 재개념화 커리큘럼 모색 : N번방 시대, 여성신학적 관점에서 '몸'과 '성'을 새롭게 이야기하다 (Searching for a Curriculum to Reconceptualize Sexuality for Youth Sex Education : Nth Room Era, New Talk of 'Body' and 'Sex' from a Feminist Theological Point of View)

  • 이주아
    • 기독교교육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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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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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0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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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연구자는 현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던 N번방 사건을 계기로 한국 청소년성교육을 둘러싼 각종 논쟁들과 시각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한국 청소년 성교육은 학교 성교육과 및 청소년성문화센터를 통해 이루어지는 공적 성교육과 보수적·전통적 개신교 성교육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공적 성교육은 여성주의 성윤리 및 해외의 포괄적 성교육의 영향을 일부 받아 성인지 감수성 및 성적 자기 결정권을 기본으로 성희롱, 성매매, 성폭력, 가정폭력 예방의 4가지 예방을 주요 사업으로 실시 중이다. 단, 학교 성교육표준안은 성역할 고정관념 및 성차별적 내용,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통념 강화 및 성적 다양성과 다양한 가족 형태의 배제 등으로 비판받았으며, 청소년성문화센터 교육의 일부 내용 역시 마찬가지의 비판을 받고 있다. 보수적·전통적 개신교는 양성에 의한 결혼 등의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와 혼전순결주의, 결혼 관계 안에서만 인정되는 성관계 윤리 등을 기본으로 하여 청소년들에게 피임법을 성에 대한 생물학적이고 의학적 지식을 가르치는 것-피임법 등-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면서 공적 성교육과 대치하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연구자는 한국 청소년 성교육을 위한 커리큘럼을 구성하면서 먼저 공적 성교육, 보수적·전통적 개신교 성윤리와 성교육, 여성주의 성윤리와 성교육, 해외 청소년성교육의 특징을 각각 분석하였다. 그리고 청소년 성교육의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금욕주의나 혼전순결주의, 성인지 감수성과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의 대안을 여성신학에서 말하는 몸과 성 개념에서 찾았다. 연구자는 다양한 여성신학자의 연구를 중심으로 왜곡된 성인식과 성문화는 이원론적 성과 몸 이해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인식 하에 몸과 성에 대한 재개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이를 통전적 성,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는 상호연대적인 성, 전 지구적인 공동체로 확장되는 영성으로서의 성 개념의 세 가지로 개념화하였다. 그리고 각각의 영역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1)통전적 성: 호흡하기, 내러티브, 자신의 몸과 마음의 형태를 만들어보기 2)타인과의 관계성 안에서 이해되어지는 상호연대적인 성: 다른 사람의 호흡 느껴보기, 의식화를 통한 미디어 리터러시, 선한 바람 보내기 3)전 지구적 관심으로 확장되는 영성으로서의 성: 자연에 주의를 기울이고 공동 경작하기, 지구의 신음을 듣고 새로운 삶의 형식 만들어가기, 지구 및 동료 생명체들과 함께 하는 기도문 작성하기로 제안하였다.

신여성문학의 한계와 극복: 엘라 헵워스 딕슨의 『모던여성의 이야기』 (Limitation and Overcoming in New Women Literature: Ella Hepworth Dixon's The Story of a Modern Woman)

  • 김희선;김일구
    • 영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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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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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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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Ella Hepworth Dixon's The Story of a Modern Woman is a pioneering female writer?s important work which was not deeply studied yet very influential in new women literature and its cultural global impact. Although women had been often praised for their beauties specially by romantic poets but their self-realization and innate values were not widely recognized until new women writers advocated their desires and active roles in the society at the end of the $19^{th}$ century. The new women writers including Ella Dixon gained popularity with their professional skills as the journalists or the contributors to the journals which were suddenly popular and actively circulated among Victorian women. From the 1880s to 1920s, in contrast with the traditional images of wives as ?the angel in the house?, these women new women writers broke the yoke of subjugated womanhood and instead tried to freely express their independent spirits and demanded their roles in the society. Although they were criticized sometimes as "the daughter of a new guise" "a lady of restless sex" or "the wild women," new girls? perky images in new women fiction brought into the new cultural phenomenon which led to the ?flapper? girl in the 1920s. Ella Dixon?s protagonist Mary Erle, strikingly similar to author herself, was a representative new woman who displayed a wide range of new cultural perspectives from a feminist?s viewpoint, but her untimely desire in the capitalized society was not fully accomplished, just promising the potentiality of the female solidarity which might be achieved later by her feminist posterity.

'말할 수 없는 것들'의 부정성 -수전 글래스펄의 『하찮은 것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은 오직 제 스스로 말할 뿐이다." (Negativity, or the Justice for the Unsayable: Susan Glaspell's Trifles)

  • 노애경
    • 영어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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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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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67-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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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A staple of feminist literary anthologies which was instrumental in reevaluating the writer Susan Glaspell, Trifles(1916) has received numerous comments from feminist scholars so far. Most of them tend to concentrate on the themes of female solidarity and justice challenging the androcentric system of law and order. Lacking in the plethora of thematic approaches to the play's feminist subject, however, are formal analyses considering the way in which the play's generic form assists in communicating such thematic concerns of feminism. An alternative to the typical scenario at the courtroom whose mistreatment of women must have loomed large to the young Glaspell as she revisited the old trial of a midwestern murderess which she had covered as a journalist for a local newspaper in Iowa, Trifles serves as a corrective to the courtroom dynamics offering a 'dramatic justice' as opposed to a strictly legal procedure. What this article discovers at the heart of this dramatic justice is the celebration of the unsayable, or what Wolfgang Iser termed negativity, of women's experience which has no room for reflection in the legal discourse at the courtroom tyrannized by the sayable and the evident. Examining how the dramatic form of Trifles gives a voice to the unsayable of woman's experience, which can not be properly represented at the courtroom governed by the straightforward and definitive male rhetoric, the article argues that the play is a better form than its fictional adaptation "A Jury of Her Peers"(1917) in that it syntactically suppresses the monopolizing operation of the verbal by giving precedence to the scenic and non-verbal which is constituted of setting, props, gesture and eye contacts. As a theoretical frame of reference with which to examine the modes of the unsayable in the play the article brings the concept of 'negativity,' defined by Iser as textual effects or modes of the unspeakable and unsaid, into the discussion of the taciturnity of the absent heroine and the non-verbal representation of drama.

희망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차이" 드러내기: 자본주의 공간성에 대한 Harvey와 Gibson-Graham 비교 연구 (Revealing "difference" for Space of Hope: A Comparative Study of Harvey and Gibson-Graham on Spatiality of Capitalism)

  • 최영진
    • 한국경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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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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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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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기존의 노동, 여성, 환경 운동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연대의 패러다임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노동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형성하는 마르크스주의와 여성주의운동의 이론적 토대인 후기구조주의 간의 차이를 고찰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 학계에서는 이런 작업이 불충분하였다. 이에 본 논문은 마르크스주의 지리학자인 Harvey와 후기구조주의 여성주의 지리학자인 Gibson-Graham을 비교함을 통해 "차이(difference)"에 대한 이해의 이론적 차이를 밝혔다. Harvey에게 "차이"의 문제는 노동계급이라는 정체성에 동일시된 자와 동일시되지 못한 자 간의 문제이다. Harvey에게 젠더와 인종차별은 계급 권력의 특정한 형태이므로 노동계급의 보편성에 기반한 연대가 지구적 자본의 연대에 맞서는 효과적인 실천적 방법이 된다. 반면 Gibson-Graham은 계급에 특권적인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젠더와 인종의 범주들을 주변화/식민화하는 이해방식에 문제를 제시한다. 헤게모니적인 자본주의 담론을 해체하고 다양한 "공동체 경제들"을 가시화하는 것이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전략임을 Gibson-Graham은 강조한다. 두 학자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본 논문에서는 이 둘간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축적과정에 공간이 가지는 누적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이해함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왜냐하면 공간은 자본의 이동성과 고착성, 연결성과 단절성 등의 상반된 경향들을 공존시키는 물질적 토대로 자본주의의 지역적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한 공간은 다양한 주체들의 우연적인 서로 다른 실천들이 어떻게 자본주의로 연결되는지를 보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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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적 페미니즘 관점에서의 《어와 만세 백성들아, 여성_독립운동_김해》전시 연구 - L. 이리가레이와 J. 크리스테바의 이론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Exhibition 《Women_Independence Movement_Gimhae》 from a Psychoanalytic Feminist Point of View: Based on the Theories of L. Irigaray and J. Kristeva)

  • 최정은
    • 예술경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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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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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5-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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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논문은 여성독립운동의 역사를 다루는 전시가 예술작품을 매개로 주제에 접근하고자 하는 방식을 정신분석학적 페미니즘 관점에서 이론적으로 검증하고, 전시기획 단계에서 의도했던 주제가 최종적으로 작품과 전시 전반에 걸쳐 설득적으로 구현되었는가를 살펴보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뤼스 이리가레이와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이론을 중심으로 작품과 전시를 해석함으로써 전시의 공과를 밝히고자한다. 그리고 여성독립운동이라는 주제에 대한 보다 더 근원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기존 독립운동 전시 방식과 같은 남성적 언어가 아닌 여성 고유의 주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여성적 언어에 대한 모색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그러한 여성적 언어를 찾는 방법으로 여성적 말하기, 예술과 시적 언어, 모성의 계보학과 여성들의 연대를 제시하고 그에 관한 이론을 바탕으로 전시내용을 분석하였다. 역사를 다루는 전시에서 예술작품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실제 전시 사례에 대한 이론적 검증을 통해 밝히고 있는 이 논문은 이론과 현장 간의 소통으로서의 의의를 갖는다.

'페미니즘 리부트' 시대의 여성 간 로맨스 -비완·seri, <그녀의 심청>(저스툰, 2017~2019) (Romance between Women in the Age of 'Feminism Reboot' -Focusing on Biwan seri's Her Simcheong(justoon, 2017-2019))

  • 허윤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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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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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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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여성 간 로맨스를 다룬 GL(Girls' Love)은 서브컬쳐 시장에서 규모가 작고, 마이너한 문화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페미니즘 리부트' 속에서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서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자연스레 GL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탈BL'을 선언한 사람들이 남성 캐릭터 대신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GL을 소비해야 한다고 권장하는 것이다. 여성창작자가 여성의 이야기를 쓰는 여성 서사를 소비하고, 이를 통해 여성 서사의 범위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위기 속에서 '2018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웹툰 <그녀의 심청>은 신화 다시 쓰기를 통해 여성 서사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효녀, 열녀 등 여성에게 주어진 젠더 규범은 <그녀의 심청>에서 모두 새로운 이름을 얻는다. 착한 딸은 거짓말과 도둑질을 일삼고, 현숙한 부인에게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 심청 외에도 뺑덕어미나 장승상 부인, 장승상의 며느리까지 여성인물들의 사연에 집중함으로써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여성들 사이의 연대를 강조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 사이의 연대는 자연스레 GL적 상상력으로 이어진다. <그녀의 심청>은 여성 사이의 키스나 포옹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표현하며, 남자 없는 세계의 여성 간 로맨스를 보여준다. 여성들 사이의 연대가 종종 '위험하지 않은' 우정이나 소녀적 감수성으로 여겨지는 것과 달리, <그녀의 심청>의 여성 간 로맨스는 여성 거래의 문화적 규칙을 깨는 여성 성장 서사다. 이를 통해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중심으로 여성을 거래해온 공모적 남성 연대의 모순이 드러난다. 이처럼 GL 서사는 로맨스가 불가능한 시대의 서브컬쳐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돌봄민주주의' 관점에서 본 보육정책 (Analysis Of Childcare Policy From a Caring Democracy Perspective)

  • 백경흔;송다영;장수정
    • 한국가족복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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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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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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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논문은 돌봄민주주의 관점에서 중앙정부의 보육정책을 규범적 접근으로 분석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돌봄공백이 신사회 위험으로 등장하면서 경제성장 중심에서 돌봄가치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돌봄윤리가 개별 정책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못해왔다. 이에돌봄민주주의 관점의 '자유', '평등', '정의' 가치를 적용해서 보육정책을 분석하고 새로운 정책지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자유 관점에서, 현재 보육정책은 자유선택의 제약으로 인해 공공성과 사회연대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 둘째, 평등관점에서 성별및 소득불평등으로 인한 계층화는 인종과 세대의 축이 더해지면서 더욱 복잡하고 다층적인 불평등을 초래했으며, 사적 돌봄의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셋째, 정의관점에서 과거로부터 축적되어 온 부정의는 조정을 통해 교정되지 못하면서 구조적 불평등이 오히려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시선과 젠더의 동학 (Gaze and Gender Dynamics of Portrait of a Lady on Fire)

  • 권은선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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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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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9-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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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셀린 시아마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여성감독이다. 그녀는 꾸준히 여성에 관한 주제로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여성서사'를 개척해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소녀의 성적 정체성 형성을 둘러싼 복잡성과 또래 문화가 개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들을 다루는 데 있어 독보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서 감독은 가부장이 부재하는 해방된 공간에서 '아가씨', '화가', '하녀' 간의 여성 연대를 보여주면서, 여성주의적 고전 해석과 여성 역사 기록에 대한 자기반영적인 의식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그림 그리기'라는 설정을 토대로 시각예술 전반의 역사를 통해 구축된 시선의 젠더화, 응시와 대상화, 본다는 것과 권력의 문제 등을 탐사한다. 영화 속에서 엘로이즈와 마리안느의 초상화 작업은 '보는 자로서의 남성 화가와 남성의 시선을 경유하여 자신을 응시하는 여성 모델'이라는 공식을 해체하고 응시를 주고받음의 상호작용 과정으로 전화시킨다. 응시를 주고받는 과정은 엘로이즈의 몸에 마리안느의 얼굴이 겹쳐지는 누드화로 인장된다. 이는 서구의 회화 역사에서 보기 방식의 양식화를 통해 남성 관객 위치를 이미지 안에 새겨 넣는 지배적 형식으로서의 누드화를 레즈비언의 에로틱한 시선으로 일순간에 전복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