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영재의 가치관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념체계로서의 가치관은 개인이나 조직의 행위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영재의 인지적, 사회-정서적 특성에 관한 논의는 활발하였으나 그러한 특성을 표출하게끔 작용하는 영재의 가치 혹은 신념에 관한 분석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 2개 과학영재학교 468명을 대상으로 Schwartz의 가치조사척도를 사용하여 10개 문항 유형의 57개 가치범주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과학영재들은 '전통'이나 '권력' 등의 가치보다는 '자율', '자극', '성취' 등과 같이 영재의 일반적인 공통 특징과 일관되는 가치들을 보다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동무 이제마는 의학자 및 사상가로서의 측면에서 집중적으로 연구되어져 왔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는 동무의 이러한 면모 이외에 그가 지은 한시를 분석하여 동무가 문인으로서도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었으며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하고 있던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규명하고자 한다. 문인으로서의 동무의 진면목이 밝혀진다면 이는 동무 연구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것이 될 것이다. 필자가 접한 동무의 한시는 모두 20수이다. 동무는 23세부터 35세까지의 청장년기에 한시를 주로 지었으며 44세이후 격치고를 저술하면서부터는 한시를 그다지 많이 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동무가 지은 한시는 크게 두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삶과 방랑의 과정에서 겪는 일상사를 형상화한 것이고 또 하나는 자신과 주변 인물들의 행동거지를 경계하는 자경시이다. 동무가 삶을 노래한 시는 4수 뿐 이지만 이 시편들은 모두 압운을 정확하게 지키고 있으며 시를 지을 당시의 내면심사가 곡진하게 표현되어 있고 수사적 표현도 세련되어 있어서 동무의 한시 문학 세계가 일정한 수준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그리고 그의 자경시는 한시의 정형성을 완전히 지키고 있지는 않은데, 이것은 당시 조선후기의 문단에 팽배해 있던 조선시의 자각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자경시는 그 내용이 동무의 사상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동무의 사상이 시의 형태로 표현된 것으로 인정할 수 있겠다. 동무는 그의 한시를 통해 다정 다감하고 솔직한 인간적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동무의 면모는 전혀 새롭게 밝혀지는 것으로써, 저명한 의학자요 유학사상을 바탕으로 한 사려 깊은 사상가로서의 모습 이외에 진정한 인간적 실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의미 있다고 하겠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ietary attitude and health on the stress status of office - workers in Seoul. This research was conducted on 389 office workers (224 males and 165 female). In relation to stress, it was found that the degree of stress as an office workers was ′slight′ and much for 45.2% and 40.6%, respectively, of the study population. Consequently, most office workers were found to be under stress. The amount of food intake under stress was found to be ′reduced′, unchanged and increased in 38.3, 37.0 and 24.7%, respectively, of those surveyed. The preferred foods when under stress were found to be alcoholic and non-alcoholic beverages, in 57.6% of cases, which was the highest proportion regardless of age, sex, marital status, occupation and educational level. The desired taste when under stress was found to be ′hot′ and sweet in 34.7 and 26.0%, respectively. As to the feeling after food intake, 51.7% responded that food intake was not useful for the relief of stress, which was the highest proportion and many salaried females worried about weight gain. With regard to the relationship between stress, health and nutrition, 69.9% of office workers responded that they thought the relationship of these factors was very high. As for the greatest cause triggering stress, 50.3% responded "due to workplace and job". The best method for relieving stress was to do exercise, with a 30.1 % response, The average score for the degree of stress and tension was 7.2, with 64.0% of office workers having an average level between 6- and 9. The degree of stress was higher for females than males, for unmarried salaried and hot-tempered persons. Those not doing exercise were subject to the highest levels of stress, and those a having sufficient sleep were found to be subject to less stress. Those interested in their health were found to have a good condition and lower levels of stress. In correlation with eating habits, stress, the degree of tension and personality, the F-value was found to be 43.505 (p<0.01), with an explanatory power of 0.294 (29.4%), indicating significant differences. This means that office workers with higher degrees of stress and tension tended to have poorer eating habits. Since bad eating habits have an adverse effect on both the state of physical health and individuals emotional development, for the purpose of correctly managing stress, office workers should make efforts to practice good eating habits.
이 논문의 목적은 듀이의 미적 경험을 통해 오늘날의 사랑 관념을 재구성해 보려는 데 있다. 사랑을 과학화하거나 이상화하는 근래의 사랑담론은 사랑의 불가능성에 대한 사회학자들의 진단을 경험적으로 입증한다. 전자는 생물학과 생리학에 토대를 두고, 사랑을 두뇌의 화학적 작용으로 다룬다. 후자는 미디어가 만들어낸 가상을 사랑의 원형으로 간주하고, 현실의 사랑을 대체하려고 한다. 이와 같이 주체가 대상을 파악하거나 이해하거나 갈망하는 것으로 사랑을 간주하는 것은 협소한 경험 개념에 기초를 둔다. 그것은 경험을 구체적인 상황에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겪고 행하는 문제가 아니라, 인식하고 이해하는 문제로 보는 것이다. 그러한 경험 개념 속에서는 각각의 사랑 경험이 갖는 고유성과 질성이 간과된다. 각각의 사랑 관계의 고유성과 질성이 간과될 때, 사랑은 자본주의의 논리 위에서 작동하는 앞선 두 양식에 포섭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 논문은 듀이의 미적 경험에 주목하면서, 사랑 경험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모색해 보려고한다. 필자는 사랑이 정서적 소통에 기초한 미적 경험과 유사한 방식으로 경험될 때, 사랑의 가능성을 전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경험이 우리 삶의 실제적 변화와 성장의 동력이 된다고 본다. 나아가 이러한 소통적 경험은 사적영역에 한정되지 않으며, 공동체의 변화도 이끌 수 있다고 제안한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모래놀이 집단상담이 아동의 정서 및 행동에 미치는 임상적인 효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아보고자 하였다. ${\bigcirc}{\bigcirc}$시에 소재한 초등학교의 4-6학년 학생 113명을 대상으로 2015년 3월부터 7월까지 12주간 10회기의 학교모래놀이 집단상담을 시행하였다. 소그룹은 아동 10명-16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회기는 Baseline 평가, 치료 10회기, 사후 평가회기 등 총 12회기로 구성되었다. 대상군은 남아 56명(49.6%), 여아 57명(50.4%)이었으며, 평가도구로는 역학 설문지와 한국아동청소년인성검사(Korea Child & Youth Personality Test, KCYP)를 Baseline 시점과 치료 후에 각각 평가하였다. 12주의 모래놀이 시행전후에서 KCYP의 임상척도 및 세부평가척도 점수를 각각 비교한 결과 학교모래놀이 집단상담 후 초등학생의 자존감이 향상되었으며 우울증상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학교모래놀이 집단상담은 초등학생의 정서적 문제뿐만 아니라 자존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대사회의 미용은 예술과 과학이 융합적으로 접목된 전문 직종으로서 이, 미용인으로 입문하기 위하여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은 일상적 통관 절차이다. 또한 예비 미용인이 선호하는 이, 미용 국가기술 자격증과 취업 분야에 대한 객관적 자료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미래 미용산업에서 성공을 설계하는 뷰티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선호하는 이, 미용 국가기술 자격증에 대한 인식과 동향을 다각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선호하는 국가기술 자격증과 희망하는 취업 분야는 매우 높은 상관성을 보였으며 남성, 젊은 연령층, 미혼자, 학생층에서는 개인의 적성과 흥미를 우선순위로 선택한 반면 30대 이상, 기혼자나 이혼자, 자영업자, 회사원, 주부에서는 취업 전망의 선택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본 연구를 통해 미용 인재의 본질적 성향과 발전 방향에 대한 모색을 도모할 수 있으며, 향후 국가기술 자격증 교육에 대한 바람직한 연구개발의 방향을 설정하고 뷰티아카데미 시장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사료한다.
본 연구는 학습방법으로서의 하부루타가 아닌 하브루타의 배경적 의미와 학습문화 속에 함축된 평생 학습의 본질적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하브루타와 관련된 선행연구는 주로 학습자들의 학습 흥미도를 높이고 창의성 및 이해도, 문제해결능력을 위한 교수방법으로 연구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하브루타는 비단 하나의 학습방법이 아닌 유대인의 지속성장에 동력이 되는 학습문화라 할 수 있다. 가정의 요람에서부터 시작된 문화 속에서 평생의 삶을 위해 학습하는 방법과 사고의 과정을 체화함으로 언제 어디서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그들만의 학습문화를 이루었다. 이에 본 연구는 국내외 관련 자료와 선행 연구를 통해 함축된 의미를 탐색하고, 평생학습의 의미와 실천 원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유네스코의 보고서를 중심으로 평생학습의 의미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하브루타는 유대인의 역사적 배경 속에 구축된 학습문화로, 평생학습에 있어 학문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탈무드를 가지고 타자와 함께 해석하고, 분석하고, 논리를 세우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며 평생의 삶에 기초역량이 되는 학습하는 방법과 사고의 과정을 체화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통합적 인격을 형성하며, 부단히 자신의 본질을 만들어가는 전 생애 평생학습과정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유대인의 학습문화는 교육의 목적 실현을 위한 평생학습의 네 가지 원리가 문화 속에서 유기적으로 작용하여 자기창조의 동력이 되는 평생학습문화로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평생학습이 각기 분절되어 진행되는 현재의 방향성에서 학습의 원리가 유기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평생학습문화로 구축해 나가야 함을 제언하고자 한다.
Objectives: This study investigates the impact of M&L psychotherapy on an adolescent with anxiety disorders transitioning into adulthood, using a retrospective mixed-method approach. Methods: An adolescent with Diagnostic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diagnosed anxiety disorders underwent combined treatment with M&L psychotherapy and complex Korean medicine therapy over a period of approximately two years. Patient records tracked the diagnosis, treatments, and progress. In-depth interviews were also conducted. The study used a convergent parallel mixed-method approach, integrating quantitative analysis from psychological assessments, including the State-Trait Anxiety Inventory (STAI-X), the Core Seven Emotions Inventory-short form (CSEI-s), and the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2 (MMPI-2), with qualitative analyses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 counseling session notes, interviews, and other qualitative psychological assessments. Results: State anxiety decreased from 40 to 36, and trait anxiety decreased from 42 to 34. MMPI-2 L scale scores decreased slightly to 64T, whereas S scale scores increased to 62T, and FRS scores decreased to 70T from an initial score of 78T. Qualitative analysis revealed an increase in the MMPI-2 Es scale, identified as "subjectivity." Joy (喜) emerged as the highest emotional profile score in the CSEI-S. Scores for anger (怒), thought (思), fear (恐), and fright (驚) decreased, indicating improved negative emotions. Qualitatively, expressions of determination to "move forward" and "strengthen the mind" were noted, suggesting enhanced "lower danjeon (下丹田)." Conclusions: Integrating traditional Korean medicine treatment with M&L psychotherapy for a vulnerable adolescent with anxiety disorders demonstrated efficacy. Further research is warranted to substantiate the effectiveness of M&L psychotherapy and advocate for its wider adoption in mainstream practice.
앙토냉 아르토의 삶은 잔혹한 실존의 드라마이다. 그는 고통이 투사된 정신적 삶을 살았다. 이 논문은 언어의 수형자로서 아르토의 글쓰기에 나타난 사유의 궤적을 살펴본 것이다. 아르토는 평생 말과 사물, 존재와 사유의 관계 사이에서 번민한 시인이다. 그는 존재의 신비를 일상의 언어로 옮길 때마다 정신적 고뇌에 사로잡혔다. 그의 시적 사유는 주체성의 상실에 따른 해체의 여정으로 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세상을 언어로 포착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아르토는 젊은 시절 정신병을 앓았다. 우리는 그 병을 시적 창작의 어려움과 결부시켜 살폈다. 여기서는 아르토와 리비에르가 주고받은 편지 내용들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시인은 "영혼의 중심의 붕괴, 일종의 근본적이고 달아나는 사유의 침식"을 언급하며 언어적 표현의 무능력을 토로한다. 그 이후 아르토의 불안한 정신적 징후는 지속된다. 그는 정신착란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도 의식만큼은 잃지 않았다. 그것은 아르토의 글쓰기에 그대로 나타난다. 또 그의 종교적 성향은 불안정한 정신을 반영한다. 멕시코 타라후마라 지방 여행 중엔 원시신앙인 페요틀의 의식(儀式)에 집착하고 주술에 경도되기도 했다. 그의 비기독교적 신관은 신비주의적 성향에서 비롯한 것이다. 아르토는 마지막 순간까지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르토의 정신착란은 엄밀한 의미에서 광기가 아니다. 비록 광기라고 해도 그것은 은유적이다. 그것은 아르토가 자신의 한계를 거부하는 데서 나오며, 육체가 절대적 감각과의 동일시 속에서 자신을 한데 모으려는 열망에서 비롯한다. 그의 지적 능력은 오히려 극도로 고양된 상태에서 더욱 잘 드러났다. 아르토의 광기는 심오한 사색가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정신착란을 겪은 시인들의 삶은 그렇지 않은 시인들보다 더욱 시적이다. 아르토의 정상을 벗어난 감정은 우리 자신의 한계, 무력함, 체념 등을 측정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그의 절규는 비분절의 고함이지만, 다른 병자의 그것과 성격이 다르다. 왜 우리가 아르토의 작품에 관심을 갖고 천착하는가의 이유가 거기에 있다.
본고는 장지연(張志淵)의 문학론과 역사 인물 전기 편찬 의식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편찬된 "일사유사(逸士遺事)"의 인물 수록 양상과 특성을 살펴보았다. "일사유사"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본고에서는 장지연이 지니고 있었던 서사문학에 대한 인식을 우선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장지연은 이른 시기부터 역사 인물 전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종래 전래되던 고소설 즉 소설 전기에 대해서는 세상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폐해를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었다. 그가 생각한 좋은 독서물이란 개인의 일과 공부, 심성에는 물론 풍속에도 보탬이 될 만한 것이었던 바, 이러한 장지연의 생각을 집약하여 실재했던 역사 인물 전기의 형식을 취하여 독자들의 현실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용의 일환으로 "일사유사"의 편찬을 기획한 것으로 생각된다. "일사유사"를 편찬한 직접적인 동기와 문제의식은 장지연이 남긴 서발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지연은 조선의 인재 등용 정책의 결과가 망국(亡國)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음을 지적하며, "일사유사"의 편찬 과정에서 한미한 가문 출신의 선비, 중인 이하의 인물, 함경도 평안도 등의 지방 인사 등에 주목하였다. 이와 더불어 과거의 유산을 후인(後人)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 "일사유사"의 편찬으로 발현되었다. 이를 통해 장지연은 "일사유사"의 독자들에게 각자의 뜻을 고상하게 하고 본원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방편이 무엇인가 하는 좋은 본보기를 제공해 주려고 하였다. "일사유사"의 인물 수록 양상과 특성은 다음의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이전 시기부터 간행된 여러 역사 인물 전기를 수렴하면서 실재한 여러 유형의 일사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둘째, 중인 평민층 인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인물 유형까지 포괄하였다. 셋째, 여성 인물을 집대성하고 새로운 여성 형상을 그려내고 있다. 넷째, 지역적으로 평안도 함경도 지역을 위시하여 전국 각 지역의 일사들을 두루 포괄하고 있다. 이상 논의를 종합할 때 "일사유사"는 19세기에 이룩된 역사 인물 전기의 제 성과를 발전적으로 계승한 이 방면 유서(類書)의 결정판이라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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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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