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식민주의는 근자의 글로벌 사회 문화 현상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자원으로 자리잡아 왔다. 문화가 갖는 보편성이나 초월적 진정성을 부정하는 포스트식민주의 이론은 근본주의적 가정을 벗어나 주체와 정체성이 재개념화되는 길을 열어 주며, 지리적 경계를 가로질러 부유하는 디아스포라의 혼종적 문화 경험을 통해 기존의 지배적인 문화적 상상과 사회관계에 대한 담론 질서를 전복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그려 내기도 한다. 그러나 전 세계 문화의 차이와 다양성을 강조하는 포스트식민주의 서사는 변화와 재조정 과정에 있으나 여전히 강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중심부와 주변부 국가들 간 불평등한 권력 관계 속에서 특정한 지역민들과 이주민들이 새로운 형태의 피착취 집단으로 구성되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조명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 글의 목적은 포스트식민주의 이론이 전개되고 전유되어 온 과정에 대한 비판적 리뷰를 통해 지금 시기 글로벌 수준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정의의 문제들을 보다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This paper reflect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ostcolonial criticism (PC) and Southeast Asian Studies. The emphasis is on the apparent premature retreat from PC as well as its unfulfilled promises and persistent pitfalls. I argue that it is premature to abandon PC because it remains relevant, even essential, in the context of the much ballyhooed age of "knowledge economy" or "information society." There is a need to take another look at its promises and to work towards fulfilling them, but at the same time be conscious of its persistent problems.
The space of the Other assumes the space of Barthes's multiplicity and Foucault's transdiscursive position, and, therefore, aims at becoming the locus in which the speaking subject and the hearing subjects are supposed to communicate and constitute as if they were situated in the pscychoanalytic session. However, the wall of untranslatibility across language and cultures still exist there in the space of the Other in the form of trauma and aggressivity, as Lacan demonstrate perceptively through the reading of Kant avec Sade. In short, Lacan regards the moral commandment (to love one's neighbor as oneself) as the obstacle in the Freud's myth of transgression, and interprets this in terms of the emergence of the Other. Freud understands that the aggressivity in the subject's own heart was inherent in all humans, and that one's neighbor would be evil. Lacan goes beyond Freud and articulates that the aggressivity in the imaginary relation with the Other in the mirror stage insures that an evil inheres in the very being of humanity. A global phenomenon of the diasporic identities and hybridity, the phenomenon which has been represented by the complicated intermixture of terms which span from diaspora, postcolonialism, postnationalism. and transnationalism can be clarified, if they are put in the context of the ethics of Othering or becoming the Other. The ethics of Othering presupposes the situation in which the diasporic subjects encounter the lack of the cross-cultural negotiation and communication.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demonstrate how the poetics of Other and the logic of the ethics of Othering can explain the postmodern or transmodern world which has become deterritorialized, diasporic, and transnational as well as how one can encounter the results of diasporic and postcolonial double consciousness, a consciousness which is a discursive category for multicultural or cross-cultural, focusing on the concept of liminality/interstitiality
본 연구의 목적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된 글로벌 지식재산권 체제를 포스트식민주의의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데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미디어 콘텐츠를 '복제하는' 미디어적 실천인 '미디어 해적 행위'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했던 '포스트식민주의적 해적연구'가 글로벌 IP체제에 대해 어떠한 논점의 문제제기를 하였는지를 살펴봄으로써, 21세기 전 지구적 자본주의 시스템의 '표준'으로 자리 매김한 글로벌 IP체제를 '상대화'시키고자 했다. 로렌스 량(Lawrence Liang)이 제기한 바 있는 '다공적 합법성'(Porous Legalities) 개념을 통해 미디어 해적 행위를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통로로 재사유하고자 했던 '포스트식민주의적 해적연구'의 관점이 글로벌 IP체제를 인권과 같은 비국가적 합법성의 견지에서 파악하고자 한 이론적 시도의 결과라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이 연구는 미디어 해적 행위를 비공식적 미디어경제의 한 축으로 이해하면서 동시에 이를 공식적 미디어경제와의 연관관계 속에서 균형 있게 파악할 필요성이 있음을 제기했다.
First published in 1934, George Orwell's Burmese Days, which can be read as an example of both descriptive realism and fictional realism, is considered to be a colonial example of British literature because of its publication date. However, based on the personal experience of the author as an imperial officer in Burma, the novel has an anti-imperialist tone, which can also make it possible to read it through postcolonial eyes. As a result, the novel stands as an example of ambivalence since it has both the colonial and the postcolonial perspective; both the colonizer and the colonized are portrayed with their own flaws, adding to the impact of what can be called "Third Space." This is why the voice of the imperial is heard in an anti-imperialist tone in Burmese Days, through which Orwell presents a critique of colonialism with a from-within approach.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호미 바바의 문화적 혼성주의가 표명하는 두 문화간의 만남과 충돌의 변증법으로 완성된 작품들이다. '한국형'과 '블록버스터'가 한국적이라는 것과 서구적인 것을 나뉘어 대표하고 있으면서도 그 경계는 해체되고 변증법적으로 혼합되어 혼성적이고 복합적인 새로운 하나를 탄생시킨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대표되는 [쉬리], [JSA],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는 분단 이데올로기라는 한국적 특수성을 이슈화하는 민족적 서사를 내용으로 하고 있으면서 그 표현양식과 제작방식은 지극히 서구적 보편성에 충실한 스타일로 바바의 문화적 혼성성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문화적 혼성주의를 통해 한국 영화 미학의 현주소를 탐구해 보고자 한다.
문화적 혼성성을 중심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한국영화 미학의 현주소를 탐구했던 이전 논문의 연장 선상에서 작성된 이번 논문은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혼성성과 비극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논의의 대상이 되는 영화는 [쉬리], [공동경비구역], [태극기 휘날리며]이고 이 작품들은 서구적인 제작방식에 한국의 분단 이데올로기가 혼합된 형태이다. 하지만 이들 영화들을 탈식민적 저항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 민족적 비극 담론에 대한 역사적 규명도 미래에 대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 채 단지 민족 분단의 고통과 주인공의 불행에 대한 동정적 감상주의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이 영화들은 탈식민적 저항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준다.
Critics are inclined to interpret J.M. Coetzee's novels in South African contexts, which Coetzee's own background seems to support. One has to bear in mind, however, that Coetzee tends to "see the South African situation as only one manifestation of a wider historical situation to do with colonialism, late colonialism, neo-colonialism." In other words, putting too much emphasis on South African contexts may diminish or undermine significance of Coetzee's multi-layered novels. In this contex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highlight what Coetzee has to say about American colonialism/imperialism and to emphasize importance of "postcolonial rhetoric of simultaneity" which is repeatedly shown in his fictional works. It gives a meticulous attention to and analyzes "Vietnam Project," the first novella of Dusklands, Coetzee's very first novel, which depicts and characterizes "what Chomsky in the context of Vietnam [War] called 'the backroom boys.'" "The Narrative of Jacobus Coetzee," "When a Woman Grows Older," and Diary of a Bad Year are occasionally brought into discussion as well. This kind of study seems timely and pertinent especially when we take into account the rampant American imperialism which has devastated and almost traumatized the world.
This paper presents the work of Southeast Asian scholar Ramon Guillermo. Using sophisticated computer-aided methods, Guillermo approaches a range of topics in the wide fields of social sciences and the humanities. A creative writer as well as an activist, Guillermo grounds his studies in nationalism and Marxism. Particularly interested in Indonesian and Philippine society and culture, Guillermo engages with the writings of labor leaders Tan Malaka and Lope K. Santos, translations of Marx's Capital into Bahasa and Filipino, and studies as well the discursive and historical connections between the Communist Parties of both countries. The paper aims to introduce the innovations of Guillermo's studies, particularly in the fields of cultural studies and translation studies. The type of cultural studies Guillermo practices is empirical, taking inspiration from innovations done in the digital humanities. Guillermo is most opposed to trendy, fashion-seeking approaches that are not grounded on history. He reserves particular ire for "hip" postcolonialism, and instead praises studies that are founded on politics and materialism. In translation studies, Guillermo goes beyond the mere cataloguing of mistakes. For him, it is the mistakes and "perversities" of a translation that is interesting and illuminating. Guillermo himself is a translator, and the paper ends with a brief discussion of his production in this field.
이글은 만화교육에서 인문학적 관점이 강조된 만화읽기와 토론의 의미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봄으로써 그 필요성을 강조하는 연구이다. 서론에선 먼저 기왕의 만화교육이 기능교육에 치우쳐 만화가 사람에게 갖는 의미작용에 대한 연구가 소홀히 함으로써 만화산업의 흐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문화적 측면과 학문적 측면이 보완된 만화교육의 필요성과 함께 주목해야할 만화교육방법으로 만화읽기와 토론을 제시한다. 본론에선 만화읽기와 토론이 강조될 이유로 여섯 가지 범주에서 문화적 의미와 학문적 의미를 짚어보았다. 구체적으론 만화읽기와 만화창작의 상호연관성, 만화에 대한 사회적 편견 극복과제, 만화의 미적특성에 대한 연구, 문화민주화정책과 만화교육의 역할, 한국사회에서 '탈식민'이란 극복과제, '대중성'확보의 내용적 시각정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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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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