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Grounds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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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슈반크마이에르의 <영원의 대화>에 나타난 이미지 분석: 들뢰즈 『시네마』 이론의 이미지 분류를 중심으로 (Analysis of Images Found in by Jan Svankmajer: Focusing on Classification of Images in the Theory of Cinema by Deleuze)

  • 염동철;임용섭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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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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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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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질 들뢰즈(Gilles Deleuze)가 말하는 "일탈적 운동(aberrant movent)"은 '닫혀 있지 않은' 또는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내며 존재(being)가 존재물(thing)로 드러내기까지의 무한한 잠재적(virtual)인 힘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들뢰즈의 논리를 바탕으로 얀 슈반크마이에르(Jan Svankmajer)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영원의 대화>(Dialogue Factual)를 분석하고 분류하였다. 그 결과 첫째, 폴 웰스(Paul Wells)의 실험 애니메이션의 일곱 가지 특성에 의거해 볼 때 <영원의 대화>가 실험적 애니메이션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었으며 칼 드레이어의 <잔 다르크의 수난>과의 비교를 통한 작품 분석에서는 얀 슈반크 마이에르의 작품이 감각운동 도식에 순응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일탈성은 들뢰즈의 시간-이미지(the time-image)와 관련 되어 있으며 시간-이미지의 중요 개념인 "수정 이미지"가 <영원의 대화>에 내재되어 있음을 잭슨 폴락의 작품인 <연보라빛 안개 넘버1>(Lavender Mist Number 1)과의 비교를 통해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쇼트 분석을 통해 <영원의 대화>에 운동-이미지(the movement-image)와 시간-이미지가 공존함을 알 수 있었으나 그 둘은 정확한 이분법으로의 분류가 불가능하였다.

질 클레망의 정원관(庭園觀)과 '움직이는 정원'에 대한 연구 - William Robinson의 Wild Garden과의 개념비교를 중심으로 - (A Study on Gilles Clement's Garden View and the 'Garden in motion' - Centering on Conceptual Comparison with William Robinson's Wild Garden -)

  • 권진욱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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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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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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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는 동시대에서 요구되는 재생적 환경특성을 고려하고, 지속가능한 정원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한 개념적 바탕과 적용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을 배경으로 한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로빈슨의 자연주의적 가치관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클레망의 정원이론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며, 클레망의 정원에 구현된 자연주의적 차별특성을 로빈슨의 와일드가든과 비교하였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클레망에게 있어서 정원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식물의 움직임에 의해 형성되는 공간에 대한 과정의 미학으로 대상지에 정착하여 가는 생태적 프로세스를 포함한다. 그러므로 '움직이는 정원'을 실현한다는 것은 자연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연에 순응하고, 식물들의 종자가 계획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적절한 생육환경을 찾아가도록 허용해야 하는 가능성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둘째, 야생(Wild)에 대한 가치관은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표현특성을 지니는데, 로빈슨의 경우 소규모의 정원으로서 기존 공간에 대한 연화(軟化) 기능을 담당하며 종속적인 특징을 가진다. 반면 클레망의 정원은 공간의 주체로서 거시적 안목에서의 전략이며, 생태적 역할의 중심이 되는 인프라스트럭쳐로서 구체화된 하향식 접근 특성을 가진다. 셋째, 로빈슨과 클레망의 정원에 대한 공간운용 관점은 자연의 자율성과 정원의 야생에 대한 불가분의 관계를 인정하며 자연에 대한 보존이 성립되어질 때 우리가 원하는 삶과 공존할 수 있다는 가치를 전달하며, 그들의 정원은 환경결정론의 관점을 바탕으로 식물이 매체가 된 환경가능론적 논지와 생태학적 입장의 중재로 유추된다.

벨 에포크와 다다이즘 - 근대문화의 총체와 해체 (Belle Epoque and Dadaism in the Modern Culture)

  • 이병수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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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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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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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The article is a research about the Belle Epoque era and Dadaism in the modern culture as a whole and separate. The years from 1890s to 1914, is known as the Belle Epoque era, in which the European continent including France had developed the climax of the modern culture after the Renaissance. At the same time, it was the period where the postmodern developments were being spread, leading to the present days. Moreover, the main ideologies in art that led to the cultural advancement of the time were impressionism, cubism, art nouveau, evolutionized painting category, symbolism and futurism. It was a literature category that was maintained to present Dadaism and surrealism. Dadaism began since the magazine, Bulletin Dada was published, originating in 1916 by Tristan Tzara of Zurich, Switzerland during the WWI. The extreme motto that the Dadaists supported was a contradiction, as they had to dissolve from their own art movements and expression techniques. However, until Andre Breton introduced 'Manifeste du Surrealisme' in 1924, the "Dada group" had a tremendous influence in France as an epicenter and rejected the modern cause and art that continued during the time, thus attempting its dissolution. First, they rejected the ideology, ethics and customs of rationalism from the previous system and demonstrate an anarchical and anti-bourgeoisie characteristic. They also reject the French lucid thoughts and the artistic techniques. They strongly emphasized on their motto "The idea is created from the mouth", while reframing from the philosophical ideology and at the same time, attempting to express the psychical unconsciousness. Second, the most important catchphrase that the Dadaists supported was the theory of negation. The question "Why do you write?" connotes the negative consciousness about the artistic value and the stereotyped method of the preexisting writing and drawing. Third, the Dadaists bring forward a radical query about all of the former esthetic and morals, and reveal an admirable resistance spirit. They emphasized on the slogan "Dada, means nothing" and insist on 'the anti-literal Dada, anti-artistic Dada, anti-musical Dada'. The Dadaist movement manifested their resistant spirit and the new artistic spirit through the publication of , , and most importantly through the magazine . Fourth, the Dadaists embodied the volume, density, and quality into an image through the auto-technical, cubistic writings and drawings. They ignored the fixed form of arrangements, verses, and rhymes of a poetic diction. The Dadaists utilized an unfamiliar and inversed expression method of applying the combination of the size of print, or capital letters and lowercase letters, even combining printed and handwritten writings. As presented, the auto-technical and cubistic characteristic of expressing the auto-psychical ideology into writing is called as the radical aesthetic and moral and can be considered as the most essential cause of the Dadaists' avant-garde features. As a conclusion, Dadaism demonstrated dual characteristics of consuming the nutritive elements of the modern culture through the most powerful resistance and liberation of the artistic movement of the Belle Epoque era, where at the same time, it deconstructed the modern art. By revolting against the former grounds and expression techniques, and dominating the era with the new artistic spirit, their resistant actions were artistic movements that symbolized the dissolution of the modern times. Moreover, the Dada's expressionism and resistance of saying "There's nothing" can be evaluated as postmodernity's initiative of outweighing the modern history and opening the door for new period of nowadays.

1인 가구를 위한 스마트 홈 서비스 기능의 우선순위 연구 - 인지된 혁신 특성 요인을 중심으로 - (A Study on functional priority of smart home service for single-person household - focusing on Perceived Attributes of Innovations -)

  • 임세은;박승호
    • 디자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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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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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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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스마트 홈 서비스의 잠재적 초기 수용자로서 1인 가구를 선정하여, 1인 가구의 채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능적 우선순위를 제안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스마트 홈 서비스는 그 가치에 비해 확산이 매우 더디며, 특히 국내 스마트 홈 관련 시장의 경우 도입기에 정체되어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혁신 확산 이론을 적용하였으며, 채택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신이 아니면 따로 가정을 관리할 가족 구성원이 없는 1인 가구를 스마트 홈 서비스의 잠재적 초기 수용자로 선정하여 설문을 통해 우선순위의 근거를 찾고자 하였다. 설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인 가구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대표적 특징을 꼽아 이에 따른 측정 문항을 선행연구를 토대로 재구성하였다. 이 후 스마트 홈 서비스의 개념 및 현황을 살펴보고, 대표 사례들을 분석하여 스마트 홈 서비스 기능들을 선정한 후 이에 혁신 확산이론에 대한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선정된 인지된 혁신 특성 3 요소를 적용하여 측정 문항을 구성하였다. 총 62개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현저히 낮은 값을 띄는 기능을 제외하여 다음과 같이 구성된 우선순위를 제안한다. [스마트 알람 - 에너지 소비 모니터링 - 자동 온·오프 타이머 - 내부컨디션 모니터링 - 그룹제어 - 보안 카메라 모니터링 - 원격제어 - 스케줄링/규칙설정] 이와 같이 구성된 기능적 우선순위는 1인 가구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서 역할을 할 것이며, 스마트 홈 서비스의 채택률을 높이는 출발점으로서의 의의를 가진다.

회중론적 관점에서 이해한 3040세대에 대한 교육목회의 함의점 연구 (A Study on the Implications of the Educational Ministry for the 3040 Generation in the view of the Discourse on Understanding Congregation)

  • 신형섭
    • 기독교교육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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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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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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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연구 목적 : 본 연구는 회중론적 관점에서 한국교회의 3040세대에 대한 보다 비판적이고 통전적인 이해를 통하여 3040세대 회중을 향한 보다 합당한 목양를 실천할 수 있는 교육목회적 함의점들을 발견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 내용 및 방법 : 먼저, 회중론과 교육목회와의 연계성에 대한 성서적, 신학적, 교육적 근거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3040세대에 대한 연령 발달적, 신앙발달적, 사회문화적 접근을 통해 3040세대의 회중론적 이해와 특징들을 기술하였고, 회중론적 관점에서 본 3040세대에 대한 교육목회적 함의점들을 제시하였다. 결론 및 제언 : 본 연구는 한국교회 3040세대의 특징과 세대간 역동성을 주목하며 회중론적 관점에서 네가지 교육목회적 함의로서 1) 다양한 가정유형을 고려한 가정친화적 교육목회로의 전환, 2) 복음과 삶의 이슈가 만나는 전생애주기적 제자양육으로의 강화, 3) 올라인 목회(all-line ministry)를 기반으로 하는 협업형 소그룹의 강화, 4)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창의적이고 복음적인 ESG 사역의 개발과 실천을 제언하였다.

大邱의 貧民地域 形成過程과 空間分布의 特性 (Process and Spatial Distribution of Squatter Settlement in Taegu)

  • 배숙희
    • 대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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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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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7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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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6
  • 우리나라 대도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빈민지역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도시내에서 어떻게 공간이동을 하였는가를 알기 위하여 대구를 사례로하여 고찰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대구의 빈민형성은 해방 및 6.25 동란을 겪으면서 그 수가 증대되어 1차적으로 도심가까이에 빈민지역을 형성하였고 그 후 도시와의 진전에 따라 도시주변지역의 무단점거에 의한 2차적 빈민지역이 형성되었다. 2) 최근에서 도시재개발사업에 환경이 개선되어 일반거주지역으로 전환되었거나 혹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건립되어 저소득층은 그 곳에 거주하지 못하고 도시근교의 영구 및 임대아파트 단지내에 대규모로 집단화하여 거주지의 수평적 이동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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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집중 피로회복이론의 장으로 본 경주 옥산서원 강학 및 유식공간의 일원적 공간성 (A Study on the Coexistance of Ganghak(講學) and Yusik(遊息) space of Oksan Confucian Academy, Gyeongju: Directed Attention Restoration Theory Perspectives)

  • 탁영란;성종상;최종희;김순애;노재현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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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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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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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조선 중기 대표적 서원중의 하나인 옥산서원을 사례대상으로, Kaplan의 "주의집중회복이론 틀"을 적용시켜, 서원의 기호학적 의미체계로서의 강학과 유식공간 상호 간의 보완적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전통조경의 함축적 의미 도출과 경관해석의 지평을 넓히고, 현대적 학교 공간계획과 조경설계에 일조할 수 있는 논거를 구축하고자 한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옥산서원의 강학과 유식공간의 공간과 경관의 일원성을 통해 주의집중과 회복, 자연과의 합일 그리고 심성론과 수양론을 관통하는 성리미학적 속성이 확인되었다. 이는 정보처리과정을 위한 주의집중을 효과적으로 재개하는 회복적 공간특질로 설명할 수 있다. 옥산서원과 그 주변 환경은 입지와 공간구성, 공간포치 그리고 당호 등을 통한 기호체계의 일부로서, 강학과 유식공간의 일원성을 설명하는 유기체적 환경이며 이는 주의집중으로 부터의 네 가지 회복적 환경요소과 결부되어 나타난다. 즉 자연완상은 강학의 연장인 유식을 통해 강학의 궁구함을 가져오는 체험을 넓히게 한다. 요컨대 '공부'와 '쉼'의 과정은 완물적정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인간의 심성을 수양하며 도덕을 체득하게 유도되고 있다. 옥산서원은 입지적으로 읍치로 부터 일정 거리를 두고 떨어진 '벗어남'과 서원의 조망경관과 공간 포치를 이용한 영역 간의 일체감을 통한 '확장감'이 부상되며, 폐쇄성 강한 서원내부에서 자연 우월적 외부공간으로 이르는 다양한 출구 또한 자연으로의 확장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옥산서원에서는 강학과 유식의 호환 및 양립성을 통해 본 '부합성' 등에 기반한 서비스스케이프가 잘 드러난다. 회복관경의 극점은 학문적 존양자인 회재의 자연 유상공간인 사산오대 및 옥산구곡과 관련된 경물 체험을 통해 환기되는 '매혹감'에서 더욱 여실히 나타난다. 이는 강학과 유식이라는 서로 다른 기능공간을 일원적으로 통합하는 내적 질서이자 중요한 회복환경의 가치임을 일깨운다. 특히 옥산서원 주변에 펼쳐져, 회재로부터 정의되고 의미를 부여 받은 사산오대는 성리학적 인식론의 관점에서 자연의 숭고미와 격물치지를 이해하는 매우 유효한 학습환경일 뿐 아니라 주의집중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스케이프로써, 최적화한 회복환경이 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연극의 작가'로서 연출가의 드라마투르그적 수행 - <죄와벌> 4부작 창작에 관한 '리서치적 실천'과 기록 (Performing dramaturgy of director as a theatrical director : In terms of researching practice and documentation on the creative quadrilogy on Crime and Punishment)

  • 김원석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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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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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4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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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인쇄된 텍스트를 수행자 텍스트로 변환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나의 예술적 구성물을 구축하는 연출가의 모든 행위 중에서 '드라마투르그'적 수행에 주목한다. 대상은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소설 <죄와벌>을 원텍스트로 무대화 된 4편의 연극이다. 이는 7년간의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로, 한 극단에서 창작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본 연구는 이 프로젝트를 중심에서 이끌었던 연출가에 의해 집필된 것이다. 연출가는 러시아 실험연극의 행보를 이끈 메이에르홀드의 1926년 <검찰관> 공연을 그 이론적 토대로 삼아, 창작에 있어 그의 세 가지 기본 명제를 도출했다. 1. 연출가는 '연극의 작가(автор спектакля)'이다 2. '새로운 연극(новый театр)'은 '문학으로부터(из литературы)' 창조된다. 3. 연극이란 한 편의 희곡이 아니라 '작가의 모든 것(всего автора)' 을 무대화 하는 것이다. 7년간의 프로젝트의 중심에 선 '연출가'가 메이에르홀드의 이 세 가지 명제를 중심으로 창작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메이에르홀드의 연극 <검찰관>을 중심으로 세 가지 명제가 도출된 과정을 추이한다. 둘째, 메이에르홀드의 연출방법론적 명제들을 소설텍스트의 희곡화 과정에 어떻게 적용시키며 '실천'했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박세당의 『남화경주해산보(南華經註解刪補)』 저술 의의 구명(究明) - 주자와 박세당의 장자 인식 비교를 통해서 - (A Study on the Significance of Park Se-dang's Composition of the Namhwagyeong Joohaesanbo(南華經註解刪補))

  • 전현미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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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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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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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박세당(1629~1703)은 조선시대에 유일하게 "장자" 전편을 주석한 "남화경주해산보"를 저술하고, 말년에는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지탄받던 인물이다. 본 논문의 목적은 조선시대에 주류사상이던 주자학의 집대성자인 주자(1130~1200)와 박세당의 장자 인식의 비교를 통해 17세기 조선에서 "남화경주해산보" 저술이 가지는 의의를 구명(究明)하는 데 있다. 조선시대에는 주자학이 정통 교학으로서 부동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므로 노장(老莊)을 비롯한 여타의 사상은 주자학과의 관계 속에서 논의되어야만 한다. 박세당의 장자 인식은 주자의 장자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남화경주해산보" 저술은 주자의 장자 인식을 계승하여 적극적으로 심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노론 측에서 사문난적으로 비판할 때에도 "신주도덕경"과 "남화경주해산보"은 언급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주자학에서 벗어나려는, 즉 탈주자학적 시도이다. 박세당은 장자가 유가와 대척점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남화경주해산보"를 통해서 첫째, 장자가 세상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였음을 강조하고, 둘째, 부자(父子)와 군신(君臣) 간의 인륜(人倫) 관계를 중시했음을 증명하여 유가사상과 상통점을 찾고, 셋째, 장자의 인성론(人性論)을 새롭게 조명하여 유가 인성론을 재정립하고, 넷째, 장자사상을 응용하여 분당(分黨)과 예송논쟁(禮訟論爭) 등 소모적인 정쟁(政爭)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박세당이 "신주도덕경"과 "남화경주해산보"를 저술하지만, 이는 보유(補儒)의 일환이고 본령은 유학이다. 그가 탈피하고자 한 것은 주자학의 절대화였지 유학 자체는 아니다. 주자학이 정통 교학이자 지배 이념으로 절대화되고 교조화되던 17세기의 조선에서 박세당의 "남화경주해산보" 저술은 매우 혁신적인 시도로서, 박세당이 주자학에서 벗어나 탈주자학의 선구자로서 정통 주자학자들과 지향점을 달리하여 독자적이고 진보적인 학문 세계를 구축하였음을 보여준다.

서사 웹툰에서 템포 연출의 재미 요소에 대한 연구 -<묘진전>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Tempo Direction of Narrative Webtoons -Focusing on -)

  • 김성재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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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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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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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이번 연구에서는 템포가 서사 웹툰의 재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을 연구하였다. 서사 웹툰에서 재미를 만들어 내는 요소는 많지만 본 연구에서 주목한 이론은 긴장의 축적과 해소이다. 이현비는 그의 저서 <재미의 경계>에서 긴장의 축적과 해소가 재미를 만들어내는 요소라고 말하였다. 이야기에 있어 긴장감은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 들여 몰입감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이야기 진행 내내 긴장감을 유지시킨다면 독자들은 긴장감에 무감해지기 때문에 긴장의 축적과 해소를 번갈아가게 사용하여 몰입감을 유지시켜줘야 한다. 서사 웹툰에서 긴장의 축적과 해소를 만들어내는 연출 중 하나가 템포 연출이다. 장편구조를 가진 서사 웹툰을 창작함에 있어 사건이 발생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시간의 순서대로 사건 전체를 모두 서술하는 건 쉽지 않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사 웹툰을 진행함에 있어 스토리시간과 서술시간의 차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 시간의 차이를 템포라고 한다. 이런 템포는 서사웹툰 연출에서 이야기의 호흡을 조절하여 독자들을 작품에 몰입시켜 재미를 만들어낸다. 템포연출이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은 템포연출의 발생이 이야기의 정보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실질적으로 진행시키는 정보는 재미형성의 필수요소인 긴장의 축적과 해소를 만들어내고, 템포는 완급을 조절하여 긴장의 축적과 해소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것이다. 서사 웹툰에서의 템포연출은 칸과 칸새를 이용한 연출이 사용된다. 칸과 칸새를 이용한 장면연출은 완급과 강약을 고려하여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건 칸과 칸새가 가지는 시간성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묘진전> 1화의 분석을 통해 서사웹툰에서 템포연출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템포연출이 서사웹툰에서 재미를 만들어 내는 요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향후 재미를 창출해 내는 연출 연구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