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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성과 모더니티 -윌리암스의 『봄과 모든 것』을 중심으로 (Temporality and Modernity: A Reading of William Carlos Williams's Spring and All)

  • 손혜숙
    • 영어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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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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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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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Modern poetry begins as criticism of modernity and, by so doing, rejects its idea of time. Modernity emphasizes sequential, linear, and irreversible time and progress. Williams rejects the modern view of time, and attempts to substitute literature for history assuming that literature can take us into the immediacy of time. His poetry asserts the true moment of experience as an immediacy, of words co-existent with things. He suggests that modernity and its idea of time already led to World War I and could clearly lead to an actual, manmade apocalypse with continued technological progress. Already in the 1920s, Williams sensed that he was living in a world where such an end could come all true, which is why Spring and All, his greatest early achievement, begins with a parody of the modern apocalypse. Throughout the work, Williams criticizes "crude symbolism" and expresses his longing to annihilate "strained associations," for he believes that the metaphoric or symbolic association is related to order, the center, and the traditional concept of time itself. The metonymic model of Spring and All substitutes a self-reflexive, open-ended, and indeterminate structure of time for the linear and closed one. Instead of supplying an end, Williams only asserts the rebirth of time and attempts to arrive at immediacy while attacking the mediacy of traditional art. His characteristic use of fragmentation and abrupt juxtapositions disrupts the reader's generic, conceptual, syntactic, and grammatical expectations. His radical poetic experiments, such as the isolation of words and the disruption of syntax, produce a sense of immediacy and force the reader to confront the presence of the poem. His destruction of traditional forms, of the tyrannous designs of history and time, opens up rather than closes the possibility of signification, and takes us into a moment of beginning while disallowing temporal distancing. Spring and All, as a criticism of the modern idea of time, asks us to view Williams's work not as an ahistorical text but as a cultural subversion of modernity.

칸트의 선험적 논리학과 라캉의 정신분석적 논리학의 인식론적 전제에 대한 비판과 구조-구성주의 인식론 정초(I) (A Criticism of the Epistemological Premise of Kant's Transcendental Logic and that of Lacan's Psychoanalytic Logic, and Justification of Structure-Constructivist Epistemology(1))

  • 문장수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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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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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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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칸트와 라캉은 형식논리학의 인식론적 전제들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양자는 주체, 대상, 인식 그리고 진리 등의 개념에 대해서 서로 상반되는 태도를 취한다. 우선 칸트의 입장에서 볼 때, 전통적인 형식논리학은 인식의 본질을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보면, 칸트의 선험적 논리학은 사태를 왜곡하거나 오직 부분적으로만 표상한다. 그러나 필자는 칸트의 선험적 논리학의 인식론적 전제와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논리학의 인식론적 전제를 동시에 비판하고자 한다. 모든 사유의 형식적 필연성을 탐구하는 형식논리학과 달리 모든 사유의 내용적인 필연성의 조건을 탐구하고자 하는 것이 선험논리학이다. 달리 말하면, 선험논리학은 우리의 사유를 지배하는 범주들의 원리를 탐색하고자 하는 범주 논리학이다. 그런데 칸트가 제시하는 12가지 범주는 사유의 필연성을 설명하기에 충분한가? 정신분석학적 입장에서 보면, 칸트의 범주들은 선천적 종합판단의 가능성을 설명하기 위한 일종의 가설일 뿐이다. 그렇다면, 라캉의 정신분석적 논리학은 과학의 가능성을 설명하기에 충분한가? 필자가 보기에 그의 논리학은 전적으로 은유와 환유의 원리에 의존하고 있다. 은유와 환유의 논리는 문학적 사태 또는 이것의 연장인 무의식적 차원을 설명하기에 유용할 수 있지만 과학의 엄격성과 객관성을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편협한 과학이 아니라, 보다 포괄적이고 전체성을 지향하는 인문학적 이상의 관점에서 보면 칸트의 범주 논리학, 은유와 환유 법칙에 몰두하는 정신분석학적 논리 그리고 형식논리학, 이들 삼자는 보다 새로운 논리학, 즉 구조-구성주의 논리학에 의해 종합되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본 논문은 칸트의 선험논리학의 한계와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논리학의 한계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면서 양자의 종합의 필연성을 해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가 지향하는 결론적 내용은 이것이다. 칸트의 윤리학적 주장 및 미학적 주장들은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논리에 의해 수정되어야 한다면, 반대로 무의식의 본성에 대한 라캉의 주장들은 칸트의 선험논리에 의해 교정되어야 한다.

STA(Short-term Attractive) 정보의 인지특성에 따른 시각화 속성과 정보 표현 (Attributes and Methods for Information Visualization according as Cognitive Features of STA(Short-term Attractive) Information)

  • 한지애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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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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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83-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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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의 목적은 '정보의 즉각적 인지가 가능하면서 미적 문화적 특수성을 내재'하고 있는 STA(Short-term Attractive) 정보의 인지적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시각화 속성과 표현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정보디자인과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STA 정보의 인지적 특성을 도출하고, 정보의 노출빈도와 인지도 관계에 따른 정보 속성에 관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STA 정보의 시각화 속성 네 가지를 도출하였다. 정보 인지적 측면에서 STA 정보의 주요 시각화 속성인 '이해 할만한(Understandable)', '간결성(Conciseness)'에 대한 주요 표현 방법으로 은유, 환유, Indexical Image와 Context의 활용, 수사학, 기억보조장치(Mnemonic Device)를 제안하였다. 정보의 감성적 지각 측면에서는 주요 시각화 속성인 '타당성(Relevance)', '가치 있는(Valuable)'에 대한 주요 표현 방법으로 익살, 패러디, 특수성, 친근감, 키치, 조형적 아름다움, 새로움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표현 방법들과 정보 적용 환경에 따른 인지도 관계 분석을 진행하고자 한다.

장개빈(張介賓) 태극(太極) 음양론(陰陽論)의 철학적(哲學的) 고찰(考察)

  • 성호준
    •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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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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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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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
  • 장개빈(張介賓)(1563-1640, 호시경악(號是景岳))시명말의학가이계승김원대의학전통적인물(是明末醫學家而繼承金元代醫學傳統的人物). 타재(他在) 류경도익(類經圖翼), 의역의(醫易義) 주장'의역동원'이논증의학여역학지회통성(主張'醫易同源'而論證醫學與易學之會通性). 타이성리학이론내연구의학(他以性理學理論來硏究醫學). 인이피칭위'유의'(因而被稱爲'儒醫'). 타광범지연구유가급제자백가지후(他廣範地硏究儒家及諸子百家之後), 이(以) 황제내경(黃帝內經) 여(與) 난경 위주(難經 爲主). 종합의가학설(綜合醫家學說). 타이(他以) '양상부족음본무여'지관념내설명인체내음양상태('陽常不足陰本無餘'之觀念來說明人體內陰陽狀態) 이반박주진형지자음론(而反駁朱震亨之滋陰論). 인이주장'부양억음'급'태극시명문'적학설(因而主張'扶陽抑陰'及'太極是命門'的學說). 타재(他在) 의역의(醫易義) 이부양억음내해설병리(以扶陽抑陰來解說病理). 관어태극-명문적론의야수성리학태극개념적영향(關於太極-命門的論議也受性理學太極槪念的影響). 단시(但是), 소위(所謂) '조원찬화'('調元贊化') '기사회생'적의학목적시속어도교양생론('起死回生'的醫學目的是屬於道敎養生論). 관어차점(關於此點), 연피칭위유의적성리학의가야병부예외(連被稱爲儒醫的性理學醫家也竝不例外). 일반인위 황제내경 시재전국 한대초기형성적(一般認爲 黃帝內經 是在戰國 漢代初期形成的). 야인위기의학체계반영저황로사상여음양오행론(也認爲其醫學體系反映著黃老思想與陰陽五行論). 장개빈수재성리학적립장내주장자기적이론(張介賓雖在性理學的立場來主張自己的理論). 단시대폭지접수도가급도교립장(但是大幅地接受道家及道敎立場). 타재(他在) 류경도익(類經圖翼), 태극도론(太極圖論), 이태극성위만물생명적근원(以太極成爲萬物生命的根源). 동시언급도도가여역위(同時言及到道家與易緯). 재장개빈(在張介賓), 태극시상통어도가발생론적개념(太極是相通於道家發生論的槪念). 야상통어태극적개념(也相通於太極的槪念). 재(在) 유경(類經), 섭생(攝生) 내간(來看). 타제요로장이외(他除了老莊以外). 우인용송대이후내단사상가강백단 이도순등적주장(又引用宋代以後內丹思想家强伯端 李道純等的主張), 인이전개자기적이론(因而展開自己的理論). 필자시위(筆者視爲), 장개빈재의학적양생방면상접수료이'성명쌍수'위기적송대이후내단사상(張介賓在醫學的養生方面上接受了以'性命雙修'爲基的宋代以後內丹思想). 병차타이연단적관점내이해부양억음(竝且他以煉丹的觀點來理解扶陽抑陰). 신위유의적장개빈능구장유도량자회통위일조의학체계적의거재어역학.(身爲儒醫的張介賓能구將儒道兩者會通爲一條醫學體系的依據在於易學). 장개빈재천인상응관념지하(張介賓在天人相應觀念之下), 용이음양변화지기구내변증천인관계(用以陰陽變化之機構來辨證天人關係). 재타적이론(在他的理論), 천지시속어 역(天地是屬於 易), 인시속어 의(人是屬於 醫), 단시양자귀위동일양적일리(但是兩者歸爲同一樣的一理). 재'원취제물(在'遠取諸物), 근취제신'적관점내강(近取諸身'的觀點來講), 타장'근취제신'적도리취어의학(他將'近取諸身'的道理取於醫學). 환유'원취제물'적도리취어역학(還有'遠取諸物'的道理取於易學), 인이모구귀납성일개원리(因而謀求歸納成一個原理). 타장자연현상적원리내재어인지생명(他將自然現象的原理內在於人之生命), 종여차정체적각도내간(從如此整體的角度來看). 가이설의학시상통어역학적(可以說醫學是相通於易學的). 역학대인여자연간적탐구(易學對人與自然間的探求), 비교측중어이론성(比較側重於理論性). 반이의학이역학이론위자(反而醫學以易學理論爲資). 관어자연여인지생명진일보지진행교구체성적연구(關於自然與人之生命進一步地進行較具體性的硏究). 총지(總之), 장개빈통과태극음양론(張介賓通過太極陰陽論), 부분유 도이참재'생명'적립장(不分儒 道而站在'生命'的立場), 광범지접납유도양가(廣範地接納儒道兩家). 유차(由此) 아문가이여도장개빈의서적가치병부한어의학가치(我們可以如道張介賓醫書的價値竝不限於醫學價値). 장개빈의서제시유 도량가가이회통어"생명사상"적철학상가능성(張介賓醫書提示儒 道兩家可以會通於"生命思想"的哲學上可能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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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와 가사의 향유방식과 그 관련양상 (The enjoyment of way on Si-jo and Ga-sa in Joseon Dynasty)

  • 류해춘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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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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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5-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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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시조와 가사는 한국의 시가문학을 대표하는 갈래이다. 우리의 시가문학에서 시조는 3장 6구 12음보의 형식을 갖추고, 한 수의 노랫말은 45자 내외의 길이를 지닌 정형시를 의미한다. 조선후기의 사설시조는 시조의 변화를 수용하여 대체로 3장의 기준만을 채택하고 그 내용과 형식을 확대하여 표현하고 있다. 한편 가사의 정의는 1행 4음보의 율격을 바탕으로 100행 내외로 연속하는 장시라고 할 수 있다. 조선후기의 가사는 내용적으로 다양한 소재를 이야기로 연결하여 행수가 훨씬 많아지는 경향을 수용하여 대상과 사물의 총체성을 읊어내고 있는 장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조선시대의 시조와 가사는 정형시와 장시로 고전시가의 두 산맥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갈래라고 할 수 있다. 조선전기에는 두 갈래의 노래가 서정을 기조로 하여 시조는 정형시의 양식을 계승했고, 가사는 장시라는 장르의 양식을 차지하여 시가문학을 융성하게 했다. 16세기 후반부터 두 갈래의 문학을 표현하는 방식의 변화와 함께 향유하는 계층이 늘어나면서 점차 이질성을 많이 드러내게 되었다. 시조는 시조창의 변화로 사설시조가 등장하며, 가사는 현실의 체험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이야기를 수용하여 길이가 길어지는 변화를 수용하여 규방가사와 서사가사가 성행했다. 그러나 단형의 정형시인 시조와 장시인 가사는 1행 4음보를 기준으로 창작되는 동질성을 조선후기까지 공유하고 있었다. 이 글에서는 시조와 가사에 나타난 향유방식과 그 상관성을 정형성과 비정형성, 은유의 수사학과 환유의 수사학, 가창의 문학과 음영하는 문학 등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조선시대의 시조와 가사에 나타난 향유방식을 살펴보는 작업은 오늘날 21세기 문화의 향유자들이 추구하는 문화콘텐츠의 다양한 글쓰기를 아우르며 화합과 소통의 새로운 세계를 항해하는 문화의 나침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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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 반 호브의 수행적 시노그래피 연구 : <파운틴헤드>(The Fountainhead)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Performative Scenography of Ivo Van Hove : Focusing on The Fountainhead)

  • 윤주하;조준희
    •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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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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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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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는 벨기에 출신의 연출가 이보 반 호브(Ivo van Hove, 1958~)의 연출적 시노그래피의 특성을 고찰하고 그의 연출작 <파운틴헤드>(The Fountainhead)를 통해 시노그래피의 수행적 실제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반 호브는 파격적이고 화려한 무대 연출과 관객참여를 동반한 작품 <로마 비극>(Roman Tragedies)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그의 공간적 특성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품의 정수를 담아내면서도 관객의 수행적 전환을 이끌어내는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반 호브의 대표작들의 수행적 공간 특성에 관해 상세히 고찰하고, 이것들이 작품 <파운틴헤드>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에 관해 논의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반 호브만의 공간 연출의 특성을 드러내고 고유한 무대 언어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독창적 연출미학을 공간에 투영한다. <파운틴헤드>의 공간적 특성을 네 가지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첫째, 상호 병립하는 미디어와 아날로그의 현존의 공간, 둘째, 에너지로 채워진 배우의 물질성의 공간, 셋째, 새롭게 활성화되어 배우와 관객이 신체적으로 공동 현존할 수 있는 공간, 넷째, 환유작용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내러티브의 공간이 그것이다. 추후 반 호브의 공간미학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본 소고가 그의 연출적 시노그래피 연구의 작은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

상징체계로서의 설화 -동서양 비교연구를 통해 본 동북아시아 설화의 상징성 (Oral Literature as a Symbolic System -A Discourse on Northeast Asian Oral Literature in Comparative Studies of Eastern and Western Symbolism)

  • 이윤종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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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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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7-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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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설화'는 크게 '신화', '전설', '민담'의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되며, 역사 시대 이전부터 구전으로 전승된 이야기들을 일컫는다. 본 연구는 문화 연구의 관점에서 동북아시아 문화의 원천으로서의 설화를 거시적·담론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설화의 '상징성'에 초점을 맞춰 동서양의 설화를 둘러싼 담론을 비교연구하여 동북아시아 설화연구의 특성을 짚어 보고자 한다. 즉, 근대화를 거치면서 탈신화화되고 탈주술화된 서구 사회와 동북아시아에서 설화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찾아보려는 것이다. 설화는 오랜 기간을 거쳐 민간에서 구비전승되며 변화한 것은 물론 근대화 과정 속에서 문자화되며 고대의 원형적 모습을 잃고 현대성 속에서 '오염'됐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근대화가 탈각시킨 자연과 인간의 '유사성'의 원리는 아직까지도 설화에서 찾을 수 있다. 때문에 서구에서는 설화 중에서도 신화를 중심으로 잃어버린 주술적 사유를 복원하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압축 근대화를 겪으며 상실한 신화적 사유의 상징성을 설화의 비유적 특성과 함께 고찰해보고자 한다.

인문학 소통을 위한 기호학적 접근 (Semiotic approach for humanities communication)

  • 이주은
    • 예술인문사회 융합 멀티미디어 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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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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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49-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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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인문학이 질문하고 모색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가운데, 인문학이 그것을 감당할 만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그 무엇보다 시급한 것 같다. 이 시점에서 인문학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아무래도 '소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인문학이 인간을 다루는 학문인만큼, 인간이 인지하고 경험하는 모든 세계가 인문학의 대상이라면 그것은 또한 기호학의 대상이기도 하기에, 우리의 삶이 변하는 것처럼 기호학도 함께 변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삶을 통찰할 수 있는 도구를 그때그때 제공해 주기에 기호학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가까운 친구하고 할 수 있다. 이 시대 인문학이 기호학을 말해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믿는다. 지금까지 자연과학과 인문학에서 추구하는 진리의 방법이나 성격이 전혀 다른 것으로 생각했던 우리에게 이처럼 새로운 기호학은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매우 실험적인 분야여서 앞으로 전개될 미래의 기호학의 영역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처럼 기호학은 경계를 넘는 사유를 보여주는 학문인만큼, 그것이 다룰 수 있는 영역도 무한정이다. 이 논고의 제 2장에서 먼저 메타 학문으로서의 기호학이 무엇인지 다룰 것이고, 제 3장에서는 기호와 커뮤니케이션, 제 4장에서는 구조적 코드에 있어서 1) 유표성과 무표성, 2) 선택과 결합, 3) 은유와 환유 대해서 언급할 것이다.

라캉의 시각의 타자성(대상 a)에 근거한 만화비평으로서의 주체와 응시 : 강도하의 큐브릭을 중심으로 (Cartoon Criticism; The subject and the gaze based on Lacan' s theory otherness of vision : focusing on KUBRICK of Kang, Do-Ha)

  • 양승규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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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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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9-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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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논문은 라캉의 다원적 시각세계인 시각의 타자성에 근거한 응시의 개념을 만화에 적용하여 만화를 해석하고 분석하여 비평할 수 있는 기제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만화라는 매체가 그림과 언어라는 상징적인 요소로 이루어진 시각세계라는 점은 단지 법과 질서의 제1시니피앙으로서 작용해 주체의 욕망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를 빛의 지점에서 응시하여 가시적 세계에서 볼 수 없는 비가시적 세계의 결여 지점을 제시하고 욕망을 분출시키는 타자로서 기능한다. 결여의 주체, 욕망의 주체로서 실재를 맞이하는 응시가 컨템포러리 아트에서 경향을 분석하고 비평의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 점과 만화 역시 응시를 작품 속에 융화시켜 표출한다는 점은 예술작품과 만화는 동일선상에 놓여있음을 반증한다. 본고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인디 만화계에서 활동하며 쌓아올린 실험정신으로 인해 모호하고 난해한 형식을 구조화한 강도하 작가의 작품들 중에 "큐브릭"을 중심으로 비가시적 세계를 의미화 하고자 했다. 하여 "큐브릭"을 해석하고 분석함에 있어 라캉이 이론화한 시각세계에서의 욕망의 원인이자 대상인 응시를 은유와 환유, 모호적 상황표현, 의도적 감정적 오류, 개별성과 통합성의 구조, 의미가 초과되어 표출되는 긴장 등을 제시하였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서로의 존재를 표현하는 응시, 작가가 독자 혹은 대중들을 응시하며 드러내고자 했던 결여의 지점으로서의 응시, 비평가나 독자가 작품을 보고 작품의 이면을 분석하고 비평하는 응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응시의 개념을 활용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욕망의 법을 배반한 주체에게 난폭하고 잔인한 실재가 가면을 쓰고 유희의 놀이를 하도록 하는 장소인 스크린으로서 기능을 하는 만화에 분석과 비평의 눈으로 바라보고 표출하는 작가의 응시이다. 이는 만화가 단지 시각세계에 머물러 재미와 흥밋거리로만 전락하는 것을 억제하고 당당히 예술의 길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정책담론의 문화흐름에 대한 문화연구: 문화적 표상과 의미의 실체를 중심으로 (A Study on Culture Studies for the Circuit of Culture of Policy Discourse: Focus on Cultural Representations and Signifying Practices)

  • 김만기
    • 디지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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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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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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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연구는 3개 특정공동체에 대하여 미디어에서 정책적으로 의제설정(agenda setting)되었던 텍스트담론을 중심으로 의미작용(signification)의 기호학적(semiotics)분석이다. 연구대상의 자료는 잡지와 전문지, 신문 33개 매체에 게재된 칼럼(column), 특별기고, 시사평론 등 71개의 텍스트담론이다. 연구는 부가의미로 볼 수 있는 은유(metaphor)와 환유(metonymy), 그리고 이분적(binary oppositions)사고 전환( transposition)에 보다 관심을 둔다. 이런 함축적 부가의미는 여러 미디어를 통하여 대중 속으로 내파(imploded)되어 현실보다 더 실재적인 과실재성(hyperreality)으로 신화(myth)를 창출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미디어가 정책적으로 만들어낸 텍스트담론을 기호학적 시각에서 해체와 분석할 수 있는 이론적 논리를 개발하고자 한다. 또한 기호학의 경계점에서 문화흐름이 정치, 사회, 그리고 경제 등 정책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연구할 수 있는 범위를 확장하는 데 있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에서 대상체(referent) 인 T'PALACE, I'PARK, STARCITY가 지시하는 객관적 외시적의미(denotation)는 기존 타 커뮤니티보다 '규모가 크고', '높은 고층이고', '주로 학력 높은 부자들이나 재벌들', 그리고 '연예인들이나 성공한 CEO들'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외시적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공동체의 대상체가 지시하는 주관적인 다의적 함축의미(connoation) '귀족커뮤니티', '초호판극치 공간', '양재천의 꽃', '그들만의 공간' 등 은유적 표현은 '대한민국 부 1번지', '벤치마킹대상', '고급주거형태 견본', '국내최고급아파트', '대한민국강남특별시', '1%의 욕망', 등과 같은 환유적 전환의 함축의미로 신화와 이데올로기를 창조하고 있다. 이런 이데올로기와 신화는 미디어를 통해 대중속으로 내파되어(imploded)어 타 지역에서 동일의 이름을 가진 공동체 커뮤니티로 재생산되어 소비(분양)되고 있다. 또한 경제, 문화가 정책이나 정치적으로 활용되어 '종부세', '부자감세', '1%의 부자감세' 등과 같은 정부규정이나 슬로건을 창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