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60년대 비평사의 쟁점인 순수 참여 논쟁을 연구한 것이다. 논의 결과 한국전쟁 이후 50년대 비평은 현실 부재의 이데올로기적 비평임을 알 수 있다. 60년대 비평은 앞 세대의 논의를 이어받아 순수주의와 현실주의로 양분되었다. 이 시기 비평가들의 논의를 통해 우리는 순수주의가 언어에 천착한 비평으로 이어지고, 참여주의는 한국적 적용 문제를 검토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60년대 중반 이후 순수참여 논쟁에 이은 김현과 백낙청의 논의는 상상력과 역사의식에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의 현실주의를 소재로 한 영화의 성세가 점점 높아지다. 현실주의 영화는 상업과 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단순히 수용자 관람 욕구에 영합하지 않는다. 사회적 폭력과 냉혹한 현실을 반영해 관객이 영화를 볼 때 현실의 구조적 갈등을 살피고 생각하게 만드는 방향이다. 지난 칸 영화제에서 <기생충>은 3.3회지 최고점수의 압도적 우위에 힘입어 칸 최고 상금 종려수를 수상했다. 코미디 요소가 배어난 스릴러로 자리매김했지만, 우리 계층 대립의 삶의 겉모습을 기생적인 방식으로 관객들 앞에 선보여 현실주의 영화의 미학적 가능성과 예술성을 높인 동시에, 영화의 미적 가치를 극대화한 영화다. 영화의 기술과 문학의 본질에 전념하면서, 현실생활이 계급적 반대와 현실에 대한 사고를 다룬 훌륭한 작품에 주목하면서, 본문은 <기생충> 영화의 내용, 형식과 창작수법 면에서 사고하고 분석하였으며 시장과 제도의 수요하에 영상언어에 대한 현실주의 영화의 끊임없는 탐구와 시도, 변환되는 새로운 미학표현을 탐구하였다.
국제주의 질서나 지역주의 및 쌍무주의 질서가 일응 무역자유화를 지향하는 점에서 양자는 일치하면서도 후자가 역내 자유주의와 역외 보호주의라는 양면성을 가지므로 갈등과 모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차선 이론이나 GATT나 WTO의 현실인정의 예외 규정으로 보완내지 공존관계에 있음이 현실이고 나아가 지역주의와 쌍무주의가 국제주의의 실험장이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통상현안과 관련하여 볼 때 WTO출범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국제주의질서와는 별개로 지역주의 및 쌍무주의 질서가 현실적으로 공존함으로써 우리의 어려운 통상환경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대국적인 통상정책으로 이에의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 요컨데 우리경제가 OECD에 가입했고 선진경제대열에 진입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범세계적 시각에서 통상관련제도를 국제주의 질서의 측면에서 최대한 개편 보강하여 통상협력 하는 한편, 지역주의나 쌍무주의 측면에서도 권역별로 충화된 수단의 최적 Mix를 도출함으로서 조화로운 통상관계를 정립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본 논문은 국제기구의 형성 및 역할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시도한 것이다. 본 논문에서 필자는 국제기구의 형성 및 역할에 대해 상이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현실주의와 자유주의 패러다임의 논점을 바탕으로 IAEA의 형성 및 역할에 대한 경험적 사례를 검토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결과 국제기구의 형성 및 역할은 국제기구의 기능상 장점, 게임의 법칙, 상호의존 이익, 역할의 독립성 등 자유주의 패러다임의 이론적 가정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IAEA의 형성 및 운영 사례에서도 보듯 국제기구는 강대국간 기득권 보장이 주된 형성동기가 되고 있으며, 국제기구 역할 역사 이해 당사국 상호간의 정책 목표에 따라 가변성을 띠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국제기구는 그 역할의 독립성이나 효율성이 엄격히 지켜진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국제기구의 형성 및 역할은 현실주의적 패권 안정론이 이를 설명하는데 유용하다.
유교 지식인 류성룡과 정치가 류성룡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다. 유교 지식인의 학문은 경국제세(經國濟世)의 실천을 지향하고, 역사의 선례와 현장에 대한 치밀한 연구는 정치가의 성패를 좌우한다. 류성룡이 위기에 처한 조선의 실질적인 구원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이론과 현장을 구분하지 않고 양자를 변증법적으로 종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성룡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은 이러한 점들에 주목하지 않았다. 이 글에서는 먼저 류성룡이 주자 성리학에 안주하지 않고 양명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출발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그가 정통 주자학자들과는 다른 실용주의적 경세관을 지니고 있었고, 그 결과 임진왜란이라는 사상 초유의 국란을 맞았을 때도 현실주의적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요컨대 이 글은 학문과 실천의 균형을 추구한 류성룡의 삶을 실용주의와 현실주의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 글은 '진보주의자'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의 '냉전자유주의'를 해명함으로써 패전과 냉전 초기의 일본에서 영위된 진보적 자유주의의 실체를 해명한다. '민주'와 '평화'가 모색된 패전과 냉전 초기의 공간에서 일본의 자유주의가 냉전적 현실에 투사되는 양상을 마루야마의 리얼리즘과 내셔널리즘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다. 마루야마의 냉전자유주의는 자유주의의 냉전적 존재양태와 냉전의 자유주의적 해석의 두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 자유주의의 냉전적 존재양태가 근대일본의 자유주의의 시간적 계승의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라면, 냉전의 자유주의적 해석은 냉전 상황에서의 자유주의의 공간적 표출을 포착하는 것이다. 마루야마의 냉전자유주의는 내셔널리즘과 리얼리즘을 매개로 표현된다. 마루야마는 냉전적 현실에 대응하여 '민주'와 '평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냉전 구조에서 생겨난 반공 논리에 근거한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을 비판하였고, 리얼리즘의 입장에서 평화를 모색하였다. 마루야마에게 냉전체제의 '두 개의 세계'를벗어나는 길이 '중립'과 '평화'였다면, 파시즘을 벗어나는 길은 '공평한 판단'과184 | 동북아역사논총 59호'자주적 결사'였다. 마루야마의 냉전자유주의에서 주체는 '시민'보다는 '국민'을지향하는 것이었고, 국민 형성을 지향하는 내셔널리즘은 '민주'와 '평화'를 위한조건이었다. 마루야마의 비판적 자유주의는 내셔널리즘과 리얼리즘을 매개로작동하였다.
본 연구는 김성한의 단편소설에 나타난 작가의식을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고찰한 것이다. 논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당대의 현실을 반영한 비속한 인물에는 냉소주의가 나타난다. 둘째, 피해자형 인물들에서는 작가의 의식을 반영한 허무주의가 그려진다. 셋째, 반항자형 인물에는 행동주의가 나타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김성한은 부조리한 현실을 작가의식의 프리즘을 통해 다양하게 그려냈음을 알 수 있다.
영화는 항상 실재(reality)와 허구(imagination)를 바탕으로 시대의 문화를 반영해 왔으며 영화에서의 시각 효과는 주로 현실을 더욱더 현실감 있게 표현하거나 가상을 현실로 인식시켜주는 역할을 해 왔다. 본 연구는 환상적 사실주의가 갖는 이미지를 이창동 감동의 오아시스를 통해 내표된 의미와 그 작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환상적 사실주의는 이미지로서 영화내의 시간과 공간에 영향을 미치며 인간의 보고자 하는 욕망과 보이고자 하는 욕망을 거울이라는 이중적 의미의 도구를 사용하여, 현실과 상상의 공간을 분리하였다. 또 비둘기라는 매개를 통해 현실 세계에 재현되었다. 영화 내러티브 구조에서 가시화된 공간과 비가시회된 공간을 분리시키고, 현실과 비현실적 공간의 분리, 의식과 무의식의 공간의 분리, 현실과 현실공간을 권력 구조로 분리하여 사용되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황상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더 실재처럼 다가오고, 이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무의식의 공간을 표현해 낼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예비보육교사들의 개인적 변인, 자아탄력성, 자기효능감, 완벽주의 성향이 보육교사가 된 이후 맞이하게 될 현실 충격에 대한 불안을 예측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데 있다. 연구대상은 보육교사를 희망하는 1~4학년 대학생 176명이었으며, t-검증, ANOVA, Pearson 상관분석, 위계적 회귀분석을 사용하여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예비보육교사의 학년이 높아질수록 현실 충격에 대한 불안정도가 더 높아졌다. 둘째, 자아탄력성, 자기효능감, 완벽주의 성향, 현실 충격에 대한 불안은 서로 유의미한 상관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자아탄력성이 낮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낮을수록, 완벽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현실 충격에 대한 불안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예비교사의 학년, 자기효능감, 완벽주의 성향은 현실 충격에 대한 불안을 예측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예비보육교사가 현실 충격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았고, 미래의 교사로서 적절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초자료를 마련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현실주의 수학교육 이론을 바탕으로 '비율그래프' 단원을 재구성한 수업이 학생들의 수학 학업성취도와 수학적 성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봄으로써 교실 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 대상은 6학년 학생 68명(실험반 34명, 비교반 34명)이었으며, 수업은 MiC 교재를 참고하여 재구성한 프로그램을 8차시에 걸쳐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실주의 수학교육론에 근거하여 재구성한 교재를 활용한 수업이 학습자의 수학 학업성취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현실주의 수학교육론에 근거하여 재구성한 교재를 활용한 수업이 학습자의 수학적 성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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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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