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은 조형적 구성의 측면에서 그시대의 예술양식을 수용, 표출한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복식과 예술분야가 통합적 조형양식으로 존재하면서 동시대적 사상이나 이슈를 반영할 뿐 아니라 여타 문화현상들과 상호의존적 또는 상호수정보완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일련의 전위적인 디자이너들에 의해 시도되고 있는 아방가르드적 현상으로서 해체주의적 현상을 밝힘은 그동안 논의되왔던 조형양식적 측면과 미학적 측면에서의 복식을 재조명하는 그 의의가 있다. 해체주의 패션은 모더니즘적 양식을 반박하여 형식이나 구성에 있어 전위가 몰형식과 비구조화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그것은 외형적 구조로서만이 아니라 인식론이나 내재론적 측면에서도 이성적 주체관, 현전의 형이상학, 이분법적 사고의 붕괴 둥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패션이라는 커다란 흐름을 고유함으로써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즉 양식의 이종교배, 과거양식의 인식, 복합성과 모호성, 다양한 매체의 이용 등과 같은 패션 트랜드 속에서 재해석되고 변경, 수용되어 존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80년대 문단이 문학의 사회성과 예술성을 둘러싼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선명한 대립선상에서 파악될 수 있다면, 이념의 깃발이 내려진 90년대 문단을 지배한 것은 문학(비평)의 위기와 상업주의의 악마적 질주에 대한 문학적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선명한 진영은 해체되고 위기의 담론이 넘쳤으며 문단 상업주의는 더욱 노골화됐다. 따라서 90년대는 '중심'을 상실해간 시대에 진정성의 문학이 놓일 자리를 찾는 잡음과 소음의 연대로 기록될 것이다.
현대 그래픽디자인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치는 파도 속에서 모더니즘 이후에 이루어진 단순한 미학을 뛰어넘어 급진적으로 탈바꿈 되고 발전해 왔다. 그리고 타이포그래피는 모더니즘의 산물인 그리드의 규범에서 국제 타이포그래피 양식으로 발전하면서 현재로 오게 되었다. 이러한 양식의 대표적 인물 중 한 사람인 에드워드 펠라Edward Fella를 꼽을 수 있으며, 펠라는 현재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Arts에서 열정적으로 그래픽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펠라는 오랜 시간을 해체주의적 표현의 결과물 창출과 미학이 바탕이 된 디자인 아이덴티티 정립 연구에 매진했다. 이에 프랑스 근대 철학과 미학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그래픽디자인계와 타이포그래피 교육의 획을 긋고 있는 펠라의 그래피즘을 살펴보며 현대그래픽디자인에 끼친 미적 범주를 연구 하였다. 펠라의 작업은 무의식과 잠재의식 속에 존재하는 그래픽 모티브를 활용하여 여과 없이 걸러진 작업들을 펼치게 된다. 이에 따른 그의 그래픽 형식을 해체주의적 미학으로 여기며 연구하게 된다. 현시대가 포스트모더니즘의 끝자락에서 표류하며 불확실한 시대로 흘러 하는 탈형식의 시대로 규정하지만 이러한 시대에 그의 타이포그래피를 통하여 현재와 미래의 세계 그래픽디자인의 흐름을 고찰하며 표현양상을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하겠다.
20세기 후반 예술의 전반적인 흐름이 미적 다원주의와 해체주의를 지향하게 되자 패션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조류의 현상으로 잔인하고 혐오스러우며 끔찍한 추의 미가 표현되었다. 본 연구는 현대 패션에서 나타나고 있는 잔혹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며 이와 같은 양상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을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이론과 적용시켜 고찰하였다.
본 연구는 초현실주의 예술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 영향을 받은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드의 대표작을 토대로 안무방법을 고찰하였다. 포사이드는 초현실주의 특성과 자신의 방법을 통해 획기적인 공연예술로 발전시켰으며, 이러한 독창적인 안무적 접근방식을 기초로 새로운 신체 이미지를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하여 초현실주의 예술 특성인 형식의 파괴와 해체는 포사이드의 안무방법에서 분리된 움직임, 공간의 재구성, 특수한 오브제로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초현실주의 특성 및 형식에 관하여 알아보고 윌리엄 포사이드 작품에서 나타나는 초현실주의적 요소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는 1인 제작 시스템과 '빛의 작가' 로 주목 받으며 등장했으나 그의 2016년 개봉작 <너의 이름은.>은 그러한 기존의 그의 작품을 특징지은 요소들로부터 상당부분 스스로 탈피한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일본 전통적 인연설인 무스비 테제의 결합으로 내러티브의 풍부함과 열린 해석 가능성의 매력으로 흥행은 물론 앞으로의 작품에 대한 기대감까지 한껏 고조시켰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바, '이름'에 관한 일본 고대 언어관과 현대 언어관의 만남이 나타나며 온전한 '만남' 을 위해 이름(언어)의 역할이 사건 속에서 다양한 변주로 반복 강조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작품에서는 인물들도, 사물들도 접촉하는 주체의 뜻에 따라 그 기의가 유사성의 은유적 역할로 해석이 확장, 유보된다. 기표와 기의라는 구조를 통해 분석된 말과 사물의 관계는 소쉬르를 통해 나타난 현대의 획기적인 사상적 발견이다. 데리다는 소쉬르의 이 개념에서 사물을 비로소 존재하게 하는 '차이' 에 주목하며, 로고스의 명령에 충실해 온 서구의 로고스 중심주의, 이성 중심주의를 해체한다. 이처럼 서구 형이상학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원리가 해체된 이후 대두되게 된 것은 중심의 해체, 주체의 해체이다. 데리다는 이처럼 해체주의를 표방하며 그 동안의 이성 중심주의에 의해 배제되어왔던 수많은 약소자들 및 타자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어떻게 타자들의 부름에 응답하고 그들을 환대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데리다의 '해체'개념은 언어의 본성에 대한 통찰을 출발점으로 하는 철학적 전략이다. 그가 텍스트를 읽는 방법적 개념으로 등장시킨 은유인 '산종(dissemination, 散種)'은 해석 실천(혹은 유희의 방법)으로 작용하며, 어떤 종국적인 해석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의 '결정 불가능성'은 그 출발은 무한성이 아니지만 귀결되는 종착지는 무한성이다. 연구자는 인간이 언어의 주체가 아닌 언어의 사용자의 입장이기에, 데리다 역시 기표와 기의로 이루어진 사물의 세계를 열린 텍스트로 해석함으로써 우리 역시 세계의 해석자가 될 수 없음을 스스로 증언했다고 파악하며, 데리다의 '해체'와 '산종'의 프레임을 통해 사물과 이름의 이야기, 이름을 통한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을 읽어보고자 한다. 또한 기표와 기의의 구조가 이 작품 속에서,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제고하며. 데리다의 해체와 산종 개념을 통해 작품에 나타난 말과 사물의 관계를 살펴보며, 기표와 기의로 세계를 파악하는 우리 역시도 곧 기표와 기의의 일부에 다름없음을 확인한다.
최근 국내 CF에 여러 차례 등장하면서 더욱 익숙해진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 같은 이 역동적인 건축물은 캐나다 출신의 건축가 프랑크 오웬 게리의 작품이다. 해체주의 건축가이자 하나의 예술 조각 작품처럼 정밀한 설계로 주목받는 그를 만나본다.
What is Deconstruction which is now the focus of the current architectural discussion? In order to know the Deconstruction properly, we should review the background of Modernism and Post-Modernism in architecture. As we know, the 1968's serial uprisings of democratic movement in Paris changed human concepts about art dramatically. As the result of that movement new ideas such as Structuralism, Post-structuralism, Deconstruction, and Semiotics arose. In architecture some ideas like construotioniem were not practised fully in 1920's and only the Modernism has been realized as the idea expressing the modern Utopia. In Korea situation to interprete architectural ideas into real buildings are different from those of other developed countries. Korean architects are seemed to use Deconstructionist vocabularies as fashionable styles without being concious of the root and history of Deconstruction. For Koreans the contexts are different. Although Modernism and Functionalism have been practised vigorously in Korea as other countries, the situations are ambiguous and complicated in applying new ideas introduced after Moderism. So they are in chaos. What could be our orthodox ideology to be worth pursuing in arthitecture? There are several sample works of Deconstruction in Korea done by Jo, Geon young, Kim, In Chul and Bae Byung-Gil. Aithough their works cannot be interpreted as real Deconstruction in European or american view-points, I think they are good examples of Korean Deconstruction that express contemporary Korean architecture and its social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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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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