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연대측정법을 사용하여 전통약장 2점에 대해 제작연대를 밝혀 편년을 정립하고 시대 변천에 따른 약장의 형태적 차이점을 논하고자 하였다. 연륜연대측정법은 목재 내의 연륜을 측정하여 1년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절대연도를 부여함으로써 제작연대를 알아내는 것이다. 경기도산으로 달려진 경기도박물관소장 약장 1점과 덕성여대박물관소장 약장 1점에 대한 연륜분석 결과, 마지막 연륜의 연도가 1884년과 1874년으로 각각 측정되었다. 시기는 거의 같게 나타났으나 형태, 구조, 목재 재질 등의 상이함이 컸다. 이는 시대적인 차이가 아니라 제작자와 사용자의 취향, 안목, 재력 등이 제작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 약장으로 분류된 것이지만 연륜패턴 일치도 분석결과 목재의 산지는 강원도 설악산과 강릉지역으로 나타나 경기 지방의 가구제작에 강원도 목재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에서 발굴된 대부도2호선의 목부재와 초본류의 수종분석과 방사성탄소연대분석을 통해 사용된 목재의 재질과 고선박이 난파된 시기를 추정하고자 하였다. 수종분석을 통해 선체부재로 사용된 목재는 모두 소나무속의 경송류로 식별되었으며, 기타 선체부재와 나무못은 경송류, 밤나무속, 참나무속 상수리나무아속 상수리나무류, 느티나무, 오리나무속의 사용을 확인하였다. 동반 출토된 목제빗과 참빗은 단풍나무속과 대나무아과로 확인되었고, 밧줄은 칡으로 만들어졌음이 밝혀졌다. 선수재와 받침목 그리고 씨앗류(감씨)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과 위글매치 분석을 통해 대부도2호선은 AD 1151~1224년 사이에 난파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고선박은 12~13세기 초중반에 난파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는 출토된 도자기의 편년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고산리 유적은 우리나라 최초 토기로 알려진 고산리식 토기가 출토된 초기 신석기시대 유적이다. 이 연구에서는 고산리 유적의 형성 및 점유에 대한 절대연대 편년을 위하여 유적 내 표준 퇴적층에서 채취된 시료를 대상으로 OSL 연대측정을 수행하였다. 각 퇴적층의 고고선량은 $220^{\circ}C$ 열전처리 온도의 단일시료재현법을 적용하여 산출되었으며, 최종적으로 유적의 퇴적환경을 고려하여 maximum age model을 적용하여 결정하였다. 산출된 고고선량을 연간선량율로 나누어 고산리 유적 퇴적층의 OSL 연대를 결정하였다. 각 퇴적층의 OSL 연대와 14C 연대를 종합한 결과, 고산리 유적은 신석기인들에 의해 기원전 9천년 이후에 형성된 이후 고산리식 토기를 포함하는 신석기시대 초기 유적에서부터 다양한 시기의 다양한 유구가 존재해 오다가 기원전 4천년 중반에 폐기되어 현재에 이르렀다고 추론된다.
고대 유리제품에 대한 과학적 분석 조사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중에서 조성 분석을 통하여 사용 원료, 제작 방법, 시대, 그리고 지역으로 그룹화하여 문화 수준과 유입 경로등을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유리나 도자기의 유약 등으로 이루어진 문화재 시료에 대한 SEM-EDS의 정량분석 조건들을 설정하였고, 경남 김해 양동리에서 출토된 유리 구슬 조각 62점을 정량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이 지역의 유리구슬은 알칼리계 유리로써 칼리계 유리는 AD 1세기, 소다계 유리는 AD 2세기 말~3세기 초부터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었다. 유리의 색상은 전이금속 구리, 철, 그리고 망간의 함유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인다. 이 분석결과는 고대 유리구슬의 성분 함유량이 원료, 색상, 유구편년, 그리고 지역에 따라 그룹이 형성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의 목적은 백제 풍납토성 화재주거지(라-8호)에서 출토된 탄화목의 방사성탄소연대 분석을 통하여 풍납토성의 축조연대를 규명하는 것이다. 탄화목에서 10년 간격으로 채취된 6개의 연륜에 대한 방사성탄소연대를 위글 매치한 결과, 최외각 연륜의 ${\pm}2{\sigma}$ 연대(95.4% 신뢰구간)가 A.D. 190~280년으로 산출되어 이 주거지가 3세기 초중반에 형성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연대는 주거지형태와 토기양식으로 추론된 고고학적 편년과 일치되는 결과이다.
순천시 와온마을 일대에는 해발고도 8.3m의 단구가 발달하고 있다. 단구면 내부에는 여러 단의 원력층 (4.3m, 5.8m, 6.3m) 뿐만 아니라 현재와는 다른 환경에서 퇴적된 사질층을 포함하고 있어 과거 해수준에 대한 추정과 함께, 형성 당시의 기후 환경적 특색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단면기술, 입도분석, XRD, 박편분석을 시도하였으며, 다른 지역과의 비교를 통해 상대적인 편년을 추정하였다. 분석결과 와온단면은 최후간빙기(MIS 5)보다는 좀 더 근자에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시기에 다양한 토양학적 특징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The lower marine terrace 1 and 2 surfaces distributed between Ulsan and Pohang coast in the southeastern coast of the Korean penninsula have been correlated with MIS 5e and 5a (or 5c) by amino acid dates, 14C dates, wide-spread tephra correlation and pollen analysis respectively. In this study, to test the reliability of the OSL method for the estimation of the numerical burial age of marine sediment deposits, we analyzed the samples from the marine terraces which have been known as typical marine terraces formed during MIS 5e and MIS 5a in the above-mentioned coast. The burial ages of the marine deposit of the lower marine terrace 1 and 2, with paleoshoreline altitudes of 18m to 19m and 10m to 11m respectively, both showed about the same age of 60 ka BP. The lower marine terraces 1 and 2, however, were divided into two terrace surfaces by a clear terrace cliff. Besides, the OSL dates of the lower and upper parts of the lower marine terrace 2 of the Bonggil coast showed the reversed burial ages. In the lower marine terrace 1 of the Sanhari coast, almost the same burial ages were derived from both the lower part (marine rounded gravel layer) and the upper part (terrestrial angular gravel layer) of the terrace deposit. Therefore, at the present time, judging from only the OSL dates measured in this study, it could be argued that the OSL method is not the best for the estimation of forming periods of the lower marine terraces 1 and 2 and their classification.
The Yeongdeok 53m marine terrace (Y53mT), Y43mT, Y33mT, Y24mT, Y19mT and Y11mT distributed along the Yeongdeok coast, southeastern Korean Peninsula are well compared with the thalassostatic terraces of the high terrace 1 (ℓHT1 ; 51m of the relative heights from the river floor), high terrace 2 (ℓHT2 ; 43m), middle terrace 1 (ℓMT1 ; 32m), middle terrace 2 (ℓMT2 ; 25m), lower terrace 1 (ℓLT1 ; 18m) and lower terrace 2 (ℓLT2 ; 10m) respectively, developed along the lower reaches of the Chucksan-cheon and Obo-cheon rivers, judging from the comparison of paleosols (red soils) between the above marine and thalassostatic terraces. Using the Y19mT of the MIS 5e as the key surface, we propose that the terraces of the Y53mT and ℓHT1, Y43mT and ℓHT2, T33mT and ℓMT1, Y24mT and ℓMT2, Y19mT and ℓLT1, and Y11mT and ℓLT2 have been formed at the MIS 11, 9, 7e and 7a (or 7a), 5e and 5a respectively. The red soils have been developed at the Y19mT and ℓLT1 and above them, but not on the Y11mT and ℓLT2 surfaces.
제4기 후기에 있어서도 지반의 지속적인 융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국 의 동해안에 있어서는, 어느 한 간빙기 해성면의 동정이 이루어질 경우, 이 지형면을 시간기 준면으로 한 제4기 해성면 전체의 대비와 편년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한국의 동해안에 있 어서 시간기준면으로 이용 될 수 있는 지형면은, 단구면과 퇴적물의 특징이 가장 잘 보존되 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최종간빙기의 해수면이라고 생각된다. 본고에서는 한반도의 중부 동 해안에 있어서 최종간빙기의 해수면을 확정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단구면의 구정선고 도, 단구퇴적물의 특징, 그리고 고토양 및 화석 주빙하결빙구조 등을 지표로, 묵호-강릉해안 에 분포하는 저위해성단구의 대비와 상대편년을 시도하였다. 연구의 결과, 저위해성단구 I면 은 최종간빙기 극상기(산소 동위체 스테이지 5e), 그리고 II면은 최종간빙기의 중반(5c) 혹은 후기(5a)의 지형면으로 편년되었다. 이는 최종간빙기의 해성면을 I면 밖에 인정하지 않은 기 존의 연구결과와 다른 점으로서, 추후 이에 대한 상세한 검토가 요청된다. 저위해성단구 I면 과 II면의 구정선고도는 각각 18m, 10m이며, 이중에서도 저위해성단구 I면은 분포의 보편성 으로 보아 한국 동해안의 제4기 지사편집시 시간기준면으로서의 이용가치가 크다고 생각된 다.
1950~60년대부터 현재까지 남한과 북한의 구석기 고고학 연구는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리며 달려왔다. 수십 년간 서로 다른 가치의 구석기 연구를 해 온 남과 북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북한 구석기 고고학의 궤적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그 궤적이 놓인 정치·사회적 지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북한 구석기 고고학을 '읽기' 위해서는 문헌의 정보를 살피는 동시에 문헌의 밖을 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북한의 구석기 고고학을 읽는다는 것은 고고학적 연구와 함께 북한의 정치·사회적 특성을 연동하여 살핀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메시지나 사회적 변혁에 따른 구석기 고고학의 변이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도서 정리 사업'이라는 정치·사회적 사건과 이에 따른 학술 자료 인용의 관계성은 대표적인 사례가 된다. 정치·사회적 일정과 관련하여 북한의 구석기를 읽기 위해서는 북한의 구석기 연구를 고고학적 자료와 같이 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고학적 자료를 각각의 속성으로 구분하여 연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1950~6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북한의 구석기를 여러 속성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여러 속성, 즉 세부적인 연구 단위를 찾고 그 연구 단위의 변화를 읽어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북한 구석기 연구 단위는 편년 연구, 사회 진화, 유물 조합, 인류 진화, 지질 환경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해당 다섯 가지 연구 단위의 세부적 내용은 변화하기 마련이다. 그 세부 연구 단위의 변화는 크게 1950~60년대 이후, 1970년대 이후 그리고 2000년대 이후로 나누어 관찰이 가능하다. 새로 조사된 고고 자료로써 각 연구 단위의 내용은 누적되는 방향으로 변화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일종의 대응도 관찰된다. 각 연구 단위의 표지적 내용은 대체적으로 서로 대응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편년 연구의 특정 표지 개념은 인류 진화의 특정 표지 개념 그리고 사회 진화의 특정 표지 개념과 대응이 된다. 그 대응을 살펴보면 마치 잘 짜인 오면체 구조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각각의 연구 단위가 서로 공고히 연결될 수 있게 하는 연결의 특징도 관찰된다. 이를 가능케 하는 중심 주제는 핏줄로 대표되는 민족주의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초기 구석기 연구를 벗어나 '조선민족' 개념의 확산 이후, 기원, 계승, 계통은 구석기 연구에서도 중요한 담론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 담론을 담는 기능으로 각 연구 단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하는데 있어 연구 단위는 서로 공고히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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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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