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추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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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공연학 총론 (The Study of Pansori Performance)

  • 전신재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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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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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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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판소리는 연극성과 음악성을 공유하고 있는 공연예술이다. 판소리의 전성기였던 19세기에 판소리는 연극성과 음악성이 균형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19세기 말기 이후로 연극성이 약화되고 음악성이 강화되어 판소리는 음악 중심의 공연예술로 변모하였다. 이것은 원래 하류계층의 공연예술이었던 판소리를 상류계층에서 수용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우리나라 상류계층에서는 연극을 천시하고 음악을 존숭하였다. 발림은 노래할 때에 곁들이는 가벼운 율동적 동작이고, 너름새는 연극적 행동이다. 판소리의 너름새는 시각과 청각을 모두 동원하고, 변화가 무쌍하고, 표출력이 강렬하여 청관중을 순식간에 울게 하고, 또 순식간에 웃게 한다. 19세기의 판소리는 판소리 고유의 너름새를 풍족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연극적 약속에 따라 정교한 상징체계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의 판소리 창우들은 너름새를 하지 않고 발림을 한다. 세련된 판소리 공연에서 추임새는 창우와 청관중의 경쟁적 대결이다. 창우는 다양한 방법으로 빈 공간을 만들어주고, 청관중은 거기에 대응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그 빈 공간을 메운다. 이러한 대결은 창우와 청관중이 협력하여 신명나는 소리판을 완성한다. 고수는 추임새를 유도한다. 창우와 고수와 청관중은 추임새를 통하여 하나로 결속하는 정서적 체험을 한다. 그러나 요즈음의 청관중은 추임새를 하지 않고 박수를 한다. 마치 서양 연극에서처럼. 서양 연극에서는 대체로 비극과 희극의 구별이 철저하다. 비극은 시종일관 비극이고, 희극은 시종일관 희극이다. 이에 비하여 판소리에서는 울음과 웃음이 공존한다. 상반되는 정서를 충돌시켜 더욱 강렬한 정서를 유발하는 것이 판소리의 특징이다. 또한 비극과 희극은 각각 인생의 한 측면만 보여주는 데에 반해서 판소리는 인생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요즈음의 판소리에서는 강렬한 정서가 많이 약화되었다. 요즈음의 판소리는 많이 쇠퇴하였다. 판소리를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판소리의 연극성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창자와의 관계에서 본 판소리 고수의 공연학 (Performance Features of Pansori Drummer from a viewpoint of the Relationship with Singer)

  • 송미경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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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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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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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논문에서는 문헌 기록과 구술 자료를 바탕으로 판소리 고수의 출신 배경 및 사회적 위치를 살피는 한편, 창자-고수 간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공연 준비-본 공연-공연 이후'의 공연 전과정에 나타나는 고수의 공연학적 면모를 고찰하여 보았다. 과거에는 줄광대 출신의 고수가 적지 않았다. 고수의 사회적 위치나 판에서의 대우는 물론 줄광대보다 나았지만 판소리 창자에 비해서는 열악하였다. 그러나 1910년대 이후 판소리 공연 공간의 이전과 새로운 매체의 유입으로 관중 및 일반 대중들은 고수에 대해 특별한 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이들의 지위는 크게 향상되었다. 고법도 이 시기 이후 관중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정립된 측면이 크다 공연의 전과정에 요구되는 고수의 역할과 기능은 다음과 같다. 우선 준비과정에서는 다양한 수준의 많은 창자들을 상대하는 훈련이 고수의 실력, 즉 소리에 대한 대응력을 쌓는 데 필수적이다. 공연 직전의 리허설은 개인연습과 공동연습으로 나뉘는데, 후자는 창자-고수 간의 공연 경력, 고수 개인의 실력에 따라 조정된다. 다음, 공연과정에서는 고수의 보비위와 추임새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고수는 장단 한배에 대한 빠르기 개념 및 소리의 리듬형에 따른 액센트의 표현을 창자와 공유하면서, 창자가 에너지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미리 읽어내 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창자의 내드름을 간파하여 북장단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공연을 성격별로 세분화하여 보면, 완창발표회에서는 창자-고수 간의 호흡과 함께 공연했던 경험이 중요하며, 판소리 경연대회에서는 고수가 창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고수대회(고법대회)에서는 장단의 운용, 북을 치는 자세, 강약 조절, 추임새를 통한 창자와의 조화 등이 고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주요한 기준이 된다. 축하 공연과 같은 개인적인 소규모 공연, 현대적으로 새롭게 각색한 공연에서 창자는 공연비가 저렴하면서 원곡의 변형이나 애드립(ad-lib)에도 당황하지 않고 이에 긍정적으로 대응하여 주는 고수를 선호하며, 강의에 수반되는 공연의 고수에게는 미리 약속되거나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을 원한다. 추임새는 소리판에서 고수와 청중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표현 방식이지만, 그 세부적인 맥락이나 성음에는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공연 이후 과정에는 창자-고수 간의 상호 평가 혹은 연행자에 대한 청중의 평가가 해당되는데, 현재 판소리 공연계에서는 이러한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으므로 방안 마련이 요청된다.

인공지능 감정분석 기술을 이용한 관객 참여형 공연에서의 실감형 콘텐츠 생성 방식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Method of Creating Realistic Content in Audience-participating Performances using Artificial Intelligence Sentiment Analysis Technology)

  • 김지희;오진희;김명진;임양규
    • 방송공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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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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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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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에서는 한국 전통예술 중 하나인 진도 북춤을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디지털 아트로 재창조하는 과정을 제안하였다. 인공지능 언어 분석 기술을 통해 정량화된 관객들의 감정 데이터는 프로젝션 맵핑 공연에서 다양한 오브젝트 형태로 개입하여 큰 스토리에 변화를 주지 않는 선에서 영향을 준다. 대부분의 인터렉티브 아트들이 공연자와 영상 간의 소통을 표현한 것이라면, 본 공연은 인공지능 감정분석 기술을 중심으로 관객이 작품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반응형 공연이 된다. 이는 한국 전통예술에서만 흔히 나타나는 관객이 공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여 영향을 끼치는 퍼포먼스인 '추임새'에서 시작된다. 공연자의 '프롤로그'에 담긴 감정 정보를 기반으로 관객의 감정 정보와 결합하여, 공연에 쓰이는 이미지와 파티클의 형태로 변환함으로서 공연에 관객이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변화를 줄 수 있는 형태가 된다.

그룹 랩만들기의 치료적 적용: 경도지적장애 청소년의 의사소통기술 향상 사례 (Case Study on Enhancing Communication Skills of Adolescents With Mild Intellectual Disabilities Through a Group Rap Making)

  • 김은하
    • 인간행동과 음악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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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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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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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는 경도지적장애 청소년 대상 그룹 랩만들기가 해당 청소년의 의사소통기술을 향상시키는지 알아보고자 실시된 사례연구이다. 연구 대상은 경도지적장애로 진단받은 만 14-15세의 청소년 3명이다. 본 연구에서 그룹 랩만들기는 랩의 구성요소인 비트, 벌스, 훅, 추임새를 치료적으로 활용하여 소통 맥락 구성, 소통 내용 완성 및 창작, 소통 내용의 적용이라는 3단계로 구성되었고, 회기별 50분씩, 주 2회, 총 6회기 진행되었다. 랩만들기가 적용된 후 경도지적장애 청소년의 의사소통기술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대상자들이 구성하고 부른 랩 가사를 분석하였고, 음악 활동 안에서 나타나는 요구·질문하기 및 정보제공하기 행동을 사건 기록법으로 측정하였다. 또한 프로그램 전후 대상자의 보호자들이 사회적 의사소통 체크리스트를 평정하도록 하였다. 연구 결과, 랩 가사에서 대상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발적으로 표현하는 시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랩 구성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요구하거나 질문하는 행동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의사소통 체크리스트에서도 대상자의 기능수준에 따라 개별 차이가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평정 점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일부 임상 대상군에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던 랩만들기가 경도지적장애 청소년에게도 적용할 수 있음을 제시할 수 있었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타인과 의견을 공유하고 조율하는 능력을 촉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중재 방안이 될 수 있음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경도 지적장애 청소년의 담화기술 향상을 위한 이야기 구성요소 기반 치료적 랩 프로토콜의 탐색적 연구 (An Exploratory Study on Narrative Elements-Based Therapeutic Rap Protocol for Enhancing Discourse Skills in Adolescents With Mild Intellectual Disabilities)

  • 김솔이
    • 인간행동과 음악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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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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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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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본 연구는 경도 지적장애 청소년의 담화기술 향상을 목표로 이야기 구성요소 기반의 치료적 랩 프로토콜을 구성하고, 해당 프로토콜의 실제적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 사례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야기의 구성요소((배경서술, 개시사건, 내적반응, 시도 및 반응)와 랩의 구성요소(벌스, 훅, 추임새 등)를 매칭시켜, 참여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연결된 담화 형태로 이야기하도록 유도하는 프로토콜을 구성하였다. 또한 구성된 프로토콜은 지적장애 청소년의 인지적, 언어적 발달 수준을 고려해 담화 구조의 경험 및 이해, 담화 구성요소의 적용을 통한 내용 구성, 담화 구조를 적용한 확장 형태의 이야기 시도의 단계로 점진적으로 난이도를 높여가며 진행되도록 하였다. 참여자들이 자신의 실제 경험을 표현한 이야기와 직접 구성한 랩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중재 후 모든 대상자의 이야기와 랩의 구성 길이가 증가했으며, 랩에서 리듬적 특성을 포함하는 정도와 담화에서 이야기 구성요소를 포함하는 정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시도된 무작위 발화에 리듬을 붙여 랩을 구성하는 대신, 담화 구조를 반영한 구체적인 틀을 제공한 전략적 시도가 사건의 맥락과 논리적 연결성에 대한 참여자들의 이해를 증진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랩의 다양한 요소와 리듬적 특성이 담화 시도의 동기 부여와 조직화를 강화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랩의 치료적 특성이 경도 지적장애 청소년의 고유한 언어 발달적 필요에 적용될 수 있음을 탐색함으로써, 해당 대상자를 위한 음악치료 중재 범위를 다양화하고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