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제주도 촌락지역에 있어서 귀농 귀촌인구의 증가로 인한 촌락지역의 변화를 고찰하는데 있다. 특히, 귀농 귀촌인구 증가에 따른 비 농업적 경제활동의 증가와 지역조직에 초점을 두어 촌락지역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제주도 촌락지역으로의 귀농 귀촌인구 증가는 촌락지역에서의 관광서비스업체의 증가를 가져왔다. 그로 인해 촌락지역내에서는 서비스공간의 조성과 함께 토지이용에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귀농 귀촌인구에 의해 결성된 지역조직은 기존 촌락지역의 조직과는 조직 구성원, 조직 활동과 활동추진체제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사례조직인 서귀포시귀농귀촌협동조합은 촌락지역에서 결성된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적 성격을 띤다.
한국의 사회지리학은 영미 계통의 도시사회지리학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으며 촌락사회지리학에 대해서는 개념적, 이론적 논의가 매우 빈곤한 편이다. 이 글에서는 20세기 전반 동안 촌락 경관에 대한 사회지리학적 연구로 시작된 독일 사회지리학의 개념적 기초를 파악한 후, 1980년대 이후 크게 발달한 영어권 촌락사회지리학의 등장 배경과 연구 동향을 조망하였다. 국내외 선행 연구들을 검토하면서 촌락 경관이 촌락성의 표상이며 지방과 국가 정체성의 핵심 요소가 된다는 점, 그리고 물리적 실체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신적, 문화적 실체라는 점을 정리할 수 있었고, 이러한 인식 위에서 한국 촌락의 경관적, 장소적 보편성과 특수성에 상응하는 주요 개념들을 모색해 보았다. 연구자는 이것을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제안하였는데, 지리적 사회집단으로서의 종족집단, 사회집단의 지역화과정, 사회적 공간으로서의 촌락권이 그것이다. 특히 전통 문화의 산실로서 촌락경관은 일상적 삶, 농업, 관광 사업의 중심에 있고 각 지역의 정체성은 물론 국가 정체성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편승하여 최근에는 학제적 수준에서 마을 연구가 크게 부흥하고 있다. 연구자는 이러한 지성 세계의 동향에 촌락지리학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사회지리학적 개념들과 역사지리적 시각에서 복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 제안하였다.
이 논문은 근${\cdot}$현대 민촌의 사회공간적 성격과 영역성에 접근하는 일환으로 촌락민의 제 관계에 대한 검토와 더불어 촌락권의 중층성 문제를 탐구한 것이다. 연구 지역인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는 금강 범람원 변에 입지한 민촌적 배경의 진주강씨 종족마을이다. 이 촌락은 마을이 형성된 17세기 이후 지금까지 견고한 사회적 집단성을 바탕으로 20세기 중후반의 이른바 촌락 해체기를 경험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근 현대시기를 지나면서 이 마을에는 촌락민들을 둘러싼 제 관계를 반영하며 촌락 영역의 다양한 경계들, 즉 중층적 촌락권이 만들어져 왔다. 필자는 촌락민을 둘러싼 제 관계를 인간-자연관계, 사회적 관계, 정치적 관계라는 세가지 차원으로 나누어서 각각에 상응하는 촌락권의 범위와 내용을 검토하였다. 장하리와 검신들을 묶는 인간-자연 관계의 촌락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장하리와 북고리를 연결하는 통혼권에 기초한 사회적 관계의 촌락권이 19세기 이후 여전히 존속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최근에는 장하리, 북고리, 상황리, 하황리로 연결되는 정치적 연대의 촌락권이 출현하였음을 포착할 수 있었다. 과거의 신분 관계에 기초한 통혼권의 경우처럼 특정 촌락권이 소멸하기도 하지만 근 현대 이후 사회 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새로운 유형의 촌락권이 탄생하는 경우도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요컨대 중층적 촌락권으로 대변되는 이 마을의 영역성은 장하리 주민들이 처했던 환경적 특수성을 표현하고 사회${\cdot}$문화적 차별성을 표상하며 정치적 연대성을 함축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본 연구는 제주도 촌락 가옥의 유형과 특성을 고찰하는 연구이다. 제주도 촌락 가옥의 유형을 지붕 형태, 지붕 재료, 외벽 재료를 중심으로 고찰하고, 경남 촌락 가옥의 유형과 비교하면서 그 특성을 논의한다. 이러한 촌락 가옥에 대한 연구는 오늘날의 촌락 경관을 이해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연구라고 본다. 제주도 촌락 가옥에서는 우진각지붕이나 우진각지붕/평지붕의 지붕 형태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단순평지붕 맞배지붕 눈썹평지붕 등의 지붕 형태가 다수를 차지한다. 그리고 컬러강판, 인조슬레이트, 시멘트, 기와/시멘트, 슬레이트/시멘트 등의 지붕 재료 사용 빈도가 높다. 외벽 재료에서는 시멘트를 단일 재료로 사용한 가옥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현무암석재/시멘트, 타일/시멘트, 타일, 사이딩 등을 사용한 가옥이 많다. 제주도 촌락 가옥은 지붕 형태와 외벽 재료의 특성이라는 측면에서 경남 촌락 가옥과 사뭇 다른 특성을 나타낸다. 제주도 촌락 가옥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성으로는 우진각지붕 가옥이 매우 많다는 점, 팔작지붕 가옥이 매우 희귀하다는 점, 현무암석재를 외벽 재료로 사용한 가옥이 많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촌락 가옥은 촌락 경관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기존의 촌락 가옥에 대한 지리학 연구는 주로 전통적인 민가에 초점을 두었으나, 본 연구는 오늘날의 촌락 가옥에 초점을 둔다. 본 연구는 경남 도서지역 가옥의 지붕 형태와 지붕 재료를 중심으로 제시하는 촌락 가옥의 유형에 관한 연구이다. 연구지역의 가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지붕 형태와 지붕 재료를 분류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촌락 가옥의 유형화를 시도한다. 지붕 형태를 중심으로 분류하는 가옥 유형에서는 팔작지붕 우진각 맞배지붕과 같은 전통적인 지붕 형태를 가진 가옥이 많고, 전통적인 지붕 형태 이외의 가옥 유형에서는 단순평지붕 가옥이 많다. 두 개 이상의 지붕 형태를 가진 결합양식지붕 가옥 유형의 경우, 경사-평지붕 가옥이 경사-경사지붕 가옥보다 10여 배나 많다. 지붕 재료 중에서는 시멘트, 컬러강판, 인조슬레이트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특정 지붕 재료가 특정 지붕 형태에서 두드러지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통해 연구지역의 주요한 가옥 유형을 '지붕 재료와 지붕 형태'를 중심으로 다섯 가지로 유형화할 수 있다.
종족촌락이 일정한 시기에 전국적으로 일반화되었다는 사실은 이것이 등장했던 당시의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결과물입을 의미한다. 따라서 당시의 사회적 배경, 특히 지배집단으로서 사대부계급의 정치적 입장의 변화 및 강력한 혈연 공동제의 물적 기반이 되었던 토지제도와의 관련성 속에서 종족촌락의 발생과 발달을 살펴보는 것은 종족촌락을 이해하는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면서 사대부들은 학연, 지연뿐만 아니라 혈연을 중요한 정치적 배경으로 활용하였으며, 사적 토지 소유를 확대함으로써 종족촌락의 형성과 확대를 위한 물적 토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근기권(近畿圈)의 종족촌락들은 한양에 근거를 두고 있던 유력 가문들의 경제적 근거로 활용되었으며 이러한 근거를 확보해 가는 과정에서 정치권력이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였다. 정치적 갈등으로 오산리에 입향한 영산신씨 가문은 사적 토지 소유와 가문 출신의 현달한 관료를 배경으로 17세기 후반에 이르러 안정된 종족촌락으로 발달하였다.
본 논문은 인구 구조와 영역 자산 활용의 관점에서 공간적 경계를 넘나들며 촌락 지역의 사회적 공간성 변화를 밝히고 있다. 촌락 공동체의 인구 특성과 농업 활동을 토대로 촌락사회의 미래를 예상하면, 거창군 위천면 황산마을과 합천군 초계면 하남마을에서는 앞으로 촌락 주민의 노령화가 심화되고, 농업 경영의 특성화 및 대규모화가 진행될 것이다. 외지인의 유입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합천군 덕곡면과 율지마을은 통영시 욕지면 유동마을에서 이주민과 토착민 간의 상호보완적 관계와 공동체 의식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촌락 공동체가 영역 자산을 활용하여 삶터(교육 문화 공간)와 일터(경제활동 공간)로서 촌락의 공간적 기능을 재생시키려는 노력이 사례 지역의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현상으로 시련을 맞이하고 있다.
원래 촌락과 도시를 포함하는 취락지리학이 인문지리학에서 분화하여 체계화한 것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서이고, 이어서 도시지리학의 발전에 따라서 자연히 취락지리학은 촌락만을 중요대상으로 삼게 되었다. 그래서 해방 30년간에 있어서 우리나라 학계에 있어서도 전반에서는 촌락.도시를 포함하는, 취락지리학 후반 즉 1960년대이후 도시발전기를 맞이하여 도시연구가 활발해짐에 따라서 도시지리학이 분화발달하게 되어, 각 대학의 지리학과에서도 도시지리학강좌가 취락지리학에서 분리신설하게 되었다.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촌향도형 인구이동으로 농촌은 큰 변화를 겪었다. 최근 귀농 및 귀촌으로 인하여 일부 농촌 지역의 인구가 부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도 하나, 농촌의 인구감소는 지속 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다. 농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의 심화는 광범위한 농촌지역에서 인구 과소화는 물론이고 지역 공동체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한계촌락'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 소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연구는 전라남도 고흥군을 사례로 우리나라 농촌지역의 한계촌락의 구조와 특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먼저 인구 과소화와 한계촌락에 관한 선행 연구들을 검토하고 한계촌락의 개념을 살펴보고, 인구 자료를 활용하여 전남 시군별 인구 변화와 고령화를 기초로 연구 지역을 선정하였다. 이어서 본 연구는 한계촌락의 구조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사례지역 농촌 마을의 인구 실태와 고령화, 소득원 및 토지이용, 공동체 활동실태 그리고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인식 등을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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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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