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지역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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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지명전설의 사례와 콘텐츠 활용 방안 (Case study of the Place Name Legends of SEOUL and the Application Plan for the Contents)

  • 홍성규;정미영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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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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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07-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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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최근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심과 연구, 개발이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전설, 역사, 문화유산 등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마케팅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가능성을 서울지역 지명의 전설, 설화, 이야기 콘텐츠를 통하여 발견해 보고자 한다. 먼저, 서울지역과 관련된 전설의 역사와 유형을 알아보고 이를 토대로 서울지역 내 전설이 지닌 콘텐츠로서의 잠재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콘텐츠 활용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스토리뱅크의 구축이고, 둘째, 전설 체험코스 및 주변 콘텐츠와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이다. 셋째, 전설, 이야기를 활용한 마을 축제의 개발이고, 넷째, 각 지역의 전설과 관련된 상품 개발이며, 다섯째, 지명전설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이다.

'장자못 전설'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한 민속의 현대적 계승 (Modern Succession for Folk Lore through the Creation of Culture Contents of 'Jangjamot Legend')

  • 이규훈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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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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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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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이 연구는 '장자못 전설'의 활용 양상을 살펴보고 콘텐츠 개발을 시도해 봄으로써 민속의 현대적 계승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민간에서 전승된 민속인 설화는 익명의 다중에 의해 향유된 이야기 콘텐츠이다. 특정 연못, 바위의 유래를 알려주는 '장자못 전설'의 원천서사와 문화요소들은 문화콘텐츠로 개발될 수 있다. '장자못 전설'은 영상콘텐츠로 개발되거나 지역에 따라 축제나 동제의 기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설과 관련된 축제나 대회가 활성화되려면 민속 관광 분야에서 원천서사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장자못 전설' 원천서사 보존은 전설에 대한 대중들의 접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전설에 내재한 각종 문화요소들은 일관되고 효과적인 콘텐츠로 개발되고 활용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콘텐츠 개발을 통해 설화 등 민속은 현대에도 보편성을 획득하여 계승될 수 있다.

김포지역 산업화 유망 향토자원 발굴 조사 (A Study on the Folk Knowledge Industrial Excavation in Gimpo)

  • 김미희;이기만;이영옥
    •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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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 2009년도 추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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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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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한국 최초의 벼 재배지이고 농경문화의 근원지인 김포시는 경기도 북서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북쪽과 동쪽으로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고 강화만 및 한강 하구부 염하 등이 3면을 둘러싸여 있어 김포반도라 한다. 서쪽에 문수산(376m), 장릉산(150m), 수안산(147m) 등의 낮은 산들이 소구릉지를 이루고 있으며 한강에 의한 토사의 운반 퇴적으로 이루어져 농경에 적합한 김포평야를 이룬다. 이런 특징을 갖고 있는 김포지역 향토자원 조사를 위하여 고문헌, 군지, 학술지 등의 자료를 통해 총 563종의 향토자원 목록을 정리하였다. 향토자원의 유형분류를 해보면 인물 193종(34.3%), 자연생태환경 140종(24.9%), 유물유적 136종(24.2%), 민속풍속 79종(14.0%), 전통식품 특산품 15종(2.7%)의 비율로 나타났다. 이 중 활용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자원을 지역 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1차 선발 평가하여 기본조사를 실시하였고, 향토자원의 가치, 산업화 가능성 평가를 통해 2차 심층조사 대상을 선정하였다. 김포시 향토자원 목록 총 563종 중, 179종이 기본조사 자원으로 선정되어 기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화 전설자원이 34종(19.0%), 전통제전 자원이 19종(10.6%), 유적사적지와 건축자원이 각 18종(10.1%), 수변 및 해양자원 자원이 15종(8.4%), 조각 자원이 15종(8.4%), 마을자원이 10종(5.6%) 등으로 나타났다. 각 자원의 명칭을 보면 설화 전설은 선돌이 전설, 김삿갓의 일화, 형제투금, 애기봉전설 등이었고, 전통제전은 김포통진두레놀이, 손돌공 진혼제, 대명리 풍어제 등의 자원이, 유적사적지는 덕포진(사적 제292호), 수안산성(지방기념물 제159호), 장릉(사적 제202호) 등으로 조사되었는데, 특히 지석묘의 분포가 많았다. 기본조사 자원을 대상으로 지역전문가 2차 협의회를 통해 향토자원의 가치, 산업화 가능성 등을 평가하여 53종을 선정하였고, 유물유적 24종(45.3%), 민속풍속 12종(22.6%), 자연 생태환경 10종(18.9%), 전통식품 특산품 4종(7.5%), 인물 3종(5.7%) 비율로 나타났다. 향토자원 산업화는 생산물 품질고급화나 농산물 가공분야가 점차 감소하고 천연염색 공예, 관광, 문화상품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으므로 김포시의 농촌문화와 전통지식기술자원이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에 의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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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본풀이> 스토리텔링 개발 전략 연구 (The Study Establishes Development Strategies on Chasabonpuri)

  • 이창훈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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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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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60-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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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지역의 문화콘텐츠 중에서도 지역의 신화와 전설을 자원화하려는 노력들은 십 수 년 전 부터 활발하게 벌어져 왔다. 제주지역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설화자원을 콘텐츠 상품으로 개발하려 노력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지역은 거의 없고, 축제나 지역 행사에 마스코트로 개발되는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이는 지역에 문화콘텐츠 개발 인프라 부족, 지역의 문화자원에 대한 개발 계획 부재와 이에 대한 전략적 접근도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을 바탕으로 이 글에서는 제주지역 신화자원의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기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다.

도시 홍수 저감 저류시설 설계를 위한 해석적 확률모형 연구 (Study of analytical probabilistic models for urban flood control detention facilities in Korea)

  • 이문영;전설;김시연;안희진;정기철;박대룡
    • 한국수자원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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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자원학회 2021년도 학술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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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8-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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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에서는 국내 6개 지역 서울, 강릉, 대전, 광주, 부산, 제주의 30년 치 시강우 자료에 해석적 확률모형(Analytical Probabilistic Models) 방법을 적용하여 도시 홍수 저감을 목적으로 하는 저류시설 설계를 위한 유출량 예측 정도를 지역별로 비교하고자 하였다. 강우 사상 분포의 해석적 확률모형을 적용하기 위해 무강우 시간을 결정하여 독립 호우를 결정하는데, 자기상관계수와 변동계수를 활용한 무강우 지속시간의 산정(IETD, Interevent Time Definition) 방법을 사용하였다. 해석적 확률모형인 유출량의 확률밀도함수(PDF, Probability Density Function)를 유도하기 위해서 불투수 지역과 투수 지역의 영향을 고려하여 유출계수를 적용하는 강우-유출 관계를 가지고 유출량을 정의하였다. 강우량, 강우 지속시간, 무강우시간과 같은 강우특성은 1변수 지수함수의 PDF를 따른다고 가정하였다. 확률모형 방법의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해 결정된 IETD에 따라 각 지역별로 실제 강우 사상을 해석적 모델과 연속모의실험인 SWWM(Storm Water Management Model)에 적용하여 불투수율에 따른 유출량을 산정하였다. 각 방식으로 얻은 유출량 결과는 모든 지역에서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고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도시 홍수 저감을 위한 저류시설의 계획과 설계에 확률모형 방법이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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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설과 말레이 히카얏의 공존 구조 (The Co-Structure of the Thai Legends and the Malay Hikayats)

  • 피쨋 쌩텅
    • 수완나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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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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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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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오늘날 태국 남부 국경 부근의 3개주와 말레이 북부의 일부가 포함된 지역은 불교 사회인 태국과 무슬림 사회인 말레이라는 문화적인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화적 근원을 찾아 보면 분명히 이전의 타이불교와 말레이 무슬림의 근원을 만나게 된다. 이는 역사적으로나 고고학적으로나 혹은 지방문학에서도 뿌리를 찾을 수 있는데 특별히 이 논문에서는 땀난나컨씨탐마랏(나컨씨탐마랏 신화)과 히카얏 메롱 마하왕싸(메롱 마하왕싸 신화)를 중심으로 불교권 타이와 이슬람권 말레이의 문화적인 면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는 땀난나컨씨탐마랏(나컨씨탐마랏 신화)와 히카얏 메롱 마하왕싸(메롱 마하왕싸 신화) 속에 나타난 두문화, 즉, 불교권 타이와 이슬람권 말레이의 문화는 동일한 구조를 보이고 있음을 밝히고, 그 구조속에 나타난 지도자의 역할과 그 지역의 발전에 종교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음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바탕은 Levi-Strauss의 이론으로써 태국 남부의 불교권 타이문화와 말레이 북부의 이슬람권 문화가 얼마나 친밀한 문화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지를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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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Generations in Texas Dialect

  • Park Jookyung
    • 대한음성학회지: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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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_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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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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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5
  • 미국 남부 방언은 그 지역의 광대함과 아울러 그 지역에 속하는 언어사용자들의 언어 문화 및 역사적인 다양성에 의해 결코 한 가지 방언으로 취급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에 그렇게 다루어져 왔다. 특히 소위 '남부 방언의 특징적 요소'로서 몇몇 자질들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왔다. 본 논문의 목적은 텍사스 지역방언에 이러한 남부 방언의 특징적 자질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가를 알아보고, 아울러 두 세대간에 언어적 차이가 있는지, 있다면 그 변화의 방향은 어느 쪽으로 전개되어가고 있는지를 밝히려는 데 있다. 이를 위하여 토박이 텍사스 인에 한하여 한 가정에서 두 세대(늙은 세대와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정보제공자 두 명씩을 각각 추출하여 네 가정 모두 여덟 명에게서 얻은 언어자료를 녹음하여 이를 분석, 정리하였다. 텍사스 지역방언에 대해 밝혀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l/앞에 나오는 단순모음 /i/는 [$r{\partial}$] 또는 [$r{\partial}$]로 이중모음화된다. 2. 강세음절에서 비음 앞에 나오는 /e/와 /I/는 중화된다. 3. 늙은 세대에서는 /a/와 /${\supset}$/가 융합되어 쓰이나, 젊은 세대에서는 융합이 일어나지 않는다. 4. 이중모음 /ar/는 /a:/또는 /a/로 단순모음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5. 이중로음 /$a{\mho}$/ /$o{\mho}$/의 앞모음이 전설화한다. 6. [u], [ju] 와 [${\mho}$]는 모두 [${\mho}$]로 된다. 7. [w] 와 [M]는 일관성 없이 교대로 사용되나 [M]는 특히 늙은 세대에서 더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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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수 해석적 확률모형을 적용한 우리나라 유출량 예측 연구 (A study of predicting runoff volume applying a two-parameter analytical probabilistic model for South Korea)

  • 이문영;안희진;전설;김시연;민인경;박대룡
    • 한국수자원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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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자원학회 2022년도 학술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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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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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에서는 강우량이 여름에 집중되어있는 우리나라의 강우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최적의 확률분포형을 선정하고 해석적 확률모델 (Analytical Probabilistic Model, APM)을 개발하여 유출량을 예측하고자 하였다. 국내 10개 지역인 부산, 춘천, 대구, 대전, 전주, 진주, 서울, 속초, 태백, 원주를 연구 지역으로 설정하였고, 30년 시 단위 강우자료를 지역별 interevent time definition(IETD)을 적용하여 강우 사상으로 그룹화하였다. APM 연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일변수 지수 분포 이외의 이변수 지수, 감마, 이변수 로그정규 확률밀도함수 (Probability Density Function, PDF)를 강우사상의 특성인 강우량, 강우 지속시간, 무강우 시간의 히스토그램에 적용한 결과, 이 변수 로그정규분포가 우리나라의 강우 특성을 가장 잘 대표하였다. 로그정규분포를 이용하여 APM을 유도하고 유출량을 예측하였다. 예측한 유출량에 대한 빈도분석을 수행하여 Storm Water Management Model (SWMM)의 결과와 비교함으로써 유도한 APM의 적합성을 확인하였다. SWMM의 입력 매개변수 보정을 위해서는 서울 군자 지역에서 관측한 실제 강우량 및 유출량 자료를 사용하였다. 로그정규분포로 유도한 APM과 SWMM의 빈도분석 결과를 비교하였을 때 초과 확률과 재현주기 모두 매우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었음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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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의 지명활용 지역브랜드개발을 위한 이미지 조사 및 연구 (A Study on the Image of Gangneung for Regional Name Brand Development)

  • 김미희;박덕병;노경희
    •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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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 2009년도 추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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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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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지명(地名)은 그 지역의 역사와 전설, 문화, 풍속은 물론 독특한 자연환경이나 생활 모습을 담고 있어 농업농촌의 지역적 특성을 나타낸다. 본 연구는 지명유래의 활용성 증진의 한 방편으로 브랜드 및 문화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강릉시 지역의 자연마을 지명유래, 이미지, 관광자원 등을 조사하였다. 강릉시의 자연마을 유래 233건에 대한 자료는 국토지리정보원, 문화원자료집, 강릉시 홈페이지, 산, 강, 골, 고적, 못 등 그 외 지명자료는 한글학회 지명총람에서 1,147건을 수집하였다. 자연마을지명의 유래 233건을 8개 유형으로 구분하면 자연지리 60건, 인문지리 40건, 생태환경 37건, 산업경제 14건, 역사 14건, 유적유물 5건, 민속 49, 종교 14건이며, 지형(27건), 풍수(19건), 고사(19건)관련 유래가 많았다. 강릉시 지역브랜드 개발을 위한 요구도 조사는 지역민 162명과 방문객 154명 총 316명을 조사하여 SPSS WIN 12.0 프로그램을 이용 분석하였다. 응답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남성이 50.6%, 대졸자가 54.1%, 연령은 40대(26.9%), 1500만원-3000만원 미만의 연소득자 32.3%가 가장 많았다. 강릉시의 형용사적 이미지를 기술통계량으로 살펴보면 지역민은 전통적인, 평화로운, 보수적인, 순수한, 따뜻한 순으로, 방문객은 순수한, 평화로운, 활기찬, 전통적인, 정감있는 순으로 평균값이 높게 나타났고, 요인분석에 의한 지역민과 방문객의 인지적 형용사 도출결과는 진취적, 평화적, 보수적인 3가지 요인이다. 또한 강릉의 대표적 상징자원은 지역민은 경포대(60.5%), 선교장(24.7%), 오죽헌(23.5%)순이며, 방문객은 경포대(74.7%), 정동진(22.7%), 오죽헌(18.8%) 순으로 높게 응답하였고, 지명 호감도는 지역민의 경우 송림(51.2%), 몽룡실(32.1%), 연화장터(18.5%)순이며, 방문객의 경우 송림(43.5%), 솔밭말(23.4%), 금단이(18.2%)순으로 높았다. 향후 본 연구에서 제시된 연구를 통하여 강릉시의 지명을 활용한 브랜드개성을 측정할 수 있어 마케팅 관점에서 강릉시의 브랜드를 도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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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린-미하일로프스키의 『조선설화』에 나타난 '수달 전설'의 결합 양상과 청에 대한 인식 (The Aspects of Type-Combination of 'Otter Legend' in 『the Joseon tale』 and recognition of the Qing Dynasty and the Joseon Dynasty)

  • 하은하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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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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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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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논문은 19세기 말 가린-미하일로프스키에 의해 채록된 "조선설화" 속 수달 전설의 특징과 그 의미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선설화"에 수록된 64편의 설화들은 1898년 두만강과 압록강 유역에서 채록된 것으로 이른 시기 한반도 북부 지역에서 전승되던 설화의 일면을 보여주지만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우리에게 소개되었다. 이후 선행 연구를 통해 "조선설화"의 대체적인 성격과 연행 과정에 대한 정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개별 작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미흡하다. 이에 본고에서 조선과 만주의 기원을 다루는 설화 <수달에 관한 전설>을 중심으로 그 이야기의 형식적 특징을 살폈고, 나아가 이야기 속에 형상화된 누루하치 가문과 이성계 가문의 대결 양상에 개입하고 있는 서술시각의 의미에 대해 논의해 보았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수달에 관한 전설>의 형식적인 특징은 '야래자 유형'과 <물 속 미륵 귀에 건 아버지 유골>, 눈 빛 강한 이인, 정충신 일화처럼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설화 유형이나 화소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혼합형 설화로 만들어냈음을 밝혔다. 각각의 서사 논리를 지닌 기존의 설화들을 재배치하면서 <수달에 관한 전설>에는 여러 변형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다양한 종류의 변형을 가로지르는 일관된 논리는 누루하치 가문과 이성계 가문 간의 비교와 대결을 뚜렷하게 만들기 위해 개별 설화를 활용하려 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청나라의 기원이 되는 누루하치 가문의 신성성은 확대되고 구성원들의 인품도 높여졌다. 반면 조선의 기원이 되는 이성계 가문은 누루하치 가문에 비교해서 비범성이 떨어지고 능력도 떨어졌다. 그런데 이것은 청나라에 대한 선망에서 비롯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청나라와 조선의 혈통은 관련이 있다는 생각에 기반하고 있었다. 19세기 말 한반도 북부에서 채록된 설화에 담긴 인식은 청나라에 대한 재조명인 바, 청은 조선의 또 다른 혈통이기 때문에 청나라가 천하를 통일했던 경험을 조선 또한 공유해야 한다는 것임을 확인했다. 그것은 후일 금나라의 역사를 민족사의 관점에서 포섭하고 만주와 조선을 단군대황조의 후예이며 한 겨레로 보는 대동(大東)사관과 닮아 있는 것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