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19세기는 근대화 물결 안에서 변화의 시대였다. 중국, 한국, 일본은 식민지적 압박가운데 정치적 위기를 대면하였고 선진 문물과 기독교는 사회, 문화, 종교, 사상의 변화를 가져왔다. 신종교운동도 각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와 철학으로 등장하였다. 이들의 근본적인 사상은 일반적으로 불교, 유교, 도교, 신교, 샤머니즘과 연관되어 있었다. 근대한국이 정치적 혼란을 겪을 때 여러 신종교들이 1860년을 전후로 나타났다. 나중에 천도교가 된 동학, 증산계, 대종교, 원불교 가운데 증산계 계통의 대순진리회는 사회-종교적인 영향력 차원에서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신종교 운동이다. 그들은 상제가 스스로 구천에서 혼탁한 삼계를 회복하기 위해 직적 내려왔음을 따르고 있다. 그렇다면, 구천상제에 대한 가르침이 어떻게 이해되고 있을까? 대순진리회의 근본적인 우주관은 무엇일까? 또, 이것이 일본의 유명한 천리교와 중국(대만)의 대규모 일관도와 어떻게 구분될까? 이 논문은 청계탑의 상직적인 콘셉트 안에서 대순의 상제관과 우주관의 관계를 이해하고자 대순의 경전격인 전경, 현무경, 예화들인 심우도, 사신도, 12지신도 등을 탐구할 것이면 이 한국의 대표적인 신종교의 우주관을 천지공사와 후천의 가르침과 연관하여 논리적으로 접근해석 할 것이다.
본 논문은 미래지향적인 건강한 기로문화 건설의 일환으로 중국 고대 "삼달존(三達尊)"사상에 대해 그 형성배경과 구체적인 의미, 그리고 형성과정 속에서 창조된 상징성을 자세히 고찰함으로써, 현대사회에서 노인들이 갖추어야 할 덕성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이에 따른 젊은이들의 존로(尊老)의식을 고취하고자 함에 그 목적을 두었다. 필자는 "시경(詩經)"의 "대아(大雅)" 및 "소아(小雅)"의 여러 시편들과 "상서(尙書) 주서(周書)"의 기록들로부터 덕(德)과 작(爵)(지위) 그리고 치(齒)(나이)를 삼위일체로 여기는 "삼달존(三達尊)"사상의 연원을 찾아내고, 자세한 분석을 통하여 이 사상이 주초(周初)의 정치적 효용성으로 인해 발생하였음을 밝히고, 아울러 이 사상의 상징체로 서주초의 문왕(文王)을, 그리고 구현체로 서주말의 소백호(召伯虎)를 설정하고 이 두 인물에 대한 자세한 고찰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상징화와 구현화가 후대 삼달존 사상이 전형화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음을 밝혔다.
권극중은 조선시대에 "참동계"를 주석한 "주역참동계주해"를 통해 자신의 내단사상을 체계적으로 확립했다. 그런데 "주해" 내에 인용된 도교서들과 인물들을 볼 때, 그 내단사상의 체계에는 중국 도교사상의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권극중 내단사상의 특징과 의의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도교사상과의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 이 논문에서는 비교 연구의 첫걸음으로 "주해"의 인용문을 통해 저술할 당시의 참고 도교문헌을 유추해 보고, 이를 통해 조선시대 유통된 도교서의 정황을 재확인하였다. "주해"에 드러난 인용문을 보자면, 도교서명으로 시작하는 경우, 도교 인물명으로 시작하는 경우, 그 외 '옛 시결왈' 등으로 시작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를 "도장"과의 비교를 통해 살펴본 결과 권극중이 저술할 당시 참고한 도교서의 목록을 유추할 수 있었다. 그 참고 도교서들의 판본은 당시 조선에 유통되던 "참동계"주석서와 도교총서류 내의 도교서인 것으로 판단되며, 목록들을 비교해 본 결과 권극중은 "도서전집" 내의 도교서를 많이 인용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인용문을 통해 드러난 도교서를 통해 볼 때, 권극중은 진치허와 남종의 내단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글은 『묵경』 속에 내재된 물체 운동에 관한 이론들, 가령 축성(築城) 과정에서 제기된 중력 원리의 초보적 접근, 생산력 증대를 위해 고안된 지레와 도르래, 빗면 원리의 이해와 활용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것이 지닌 과학적 의의를 규명함으로써 묵가의 합리성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 글은 묵자를 위시한 묵가들이 수공업에 종사하는 특수한 신분이었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과 백성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는 견해를 재조명함으로써 묵가 과학 사상의 궁극적 지향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묵가는 백성들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된 사회 구축을 위해서는 과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깨달은 선진학파 중 하나이며, 과학을 통해 재화가 풍족한 사회를 추구한 선각자들이다. 따라서 묵가가 제기한 과학 이론들은 단순한 사물의 현상을 관찰하고 그것에 내재된 규칙성을 이끌어 내는데 주안점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반드시 민리(民利)가 전제되고 또 그것과 긴밀한 연계를 가질 때에만 이론화될 수 있었다. 20세기 초 중국 사상계에서는 묵가가 지닌 과학 사상에 주목하며 그것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였는데, 특히 물체 운동과 관련된 묵가의 견해는 서양의 역학 이론에 버금가는 탁월한 이론으로 이해되었고, 애민 사상에 기초한 묵가 사상의 정신과 의의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특히 묵가가 제창한 물체 운동과 관련된 이론들은 당시에도 변함없이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묵가 사상에 대한 백안시 혹은 방치가 중국 과학 발전의 걸림돌이 되었다고 자책하기도 하였다.
중화민국(1912~1949)은 중국 역사상 첫 번째 민주혁명과 투쟁을 통해 설립된 국가이다. 부르주아 민주 공화국의 제1시기는 중국사회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발생했으며 신흥자본계급이 중국의 정치무대에 등장한 시기이다. 제1시기의 정치, 경제 등 많은 사회 구조에서 불확실한 시대였다. 서양 사상, 사조 및 정치 이념도 이 시기에 중국에 도입되었다. 외국으로 부터 수입된 문화는 중국의 산업과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건설, 가구, 상품, 의복, 포스터, 서적 등 모든 부분에 경제적 활동과 연관이 된다. 또한 서양의 디자인 영향으로 인해, 민국시기의 포스터 디자인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포스터의 주제 또한 풍부해지고 다원화되었다. 본 논문은 중화민국시기의 역사적 상황을 바탕으로 중국 포스터 디자인의 특성을 연구하여 중국 디자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의의를 두고있다.
"관자(管子)" 사편(四篇)은 전국 말 직하황노도가(稷下黃老道家)의 문헌으로 중국철학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관자(管子)" 사편(四篇)은 문헌과 저자에 대한 기록이 불확실하고 제자백가의 사상을 포괄적으로 수용 복잡한 사상체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오랜시간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40년대 학자들은 중국철학 사료를 다시 정리하였고 이때 곽말약(郭沫若)에 의해 "관자(管子)" 사편(四篇)의 명칭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다. 1994년 "직하황노학파적비판(稷下黃老學派的批判)"과 "송견윤문유저고"에서 곽말약(郭沫若)이 "관자(管子)" 가운데 "심술(心術)" 상하(上下), "백심(白心)", "내업(內業)"의 사편(四篇)를 송견(宋?)과 윤문(尹文)의 저작이라고 주장한 이래 고문헌의 출토와 더불어 "관자(管子)" 사편(四篇)는 다시 학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 "관자(管子)" 사편(四篇)의 저작 시기는 전국말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사상의 르네상스라고 불릴 만큼 많은 학자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논리들로서 당시의 사회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였던 시대였다. 농업생산력의 향상과 교통의 발달로 많은 지식인은 제(齊)나라의 직하(稷下)에 모여 전대의 역사적, 철학적 유산을 기반으로 심(心)과 도(道)에 관한 논의를 벌였고, 그 통합적 저작물이 "관자(管子)" 사편(四篇)이다. 때문에 "관자(管子)" 사편(四篇)는 전국시대 제자학(諸子學)을 총정리하는 종합서의 성격을 가진다. 본 연구의 목적은 "관자(管子)" 사편(四篇)에 나타나는 심(心)개념의 연구를 통해 전국말 직하황노도가(稷下黃老道家)의 심(心)에 대한 이해를 살펴보는데 있다. 이를 위해 먼저, "관자(管子)" 사편(四篇)의 중심철학범주인 도(道), 기(氣), 정기(精氣)와 심(心)의 관계에 대하여 살펴보고, 다음으로 "관자(管子)" 사편(四篇)에 보이는 심(心)의 개념분석을 통하여 구체적인 심(心)의 구조와 기능에 대하여 탐색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心)과 그 수양론(修養論)에 대하여 검토할 것이다.
중국 마르크스주의에서 '중국화'와 '대중화'는 언제나 중요한 문제였다. 중국화는 아직까지 꾸준히 강조되고 이론적으로도 발전 했지만, '대중화'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으며 이론적으로 정립된 내용이 많지 않다. 그러나 2007년 중국공산당 제 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당대 중국 마르크스주의 대중화를 추동하자"라는 보고가 제출된 후 중국 학술계에서는 마르크스주의의 대중화와 관련한 다방면의 이론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중국 마르크스주의 철학사를 통틀어 '마르크스주의의 대중화'를 최초로 제기했고 이 문제에 대해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를 망라하여 가장 독보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은 아이쓰치(艾思奇)이다. 아이쓰치의 "대중철학"은 마르크스주의의 대중화와 관련하여 가장 대표적인 책이다. 1930년대 중국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고 중국의 지식인들과 대중들은 중국을 하나로 묶어 이끌어 줄 수 있는 사상무기를 절박하게 요구하였다. 많은 지식인들이 이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것으로 마르크스주의에 주목하였고, 특히 아이쓰치는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지도 작용을 어떻게 발휘시킬 것인가, 추상적이며 심오한 철학원리를 어떻게 통속화 대중화 시켜 그것을 광대한 군중들이 장악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를 있는 힘을 다해 고민했던 것이다. "대중철학"은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통속화와 중국화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책이 출간 된 이후 중국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본 논문에서는 "대중철학"을 통해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대중화를 고찰해 봄으로써 당대 중국정부가 마르크스주의의 대중화를 다시 강조하는 이유를 파악하고자 했다. 1930년대 아이쓰치의 "대중철학"과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대중화 운동이 마르크스주의를 민심을 통일할 수 있는 사회공동체의 학문으로 자리를 잡게 했다면 시장경제의 확대로 인해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는 21세기의 중국공산당도 바로 중국 사회를 통합하려는 목적으로 '중국 마르크스주의 대중화'를 다시 한 번 강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중국의 음식문화를 역사적으로 분류하여 올바르게 이해해 보고자 본 연구는 기존의 서적을 중심으로 고찰하여 보았다. 중국을 역사적 시대별로 태고, 중고, 근고, 중세, 근세, 현대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중국의 식문화는 왕조의 흥망에 따라 많은 변화를 가져 왔으며, 서역의 식재료 유입과 자연의 영향으로 남북으로 주식의 형태가 나눠지게 되고, 테이블과 의자가 유입되어 입식문화가 정착하게 되면서 밥과 국은 개인전용 공기를, 부식은 큰 공용의 식기를 사용하여 제공되는 등 상차림의 변화가 나타났다. 근세(근세)에 들어서는 중국요리가 서방에 전달되기도 하였으며, 제비집과 상어지느러미, 해삼류 등이 고급음식으로 애용되었고, 조리법이 요즘의 요리와 아주 흡사하였다. 젓가락으로 밥과 부식물을 먹고, 숟가락은 국 전용 도구로 받아들이는 등 취식 도구의 사용 또한 현재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중국인들의 음식 문화에는 음양오행이라는 우주 만물의 원리가 항상 내재되어 있고, 유교, 불교, 도교의 철학적 사상이 상당히 깊이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중국의 다양한 음식문화의 고찰은 같은 한자와 종교의 영향을 받은 한국, 중국, 일본의 명절음식을 종교와 연관지어 각 국가의 음식문화에 미친 후속 연구로 이어지길 바란다.
태평천국운동은 현대중국의 성립과 관련하여 차지하는 특별한 위상으로 인하여 세계 여러 곳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상당한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적 측면의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이 글은 이 점을 중시하여 태평천국운동과 기독교와의 관계 중 19세기 중국 개신교가 홍수전과 태평천국운동에 끼친 영향을 먼저 파악한다. 홍수전은 양발과 이사카 로버츠로부터 유일하신 존재 하나님께만 예배드려야 함을,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해야 함을, 그리고 성경을 배우고 익혀야 함을 깨달았다. 심오한 여러 기독교 사상을 배웠고 영생을 소망하며 천국과 지옥이 존재함을 믿었다. 그러나 이런 믿음을 이 땅에서, 특히 19세기 중국에서의 삶 속에 적용함은 이와는 다른 별개의 이야기였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홍수전은 19세기 중국이라는 시공간적인 토대 위에 생성된 중국문화의 영향 아래 살아가고 있었다. 따라서 그의 서양 기독교적 믿음은 중국화 되고 또 그들 중국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와 세계관으로 재해석되어 실행되었던 것이다.
과거부터 중국은 중화사상에 의해 주변국과 그 민족들을 자신의 세력권이라는 시각이었다. 이는 중국의 고유민족은 한족이고 그 외의 타민족들은 이민족이라는 것이다. 중국 덩샤오핑도 집권 이후, 개혁개방을 통해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필요에 의한 패권주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내적으로 타민족들을 억압·말살하기 위하여 타민족의 거주지역을 제한하거나 고유언어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영토확장을 위하여 역사와 문화를 왜곡·편입하는 '하상주단대공정', '중화문명탐원공정', '동북공정', '서북공정', '서남공정'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개혁개방으로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원자재와 운송로 확보, 군사시설 확충, 수출시장 확대 등을 목적으로 일대일로를 개척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은 관련국들의 정치, 경제, 영토 주권 등을 침해하기에 한국도 중국과 관련한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의 분야에 관한 대(對)중국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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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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