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문화라는 화두를 보면 디지털미디어의 등장이다. 이는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새로운 전환을 이루었으며 이제 우리사회는 디지털 미디어 매체가 지배하는 사회가 되었다.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디자인 학문으로서 시각디자인의 정체성이 디지털매체가 들어오면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조사ㆍ분석하여 현재 시각디자인 교육의 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것이 본 연구의 주된 목표이다. 또한 디지털 매체는 젊은 계층이 주 타깃이 되기에 시각언어의 표현기법이 달라지는 것도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시각커뮤니케이션이 창조되고 분배되어 온 방법들이 많은 변화를 거쳐 온 것이 사실이다. 과거 대부분의 디자인 교육기관들은 서로 비슷한 교육목표와 커리큘럼, 교수법으로 학생들이 실무현장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시대에 시각디자인의 적용과 활용은 비할 수 없이 다각화되었으며 그것은 상호자강(Interaction)으로 대별된다. 본 연구에서는 디지털 시대 시각디자인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 방안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이를 위해 기존의 전통교육과 디지털 교육의 융합으로 현실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도출하고, 사회의 요구를 앞서가는 디자인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제시하고자 한다.
21세기는 디자인의 시대다.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또 변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각국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디자인에 대한 원형을 찾기 위한 노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디자인의 원형을 단청 분석을 통해서 찾고자 한다. 단청은 우리 문화의 조형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전라남도 해남 미황사의 단청을 분석하였다. 대웅전 천정화에 시문된 천불도와 범자문양, 학문양, 모란문양, 연화문양을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살펴본바 첫째, 시각적 차원뿐 만아니라 공간적, 상징적, 조형적 차원에서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엿 볼 수 있었다. 둘째, 미황사 단청은 디자인의 형상을 통해 당시의 미학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시각적 표현의 결정체였다. 셋째, 단청은 불교에서 유교로 전환한 종교적 의식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의 디자인 원형은 자연스럽게 이어져 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하여 단청은 우리의 삶을 묻어나게 하는 미의 원형으로서 존재하며 우리 민족의 의식을 연결하는 혼합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정보의 유비쿼터스적 해석을 통해 도서관 정보서비스의 본질을 찾고자 하였다. 이러한 본질을 통해 도서관이 가져야할 정체성을 확립해 보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정보의 유비쿼터스적 해석을 통해 정보문화사를 통한 도서관적인 행위와 도서관 정보서비스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였다. 유비쿼터스라함은 인간이 모든 것을 주변에 두고자 하는 욕구 상태를 현실에서 실체화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정보는 유비쿼터스 상태로 존재하며, 도서관은 유비쿼터스 상태의 확장을 통해 진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정보행위는 인류의 역사에서 계속 되어지고 있으며, 도서관 관념은 도서관적 행위 즉 생산, 축적, 가공, 배포에 의해 형성되었다. 도서관의 최종적인 목적은 이용자에 대한 정보서비스라는 점이 재인식 되었고, 정보시스템과 네트워크는 응용과 내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도서관은 유비쿼터스 상태의 확장을 통해 개별화된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모형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
중국 고대사회에 있어 효 문화는 가부장제도 아래에서 도덕규범의 실천적 원리였다. 조아(曹娥)는 중국의 대표적인 효의 상징인물로, 원래 무녀(巫女)였으나 한대의 주류 사상인 유가철학의 전파와 함께 효녀의 형상으로 전환되었으며, 이후 지역문화의 발전과 함께 민간의 신앙과 접목하여 수신(水神)의 개념으로 재탄생하기도 하였다. 조아설화의 전파과정 중, 구전과 문학적 가공은 상호적인 작용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으며, 미화되거나 신성화되고 체계화 되었는데, 조아도상은 이러한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이며 온전한 사유적 형상의 체현이다. 예컨대, 현대사회에 있어 문화적 정체성과 함께 그 이면의 근본적인 내적 함의의 인식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조아의 효를 주제로 한 사회기반의 문화콘텐츠의 창작과 이를 통해 효가 가진 문화적 핵심가치를 찾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본문은 조아설화와 효사상 그리고 문화원형을 사례중심으로 서술하였으며, 조아의 민간신앙적 신성화 측면에서 문학으로부터 파생된 가공과 도상의 형성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이미지의 변화와 조형성을 통한 문화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온 차세대 혁명인 4차산업혁명의 시대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일상은 하루에도 몇 번씩 가상과 실제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러한 일상 속에서 정보의 저장방식은 가상적인 방식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 이제 한 사람의 디지털 기기는 그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마치 서구 근세 시대 '분더캄머'의 공간이 가상적으로 변한 듯하다. 본 논문은 디지털 기기를 '디지털 분더캄머'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디지털 분더캄머'가 오늘날 현대인들의 일상 속 상호작용, 인지와 이해, 사고방식을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그리고 이를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과 소통에 대해 작품활동을 펼쳐온 영국의 시각예술 작가인 마크 레키의 작품 시리즈 'Universal Addressability of Dumb Things'와 'UniAddDumThs'와 연결시켜 분석을 진행하였다. 작품 속에 반영되어 있는 오늘날의 디지털적 환경과 특성, 이의 시각적 표현성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현 시대의 '디지털 분더캄머'의 특성과 연결지어 분석해 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우리들이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해 인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시대 속에서의 창의적 표현의 가능성 역시 확장되기를 바란다.
본 연구는 사회복지사들의 네트워크 활동을 실천공동체 관점에서 보고 발달과정상의 내용을 분석하고자 했다. 연구는 질적사례 연구방법으로 수행했으며, 연구에는 10명의 사회복지사가 참여했다. 심층면담으로 자료를 수집했고 수집된 자료는 Strauss와 Corbin(1990)이 제시한 지속적 비교방법으로 분석했다. 잠재기의 주요내용은 "현실타개를 위한 아래로부터의 연대"로 분석되었다. 결합기에는 "규범적 가치기반의 획득"이 주요내용으로 분석되었다. 성숙기에는 "연대의 강화", "정체성의 재확인"이 있었다. 유지기의 주요내용은 "공동체 고유이미지 구성", "사적연대에서 공적인 연대로의 전환"으로 분석되었다. 변형기에는 지식공유와 실천이 결합된 "혼합공동체로의 전이"가 주요내용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교원임용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기간제 교사들의 교직생활과 삶을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10명의 기간제 교사들을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일대일 면담을 진행하였고, 합의적 질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경제적 필요를 충족시키고 자신의 꿈인 교사생활의 기쁨과 보람을 맛보며, 임용 시험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고자 기간제 교사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교사생활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으로는 학교 관리자로부터의 차별 대우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이로 인한 자존감의 저하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차별이 오히려 임용 시험 준비에 대한 강한 의지로 전환되어 참여자들은 안정되고 당당한 교사 신분을 얻기 위해 임용시험준비에 전념하고 있다고 진술하였다. 하지만, 시험준비 과정에서 부족한 공부시간, 끝없는 공부양, 다양한 삶의 역할 수행, 체력 저하, 난해한 시험 유형, 이전 실패경험에서 오는 불안감 등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향후 연구의 방향에 대해 제언하였다.
본 질적 연구에서는 사범대학에서의 예비교사 교육과 현직 교사 재교육의 개선방안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현장에서 좋은 수업을 실천하고 있는 사례로 선정된 10명의 과학 교사들과의 심층면담을 통하여 그들이 진단하는 교사양성 교육과 재교육 실태 및 개선방안을 분석하였다. 사범대학에서의 예비교사 교육과 관련하여 좋은 수업을 하는 현장의 과학교사들은 (1) 사범대학이 교사양성 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해야 하며, (2) 이론과 실제가 조화된 교육과정을 통하여 현장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교사양성 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이를 위하여 (3) 사범대학 교수진에 교과교육 전공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교사들은 현직 교사 연수와 관련하여 (1) 현직 교사들 스스로 계속교육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여 교사로서의 전문성 개발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하며, (2)교사 연수 내용과 방법의 현장성을 높여서 교사들이 필요로 하는 교사연수로 바뀌어야 하며, (3)교직 사회에 진정한 의미의 수업장학 풍토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성공적인 교실개혁을 위한 교사 (재)교육의 필요성도 논의하였다.
금융지리학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경제지리학의 분과학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오늘날 금융지리학의 모습을 형성한 세 시기의 주요 '물결'을 살펴 정리한다. 1990년대 이전까지 금융지리는 분과학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마르크스주의 지리정치경제학에서 생산자본 축적의 부수적 현상인 것으로 이해되었다('제1의 물결'). 1990년대 담론, 실천, 행위주체성을 중시하는 문화적 전환과 포스트구조주의에 영향을 받으며 금융지리학은 하나의 분과학문으로 정립되기 시작했다('제2의 물결').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기존 문화경제지리학적 담론의 권력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성찰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이 일고 있다. 문화경제지리학 관점의 '재정치화'는 신푸코주의에 입각한 통치성과 금융주체화에 대한 분석과 논의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제3의 물결'). 이러한 물결들의 영향력 때문에 오늘날의 금융지리학은 서로 다른 사상적 기반, 분석의 수준과 대상, 주체에 대한 인식, 권력과 정치에 대한 이해, 금융화와 금융의 지리를 설명하는 방식이 공존하며 경합·경쟁하는 학문적 담론과 실천의 장이 되었다.
다양성과 창의성의 시대에 지방이 스스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지역발전 전략이 강조되고 있으며, 지역의 유산 재활용을 통한 지역차원의 재생효과와 지역자산으로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상승하고 있다. 상당기간 낙후 소외되어 온 지역의 시설과 공간을 기회자산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도시재생방안 모색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본 연구는 산업유산의 지역자원화를 통해 내생적인 발전체계 구축하여 지역의 자립적인 발전을 추구할 가능성 모색에 있다. 사례분석과 계획적용 등을 통해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이 대형, 전문예술공간보다 지역주민의 삶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의 비교우위보다는 지역자산의 경쟁우위 전략이 더욱 중요하며, 장래의 도심재생에서 한층 더 관심을 두어야 하는 요소는 도시의 역사와 전통, 철학 등 무형적인 가치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어 예술적인 생태성과 전통의 복원, 공동체성 창출, 미학성 추구 등을 통해 문화정체성을 가진 장소로 창조되는 것이 진정한 도시재생이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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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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