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한국 민담에서 대극의 합일(coniunctio oppositorum, Vereinigung der Gegensötze), 신성혼(hieros gamos, göttliche Hochzeit) 주제를 다루어보는 것이다. 한국 민담 <구렁덩덩 신 선비>는 동물형상의 배우자를 맞이하는 민담 중의 하나이다. 특히 여성주인공이 남성의 동물 배우자를 맞이하는 민담이다. 이 민담은 아플레이우스(Apuleius)가 소개한 그리스 민담 <아모르와 프쉬케>와 그림 형제 모음 민담 <노래하며 날아오르는 종달새>와 비교할 수 있다. 민담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신성(神性)과 통한다. 동물들은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기 때문에, 종(種)의 집단무의식의 법칙성을 고스란히 실현하고 있다. 1) 동물성은 자아중심적 태도가 배제되어 있어서 인간 이하의 본능적 측면뿐 아니라, 인간성을 초월한 신성도 함께 나타낸다. 민담에서 주인공이 동물이 되는 경우 개별적으로 지나치게 강조된 일방적 의식의 태도를 교정하고, 보편적 인간성을 획득할 기회가 된다. 동물이 되어 지내는 동안 주인공은 자연계의 다른 생명체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차릴 수 있는 경험을 하기 때문에, 신이한 자연의 지혜를 획득하게 된다. 결국 동물 형상은 상징적으로 집단적, 보편적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존재이므로, 자아의식에 치유적으로 작용하고, 전체성에 이르도록 기여한다. 민담의 동물 형상들은 모두 무의식의 보상적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동물의 형상으로 등장하는 무의식의 내용들은 자아의식에 수용되기 어려운 본능적 충동으로 이해될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 의식에 대극적이다. 민담에서 다루는 대극의 합일은 자아의식에 의하여 어떻게 무의식적 정신이 수용되고 이해될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주인공이 동물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동물 배우자를 만나게 되는 것도 심한 의식 수준의 저하를 가져오는 심적 사건이다. 동물이었던 주인공이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나, 동물 배우자를 인간으로 변환하게 하는 일은 모두 의식 수준을 회복하는 작업에 해당한다. 동물에서 인간성의 회복이나 인간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될 때, 무의식의 보상적 내용이 의식의 삶에 반영될 수 있다. 민담 <구렁덩덩 신 선비>는 남성 배우자가 구렁이 형상을 하고 있다. 여성주인공이 구렁이를 신랑으로 맞이하여 혼인을 함으로써, 구렁이의 허물을 벗게 한다. 그리고 여러 시련을 겪어내고, 어려운 과제를 완수함으로써 진정한 남녀의 만남을 성공적으로 실현한다. 결과적으로 여성주인공이 신성을 획득하는 것이고, 동물 배우자와의 결합은 신성혼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민담을 통하여 여성의 자아의식이 무의식과 관계하여 어떻게 대극의 합일 및 전(全)인격적 실현을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소비자중심'의 주거문화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사회 신세대소비자의 주거 가치와 관련요인에 대해 수도권의 20~35세 남녀를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질문지를 이용하여 실증연구하였고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14개 주거가치에 대해 전반적으로 중요 하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둘째, 주거가치의 요인분석결과 4개 특성이 추출되었고 두 맥 락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하나는 후기 산업사회로의 발전과 함께 중요하게 인식되는 주거가 치특성으로 외부환경의 편리성과 인간성 회복 인접환경의 안전과 프라이버시 내부환경의 편 리성과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주거가치가 이에 속한다. 이주거가치들은 신세대소비자에게 매 우 강하게 형성되어 있었으며 공통적으로 신세대가치관이 강할수록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 다. 다음은 전통적으로 중요시된 주거가치로서 위신과 경제성 주거가치이다 이는 비교적 낮 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신세대가치관이 약할수록 더 강하게 나타났다.
Fashion has been compared to art since Japanese avant-garde fashion designers expanded the thoughts about conceptual fashion in late 1970s. The fashion designers focused on the materiality of fashion textiles by placing more importance on it than the shapes. This bears a striking resemblance to contemporary art of 1960s and 1970s as many artists used soft materials like felt, fabric, rubber to emphasize themselves. This study establishes the materiality of fabric, which can be found in both contemporary art and fashion. The classification of materiality consists of flexibility, humanizing and temporality. In this work, there is a significant disparity between contemporary art and fashion.
본 논문은 동사의 의미표상과 명사의 한정성의 강호관계를 중심으로 목적어의 생략현상을 검토하였다. 한국어는 영어 같은 언어와 달리 주어, 목적어 등이 자주 생략된다. 이 연구는 한국어의 목적어 생략이 단순히 인간성 (humanness), 주체성 (agency), 한정성(definiteness) 등 명사의 의미자질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두 가지 제약이 결정적으로 작용함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목적어 생략은 행동양상 (mold of agent act)과 원인 (cause)을 심층적으로 포함하는 소위 '핵심 타동사 (core transitive)'와 선행사의 한정성 정도에 의해 결정되는데, 구체적으로 목적어 생략은 한정성 자질을 가진 선행사가 없는 담화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제약이다. 둘째, 타동사와 명사의 한정성과는 독립적으로, 한국어의 목적어 생략은 또한, 추론에 의거하여 보다 더 적절히 해석될 수 있는 경우를 실증적으로 보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영국 미국 일본 및 한국의 학교도서관 발전과정에서 학교도서관이 교수와 학습의 자료를 확보하여 정보화 사회에서 인간성과 창조적 정보활용력을 배양하는 학교교육과정의 핵심임을 규명하고 각 국의 최신 기준에서 "직원, 자료, 공간과 시설, 관리 및 협력체제, 학습기법"을 공통요소로 비교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한국학교도서관 현황을 규명하여 한국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기준설정의 모형을 제시하였다.
파주시는 헤이리 예술인마을과 대규모 출판단지인 파주출판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건축 도시이다. 특히 "국내 건축의 흐름을 보려면 파주를 가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주는 우수한 건축물을 양산하는 지역이 되고 있다. 헤이리 예술인마을은 "예술인들이 꿈꾸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기치로 하여 15만평의 부지에 주거와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들이 어우러진 자연친화적인 마을이며, 파주출판도시는 "인간성 회복을 위한 공간의 창조" 라는 주제로 출판과 건축의 만남을 시도한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출판 공동체이다. 이 두 커뮤니티는 건축이 중심이 되어 파주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였으며, 또한 문화 아이콘으로서의 파주시를 전국적으로 널리 홍보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두 커뮤니티를 관광하기 위하여 연중 많은 외지의 관광객들과 여행객들이 방문을 하고 있으며, 건축적인 가치가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본지는 건축도시로서의 파주시의 시정을 이끌고 있는 이인재 파주시장을 만나 도시발전을 위한 계획과 건축행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B2C 전자상거래는 2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측면은 인터넷, 웹 기술, 통신 기술 등 정보기술을 사용하는 점이고, 다근 측면은 온라인 마케팅 채널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IT 측면을 설명하기 위하여 Davis의 기술수용모델(TAM)을 사용하였고, 거래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거래상의 신뢰(trust)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므로 이 신뢰 개념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McKnight et al.(2002) 및 McKnight & Chervany(2002) 등이 언급한 신뢰 신념(trust beliefs)의 4개 선행변수인 구조 확신, 상황 정상, 인간성에서의 믿음, 신뢰 자세와 신뢰 신념(trust beliefs)과의 관계를 살펴보았고, 신뢰 신념과 TAM 모델의 제 요인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정보화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교육분야에서도 다양한 교수와 학습활동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컴퓨터의 활용이 중요성을 지니게 되었는데 그 중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가 강의실 수업의 연장으로써, 보조학습수단으로써 인터넷 서비스 중 웹(WWW)상의 교사 홈페 이지를 이용한 학습은 전통적 교수-학습 형태에서 볼 수 있었던 폐해를 극복하고 정보화시 대가 요구하는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인간성을 길러내는데 일조하게 될 인터넷에 올려진 교 사 홈페이지를 이용한 교수-학습시스템인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현재 몇몇 학교에서 실 시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교사 홈페이지를 이용한 교수-학습시스템의 구체적인 성과를 알아보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의 관계를 밝혀 교사 홈페이지를 이용한 교수-학습 시스템의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시스템활용의 편이성과 시스템의 활 용도 그리고 학생의 학습 태도 등을 성과변수로 설정하고 학생의 시스템 활용능력과 교사의 홈페이지 구성내용 그리고 학교측의 지원 등을 주요 요인으로 설정하여 설문조사를 통하여 분석한 결과, 설정된 성과인 시스템활용의 편이성과 시스템의 활용도 그리고 학생의 학습 태도에는 긍정적인 측면을 나타냈고 이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는 공히 학생의 시스템 활용능력과 학교측의 지원으로 나타난 바, 이러한 시스템의 도입은 상당히 긍정적이며 앞으 로도 다각적인 연구의 필요가 충분히 있다.
20세기의 서양사상 가운데 하나인 실존주의는 1 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파시즘의 확산, 스페인내란전쟁 등의 비극적 사건을 겪으며 이성과 과학발달이 인간을 순식간에 피폐와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결과를 낳게 되자 인간을 위해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시대정신이다. 앙드레 말로는 문학작품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운명으로써 삶과 죽음의 문제를 제기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며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에 대한 실존적 고뇌를 기록한다. 말로의 등장인물들에게 있어 인간의 정체성과 관련된 존재의 부조리는 실존적 자기 성찰을 의미한다. 작가는 생존의 위협이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전쟁과 테러, 혁명, 모험 속에서 그들이 죽음에 직면해 운명에 대한 실존적 의식과 행위를 숙고한다. 말로는 자신의 모든 문학 작품들 속에서 죽음의 문제를 밀도 있게 다루고 있으며 이는 철학적 사고의 중심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말로는 "정복자"(Les $Conqu{\acute{e}}rants$, 1928), "왕도의 길"(La Voie Royale, 1930), "인간조건"(La Condition Humaine, 1933), "희망"(L'Espoir, 1937)의 장편소설에서 비극적 상황에 놓인 등장인물들을 통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명제를 제시하며, 그들이 운명을 스스로 지배하려는 실존의식과 존재의미를 추구한다. 말로는 이러한 비극적 세계관 속에서 인간성과 삶의 긍정, 죽음을 부정하는 등장인물들의 의식과 행동을 나타낸다. 죽음의 고뇌는 예측할 수 없는 본능적인 욕구와 도박, 아편 등의 도피적 행동을 유발하지만, 그것은 절망에서 벗어나려는 처절한 몸부림이며 자신의 존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연계된 것이다. 말로의 실존주의적 사고로서 항상 부각되는 점은 죽음에 대한 운명의식으로 인해 결국엔 인간이 얼마나 고독한 존재인가라는 숙명적 인간조건의 비극적 형이상학이다. 하지만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은 모험과 혁명, 전쟁 속에서 동료들과 함께 행동하며 타인을 위하여 개인주의를 초월하는 동지애적인 연대의식은 인간존중이 된다. 인간애와 인간성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두고 자발적으로 구성된 인간들 사이의 동지애는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인간의 위대함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로의 동지애는 휴머니즘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존재의식의 승리를 포함한다.
본 연구는 이동통신 기술이 빠르게 우리 사회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광고가 스토리텔링을 통해 디지털 테크놀로지로서의 이동통신 기술을 어떻게 소개하고 의미를 규정해왔는지에 주목한다. 이는 하나의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사회에 침윤하게 되는 과정에서 광고 스토리텔링이 생산한 디지털 담론을 추적하고 그 변화를 고찰함으로써 광고의 역할은 물론 광고와 기술의 수용에 대한 관계를 확인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이동통신 광고 가운데 지난 15년 동안 기업PR 광고를 대상으로 내용분석을 실시하여 기초 조사를 하고, 담론분석을 통해 디지털 담론의 변화를 추적하였다. 그 결과, 첫째, 초기에는 디지털 담론과 아날로그 담론이 대립되며 나타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기술이 소개되는 초기 시장에는 첨단의 기술이 갖는 첨단성이나 우수성 등 기술력을 중심으로 담론이 구성되지만, 한편에서는 기술에 대한 삭막함과 인간성 말살과 같은 우려를 낳게 하면서 정, 느림, 행복과 같은 아날로그적 가치들이 강조된다. 둘째, 디지털 담론과 아날로그 담론이 병합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디지털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도 그 지향점은 아날로그 가치에 있음을 표현함으로써 인간성, 따뜻함이라는 이중 기의를 담아낸다. 셋째, 나아가 디지털 기술의 의미를 새로운 사고와 같은 정신적 가치를 중심으로 의미화한다. 시대적 발상이나 관습으로부터 탈피하여 합리적이고 새로운 사고를 제안하며 이를 디지털 기술의 가치로 위치시킨다. 이러한 의미화 과정을 통해 광고 스토리텔링은 이동통신 기술을 생활 깊숙이 위치시켜오는데 기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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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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