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여성들의 출산력과 임신소모율을 조사하기 위해 군위군에 거주하는 15-49세의 여성 가운데 조사시작 당시 영구불임 수술을 하지 않은 유배우 가임여성을 대상으로 17명의 면 보건요원들이 1985년 4원 1일부터 1987년 3월 31일까지 2년간 추적 관찰하여 그들의 피임 실천율, 출산율 그리고 임신 소모율을 조사하였다. 총 관찰된 6,826 여성인년 가운데 피임을 실천한 기간은 3,522인년(51.6%), 임신, 유산 그리고 출산을 한 기간은 519인년(7.6%)이었으며 피임을 하지 않은 기간은 2,491인년(36.5%)이었다. 조사시작 당시에 영구불임 수술을 한 사람을 포함시켰을 경우에는 피임을 실천한 기간이 72.1%로 전국의 피임 실천율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30대 여성의 경우 2-3명의 자녀를 갖고서도 피임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 약 28%나 되고, 피임을 하는 경우에도 월경 주기법이나 콘돔과 같은 실패율이 높은 피임법을 20대 여성보다 더 많이 쓰고 있었다. 관찰기간 동안 전체적으로는 100 여성인년당 14.3건의 임신이 일어났으며, 25-29세 여성 이 100 여성인년당 27.4건의 임신으로 가장 높은 임신율을 보였다. 전체임신 중 22.0%가 사산(0.9%), 자연유산(3.8%), 그리고 인공유산(17.3%)으로 소모되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임신 소모율이 증가하여 30세 미만 부인의 임신 소모율은 15.8%인데 비해 30대 여성이 임신을 한 경우 37.5%가 인공유산을 하여 자연유산과 사산을 합한 임신 소모율이 43.5%나 되었다. 추적기간 동안에 인공유산으로 종결한 부인이 출생으로 종결한 부인에 비해 평균 자녀수와 자연유산 및 인공유산 경험회수가2배 이상으로 많아 유산을 경험한 사람이 유산을 반복하고 있었다. 출생으로 종결한 임부는 평균 4.2회의 산전 관리를 받았고 분만은 85%가 의료기관에서 일어났으며, 가정 분만은 15%로 전국의 농촌지역에 비해 높은 시설 분만율을 나타냈는데, 이것은 군위군이 일차 보건의료시범사업 지역이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로 보아 농촌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가족계획 사업은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경구 피임약이나 자궁내장치와 같이 피임 효과가 높은 피임법을 보급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임신 소모율을 줄이고 여성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고의 목적은 퇴계의 청량산시에 나타난 유산(遊山)체험의 시화(詩化)양상 및 그것의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 양상을 소재적 측면, 대상 제시의 방법, 대상 인식 및 지향으로 나누어 살핀다. 퇴계가 자신의 청량산 체험을 시화한 작품은 약 50여 수이다. 이들은 55세(1555년)와 64세(1564년)에 각각 지어진 것으로, 창작 시기에 따라 차별성을 띠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먼저 소재적 측면을 살피면, 1차 체험에서는 청량산 자체보다는 청량산에서의 행위를 시적 소재로 주목하고 있다. 이때 청량산은 자신이 머무는 탈속의 공간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닐 뿐이다. 반면 2차 체험에서는 청량산 자체가 시적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관련 경물 하나하나가 시적 소재로 다루어진다. 이러한 차이는 시적 공간의 제시방식과 연계된다. 1차 청량산 체험을 다룬 시에서 시적 공간인 청량산은 추상적이고 통합적이다. 여기서 청량산의 특성은 부각되지 않으며 차갑고 험준한 이미지로 부각된다. 2차 청량산 체험을 다룬 시에서 시적 공간은 구체적이다. 청량산의 각각 경관이 분절되어 독립적인 공간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시적 소재와 공간 제시는 청량산에 대한 인식과 지향으로 이어진다. 1차 체험을 다룬 시에서 청량산은 속세와 떨어진 고독의 공간으로 인식되어 충실한 자기성찰을 지향한다. 반면 2차 체험에서 청량산은 다른 이들을 떠올리고 함께 공유하는 대상으로 인식된다. 이를 통해 시적화자는 유산체험의 충족감을 느끼고 타인과의 소통을 지향한다. 이상의 시화양상은 퇴계의 시적 특성과 지향을 텍스트를 통해 세밀히 고찰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최근 들어 모든 분야에서 중심 화두가 되어 왔으며, 문화유산 분야에서도 개념과 원칙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문화유산 분야에 있어서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개념의 맥락에서 정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있어서 문화유산의 역할을 서술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원칙으로 가치 중심의 보존관리, 합리적 판단, 공동체의 참여 등의 보존 관리의 원칙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실제 사례를 통해 그러한 역할과 원칙이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제시한 지속가능성의 개념에 맞추어 문화유산의 지속가능성 개념을 제시하고, 문화유산을 자원으로 인식하는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의 대상에 문화유산이 중요한 자원중의 하나라는 관점에서 그 역할을 제시할 것이다. 다음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원칙으로 가치중심의 보존관리를 제시하고자 한다. 문화유산을 지속시키기 위한 보존과 관리 행위는 가치를 파악하고 가치를 유지하며 가치를 확산시키는 순환 과정이므로, 이를 위한 모든 절차에 있어서 가치가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두 번째 원칙으로 가치 중심의 보존관리를 위한 행위 원칙으로 합리적 판단을 제시하고자 한다. 문화유산과 연관된 모든 행위는 그 행위가 문화유산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에 의하여 실행되어야 하므로, 그것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가치중심의 보존관리와 합리적 판단을 위한 필수요소로 공동체의 참여를 세 번째 원칙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공적 대상인 문화유산에 대한 의사 결정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국민의 합의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지속가능성이 보장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공동체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사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의 원칙이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살펴보고, 가치 중심의 합리적 판단을 위한 개선 사항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근대건축물은 현재까지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문화유산이다. 이런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록화를 들 수 있다. 기록은 보존의 마지막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근대건축물 기록화로 생산된 사진, 실측도면, 보고서 등은 일반 대중에게 근대건축물의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자들에게 연구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화재나 다른 재난에 대비해서 문화재 수리, 복원 자료 등으로 활용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의 문화유산 기록화 프로그램 중 역사적 건축물 조사를 분석하였다. 이 분석을 토대로 문화재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근대건축물 기록화에 대한 세 가지 측면의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첫 번째, 문화재청의 근대건축물 기록화 사업은 법적인 의무로 시행되고 있지 않아 모든 근대건축물이 기록화의 대상이 되고 있지 않다. 근대건축물 기록화가 법적인 의무로 시행될 수 있도록 법 제도의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 두 번째, 기록화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근대건축물의 외 내부 변경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기록화가 시행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컬렉션 구축을 통해 일반 대중들을 위한 정보제공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최근 심각한 건강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미혼여성의 성, 피임, 그리고 유산행동의 결정요인을 연구한다. 자료는 구로(서울), 구미(경북), 마산-창원(경남) 등의 수출공단 지역에서 수집되었고, 표본은 1) 프로그램 참가자인 공장노동자, 2) 유흥업소 종사자, 3) 산부인과 환자로 재분류된다. 연구결과는 유흥업소 종사자가 혼전 성관계, 성감염증, 피임실패, 원치 않는 임신, 인공유산 등에 노출될 위험이 가장 큰 집단임을 보여준다. 유흥업소 종사자 중에서 20%가 첫 경험의 결과 성병에 걸렸고, 약 70%가 비효율적인 피임법을 사용하여 2회 이상 임신하였다. 전체표본에서 임신경험자의 비율은 60% 수준이었으며, 집단별로는 프로그램 참가자 36%, 유흥업소 종사자 64%, 산부인과 환자 91%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각 집단의 인공유산 경험자의 비율과 정확하게 일치하였으며, 그것은 모든 임신은 원치 않는 것으로 결국은 인공유산으로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당시 성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여성 중에서, 인공유산의 경험횟수는 프로그램 참가자 1.6회, 유흥업소 종사자 2.3회, 산부인과 환자 1.9회로 나타났다. 이들의 80%는 4달안에 유산시술을 받았고, 첫 유산의 전체건수 중2/3는 20세에서 23세 사이에 시술된 것이었다. 약 1/4은 유산후유증을 경험하였으며, 이들의 60%는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병원을 찾거나 약을 복용하였다. 유산경험 후에도, 이들의 피임사용율은 유흥업소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 나온 중요한 정책적 건의내용은 공장노동자는 물론 유흥업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후원 아래 우수한 카운셀링 서비스와 가족계획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유흥업소 부문은 근본적으로 개혁되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미혼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 성감염증, 그리고 인공유산 등의 위험으로부터 제대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2015년 3월 일본 문화청은 2020년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개최까지 각 지역의 매력적인 유 무형 문화재를 종합적으로 활용하고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가미하여 홍보하는 '일본유산 매력 발신 추진사업(日本遺産魅力發信推進事業, 이하 '일본유산 사업')'을 도입했다. 이는 문화청에서 표방하고 있는 21세기 "문화재판의 쿨 재팬 전략(文化財版のク-ルジャパン戰略)"으로, 지역의 문화유산과 관광을 효과적으로 접목한 하의상달식 문화정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2018년 12월 현재까지 4회에 걸쳐 총 67건의 일본유산 프로젝트가 공식 인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학계에 소개되어 연구된 사례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 같은 배경과 일본유산 사업에 관한 국내 학술적 연구 부족을 전제로 본고는 군마현(群馬?)의 세 가지 사례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는 2011년 지역의 로컬리티 관점에서 출범한 '군마 실크유산(ぐんま絹遺産)'과 글로벌리티 관점에서 2014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도미오카 제사장과 실크산업 유산군(富岡製사?場と絹産業遺産群)', 그리고 글로컬리티 측면에서 이듬해 2015년 3월 최초의 일본유산 사업으로 인증된 "부인 천하 -군마의 실크 이야기-(かかあ天下 -ぐんまの絹物語-)"의 스토리를 활용한 지역성과 세계성의 융합 사례를 고찰함으로써 각각의 유산 사업 간의 연계성을 논고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사업의 실무 부서인 군마현 기획부 세계유산과와의 서면 질의 및 문헌조사를 통해 군마현의 제각기 다른 일련의 문화유산 활용 사례는 결코 우연히 출범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고 상승작용을 지향하는 전략임을 발견하였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군마현의 사례가 명주실과 비단산업에 스토리를 가미한 유 무형의 콘텐츠로 나선형 시너지 효과와 "인정의 연쇄"를 지향한 사실도 확인하였다. 종합하면 본 사례는 쿨 재팬 전략의 맥락에서 "문화재 보호라는 현상 유지의 행정에서 더 나아가 성장성을 지닌 적극적인 문화행정으로서의 전환"을 모색하는 최근 문화유산 활용의 동향을 제시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적 글로벌 글로컬 차원의 중층적인 유산 제도와 사업을 긴밀히 연결시키는 연쇄사슬적 효과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국내 역사문화자원의 활용과 관련 정책 입안에 유의미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판단된다.
이 연구는 국가 지정 유산인 명승의 조사 기록에 있어서 각 명승이 지닌 가치들을 어떤 관점에서, 몇 가지 범주로 나누어 기록하는 것이 법률적, 학술적으로 합당한가를 논의한 것이다. 이 주제에 접근함에 있어 연구자는 '문화 경관으로서의 명승'이라는 관점이 유용하다고 보았고, 이를 위한 이론적 고찰과 함께 문화 경관의 가치 평가를 둘러싼 최근의 주요 쟁점들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명승의 가치 평가를 위한 세가지 관점을 도출하고, 다시 이들에 상응하여 가치 범주를 세 가지로 구상하여 제안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가치 범주는 '유 무형의 연계 가치'로서, 경관의 진정성이라는 관점에서 부상하는 '유형적 가치와 무형적 가치의 연계성'을 말한다. 두 번째는 '지속가능성의 가치'로서, 지역 생태계의 관점에서 주목되는 '인간(지역민)-자연의 관계의 지속가능성'을 의미한다. 세 번째는 '향유의 가치'로서 경관 복지라는 현재적 관점에서 거론할 수 있는 '체험적 가치'를 뜻한다.
본 연구는 활성산소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억제하는데 관여하는 항산화 효소계를 강화시키는 운동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65세 이상 노인 여성 12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포크댄스를 통한 유산소성 운동(HRmax 50-60% 수준, 주 2회, 60분)과 탄력밴드를 이용한 근 저항성 운동(주 2회 60분)을 실시하여 혈중 MDA 및 항산화 효소인 SOD, GPx 활성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병행한 근 저항성 운동이 항산화 효소인 SOD와 GPx의 활성도를 복합운동 전에 비해 운동 후에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유산소운동을 병행한 근 저항성 운동인 복합운동은 노인들의 항산화 효소를 활성화시켜 항산화계의 강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목 적: 자연 유산의 가장 흔한 원인은 수태산물의 염색체 이상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환자들의 상담 및 치료에 유용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염색체 이상의 빈도와 유형을 조사하였다. 대상 및 방법: 2006년1월부터2007년 12월까지 수탁된 75례의 자연유산 수태산물에서 세포유전학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결 과: 수태산물의 염색체 이상 빈도는 32.0% (24/75례)였다. 염색체 이상들 중 삼염색체는 62.5% (15/24례)였고, 대부분의 삼염색체로는 21번 염색체의 삼염색체가 26.6% (4/15례), 다음으로 흔한 이상으로는 22번 삼염색체가 3례, 20번 삼염색체가 2례였다. 비정상 핵형의 모성 나이의 평균은 $34.3{\pm}3.3$세였다. 결 론: 유산 수태산물의 세포유전학적 분석은 자연 유산 환자들을 위한 진단과 유전상담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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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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