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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적 관점에서 본 한글구체시의 조형성에 관한 연구 -고원의 한글구체시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configuration of Hangul Concrete Poetry in the typographic point of view)

  • 이민영
    • 디자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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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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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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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 한 편의 시를 대하는 마음은 읽는 이의 감정상태에 따라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심상이 각각 다른 빛깔의 색으로 나타난다. 시는 세상과 작가의 세계를 이어주는 텍스트이자 하나의 다리이며 그 관계 속에서 활자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난다. 현대의 타이포그래피는 인터넷과 영상매체의 발달에 따라 그 응용 범위가 매우 방대하여지고 있으며, 표현방법 또한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지원으로 타이포그래피는 이미 움직이고 변화하여 마치 살아 숨쉬는 듯한 유기적 언어로 거듭나고 있다. 움직임과 시간, 공간을 연출하는 하나의 영상언어로서의 타이포그래피와 유사한 구조적 특성과 한글 글자체 고유의 조형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기존의 시들이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나 서술적 구조를 지니고 있음에 반해, 한글구체시에 나타난 활자는 한글의 고유의 조형성에서 빚어지는 다른 영역의 시이자 하나의 비선형구조의 타이포그래피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글구체시를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조형성과 함께 비선형구조를 분석하여 봄으로써 타이포그래피의 연구 영역을 넓히고, 문학의 시각화의 시도로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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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있어서 색상의 창의적인 사용 (The Creative Usage of Colors in Films)

  • 박재홍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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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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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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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감독들은 관객들이 감독의 메시지와 의도를 감독이 창조한 스크린 위의 인위적인 세계로부터 찾기를 바란다. 또한, 특별한 시각적 요소를 보여줌으로써 내러티브(narrative)를 전달하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관객이 영화를 볼 때 그들은 점진적으로 장면에서 특별한 시각적 요소를 발견함으로써 감독들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의 중심으로 접근하다. 그러므로 감독들은 색상 등과 같은 정교한 요소들을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매 장면마다 선택하게 된다. 미쟝센(mise-en-scene)의 각 요소들은 감독이 관객에게 영화를 통해서 그들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구성된다. 이런 관점을 기본으로 이 논문은 어떻게 색상이 창의적으로 사용되었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영화 '붉은 사막(Red desert 1964)'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 1912 ~ 2007)에 의해서 연출되었고 그는 영화사에서 가장 독특한 감독 중 한 사람이다. 영화 '붉은 사막(Red desert 1964'에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 1912 ~ 2007)는 내러티브(narrative)의 발전을 위해서 색상의 독창적인 사용에 집중하고자 시도하였다. 그래서 영화 '붉은 사막(Red desert 1964'을 분석함으로써 이 논문은 색상의 역할이 단순한 주위의 배경이 아니라 영화에 있어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의 주된 기능을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공포게임에서 긴장감 형성을 위한 시공간 설정 분석 : '사일런트 힐2'를 중심으로 (Time-Space Setting Analysis for Creating the Feeling of Tension in Horror Games : Focused on 'Silent Hill 2')

  • 진형우;김미진
    •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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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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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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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논문은 공포게임의 긴장감 형성을 위해 플레이어의 행동에 대한 기능적 제약이 아니라 심리적 반응 유도를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한 <사일런트 힐2>를 시공간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공포게임에서 긴장감을 유도하는 3가지 주요상황을 정리하고 시공간 분석 기준을 마련하였다. <사일런트 힐2>의 게임시간은 컷신이 연출될 때를 제외하면 비현실적인 게임자체의 순수 허구 시간이 적용되었으며 게임 공간은 3가지의 공간유형을 다양한 조합으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플레이어의 동적/정적 긴장감과 일시적/지속적 긴장감을 조절하여 게임이벤트 및 맥락과 유연하게 연결시킬 수 있는 공포게임의 시공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모색하게 해준다.

제품 속성에 기반한 패키지 디자인 구성 요건 연구 - 프리저브드 플라워 브랜드 '프리저빌' 패키지의 표현을 중심으로 - (The research of required components of package design based on the product attribute - Focus on the package design expressions of preserved flower brand 'Preserville' -)

  • 김내리;권혜진
    • 디자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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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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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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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이 연구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패키지 디자인의 효율적 전개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조형 요소 뿐 아니라 제품 속성을 파악하여 접근하는 방향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시작되었다.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패키지 디자인의 구성 요건을 재정립하고, 제품 유형 분류 모형을 제안하였다. 패키지 디자인의 구성 원리는 6가지로 사용성, 심미성, 주목성, 독창성, 정체성, 상징성이며, 구성 요소는 크게 4가지 형태, 재질, 색상, 그래픽, 브랜드로 분류하였다. 제품 유형은 제품 정보 측면에서의 위험 지각과 제품 효익 측면에서의 사고 유형을 축으로 하여 4개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제품 유형 모형 영역별 대표 제품을 사례로 들어 패키지 디자인 구성 요소에서 발견되는 특징을 분석하여, 제품 유형에 따라 어떻게 디자인이 적용되어야 효과적이고 효율적인가에 대해 검토하였다. 이 모형에 대입해 프리저브드 플라워 패키지 디자인 전략적 방향성을 도출하였다. 최종적으로 연구용역으로 진행되어 제안된 평택시 프리저브드 플라워 브랜드 '프리저빌'의 패키지를 분석하여 한계점을 찾아보고 프리저브드 플라워라는 제품이 지향해야하는 패키지 디자인 관점을 제언하였다.

중국 애니메이션과 모범극의 상관관계 연구 - 문화대혁명 시기의 미학 원칙을 중심으로 (Chinese relationship between animation and best pole - Focused on the aesthetic principles of the Cultural Revolution period)

  • 공덕외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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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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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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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중국 애니메이션의 역사에서 문화대혁명은 초기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저해하고 이후 중국 애니메이션의 성장이 저조해지는 데 원인을 제공한 계기로서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 시기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학술 연구의 대상으로 분석되거나 연구되는 일이 거의 없이 일률적으로 평가절하되었다. 그러나 모든 문화예술의 창작은 특정한 역사적 조건 속에서 발전하며 그 나름의 미학적 성과를 지닌다. 본고는 문화대혁명 시기의 문화예술 창작을 주도했던 미학 원칙들을 고찰하고 해당 시기의 중국 애니메이션이 거둔 성과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파악하려는 데 일차적인 목적을 둔다. 문화대혁명은 무산계급의 문화를 부각시킨다는 마오쩌둥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이전 시기까지의 문화예술을 지양하고 새로운 계급 문화를 창조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따라서 이 시기의 문화예술 창작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수용하는 미학 원칙과 어긋나는 부분이 많으며 비문자적이고 반엘리트적인 특성을 지닌다. 모범극은 문화대혁명 시기 문화예술의 미학 원칙을 모범적으로 구현한 창작물로 손꼽히며 문화대혁명 시기의 중국 애니메이션이 지향했던 미학 원칙들을 이해하는 데 참조가 된다. 본고는 삼돌출(三突出), 홍광량(紅光亮), 고대전(高大全)이라는 문화대혁명 시기의 미학 원칙이 구체적인 작품 속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문화대혁명 시기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미학 원칙을 어떻게 수용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적응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범극과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 애니메이션의 상관관계에 대해 비교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먼저 모범극과 중국 애니메이션의 유사성을 중심으로 문화대혁명 시기의 미학 원칙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분석한 뒤, 분석 내용에 따라 이러한 미학 원칙이 중국 애니메이션의 창작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중립적으로 서술하였다. 구체적인 분석과 비교 고찰 과정에서는 크게 캐릭터와 장면 연출의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을 시도하였다. 캐릭터의 측면에서 문화대혁명 시기의 중국 애니메이션은 어린 소년,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바람직한 공농병(工農兵) 형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붉은 입술과 홍조를 띤 뺨을 강조해 건강함을 강조하고, 매끈한 질감과 정교한 터치로 반짝이는 느낌을 강조하며, 깔끔하고 선명한 색채로 빛나는 색감을 강조하는 '홍광량'의 원칙을 구현하는 데 치중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면 연출의 측면에서 문화대혁명 시기의 애니메이션은 소수의 안타고니스트에 비해 다수의 프로타고니스트를 강조하고, 다수의 프로타고니스트 가운데서도 뛰어난 영웅 인물들을 강조하며, 또 뛰어난 영웅 인물들 가운데서도 주요한 영웅 인물을 강조하는 '삼돌출'의 단계별 연출 방식을 사용하였다. 또한 영웅 인물은 일반적으로 로우앵글로 찍음으로써 높고 크고 완벽한 모습으로 연출해 '고대전'의 미학 원칙을 충실히 구현하고자 하였다.

EBS 라디오 '어른을 위한 동화' 프로그램의 그림책 콘텐츠 및 청취자를 위한 전략 분석 (Analysis on the Picture Book Contents and the Strategies for Listeners of EBS Radio Program 'Children Books for Adults')

  • 이란;현은자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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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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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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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연구의 목적은 EBS 라디오 '어른을 위한 동화' 프로그램의 그림책 콘텐츠와 청취자를 위한 전략을 분석하여 책 읽어주기 방송 프로그램들의 콘텐츠 선정과정과 매체 전달 전략의 개선점을 마련하는 일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최근 6개월 간 방송된 그림책 콘텐츠 129권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분석도구는 니콜라예바의 사회 미학적 접근방법에서 바라본 문학 외적, 내적 요소들이었으며 분석방법은 양적, 질적 분석이었다. 우선 문학적 요소들이 현대 문학 이론의 흐름을 잘 반영하면서 특정 관점에 대한 편향 없이 균형 있게 반영되어 나타났는가를 양적으로 분석하였다. 이차적으로 청취자를 위한 매체 전달 전략을 매체 미학적 관점에서 질적으로 분석하여 주제화하였다. 그 결과와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문학 외적으로는 특정 시대, 저자배경, 출판사, 장르 편중현상이 드러났다. 문학 내적 요소 분석의 결과는 대체적으로 현대 문학의 흐름과 경향을 잘 반영하는 그림책들이 선정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시각 매체를 청각 매체로 전환하여 전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전달 매체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들을 토대로 본 연구는 이 프로그램이 청취자들에게 풍성한 문학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존의 도서선정 관행을 개선하고 매체 전달 효과들을 더욱 세련된 전략으로 연출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의 경쟁력 있는 서사매체로 거듭나야 함을 제안한다.

뇌기반 예술교육 융합연구의 현황 - 애니메이션 드로잉 교육을 위한 기초연구 (Status of Brain-based Artistic Education Fusion Study - Basic Study for Animation Drawing Education)

  • 이선주;박성원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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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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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7-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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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연구는 다분야간의 학제적 융합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으로 뇌기반 학습 원리와 이미지 창작의 뇌과학적 기제를 고려한 예술교육의 선행 연구현황을 알아보는 과정이다. 최근에 이르러 각 분야의 교육방법을 타 분야와의 웅합적 연구 활동으로 생산해 내는 것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고, 이에 힘입어 뇌기반 교육 융합연구의 결과들이 각 분야마다 발표되고 있다. 음악, 미술, 무용과 같은 예술 분야 또한 해당된다. 즉, 창작과 학습이 이루어지는 동안 뇌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해당 기능을 발달시킬 수 있는 여러 원리를 교수법으로 적용하면 예술적 수행 능력과 창의성이 효율적으로 신장된다는 관점이다. 애니메이션 드로잉은 단순히 사물을 똑같이 그리는 소묘적 관점에서 벗어나 움직임의 요소를 직감적으로 인식하고 대상과의 소통을 통해 연출할 수 있어야 하기에 형태구현의 인지적 관점 뿐만 아니라 고차원적 인지감각의 요소, 소통의 방법까지를 포함한 체계적인 교육방법을 개발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이에 본 연구는 애니메이션 드로잉의 전문적인 특성을 고려한 교육모형을 설계하기 위해 뇌기반 원리를 적용한 예술교육에 대한 문헌 연구결과를 제시한다. 이에 뇌기반 예술교육의 적용사례를 해외의 흐름과 국내의 흐름을 추출 분석하였다. 또한 뇌기반 원리를 적용한 미술교육연구의 사례와 드로잉관련 교육의 사례의 연구결과를 분석하였다. 분석된 결과에 따르면 드로잉관련 뇌기반 학습은 우뇌 트레이닝을 통한 관찰력과 집중력, 이미지표현과 관계된 창의력, 긍정정서의 변화에 증진 효과를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그 외에도 뇌파훈련을 통한 해외의 학습적용 사례가 있었는데 타이밍능력과 예술표현력은 HRV 훈련과 SMR, 베타1, 알파/세타파를 강화하는 뉴로피드백 훈련으로 증진 효과를 보았으며, 느린 뇌파 뉴로피드백 훈련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창의적 미술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뉴로피드백 훈련이 실험실 범위를 벗어난 예술적 실교육의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기계를 사용해야하는 것은 교수법으로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음이 드러남으로 인해 추후 애니메이션 드로잉 교육법에 뇌기반 학습원리를 적용, 설계하기위한 분석적 토대를 마련하기에 의의가 있다 하겠다.

농촌에서 도시로의 공간구조 변화와 특성 - 부산 북구 화명동을 중심으로 - (The Change and Characteristic of Spacial Structure from Rural Space to Urban Space : The Case of Hwamyeong-Dong of Buk-gu in Busan)

  • 공윤경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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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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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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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본 연구는 부산 북구 화명동을 대상으로 농촌에서 도시로의 전환에 따라 나타나는 공간구조의 변화 과정을 고찰하고 화명동 내외부의 관점에서 획일화, 위계화 등 공간구조의 재구성에 따른 문제점과 특성을 파악해 보고자 하였다. 산업화, 도시화로 인한 도시공간의 팽창으로 농촌에서 도시로 변한 화명동은 고유의 자연환경, 자연마을 등이 사라지고 주거, 상업지역 등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역사적, 구체적 장소는 사라지고 개발과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연출되는 공간의 균질화와 획일화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주민들의 힘과 노력으로 지켜낸 화명동 고유의 역사와 관습, 기억과 흔적들 그리고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킨 대천천 등에서 화명동만의 특이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동질적인 농촌공간이었던 화명동은 아파트 공급주체와 규모, 산업시설의 종류와 분포, 주민들의 구성 등의 측면에서 이질적이고 다층적인 도시공간으로 변하였으며 이는 공간뿐 아니라 주거, 교육, 문화 등의 세분화, 위계화를 야기하고 있었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밀집지역으로 개발된 화명3동은 화명2동과 큰 격차를 드러냈으며 과거 중심지였던 화명2동은 주변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명2동에는 생태주거공동체와 교육문화공동체를 중심으로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움직임과 노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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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폼므라와 장-끌로드 그룸베르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연출적 글쓰기 : 픽션의 정치 (The Directive Writing in the Works of Joël Pommerat and Jean-Claude Grumberg : "le politique" of Fiction)

  • 하형주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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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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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3-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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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논문은 포스트모던 연극/예술의 한계를 너머 새로운 글쓰기로서 '픽션'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 픽션은 관객들이 감정이입해야만 하는 환영적인 것이 아니라, 내용에 대한 형식의 무관심을 드러낸다. 이 픽션은 그래서 재현적 규범에 반대하며 말의 오래된 미메시스에 반대한다. 또한, 포스트모던 예술의 위기, 이미지의 종언에 대해 반박하면서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는, 플라톤적 미메시스를 비틀어, 모방적 방식에 의해 유사성의 차용 가능함을 언급한다. 이 유사성을 차용한 이미지는, 그래서 내용에 대한 형식의 무관심을 드러내면서 의미작용의 상실과 함께 방황한다. 이 방황하는 말들은 마치 상형문자처럼, "화석들 또는 홈패인 돌들에 씌어진 역사를 담고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진리를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안없는 해체라고 비판받은 포스트모던 연극의 대안으로서 새로이 소환되는 '픽션'은 현실에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서 '어떤 실재성'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인간정신의 방식 자체를 유희하게 하는 것을 허용하는 "사유의 움직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산출하는 것과 산출되는 것 사이의 무매개적 관계를 위해 단순히 직접적인 반영을 해고하는 유사성을 차용하는 글쓰기를 행하는 두 작가, 조엘 폼므라와 장-끌로드 그룸베르그의 작품들을 살펴본다. 이들의 글쓰기는 기존의 픽션이 가지고 있었던 개념을 벗어나 새로운 미학적 글쓰기로서, 문학적 창작과 정치적인 것이 교차되어있는 방식일 뿐 아니라 사유의 움직임을 드러낸다.

소쇄원의 수용미학적 해석 (The Interpretation of Sosoewon from the Perspective of Reception Aesthetics)

  • 서자유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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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9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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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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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이 연구는 수용미학의 관점에서 한국전통정원인 소쇄원을 해석한 연구이다. 수용미학의 '틈'이란 '작가와 독자 간의 지평의 어긋남을 통해 생기는 틈새'이다. 작가가 의도하는 것과 독자의 기대 지평이 달라 생기는 틈을 독자가 작품의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하여 작품을 구체화시킨다. 공간의 경계를 한정하지 않고, 공간의 성격을 한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한국 전통공간에서도 나타나는 같은 성격이다. 작가-작품-독자의 삼중 구조를 중심으로, 작가의 측면에서 정원의 조영가의 생애와 사상, 정원에 내재한 철학을 살피고, 작품의 측면에서는 정원의 형태적 특성을 찾아보았다. 독자의 측면은 정원 안에서 풍류를 즐기는 당대의 사람들의 감상행위와 현재에 그 공간을 조명하는 현대인의 감상으로 나누어 살폈다. 먼저, 작가적 측면의 생소화는 조영가 양산보의 철학을 알 수 있었다. 소쇄원은 양산보의 삶의 철학이 장소의 이름들로 묻어나는 정원이라 할 수 있다. 둘째로, 작품의 측면에서 이원적이며 미확정적인 성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공의 문양이 자연의 질서에 맞춰 배치되어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이원성이 있는 정원이며, 열린 경계로 인한 억지스런 방향의 강요가 없어 흐름이 자유롭고 관념에 따라 확장하거나 나눌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는 미확정적인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독자의 측면에서 구체화는 풍류활동을 통한 감상과 현대의 시각에서 기인한 감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은 시서화를 통해 시적 표현으로 승화되는 풍류의 정원이다. 현대의 감상에는 소쇄원과 양산보의 삶을 일체화하고, 선인들의 예술성에 감탄하며, 동시에 현대인의 자세에 대한 반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 전통정원은 관념에 따라 자유롭고 감상자의 참여를 통해 그 의미가 풍부해지는 열린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