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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창(時調唱)의 전개(展開)와 현황(現況) (The development and current status regard to Sijo-chang時調唱)

  • 문현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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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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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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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시조창사(時調唱詞)'를 노랫말로 하는 시조창의 전개와 현황에 대한 논문이다. 시조창은 현재까지 전하여지는 우리 한민족의 대표적인 시가(詩歌)로, 역사적으로 신라 향가(鄕歌) 이전부터 그 근원을 소급할 수 있으나, 현재 전하는 시조창은 1800년경 조선조 후기부터이다. 시조창은 1800년경 서울 일원에서 발생한 경제(京制) 평시조(平時調)로부터 태동하여 다양한 악곡의 종류가 생겨나고, 또한 서울뿐 아니라 각 지방으로도 널리 불려 다양한 지역별 창제가 생겨났다. 본고에서는 1800년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조창의 전개 양상을 1800년대와 1900년대 이후로 구분하여, 1800년대는 고(古)악보를 중심으로 현행 악곡과의 비교를 통하여 현행 악곡의 발생 과정을 살피고자 하였으며, 1900년대 이후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제를 비롯한 영제, 내포제, 완제 등 각 지역별 창제와 현재 전국적으로 가장 널리 불리는 석암제 창제를 포함하여 인물(창자) 중심의 전승계보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1800년경의 고악보에 수록된 초기 시조악곡들은 거의 현행 경제 평시조와 지름시조 계통이었다. 1900년대 이후에는 악곡의 종류가 십여 종류로 다양화됨과 아울러 지역별 창제도 확립된 시기로 경제 시조창 외에 영제, 내포제 등 시조창이 생겨났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에는 석암 정경태가 만든 창제가 전국을 통일하다시피 하여 각 지역별 창제의 고유성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한편으로 1900년대 초, 중반 또는 중반기 이후부터 전개되기 시작한 시조창의 학술, 창작 및 공연별로 그 양상을 각각 살폈다. 학술 부문은 1950-60년대 초창기에 장사훈과 이혜구에 의하여 주도되었고, 이후 황준연, 김영운, 서한범, 변미혜, 최헌, 임미선(무순) 등과 같은 국악학자들과 시조창에도 관심이 많은 김동준, 신웅순, 신경숙, 조규익(무순) 등의 국문학자들이 뒤를 이었다. 또한 김기수, 이주환, 정경태, 이양교, 김호성, 조순자 및 필자(무순) 등의 전문 실기인들도 학술적 가치가 큰 악보집이나 저서 및 논문 등을 통하여 시조창 이론의 정립을 꾀하였다. 창작 부문은 시조창에 한정된 곡은 아니지만 정가에 바탕한 아악풍의 곡들을 만든 김기수로부터 시작되어 한만영, 이성천, 황병기, 김용진, 박일훈, 이상규, 김영동, 임진옥, 황의종, 이해식, 전인평, 이준호, 김성경, 유은선, 이건용, 백병동, 이만방, 황성호, 김기영, 구본웅, 임준희, 이찬해, 류형선, 김현정, 박경훈, 박정규, 신동일, 안현정, 윤혜진, 이태원, 임희선(무순) 등의 작곡가들에 의하여 시조 창작곡을 포함한 정가창 관련 창작성악곡들이 이어져 왔다. 공연 부문은 2000년대를 기점으로 그 이전에는 시조창을 포함한 전통 정가창 위주의 공연이 펼쳐졌으나, 그 이후에는 대중성 짙은 퓨전 국악이 활성화함에 따라 젊은 작곡가들과 몇몇 퓨전 정가 공연그룹에 의하여 퓨전 정가곡이 만들어지게 되었으나 아직은 다른 국악기 분야에서처럼 활발하다고 할 수는 없다. 결론에서는 전통 시조창의 올바른 전승을 위하여, 필자는 다음과 같이 크게 세가지를 제언하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하였다. 첫째, 현행 전하는 다양한 시조창 악곡이 골고루 불려지지 않으며, 곡명에 있어서 창자나 지역에 따라 달리 부르는 등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점, 둘째, 악곡의 종류별로 얹어 부르는 시조창사의 획일화, 셋째, 시조창자가 부를 수 있는 노래 장르의 영역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점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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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삼장'의 새로운 이해 (A new meaning of the concept, 'Sijo-samjang(시조삼장)')

  • 권순회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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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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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7-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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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본고에서는 기존에 우리가 이해하던 '시조삼장'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수행하고, 그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였다. 그리고 시조창의 편가적 특성을 지칭하는 개념어로 '시조삼장'을 제안하였다. 우리는 그 동안 '시조삼장'의 문헌 기록에 대해 아무런 의심 없이 당연히 시조 한 수의 초$\cdot$$\cdot$종장으로 이해하였다. 여기에는 시조창은 삼장 형식으로 부른다는 고정 관념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문헌에서 발견되는 용례를 재검토한 결과 ‘시조삼장'은 각기 다른 악곡의 시조 세수를 연달아 부르는 것으로, 언제나 가곡 한바탕, 가사와 같이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시조삼장'이 가곡의 편가에 대응되는 시조창 나름의 악곡 체계를 지칭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파악할 수 있었다. '시조삼장'은 19세기 시조창의 악곡 분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연창환경에 따라 이 가운데 일부를 생략하기도 하고, 파생곡으로 대체하기도 하지만. '평시조'. '지름시조', '사설시조' 세 수를 연이어 부르는 것을 '시조삼장'이라 하며, 이는 19세기 이래 시조의 중요한 연창 관행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시조창의 악곡 분화의 핵심적 방향은 '평시조', '지름시조', '사설시조' 삼장을 연이어 부르는 편가적 특성을 갖추는 것이었다. '시조삼장'은 이러한 편가적 특성을 요약적으로 설명해주는 핵심적 개념어이자, 시조창의 전개 양상을 파악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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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창 분류고 (Research on Classifying the 'Sijochang', or Korean Ode Narrative Song)

  • 신웅순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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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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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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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본고는 음악상으로서의 시조 분류이다. 잣수에 의한 문학상 분류와는 달리 시조창은 선율에 따라 달라진다. 문학상으로는 단시조 중시조 장시조의 분류가 일반적이나 시조창은 평시조 지름시조 사설시조로의 분류가 일반적이다. 같은 시조창이면서 다른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는 경우가 있고 다른 종류이면서 같은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는 경우가 있어 시조창의 명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실정에 놓여있다. 몇몇 국악인들에 의해 시도는 되고 있으나 개념에 대한 구체적인 논증 없이 이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고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의 번다한 명칭들을 정리하고 시조의 분류 체계를 세우고자하는 데에 본고의 목적이 있다. 필자는 고악보와 현행 시조보, 기존 이론을 검토, 평시조 계열 지름시조 계열 사설시조 계열로 일단 3대별하고 여기에 현재 불리워지고 있는 시조창들이 어떤 계열에 속하는 것인가를 몇 가지 원칙에 의해 분류해보았다. 필자가 조사한 현행 시조 명칭 67가지를 필요한 16개의 명칭으로 줄여 분류했다. 이는 현재 불리워지고 있는 명칭들이 같은 시조이면서 표음이 다른 것도 있고 다른 시조이면서 같은 명칭으로 불리워지는 것들도 있다. 이의 복잡, 번다함을 피하기 위해 문학과 음악상의 개념을 고려, 일부 용어들을 정리했다. 1) 평시조 계열 : 평시조, 중허리 시조, 우조시조, 파연곡 2) 지름시조 계열 : 지름시조, 남창지름시조, 여창지름시조, 반지름시조, 온지름시조, 우조지름시조, 사설지름시조, 휘몰이 시조 3) 사설시조 계열 : 사설시조, 반사설시조, 각시조, 좀는 평시조 아직도 배자, 형태, 음계, 타장르와의 영향 관계 등 적지 않은 음악상의 작업들이 남아있고 그에 대한 이론 축척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음악적인 부분들은 전문가, 국악인들의 면밀한 검토와 연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차후의 논문을 기대할 수밖에 없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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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의 진로 모색과 세계화 문제 연구 (A Speculation on the Prospect and Globalization of Modern Sijo)

  • 임종찬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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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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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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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이 논문에서는 시조는 시조의 형식미를 지킴으로서 자유시와의 변별력이 생길뿐더러 시조의 존재의의가 있다는 데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고 여기서 이탈하는 작품들을 경계하였다. 과거 고시조는 창과 조화롭게 만나서 음악으로나 문학으로나 중심장르로서 역할하였는데, 현대시조에 와서는 창과 무관하게 창작되고 있지만 시조가 창을 곁들인다고 해서 무익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창을 현대감각에 맞게 조정하여 시조와 만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하고, 이 점은 국악인과 시조시인과의 상호 노력이 요청되는 문제임을 지적하였다. 시조를 영역한 예들을 살펴보니 시조를 영시 형식으로 번역한 경우가 있었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들이 시조의 형식에 따른 시조의 묘미를 느낄 수 없게 되므로 올바른 번역이 되지 못함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시조의 3장 6구 형식을 영어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살리려고 노력하는 한 편, 각 구끼리 비슷한 음절수를 가지게 하여 각 구를 읽을 때의 시간적 거리를 비슷하게 만든 경우가 있었다. 시조 영역(英譯)은 이같이 시조다움을 살리는 데에서 출발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조시인들이 시조형식을 잘 지켜서 창작해야 거기에 따른 번역 또한 시조답게 번역이 가능해질 것임을 지적하면서, 바람직한 번역을 위해서는 시조학자와 영문학자와의 상호 노력이 요청되는 문제임을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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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음반과 라디오방송을 통해 향유된 시조의 양상과 특징 (Communication and Enjoyment of Sijo through the Mass Media in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 박지애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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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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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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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글은 20세기 이후 새롭게 등장한 근대적 대중매체 중 유성기음반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소통되고 향유된 가곡창과 시조창의 실상을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유성기음반으로 취입된 가곡 및 시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곡과 시조 유성기음반은 취입 초기부터 '고급문화의 향유'를 강조함으로써, 잡가 위주로 취입되던 당시의 전통노래 음반과의 변별성을 강조하였다. 둘째, 유성기음반 취입이 본격화되는 192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가곡창 위주로 음반 취입이 진행되었으며, 유성기음반이 대중화되는 1930년대 이후에는 가곡창보다는 시조창 위주로 음반이 취입되었다. 다음으로 라디오로 방송된 가곡 및 시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라디오방송에서는 가곡 방송이 시조 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세하였다. 둘째, 가곡 방송은 가곡창만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방송하였으며, 시조는 1930년대 후반에 와서야 시조창만으로 방송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당시 시조와 함께 방송된 노래 양식은 가창가사뿐만 아니라 긴잡가, 통속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였다. 셋째, 시조 방송은 연행자와 방송 곡목에 따라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라디오방송이 시작된 1926년부터 1932년까지는 19세기 연행문화의 연장에 가까운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라디오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는 1933년부터 936년까지는 기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당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던 잡가 및 통속민요와 시조창을 묶어 방송 레퍼토리로 구성한 시기이다. 1937년 이후는 이왕직아악부, 향제 가객들의 방송 진출 등 기녀 집단 일변도로 구연되던 방송 환경은 다변화되는 시기이다. 가곡과 시조는 1920년대와 3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대중매체를 통한 노래 향유와 전승이라는 달라진 매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파악된다. 빠른 악곡 위주의 음반 취입, 시조창과 잡가 및 통속민요를 하나의 방송 프로그램으로 편성한 것 등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달라진 매체 환경에 맞추어서 새롭게 만들어진 신가요와 기존의 노랫말을 더욱 통속적으로 변화시킨 잡가와의 경쟁에서 가곡과 시조가 우위를 차지하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노래 향유 환경의 변화 속에서 1930년대 중 후반에 이르면, 가곡과 시조 담당층은 오히려 전통적인 형태를 재현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통속적인 노래 양식들과 변별되고자 하였다. 이왕직아악부의 음반 취입과 방송 참여, 지방 가객들의 진출, 남성 연행자들의 참여 등은 가곡과 시조의 향유문화를 다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통속적인 노래와의 '격조의 차이'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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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조의 음악성 고(考) (Consideration on the Musicality of Modern Sijo)

  • 신웅순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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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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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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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논문은 시조의 음악성을 일단의 두 가지로 정의하고 그 음악성이 현대 시조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검증해보는 데에 목적이 있다. 첫째, 가곡 4장 즉 시조 종장의 첫 음보에는 반드시 시상 반전이 있어야한다. 가곡은 5장으로 불리어지는데 각 장들은 시조의 2, 3음보 혹은 4음보가 가곡의 한 장으로 불리어지는데 반해 가곡 4장만은 종장의 첫 음보인 1음보로만 불리어지고 있다. 시조 종장의 첫 음보가 시상 반전의 축이 되기 때문이며 이것이 작동이 되어야 시조로서의 음악성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 둘째, 시조 4음보와 시조창의 각이 의미의 완결성과 함께 같은 값으로 대응되어야 한다. 시조의 음보가 지켜지지 않으면 각 장의 의미의 완결성에도 문제가 생기고 시조창의 각에도 문제가 생겨 시조창의 시연이 불가능하게 된다. 각 장의 의미의 완결성, 음보와 각과의 관계가 같은 값으로 대응되어야 시조의 음악성을 유지할 수가 있다. 다음으로 이 음악성이 현대시조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검증해보았다. 통사 마디를 구성하지 못하는 단시조에서의 결음보와 양장시조의 예 그리고 음보를 넘어선 음절 단위의 배행, 전환구에서의 느슨한 의미 반전 등의 예를 통해 검토해보았다. 필자가 제시한 이 두 가지 음악성은 이미 고시조를 통해서 검증된 것들이다. 그러나 현대시조에 와 이미지 위주로만 창작하다보니 이러한 음악성이 무시되어 시조의 정체성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시조는 음악성이 생명이다. 현대시조가 이미지 위주로 창작되어진다 해도 음악성이 없는 시조는 시조라고 말할 수 없다. 현대 시조가 창으로 시연되고 있지는 않지만 창으로 시연될 수 있는 형식은 갖추고 있어야한다. 그래야 시조의 음악성을 유지할 수가 있다. 현대 시조에 와 시조의 정체성이 상실된 것들이 많아 이제는 시조창과 시조문학과의 결합의 문제를 떠나 소통의 문제로 현대시조를 인식해야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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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가곡의 사설시조 가창 양상 (Saseol-sijo singing aspect of current Gagok)

  • 김영운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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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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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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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시조는 조선 후기 한국의 문학작품 중 단형시가를 대표하는 문학 장르이다. 시조의 기본형식은 3장 6구 12음보의 형식을 갖춘 평시조로, 평시조 한 수의 노랫말은 45자 내외의 길이를 지닌다. 그러나 시조의 한 종류인 사설시조는 노랫말의 글자 수가 많이 늘어나 100여 자를 넘는 작품도 있다. 이 같은 사설시조 중에는 한문 어휘를 많이 사용하고, 심지어는 한시에서 몇몇 구절을 차용한 '엄숙하고 우아한 느낌'의 작품도 있으나, '외설스럽고 노골적인 내용'의 작품도 많이 있다. 문학작품인 시조는 가곡과 시조창이라는 성악곡의 노랫말로 사용되는데, 동일한 시조시가 가곡과 시조의 노랫말로 활용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성악곡인 가곡 중에서 사설시조를 노랫말로 사용하는 악곡 중에는 '외설스러운 작품'은 거의 부르지 않고, '엄숙한 느낌'의 노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논문은 현재 전승되는 가곡 중에서 사설시조를 노래하는 악곡은 대부분 '엄숙하고 우아한 느낌'의 노랫말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외설적이고 노골적인 내용'의 사설시조를 가곡에서 노랫말로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를 살펴보았다. 그러한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불규칙하게 늘어나는 노랫말과, 그에 따르는 반주 때문으로 보인다. 가곡은 악보에 기록되어 전하는 정해진 선율을 다수의 악기가 반주 한다. 따라서 사전에 선택된 노랫말에 따라 일정하게 만들어진 노래선율과 반주선율에 의하지 않으면 연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문학작품의 감상은 개인적인 독서활동을 통하여 사적으로 이루어지지만, 가곡은 다수의 인원이 열린 공간에서 공개적인 연주를 통하여 연행하는 것이다. 특히 조선 후기의 사회적 제도와 관습 속에서 신분이 다른 남녀가 함께 모여 외설스럽고 노골적인 노래를 부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 글을 통하여 사설시조의 문학적 특성으로 일컬어지던 서민적이고 통속적인 성격은 가곡으로 불려진 사설시조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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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보(萬歲報)" 소재(所載) <해동영언(海東永言)>의 텍스트성 연구 (Study on the textuality of Haedongyeongeon[해동영언] in Mansebo[만세보])

  • 이상원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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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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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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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 $\ulcorner$ ]만세보$\lrcorner$에는 <해동영언>이라는 제목 하에 총 111수의 고시조 작품이 연재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이 <해동영언>을 20세기 초반의 시조 텍스트로 간주하고 그것의 문헌학적 성격 및 가집 편찬사적 의미를 검토하였다. <해동영언>은 신문 연재물과 소규모 가집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이 연재물의 기본 형식은 '제목-음악적 표지-작가 정보-작품-단평'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이 연재물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마지막의 단평이라 할 수 있다. 이 단평은 한문에 국문 토를 단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신문의 독자층 확보를 위해 고안된 장치로 판단된다. 한편 <해동영언>은 연재된 작품 전체를 모아 놓고 보면 전반적 분류 체계나 동일 곡조 내의 작가 배열 방식 등에서 명백한 가집 편찬 의식을 엿볼 수 있어 소규모 가집으로 규정할 수 있다. 이 가집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형식적 완결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대중 보급용 독서물을 지향하는 의식이 강한 특징을 보인다는 점에서 20세기 가집의 특성을 명료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해동영언>이라는 연재물의 기획자 또는 이 가집의 편찬자는 $\ulcorner$만세보$\lrcorner$의 핵심 관계자-오세창, 이인직, 최영년. 신광희-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되며, 그 중에서도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최영년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해동영언>이 어떤 가집을 참조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밝힐 수 없어 그 판단을 유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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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향가의 스토리텔링과 음악적 가창성 연구 -모죽지랑가를 중심으로- (A Study on Storytelling and Musical Composition of the Sillian Song -Focusing on the 'mojookjirangga'-)

  • 이창호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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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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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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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연구는 한자로 기록된 신라 향가 중에 모죽지랑가를 기존의 해독들을 바탕으로 그것들을 보다 높은 관점에서 보다 깊이 있게 해독하고 나아가 그 노래를 현대에 어떻게 가창할 수 있는지 그 음악적 가창성을 논의하였다. 말하자면 신라 향가 모죽지랑가에서 '회(廻)'를 '돌-'로 읽지 않고 '감-'으로 읽었을 때 '눈- 감다'라는 연어관계는 '죽음'이라는 의미적 인식을 환기시킴으로써 작품의 주제인 추모의 정을 보다 절실하게 극대화시킴을 논증하고 이 노래가사를 국악의 특징에 따라 노래불러 보았다. 국악노래의 특징은 1) 한 구 정도의 길이가 한 장단을 이루며 2) 첫 박을 강박으로 시작하여 차츰 하행하는 식으로 진행하며 3) 요성이 있고 발음의 변화가 있으며 4) 깊고 멋스런 기품이 있는 것인데, 이런 특징을 오늘날 전하는 시조창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향가가 신라시대에 대중성을 가진 것이었다면 조선시대의 시조도 그런 대중성을 띤 것이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전해 오는 시조창법을 고려하고 앞서의 국악의 특징을 따라 모죽지랑가를 노래 불러 보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날 이 같은 시도는 우리 문화를 더욱 풍성히 만들고 세계화시대에 한류의 물결을 보다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음이온과 음향 발생 기능이 있는 옥돌을 이용한 조명기구 연구 (A study on lighting equipment using jade stone with negative ions and sound generation function)

  • 김진명;임상호
    • 산업진흥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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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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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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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는 실내 또는 실외를 조명으로 밝게 비추는 조명등에 관한 기술로서, 보다 상세하게 설명하면 외관을 구성하는 케이스에 사방으로 투시창을 만들고, 사방 투시창에 얇은 패널(panel) 형태로 가공된 옥돌을 부착하여 조명등을 구성함으로써, 옥돌을 통해 은은한 불빛이 실내 또는 실외로 조사(照射)되므로, 사용자에게 아늑함과 따스함을 제공하고, 실내 또는 실외의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는 한편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발산하며, 은은한 꽃향기를 방출하는 옥돌을 이용한 조명등에 관한 기술이다. 본 연구개발의 제품의 특징은 외관을 구성하는 케이스에 사방으로 투시창이 형성되고, 사방 투시창에 얇은 패널(panel) 형태로 가공된 옥돌을 부착하여 조명등이 구성되며,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에게 유익한 음악, 불경, 성경, 시조 등의 음향을 발생시키는 옥돌을 이용한 조명등을 연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