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자기애와 데이트 폭력 간의 관계를 성적 폭력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여기에 양가적 성차별의식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특히 자기애의 하위 요인별로 데이트 성폭력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양가적 성차별의식의 효과를 남녀를 구분하여 연구하였다. 미혼 성인 남녀 총 200명(여성 100명, 남성 100명)을 대상으로 자기애가 데이트 성폭력에 미치는 영향을 양가적 성차별의식이 매개하는지를 남녀 각각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남성의 경우 자기애가 데이트 성폭력에 미치는 영향에서 적대적 성차별의식의 매개효과가 유의한 반면, 여성의 경우 온정적 성차별의식의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구체적으로 자기애 하위 요인과 데이트 성폭력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성별에 따라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즉, 남성의 경우 과시적이고 특권의식이 높을수록 적대적 성차별의식이 강했고, 적대적 성차별의식이 강할수록 데이트 성폭력 가해 경험의 빈도가 높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과시적이며 특권의 식이 높고 자기충분성이 높을수록 온정적 성차별의식이 강했고, 온정적 성차별의식이 강할수록 데이트 성폭력 가해 경험의 빈도가 높았다. 본 연구에서는 자기애가 데이트 성폭력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양가적 성차별의식의 매개효과가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것과 함께, 자기애의 하위 요인별로 성차별의식과의 관계와 데이트 폭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기혼여성간호사의 성차별의식, 직장-가정 갈등과 지원 및 이직의도와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시도되었다. S시 병원에 근무하는 기혼여성간호사 10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인 기혼여성간호사의 성차별의식은 모두 높은 수준으로, 온정적 성차별의식이 적대적 성차별의식보다 높았다. 직장-가정 갈등은 40세 미만, 자녀 1명, 근무경력이 5년 이상 10년 미만 일 때가 높았다. 이직의도는 40세 미만(t=3.66, p<.001), 자녀가 없는 경우(F=5.76, p=.004), 일반간호사와 책임간호사(F=5.86, p=.004)가 유의하게 높았다. 적대적 성차별의식은 가정-직장 방향 갈등과 지원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직의도는 직장-가정 방향 갈등과 가정-직장 방향 갈등 모두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본 연구 결과로 기혼여성간호사들의 성차별의식, 직장-가정 갈등과 지원의 정도와 이직의도를 이해할 수 있으며, 직장-가정 양립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반복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317명의 대학생을 군필과 미필, 여성 세 집단으로 분류하여 군복무 경험과 군사 이데올로기가 한국 대학생들의 군대에 대한 태도와 성역할정체감, 그리고 성차별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여 군대와 성차별 문제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첫째, 군복무 경험은 성역할정체감이나 성차별의식을 강화하는데 보편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남성성이 강한 남성에게 군복무 경험은 남성성과 온정적 성차별의식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둘째, 미필보다는 군필과 여성 집단이 군대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었다. 셋째, 군복무 경험의 유무와 성차에 관계없이 군대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 사람이 여성에 대한 온정적 성차별의식이 높았다. 넷째, 세 집단 모두 적대적 성차별주의와 온정적 성차별주의 사이에 뚜렷한 정적 상관을 보였지만 집단 간 상관에 유의한 차는 보이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성차별의식은 군복무 경험을 통해 강화되기도 하지만 군대에 대한 이데올로기와도 관련 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지속되고 있는 한국사회 전반에 걸친 출생시 성비불균형현상 가운데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불균형 정도가 심각한 대구지역의 출생시 성비불균형의 원인을 경험적으로 규명하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에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사회적,문화적,환경적 여건이 서로 다른 미국으로 이민하여 캘리포이아의 베이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동포 기혼여성들의 성차별의식, 아들선호도, 태아성감별, 인공유산 등 출생시성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요인들을 대구지역의 기혼여성들과 비교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는 대구지역과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지역에서 거주하는 25-44세 사이의 기혼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내용을 자료로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대구지역의 기혼여성들이 미국 베이지역의 한국동포 기혼여성보다 성차별을 더 많이 느끼고 있으며 아들선호도 역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들을 낳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임신 전부터 아들을 낳기 위한 시도는 대구지역 기혼여성들이 베이지역 한국동포 기혼여성들보다 2배 정도 더 높으며 태아의 성감별 후 여아로 판명되어 인공중절수술을 실시한 비율은 무려 여섯 배를 능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생시 성비불균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경험적으로 규명하기하기 위하여 도입한 로지스틱회귀분석 결과에 의하면 대구지역의 경우 성차별 정도, 아들선호도, 성감별 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베이지역의 경우 연령만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본 연구결과를 통하여 우리는 대구지역의 출생시 성비불균형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도 타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강하게 남아있는 유교적 전통에서 비롯되는 아들선호의식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아들선호는 사회계층, 연령, 교육수준의 차이를 막론하고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고등학교 가정과의 ${\ulcorner}$가정 생활의 설계${\lrcorner}$ 단원을 중심으로 실험수업을 실시하여 양성평등 수업이 고등학생의 남녀평등의식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여 양성평등의식 함양과 양성평등교육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ulcorner}$가정 생활의 설계${\lrcorner}$ 단원에서 양성평등 수업 후 남녀평등의식의 가정생활영역, 학교생활영역, 직업생활영역, 사회문화생활영역 모두에서 실험집단이 비교집단보다 남녀평등의식이 더 높게 나타나 두 집단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2. ${\ulcorner}$가정 생활의 설계${\lrcorner}$ 단원에서 양성평등 수업 전과 후 실험집단의 남녀평등의식 사후검사가 사전검사보다 높게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난 반면 비교집단에서는 사전검사와 사후검사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3. ${\ulcorner}$가정 생활의 설계${\lrcorner}$ 단원에서 양성평등 수업 후 남녀평등의식 전체에서 실험집단의 변화량이 비교집단의 변화량보다 높게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로 볼 때 고등학교 가정과의 ${\ulcorner}$가정 생활의 설계${\lrcorner}$ 단원에서 실험집단에 적용한 양성평등 수업은 가정생황영역, 학교생활영역, 직업생황영역, 사회문화생황영역 4개 영역 모두 고등학생의 남녀평등의식을 높이는데 효과적이었다.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는 성차별 의식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앞으로 지속적인 지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1980년대 중반부터 약 10여년 동안 현저한 출생시 성비불균형을 경험한 대구지역의 경산부들을 대상으로 아들을 낳기 위한 노력에 미치는 요인들을 밝히는데 있다. 1998년 4월부터 6월까지의 3개월동안 대구지역의 6개 종합병원에 내원한 임산부들 가운데 출산 경험이 있는 경산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자료를 사용하였으며 경산부의 아들 낳기 노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규명하기 위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도입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경산부들은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많이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들 선호의식 역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들의 24.7%는 임신 전 아들을 낳기 위한 노력은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12.2%는 태아의 선별적 인공유산을 통하여 아들을 낳기 위한 노력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성에 대한 성차별, 아들선호의식, 자녀 가운데 아들이 없는 경우, 인공임신중절수술 및 연령 등의 요인들이 조사대상자들의 아들을 낳기 위한 노력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보아 대구지역의 출생시 성비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이유는 아들을 선호하고 여성을 차별하는 의식의 기반이 되었던 과거 농경 중심사회의 오랜 전통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있는 보수적인 성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성향이 소자녀관으로 변화된 현대에 있어도 아들 하나는 꼭 낳아야겠다는 강한 집념이 현대 의료기기의 발달 및 보급과 의료인들의 영리추구와 이해관계가 부합됨으로써 생겨난 결과로 볼 수 있다. 시설입소의 인종간 차이를 통제할 때 소수인종노인이 백인노인보다 쉽게 자녀동거에서 단독거주로 이행하는데 이는 소수인종에서 가족부양체계가 불안정함을 의미한다. 또한 빈곤시에 소수인종 노인은 백인노인에 비하여 쉽게 자녀와 떨어져 살게 된다. 이러한 결과는 소수인종 노인에 대한 가족의 지원은 그 가족의 경제적 제약속에서 매우 안정적이지 못함을 시사한다. 못함을 시사한다.로 판단된다.(가솔린, 등유, 경유)로 회수 가능하였다..01 (n=10), 4세포기배는 1.05$\pm$0.09 (n=10)를 나타냄으로써 수정란의 단계마다 $E_2$의 반응 결과가 차이가 남을 알 수 있었다. 4. $E_2$농도 곡선에서 PMSG 처리 후 $E_2$의 혈중농도는 계속적인 상승을 보이다가 배란시기에 최고치를 나타내었으며, 배란 후 다시 감소하여 8세포기에서는 급격한 감소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다시 상실기를 거쳐 배반포기 임신기간동안 $E_2$의 농도가 상승하였다. 5. $E_2$처리 후 세포내 $Ca^{2+}$ 농도변화의 결과로, $E_2$를 처리하지 않은 난자들의 세포내 $Ca^{2+}$ 농도는 836.4$\pm$131.2 (n=10), $E_2$를 처리한 난자들은 1736.4$\pm$192.0 (n=10)로써 유의한 (P<0.05) 차이를 보였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E_2$처리에 의한 세포내
본고에서는 가정교육학의 사회적 기여 방안과 미래 가정 교과의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가정교육학의 이론적 틀과 미국과 일본의 가정과 수업과 동아리 활동의 실천 사례를 제시하여 가정교육학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있다. 본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 교과는 다음을 통해서 이 사회에 기여한다: (1) 개인적인 면에서 다양하고 상이한 가족 이데올로기로 가족 피로에 시달리는 개인으로 하여금 그릇된 가족 이념을 비판하여 왜곡된 삶에서 벗어나서 자율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한다; (2) 가족-사회관계 면에서 가족이기주의 이념을 비판하고 공동체 사회 지원과 참여를 할 수 있는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춘 성숙한 가정을 형성하기 위한 교육을 한다; 그리고 (3) 남녀관계 면에서 성차별 이데올로기를 비판할 뿐 아니라 비판을 통해서 실제로 생활에 실천할 수 있도록 남녀모두에게 양성평등의식과 가정생활 관리 방법을 교육한다. 둘째, 미래에 가정 교과는 개인적 차원에서는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강화시키고 지식의 습득보다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사회적 차원에서 정직과 도덕성을 겸비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전인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가정생활이 얼마나 정치, 경제, 사회, 행정 시스템과 연계가 되는지 그 맥락을 파악하고 비판하여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셋째, Brown과 Paolucci(1979)는 개인과 가족을 변화의 주체로 보고 현존하는 사회 경제 정치 체계가 제시한 사회적 형상과 이념과 이상에 문제가 있을 경우 개인과 가족이 이념과 이상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형상을 변화시켜 사회 경제 정치 체계를 바람직한 조건으로 형성시켜가는 개념적 체계를 제안하였다. 본고에서는 Brown과 Paolucci(1979)가 제안한 이론적 틀을 두 가지 측면 즉, 사고와 가치판단을 통한 행동을 이끌 수 있는 것인가의 측면과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적 고려를 가능하게 해주는가의 측면에서 그 타당성을 검토하였다. 넷째, 일본과 미국의 가정과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에서 학생이 변화의 주체로서의 역량을 기르도록 어떻게 교육하는 지 그 과정을 다룬 수업과 동아리 활동 사례를 소개하였다. 다섯째, 미래 가정과교육의 비전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 사회에서 나타난 가족 문제와 요구를 반영하여 가족의 일원인 학습자로 하여금 왜곡된 가족이념으로부터 벗어나서 성숙한 가족관계와 가정생활을 유지하며 공동체 사회에 참여하는 가족개혁을 이루어내는데 있다. 이러한 가족개혁은 가족이라는 집단을 사회개혁을 이끄는 주체집단으로 여기기에 가정교과에서는 가족이 사회변화를 이끄는 집단이 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의식과 실천적 의지를 갖도록 자율적 힘(empowerment), 의식의 깨어남(enlightenment), 그리고 자주성(autonomy) 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 가정교과를 통한 가족개혁을 위해서 가정교과는 과거의 실업교과가 아닌 실천비판교과로서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급히 요구한다.
만화는 사회의 변화와 독자들의 요구,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취향의 변화를 항상 민감하게 반영하면서 발전한다. 소녀만화와 여성만화도 마찬가지이다. 2010년대 이후 일본의 여성만화에서는 몇 가지 의미 있는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로맨스 대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이나 여성의 서사, 자아실현을 그리는 작품이 증가했고 직장 내 성차별, 성희롱 등 민감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도 등장했다. 이전 세대의 만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부분이다. 본 논문에서는 최근작을 중심으로 로맨스가 배제된 서사를 가진 작품과 젠더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몇 편 선정해 이러한 변화의 사회·문화적 원인을 분석하고 2010년대 일본 여성만화의 변화와 그 의미를 살펴본다. 본 논문에서는 여성 중심의 서사를 통해 소중한 일상을 그린 <바닷마을 다이어리>, 새로운 시선에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젠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안녕 미니스커트>를 통해 2010년대 여성만화의 흐름을 살펴본다. 그리고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은 만화 <나기의 휴식>과 <다루짱>이 동시대 일본 여성의 삶과 고민을 어떻게 재현했는지 집중 분석한다. <나기의 휴식>은 주변 사람들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살던 주인공이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자아를 찾는 모습을 그렸다. <다루짱> 역시 자아실현과 함께 주인공이 겪는 성희롱과 불평등한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나기의 휴식>과 <다루짱>은 20대 직장 여성의 고민과 자아실현을 일본 사회의 고유한 현실에 기반해 매우 현실적으로 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들 작품이 특별한 것은 주인공이 하는 고민의 내용과 해결 방법이 이전의 만화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2010년 이후 여성만화의 가장 큰 변화는 현실적인 문제가 사회의 변화와 함께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순은 오랜 시간 일본 사회가 안고 있던 불합리한 차별과 구습에 기인한다. 만화는 시대상과 여성상, 가치관을 민감하게 반영한다. 여성만화의 이러한 변화는 곧 당대 독자들의 관심사를 보여주는 것이며 여성들이 문제를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본 논문은 '토착성'에 대해 여성주의적으로 재위치시키고자 하는 시론적 작업이다. 한편으로 '토착성'은 넓게는 세계를 통합적으로 의미화해 온 방식으로서 오랜 전통과 실천을 통해 특정 지역 사회가 보유해온 성질이며, 좁게는 시간의 시험을 통과한 실용성을 지닌 생활환경 지식 등 안에 보유되어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젠더 관점에서 본 '토착성'은 문제적이다. 특히 전통의 이름으로 가부장제와 성차별주의를 온존해 온 사회가 표방해 온 '토착성'은 여성의 몸과 주체성을 결박하는 강한 구속력을 갖는다. 그리하여 여성주의 진영은 '토착성'을 연구주제로 취급하는데 주저함을 갖고 있다. 하지만 보수적이고 가부장제적인 토착 사회로의 회귀를 의도하는 측에서 토착성을 낭만화하거나 실체화하는 경향이 있다 해도, 사실 토착성은 "저기 밖에" 고형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나 지구적 상품경제를 떠받쳐온 도구적이고 분절적인 지식 체계에 대안을 모색하려고 할 때 (아시아를 비롯한) 비서구적 토착 지식은 사람과 사회, 자연을 이어왔던 통합적 인식체계의 전범이 될 수 있다. 이는 '토착 지식'을 무시간적인 인공물로서가 아니라 역동적이고 살아 있어서 문화적으로 의미있는 체계로 재구성하고자 할 때 가능하다. 또한 생태여성주의적인 토착 지식의 재개념화와 함께 토착의 르네상스 현상은 비서구 문화와 지식 체계에 힘을 실어주면서 주변화된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성원권에 대한 의식을 증강시킬 수 있다. 그리하여 본 논문은 그간 타자화되고 저평가된 토착 지식이 생태적 시민성의 자원으로 국가 경계를 넘어 재구성될 수 있음을 논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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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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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행일) 이 약관은 2016년 9월 5일부터 적용되며, 종전 약관은 본 약관으로 대체되며, 개정된 약관의 적용일 이전 가입자도 개정된 약관의 적용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