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국제자원활동은 교육을 통해 지역 재원을 끌어낼 수 있는 자원활동 중의 하나이다. 이는 최근 들어 국제자원활동에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도 교육 국제자원활동 참여 인구와 지원은 급증하고 있는데, 참가자들은 그것이 가진 근본적인 의미인 지역 재원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보다는 자신의 스펙 쌓기 위한 과정, 자기 성장을 위한 봉사학습, 그리고 시혜적인 차원의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국제자원활동이 추구하는 방향이 부재한 데서 오는 오해라고 본 논의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교육 국제자원활동 방향에 지평이 될 수 있는 이론적 배경의 필요성과 함께, 본 논의는 비판교육학을 제시하고 있다. 비판교육학은 허위의식을 해체함으로써 의식과 행동에서 자율성과 자주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비판교육학은 교육 국제자원활동에서 의미하는 자원활동이 가진 지역 재원 활용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활동을 끌어내는 데 필요하고 적합한 이론적 배경이 될 수 있음을 본 논의는 강조하고 있다.
강진호는 강진호(2017)에서 취소된 서술 행위 개념을 이용하여 프레게-기치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크스의 시도를 설득력 있게 비판하였다. 행크스는 솜즈의 서술 행위 개념이 정합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는데, 그의 논증이 성공적이라면 행크스의 취소된 서술 행위 개념도 비정합성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강진호의 비판이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며, 행크스의 대응도 불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행크스는 강진호의 비판을 극복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 필자는 행크스 이론에 담긴 개념적 자원을 이용하여 강진호의 비판을 극복하는 방식으로 행크스의 이론을 재구성한다. 특히, 취소 맥락에서 수행된 서술 행위 사례가 진리치를 결여할지라도 그것이 속한 유형으로 표적이동을 야기하기 때문에 최종적인 서술 행위는 해당 유형의 진리치로부터 합성적으로 설명된다는 것이 핵심적인 아이디어이다. 비록 행크스 자신이 취소된 서술 행위와 표적 이동에 관해 불명확하고 때로는 혼란스러운 언급을 하지만, 그는 이를 통해 프레게-기치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행크스의 표기법이 지닌 문제도 드러날 것이다.
브랜덤은 지칭의 대용어 이론을 주장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지칭은 언어적인 것들 사이의 대용어적 의존관계이지 결코 언어적인 것과 비언어적인 것 사이의 실질적 관계가 아니다. 또한 '지칭한다'는 '''라이프니츠"라고 지칭된 사람'과 같은 대용어적 간접 기술어구를 형성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명사형성 조작어이다. 그런데 최근 보베는 이 이론에 대해 세 가지 비판들을 제기한다. 첫째, 대용어 이론은 일상적 기술어구와 대용어적 간접 기술어구를 반복 가능성 조건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이 조건은 대용어적 간접 기술어구들이 고유한 의미론적 범주를 형성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적절한 근거가 아니다. 둘째, '그'와 같은 대명사를 포함한 문장과 '''라이프니츠"라고 지칭된 사람'과 같은 대용어적 간접 기술어구를 포함한 문장은 양상적 위상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대용어적 간접 기술구들은 의미론적으로 전형적인 대용어들과 다르다. 셋째, 대용어 이론에 따르면 'a' 형태의 표현들과 이에 대응하는 '''a"에 의해 지칭되는 것'은 서로 대체될 수 있다. 그런데 대용어, 선행어 등과 같은 개념들 대신 동등함, 대체가능성 등과 같이 보다 일반적인 의미론적 개념들을 사용함으로써 동등한 주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용어 이론은 설명적으로 공허하다. 이 논문에서 필자는 보베의 비판들이 지칭의 대용어 이론에 큰 문젯거리가 아님을 주장한다. 이를 통해 지칭의 대용어 이론이 '지칭한다'에 관해 옳은 통찰을 주는 유망한 이론이라고 주장한다.
이 글에서는 상반된 이중 원인 효과를 해명하는 데 히치콕(Hitchcock 2001a)이 제시한 두 가지 원인 효과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그 비판을 상쇄할 대안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다섯 가지를 논의한다. 첫째, 상반된 이중 원인 효과에 관한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오테(Otte 1985)와 엘스(Eells 1987)의 논쟁을 검토한다. 이 검토는 이중 원인 효과에 대한 이해와 그와 관련해 논의할 히치콕, 카트라이트(Cartwright 1979, 1989, 1995), 엘스(Eells 1991, 1995)의 이론들을 비교, 평가하는 준비가 된다. 둘째, 구조 방정식 모형에서 두 원인 효과에 착안하여, 히치콕이 제시한 원인 효과의 두 개념, 망 효과와 요소 효과를 소개한다. 셋째, 이중 원인 효과를 해명하는 데 카트라이트와 엘스의 논쟁을 논의하면서, 동질적 부분 집단의 역할, 인과 상호 작용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넷째, 이중 원인 효과를 해명하는 데 히치콕이 적용한 두 원인 효과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엘스의 이론에 대한 히치콕의 비판을 다시 비판한다. 다섯째, 구조 방정식 모형의 조절 효과 개념을 인과에 대한 확률 이론에 응용하여, 이중 원인 효과에서 초래된 인과 상호 작용을 선언(disjunctive) 관계와 반 사실적 요인으로 형식화하여 보여준다. 조절 효과에 대한 논의는 최근에 많은 주목을 받은 구조 방정식 모형에 토대한 인과 모형 이론들이 인과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선언 관계, 반 사실적 조건을 이용한 인과 상호 작용에 대한 논의는 통계적 방법론으로서 구조 방정식 모형을 제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본문은 1979년 6월28일~30일 미국 듀우크대학교에서 개최된 제1차 국제방책해석 및 정보시스템심포지움(The First International Symposium on Policy Analysis and Information System)에서 초청연사로서 강연한 시스템이론분야의 석학 K.E. Kalman교수의 강연원고를 번여간 전문으로 지난호의 계속이다.
본 글은 금년 6월 28일~30일 미국 듀우크대학교에서 개최된 제1차 국제방책해석 및 정보시스템 심포지움(The First International Symposium on Policy Analysis and Information System)에서 초청연사로서 강연한 시스템이론분야의 석학 K.E. Kalman 교수의 강연원고를 번역한 전문이다.
주관 혹은 자기의식은 근대철학의 근본원리이다. 칸트에게 자기의식은 객관의식(통각의 종합적 통일)에서의 자기의식(명료한 자기관계로서 통각의 분석적 통일)이다. 이때 그는 자기의식의 반성 모델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는 객관의식을 선험적 인식론의 본래의 주제로 삼음으로써, 통각의 종합적 통일과 통각의 분석적 통일 사이의 필연적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고, 또한 자기의식의 반성 구조에서 순환논증 및 무한반복의 이론내재적인 형식적 난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초기 하이데거는 기초존재론의 전제들 아래 칸트의 전통 의존적 주관성 이론은 존재망각의 징후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칸트의 자기의식 이론을 변형하고, 이 변형된 칸트 이론을 눈앞의 존재에 대한 전통적 존재론의 주관성 이론적 정초로 해석한다. 그는 칸트의 자기촉발과 자기의식 이론에 대한 비판적 해석을 통해 현상학적 지평의식으로서의 자기의식의 모델을 시사한다. 그에겐 칸트의 '나는 사고한다'는 것은 시간 자체, 정확히 말해서 시간 자체의 한 양상인 현재화이다. 그리고 그의 전반성적이고 직접적인 자기관계의 모델에선, 주관의 사고하는 자기관계에서 나타나는 순환논증 및 무한반복의 난제들은 생기지 않는다. 아펠은 선험화용론에서 칸트의 자기의식적 통각 이론은 독아론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칸트 이론의 선험철학적 타당성을 논증하는 인간들의 상호주관성의 차원에서 완성하고자 한다. 여기선 칸트의 통각 혹은 의식 일반은 담론적 이성이 기능하고 있는 의사소통공동체로 대체된다. 그런데 주관은 항상 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기관계를 가질 수 있고 또 자기와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주관의 자기의식 혹은 반성이 본질적으로 언어적으로 매개된 사회적 관계에 의존한다면, 주관의 사고하는 자기관계에서 나타나는 순환논증 및 무한반복은 문제시되지 않는다. 에벨링은 하이데거와 아펠의 칸트 변형들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이성의 자기비판이라는 칸트의 선험철학적 관점에서 하이데거의 죽음 분석론과 아펠의 담론적 이성 이론을 통합하여, 보편적 죽음에 대한 저항의식의 기초화용론을 개진한다. 이 저항의식은 칸트의 자기의식에 대한 기초화용론적 변형이다. 이성의 저항의식은 독아론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저항공동체 내에서 논증을 통해 보편화가능한 의식이다. 따라서 순환논증 및 무한반복은 문제시되지 않는다.
천인관계론은 한대에 매우 성행하던 학술이론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서한시기의 동중서가 이러한 이론을 체계화하고 널리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기도 한다. 동중서의 천인관계론에서는 인간에게 속하는 각종의 특징들이 자연계 안에 투사되어 천과 자연을 의인화시켜서 천과 인간이 서로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비슷한 기능을 나타낸다고 했다. 왕충의 천인관계론은 바로 서한시기에 유행했던 천인감응론의 이론적 근거를 비판할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전체 사상체계의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왕충이 재세했던 당시에 유행했던 사회적 의식형태는 이미 변형된 모습의 천인감응론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왕충은 이러한 형태의 천인감응론은 허망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신랄하게 비판을 한다. 왕충의 비판은 두 가지 다른 측면에서 진행되었는데, 하나는 천인감응론에 대하여 인간의 경험적 사실의 입장에서 그것의 진위를 판단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천인감응론이 인간과 사회의 가치 의미적 측면에서 가치취향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서로 다른 함의는 왕충의 비판 작업 속에서 항상 중첩되어 나타나거나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왕충의 천인관계론에 대하여 본문에서는 왕충이 비판한 천인감응론과 천인감응론의 비판을 통한 인간존재의 의미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다.
이 연구는 투간 바라노프스키의 "영국 공황사론"을 중심으로 그의 경기변동론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점들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투간은 판로이론을 기초로 한 공황의 주기성 이론을 구성하려고 했다는 점을 밝히고, 그것의 논리적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할 것이다. 둘째, 투간을 비판하는 논자들이나 옹호하는 논자들은 투간의 이론적 체계가 가진 문제점을 제대로 평가하고 있지 못했다. 과소소비론은 투간의 공황론을 소비를 무시한 불비례론으로 평가하였지만, 공황의 구체적인 발발 과정에 대한 투간의 논의는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 바우어는 퇴장화폐가 포함됨 재생산표식론으로 투간의 주기적 공황론을 구현하려고 했을 뿐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힐퍼딩만이 맑스의 공황개념에 기초하여 투간을 가장 적절히 비판하였고, 그것에 기초하여 주기적 공황의 문제를 해명하려고 하였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실천은 두 가지 측면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하나는 차별화된 설계나 계획의 형태적 대안이 결여되어 있다는 비판이며, 다른 하나는 이론과 실천 사이의 괴리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연구자들은 실천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추가적인 사례를 지속적으로 제시하거나, 이론적 개념을 토대로 구체적인 설계 전략들을 도출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기존의 접근 방식들은 실천이 이론의 형성에 미친 영향을 간과해온 한계점을 보인다. 본 연구는 실천적 사례를 중심으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전개 양상을 명확히 밝히고, 이론과 실천의 상관관계를 검토하여 실천적 이론으로서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다양한 문헌을 검토하여 수평성,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세스, 생태, 매체, 혼성, 부지, 스케일의 여덟 가지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주요한 이론적 개념을 정리하였다. 이러한 이론적 고찰을 토대로 주요 문헌에서 인용된 사례들 중 51개의 프로젝트를 성격과 시기에 따라 원형적 사례, 선행적 사례, 예시적 사례, 발전적 사례로 구분하고, 실천적 전략과 앞서 도출된 주요 개념들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초기에는 선구적인 프로젝트들로부터 이론적 내용과 개념들을 구성하던 해설적 이론의 성격이 강했지만, 이후 이론적 구조가 갖추어지면서 이론에 기반을 둔 실천적 사례가 등장하면서 생산적 이론으로 변화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원형적 사례, 선행적 사례, 예시적 사례, 발전적 사례들은 그 시기와 성격에 따라 특징적인 방식으로 이론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론적 개념을 새로운 전략을 통해 실천의 형태로 구현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실천에 대한 비판에 대해 대응할 실마리를 제시해 주고, 실천적 이론을 지향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한계와 가능성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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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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