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마련한 <국가 과학기술 표준분류체계> (이하 <초안>으로 약칭함)에 관한 공청회가 있었다. 필자는 이 공청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나름대로 생각나는 것이 있어 <의견서>도 제출한 바 있다. 과학기술의 표준분류에 관한 논의는 과학기술학(STS)의 연구 분야와 긴밀히 연결되고 우리 학회차원에서도 검토해볼 만한 문제다. 이 글은 일차적으로 결단의 맥락(contort of decision)에서 표준화 안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그것만이 이 글의 목표는 아니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STS의 시각이다. 그것은 공청회를 탐구공동체(community of inquiry)로 보는 시각이며 이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워보려는 배움의 맥락(context of learning)에서 STS의 한 가지 모델을 구성하려는 것이다. 결단의 맥락에서는 <초안>의 분류기준들 중에서 규모성 원칙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 그런 잘못 때문에, 과학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과학기술학을 <국가 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에서 제외시키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배움의 맥락에서는 과학기술학의 전형적인 사례연구(case study)의 한 가지 모형을 추구한다. 어떤 제안에 반대하거나 수정을 요구하는 부정적인 비판뿐만 아니라 미흡할지라도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STS의 전형적 과제로 여겨진다. 대안을 분명히 해야 새로운 비판이나 수용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제시한 STS의 모델 자체도 그러한 새로운 비판과 수용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현 정부 출범 후 과학기술부가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로 통합되면서 '과학정책이 실종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국과위가 출범해 정부 전체의 연구개발을 총지휘하기로 조직이 바뀐 것이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과학정책에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국과위가 잘해낼 수 있을지, 김차동 상임위원을 만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본 논문은 인용분석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살펴봄으로써 인용분석에 대한 미래를 전망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인용분석의 발전과정을 기술의 발전, 도구의 개발, 사회적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검토하고, 이러한 발전을 주도하였던 규범이론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미시사회학적 견해에서 제시되었던 인용분석에 대한 비판을 가정의 한계와 데이터의 문제로 구분하여 검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수업 개선을 위한 반성적 연구 방법으로 셀프스터디의 개념과 방법론적인 특징을 개관하고, 셀프스터디가 과학교육 연구에서 과학 수업 개선을 위한 연구방법으로 어떻게 적용 가능한지를 셀프스터디로 수행된 기존의 과학교육 관련 국외 연구들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연구 결과, 셀프스터디는 자기 자신, 자신의 실천, 자신의 생각 등을 대상으로 수행되는 연구를 일컫는 말로, 협력적이고 비판적인 성찰을 통해 구성원의 정체성, 신념, 가치, 개혁 의제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교수-학습 실행의 개선을 추구하는 연구방식으로 볼 수 있었다. 또, 셀프스터디의 방법론들은 공통적으로 셀프스터디가 자기를 대상으로 하지만 자기 혼자 작성한 단순한 일기나 저널이 아닌, 독립적인 하나의 연구이어야 함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비판적이고 협력적인 동료와의 상호작용과 다양하고 엄밀한 질적 연구 방법, 수업 실행 현장의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러한 특징은 과학교육 분야에서 이뤄진 총 14편의 국제 연구들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셀프스터디는 자기 자신을 포함한 수업 및 학생에 대한 반성적 성찰, 다양한 질적 자료의 심층적 활용, 비판적 동료와의 협력적 분석 등을 통해 국내 과학교육 분야에서도 과학 교사교육과 과학 수업의 개선을 위한 연구 방법으로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아직 국내 과학교육 연구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셀프스터디에 대한 관심의 증진과 실제 적용을 유발함으로써, 좀 더 실천적인 과학 수업 개선 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경험한 간호대학생의 수업 만족도, 자기효능감, 비판적 사고의 관계를 확인하고, 비판적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연구이다. 연구 대상자는 G시 소재 간호대학생 191명으로 자료수집은 2022년 5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기술통계, t-test, ANOVA 및 Scheffe' test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비판적 사고는 수업 만족도(r=.20, p=.005), 자기효능감(r=.61, p<.001)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의 비판적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기효능감(𝛽=.66, p<.001), 전공에 대한 흥미도 중 매우 흥미 있는 경우(𝛽=.41, p<.001), 수업 만족도(𝛽=-.31, p<.001), 3학년(𝛽=.26, p<.001), 전공에 대한 흥미도 중 흥미 있는 경우(𝛽=.21, p=.029), 2학년(𝛽=.16, p<.001)순으로 나타났으며, 60.1%를 설명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간호대학생의 비판적 사고 증진을 위해 전공에 대한 흥미도, 학년별로 개별적인 상담과 지도가 필요하며 자기효능감과 수업 만족도를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The current study used the critical science paradigm to explore the kinds of oppression experienced by the families of patients in hospitals, and to suggest how the practices should be changed for problem solving. Ethnographic observations and individual interviews were peformed for data collection from the 25 family members of critically ill patients. The results revealed the powerlessness of patients' families caused by multiple oppressions. They were struggling with family-unfriendly hospital systems, negative interactions with medical staff, limited supports from health care systems, and their own resignation to fate. Strategies were discussed to facilitate changes in institutional, humane, policy, and religious/spiritual aspect. The study findings will contribute to promoting the rights of patients' families.
본 연구에서는 창의적 사고력은 협의의 측면으로 정의하여 제시하였고 그리고 비판적 사고력은 강한 의미의 측면으로 정의하여 제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하여 현행 탐구 교수 전략을 수정 보완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력 신장 모델을 개발하였다. 이 모델은 교사가 물어보는 인과적 질문에 대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발산적 사고력을 활용하면서 조별 토론에 의하여 잠정적 설명들을 적어도 세 가지로 응답들을 하게 한 후에, 이어서 조 별 토론하면서 보다 더 나은 하나의 설명(가설)을 선택하도록 하는 가설을 제안하는 과정이다. 발산적인 사고로 다양한 가설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도 조 별 협동학습 활동이 필수적이며, 또한 학생들로 하여금 강한 의미의 비판적 사고를 형성하게 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협동 학습에서 조 별 토론에 의하여 얻어진 사고의 결과들을 만들어 내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경험하면서 학생들은 창의적인 사고와 비판적인 수렴적 사고를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 창의적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력 신장 모델을 적용한 수업 전략에는 기존 수업 전략에 비하여 아주 조그마한 차이만을 보여주나, 이와 같은 창의적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활용한 탐구 교수 전략을 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 대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적용한 결과에 의하면 비교반과 비교하였을 때 유의미하게 창의력이 신장되었다. 창의적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력 신장 모델을 활용한 다양한 여덟 개의 실례들을 개발하였다. 이 여덟 개의 결과들은 기존의 탐구 교수 전략에 들어 있는 인과적 질문에 대하여 설명들(가설들)을 하고 있는 형태들을 갖추고 있다.
본 연구는 DML(Debriefing for Meaning Learning[이하 DML])를 적용한 응급 시뮬레이션 실습이 간호대학생의 비판적 사고능력,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는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실험설계의 유사실험연구로, D 시에 소재한 간호대학생 중 중재군 38명, 대조군 35명, 총 7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 비판적 사고능력(t=-3.144, p=.002), 문제해결 능력(t=-3.248, p=.002), 의사소통 능력(t=-4.051, p<.001)은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DML은 간호대학생의 비판적사고,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간호학생의 간호수행능력 관련요인을 파악하여 간호수행능력 증진을 위한 학부과정의 교육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일 대학 간호학과의 4학년 학생 227명이었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비판적 사고성향, 핵심기본간호술 성취도에 따른 간호수행능력은 independent t-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를 실시하였고, 간호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Linear regression을 시행하였다. 연구결과, 간호학생의 간호수행능력에는 비판적 사고성향의 지적공정성과 핵심기본간호술 난이도 중 및 하의 성취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모두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수행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간호학생의 지적공정성과 핵심기본간호술 성취도를 높이는 한편 난이도 상의 성취도를 높이는 교육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하다.
본 논문은 황우석 교수의 2005년 5월 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 발표에 대한 인터넷상의 공론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통해 일반 공중의 배아복제에 대한 이해를 연구한다. 인터넷 공론에 대한 분석은 일반화의 어려움은 있지만 질적 연구의 장점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사례연구를 하였다. 5월 20일 주요 신문은 연구성과의 세계적인 의의와 더불어 난치병 치료를 위한 연구로 자리매김을 만들었으며 윤리문제를 부각하는 데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그런 영향으로 인터넷상에서는 훨씬 더 분명한 형태로 환호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네이버 게시판은 연구성과에 대한 열광과 더불어 윤리문제제기를 비판하는 경향을 띠었고 연구의 정당성을 묻는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보다 애국주의적 국가주의적 근거에서, 가톨릭의 반대성명에 대해서는 배아는 생명이 아니며 낙태 등이 일상화된 현실적 근거에서 비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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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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