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민족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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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확의 '조선' 연구와 문명의 발견 (An Hwak's Study on Joseon and the Discovery of Civilization)

  • 이행훈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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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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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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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1920년대 조선사편수회를 비롯해 조직적으로 진행된 일제의 조선사 연구는 조선의 식민화를 영구화하려는 획책이었다. 3 1운동 이후 일제가 내건 문화정치 3대 방안 가운데 하나인 '민족성 개조'도 조선의 역사성을 외래성과 식민성, 당파성과 미개성으로 낙인찍은 식민주의의 소산이었다. 이에 저항하는 조선인의 연구는 조선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증명하는 전통의 창조로 나아갔다. 1920년대 들어 활발해진 고대사 연구는 식민 현실을 외면하고 관념화된 과거의 역사 기억으로 도피하는 게 아니라 한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구성하는 일이었다. 이때 단군은 민족 공동의 시원으로서 문화적 동일화를 이끌며, 발명된 민족의 정체성은 상처 입은 주체를 치유하는 것이었다. 신화를 역사의 일부로 이끌어 오는 일련의 시도는 안확에서도 발견된다. 조선의 민족성을 서구 문명국가와 비교해도 우수한 장점을 지닌 것으로 표명하였고, 조선 문화의 특수성과 정체성을 보편 문명사로 정립하는 방대한 기획은 "조선문명사"로 나타났다. 조선 민족의 특수성과 정체성을 규명하는 문화 연구와 조선 민족의 저력을 드러낸 통사 기술은 과거 역사 속에 명멸했던 다양한 주체들을 동일한 역사를 공유하는 단일한 민족으로 상상하게 했다. 안확의 조선 연구는 일제의 식민사관에 대한 저항이자 민족적 자각을 통한 웅비를 염원하는 것이었다. 그는 민족주의적 관점을 견지하면서도 자유와 자치, 자율과 이성 위에 선 개인을 문명과 문화를 만드는 주체로 설정함으로써 국가이데올로기로 고착된 일본의 문화사와 길을 달리 했다.

근대 민족주의의 형성과 개화기 출판 (The Publishing and the Emergence of Nationalism in Modern Korea)

  • 채백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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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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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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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이 논문은 개화기 한국 사회에 근대 민족주의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출판매체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분석하였다. 특히 1901년경부터 애국계몽운동이라는 흐름 속에서 출판매체가 활성화되는 시기에 새로운 연활자와 인쇄술을 사용하여 이루어진 출판매체들 중 계몽서적과 역사서적, 전기류 등이 근대 민족주의 형성에는 어떠한 역할을 했는가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계몽서적들은 타자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 중화 중심의 세계관을 넘어서는데 기여하였으며 당시 사회가 지향해야 할 근대 국가의 건설 방향에 대해서 중요한 지침을 제시해 주고 근대 국가가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요건들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서구의 근대 문물을 도입하는 데만 그친 것이 아니라 우리 것에 대한 관심도 새로이 일어 고전을 재출간하는 작업을 통해 고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역사 서적들은 민족 공통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우리 민족이 중심이 되는 역사를 재구성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시간적으로는 고대의 단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 전통의 민족임을 강조하면서 공간적으로는 만주를 포괄하는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던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려 했던 것이다. 전기류는 그 역사적 발전 과정에서 영웅들이 나타나서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음을 웅변해 주었던 것이다. 이러한 작업들이 광범위하게 배포되는 인쇄매체를 통해 새롭게 확인되는 언어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케 함으로써 근대 민족주의 형성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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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과 소수민족지구(少數民族地區)의 정치지도(政治地圖) : 내몽고자치구와 어룬춘자치기의 사례 (The Cultural Revolution and the Political Map of the Minority Nationality Region : A Case Study on the Inner Mongolia Autonomous District and the Oroqen Autonomous Banner)

  • 이강원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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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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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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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 문화대혁명은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정치운동이다. 그간 문화대혁명에 대한 연구는 정치적 음모 내지는 노선투쟁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지닌 정치지리학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았다. 이 글은 적어도 소수민족지구에서 진행된 문화대혁명에 대한 연구는 정치지리학적인 견지에서 보다 실체에 접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내몽고자치구와 어룬춘자치기에서의 문화대혁명의 전개과정을 살펴본 결과 중국 지도부에게 변강 혹은 민족자치지방은 '지역' 내지 '공간'으로서 중요한 것이지, '민족'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문화대혁명 기간 중 혁명지도부는 '민족'을 이용하여 '공간'을 조작하거나, '공간'을 이용하여 '민족'을 조작하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민족자치구역에서 문화대혁명은 '민족'을 '계급'으로 해체하고, '자치구역'이라는 '공간'을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지방'으로 분해시키면서, '인민'과 국토'로 통합시키는 과정의 일부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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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의 전통사상 연구와 그 의미 (A Study on the Research of tradition thought and its implications of Lee Neung Hwa)

  • 조한석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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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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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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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이능화는 일제강점기 한국학 연구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의 한국학 연구 분야는 유 불 도는 물론 기독교 등 종교 분야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민속학분야에까지 걸쳐있으며, 그 영향력은 현재도 유효하다. 이 논문에서 이능화의 종교 연구 가운데 전통사상으로서 유교와 불교에 대한 그간의 연구를 정리하고 그 의미에 대하여 재평가했고, 그가 주장했던 '조선민족 고유의 종교'인 '단군신교'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해보았다. 다른 구한말의 개화 지식인의 경우처럼 이능화도 근대화 실패에 대한 역사적 반성에 고뇌하였고, 그 원인을 조선후기 정권과 주자학에 돌리면서 '주자만능주의'라는 개념을 통해 '조선후기 주자학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역사적 반성을 시도하였다. 또한 이능화는 일제 강점기 거사불교 운동에 영향력을 미쳤던 불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불교계에서도 정치계의 경우처럼 친일행보를 보이며 현실적 이득과 세력을 넘보는 승려들이 더러 있었지만, 이능화는 이런 문제에 중립적 태도를 보이면서 학문적 성과를 세간에 선보이게 된다. 특히 그의 "조선불교통사"는 그의 대표적 업적으로 꼽힌다. 이능화는 조선불교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조선불교의 일본 불교에 대한 독립성과 장점을 지적하면서 '민족주의적 성향'의 단초를 표출하였다. 한편 그의 조선민족의 정체성과 독립성에 대한 민족주의적 성향은 단군신교 연구를 통해서 여과 없이 표출된다. 이능화에게 있어서 건국신화와 문화적 정체성은 단순히 역사적 실증과 학문적 고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국가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의 성립에 대한 이념적 문제였다. 이능화의 단군신교는, 건국신화와 조선민족의 문화적 독립성과 정체성을 확보하여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 대응하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 구축의 측면에서 재평가해야 할 것이다.

1920~30년대 아동 독서운동 연구 - 아동도서관 운동과 독서지도론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Children's Reading Movement in the 1920s~1930s: Focus on the Children's Library Movement and Reading Education)

  • 윤금선
    •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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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1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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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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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이 연구에서는 1920~30년대 『동아일보』, 『조선일보』에 게재된 이동도서관 설립 운동 및 독서지도론을 중심으로, 아동 독서운동의 전개상을 고찰하였다. 즉 당대 두 신문에서는 아동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동도서관 설립의 필요성, 아동 독서지도 및 독서경향 관련된 기사들을 꾸준히 게재했다. 본고에서는 이를 주목하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분석하였다. 첫째, 1920~30년대 아동 독서를 강조한 배경적 의미와 이와 병행된 아동서관 설립에 대한 논의들을 탐색했다.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 민족운동과 아동교육의 관계, 당대 독서가 지니는 의미 등을 검토했다. 둘째, 이와 함께 당시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아동도서관 운동 전개 양상과 독서란을 통해 제시되었던 독서교육 방법론을 분석하였다. 이 시기는 그 어느 때보다 아동 독서교육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여기에 아동도서관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각지에 소년문고가 다수 설치되기도 했다. 한편 신문의 독서란에는 학교와 가정에서의 독서지도법도 다수 게재되었으며, 선진적인 해외 독서교육 사례를 통해 그 모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통해 1920~30년대는 아동 독서운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된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메타내러티브와 동티모르의 로칼내러티브의 서술구조 비교 (A Comparison of the Metanarrative and East Timor's Local Narrative in Indonesia under the Suharto's Regime)

  • 송승원
    • 국제지역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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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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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5-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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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논문은 인도네시아의 국민국가적 메타내러티브와 동티모르의 로칼내러티브의 서술 구조를 비교·분석한다. 이 두 내러티브는 모두 민족을 초역사한 민족주의적 역사서술 방식을 보여주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와의 통합과 분리라는 각기 다른 정치적 지향점 속에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다. 우선 메타내러티브에서는 로칼의 다양성을 민족의 도식 속에 흡수해서 바라본다. 이 내러티브에서는 원형민족의 상을 자바와 수마트라의 일부 왕국에서 찾는다. 마자빠힛과 스리위자야를 중심으로 한 이 왕국들은 힌두-불교문화를 중심으로 찬란한 과거 문명을 꽃피우고 영토적 통일성을 이룬 특징이 있다. 이러한 영광스러운 과거는 곧 식민시대의 도래와 함께 사라진다. 메타내러티브에서는 식민시기의 암울한 현실에서 종족들이 어떻게 일치단결하여 식민의 착취와 압제에 항거했는지를 부각시킨다. 그럼으로써 다양한 종족들은 "항쟁"이라는 공통의 목표로 가진 민족이라는 이름의 단일 정체성으로 규정된다. 이 과정에서 식민세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한 로칼의 역사는 메타내러티브에서 누락되었고, 초국가적 역사서술 양상 속에서 로칼의 역사는 후진적인 것으로 은밀히 묘사되었다. 또한 다양한 분리주의 운동은 공산주의 등의 이데올로기에 의한 반통합적 소요로만 그려졌다. 한편, 동티모르의 자주적 역사관 속에서 역사서술의 목표는 동티모르의 민족을 창출하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으로, 그 궁극적 목표는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분리독립이었다. 이 역사에서는 영광스러운 과거의 흔적을 찾아낼 수 없는 한계점을 "가상의 영광스러움"에 대한 인식의 환기로 극복하고, 포르투갈 식민기억을 의도적으로 과장하여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와의 단절을 강조한다. 또한 식민세력의 450년간의 수탈과 착취를 강조하고, 그 고통 속에서 동티모르 민족이 노예화되었음을 보여주며, 이와 같은 노예화가 인도네시아라는 또 다른 식민국에 의해 연속되고 있음을 상기시켜 이를 독립운동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

3·1운동 신문조서(訊問調書)를 통해 본 조선인들의 '불만'과 '독립'- 학생과 농민을 중심으로 ("Discontent" and "Liberation" of Koreans Found in the Interrogatories for the March 1st Movement: With a Focus on Students and Farmers)

  • 윤현상
    • 한국교육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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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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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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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논문은 국사편찬위원회의 "한민족독립운동사자료집" 3.1운동편을 통해, 신문조서에 드러난 학생과 농민들의 진술에 드러나는 특징을 포착하려 하였다. 국사편찬위원회 신문조서에 어떤 사람들이 조사를 받았는지를 우선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주로 경성의 학생, 경기도의 농민들이 조사받은 기록이 남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다음 그들이 3.1운동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추적하였다. 신문조서에서 말한 불만사항들을 정리하고, 그러한 불만이 '독립'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주로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불만을 명확하게 표현하였던 데 비하여, 농민들은 총독정치 하에서의 생활 및 세금 문제에 불만을 품고 있었고, 스스로의 불만을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 중에서도 처벌을 경감받고자 하는 태도를 뛰어 넘어, 불만은 없지만 독립은 필요하다는 방식의 사고를 하는 조선인들이 확인된다. 이들은 우선 독립 만세를 외친 이후에 감옥에서 독립의 의미를 깨닫기도 하였다. 3.1운동의 의미는 행위 이후에 사후적으로 의미가 부여되기도 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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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적 관점에서 본 경성도서관(京城圖書館)의 사회교육과 독서운동 실태 및 의의 (A Study on Social Education, Reading Movement and Meaning of the Gyeongseong Library Which Observe From Ethnic Viewpoint)

  • 윤금선
    •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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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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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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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이 연구에서는 민족적 관점에서 경성도서관의 건립 의의를 살펴보고, 경성도서관의 사회교육 방향과 독서운동의 실태를 고찰하고자 했으며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살펴보았다. 첫째, 경성도서관은 당시 조선인이 경영했던 유일한 도서관이었을 뿐만 아니라 건립 초기부터 국내외 조선인에게 관심의 대상이었고 이의 유지를 위해 저널과 관민의 힘도 적지 않았다. 그 생명은 길지 않았으나 민족 지식의 보고이자, 민족 사업으로서 식민지하 조선인에게는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컸다. 둘째, 경성도서관은 우리나라의 최초의 공공도서관일 뿐 아니라 여자교육을 위한 강습소마련 및 부인강좌 개최, 야학 등을 실시했고, 아동을 위한 동화회 개최, 빈한한 가정의 아동에게 보통교육 실시, 기타 각종 문화 사업 등을 펼침으로써 여성교육과 아동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 사회교육 기관으로서 기능하였다. 셋째, 당시 도서관의 독서경향을 살폈는데 열람 상황은 성별로는 남자가 대부분이며 여성 독자는 소수였고, 직업별로는 학생층이 최다였으며 독서 분야로는 문학, 어학 등이 가장 많이 읽힌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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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인복지서비스에 있어 새로운 민족적컨텐츠 등장의 배경과 요인에 대한 연구:민족운동과 복지정책과의 관계 (What Caused the Emergence of Ethnic Contents in Japanese Elderly Care Services? : Interaction between Ethnic Movement and Social Welfare Policy)

  • 이현선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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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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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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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일본정부는 급격하게 고령화 되어가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인복지를 확대해왔다. 그리고 일본의 노인 복지제도의 바탕을 이루고 있던 조치제도는 2000년에 들어서면서 개호보험이라는 사회보험적 형태의 노인복지 시스템으로 변화, 정착되었고 일본의 노인복지 시스템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개호보험이 가지는 주요 특징 중에 특별히 주목하는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개호보험은 사회보험시스템으로서 의무적인 가입을 해야 하며 상당한 양의 보험금과 자기부담금을 부담해야한다. 둘째, 복지제도의 이용자는 소비자로 인식되며, 그들은 다양한 소비자로서의 초이스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복지서비스 제공자는 자유시장에서의 경쟁의 원리를 바탕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리고 이전의 조치제도 하의 복지서비스 제공자들이 정부 주도의 시설과 단체들로서 그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였다면, 개호 보험에서의 서비스 제공자들은 훨씬 유화되고 간단해진 관리와 규제를 받게 되었다. 이러한 개호보험의 특징은 재일조선, 한국인 조직들이 재일 고령자라는 소비자에게 일본 복지서비스에서는 찾기 힘든 한민족의 민족적 콘텐츠를 노인 복지 영역에 도입하는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하는데 있어 그 동력을 제공하였다. 즉, 한민족 콘텐츠를 복지 서비스의 판매에 유리한 조건(selling point)로서, 동시에 예상되는 복지이용에서의 민족적 불이익에 대한 대안으로 삼음으로써 일본의 노인복지서비스 영역을 다양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패트릭 캐바나의 『대기근』에 나타난 포스트민족주의 -아일랜드 민족국가 이데올로기 비판 (A Postnationalist Critique of Irish Nation-State Ideology in Patrick Kavanagh's The Great Hunger)

  • 김연민
    • 영어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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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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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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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In The Great Hunger (1942) Patrick Kavanagh opens an Irish postnationalist discourse. Taking advantage of historical revisionism and postcolonialism, he not only demystifies a romantic nationalist ideology rooted in rural Ireland but also searches for an autonomous literary tradition free of the Irish Literary Revival, supposedly an outcome of a colonial influence. As a farmer-poet, Kavanagh deconstructs in two ways myths of rural areas, to which the Revivalists aspire. Contrary to Revivalism, he reveals that rural Ireland is not an idealized place where national identity arises and individual spirits are restored. It is instead a cruel place where farmer Maguire, deprived of health, wealth, and love, is tortured by hard labor in the field, moral regulations imposed by the Church, and his mother's domestic authority, all of which leave him unmarried until age sixty-five. Kavanagh also challenges the Revivalist tradition, led by W. B. Yeats commonly referred to as the poet of the nation, by indicting its reliance on former colonial authority and its lack of a sense of communal autonomy, both of which are diagnosed as "provincialism" by Kavanagh. Given that modern Irish literature has been strongly colored as nationalistic during the course of anticolonial resistance, Kavanagh's critique of the Revival in The Great Hunger, whose proponents blindly beautify the lives of farmers, runs directly against the grain of the founding ideology of the Irish nation-state. His voice, like that of a whistle-blower, disclosing the harsh realities of rural Ireland, ushers in a "post"-nationalist perspective on nation and national myths in Irish poe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