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인류가 이룩한 물질문명과 정신문화의 집적을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표현하는 문화공간으로서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장소이며,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조형예술을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대사회에 들어오면서 박물관은 사회적 변화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와 함께 관람자의 시각적 및 행태적 기능과 사회 문화적이고 사회 교육적인 기능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대하여 자료를 가장 최적의 상태로 보관, 전시하여 보존에 가장 유리한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이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유물의 특성을 쾌적한 상태에서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주로 세 분야, 생태, 경제, 환경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 세 분야만이 아니라 '문화적 차원'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논의 역시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본 연구는 먼저 독일어권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의 문화적 차원'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그 논의는 문화정책, 문화예술경영으로도 수렴되고 있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제시할 것이다. 지속가능성 논의에서 애초 '문화'는 다른 세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적 역할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독일어권에서는 점차 '문화'를 생태, 경제, 사회와 동등한 차원에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적, 환경 정책적 측면과 함께 문화적인 것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 과정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스타머의 문화정책적 요구에 대해 살펴 본 후, 클라인의 문화정책, 문화예술경영에서의 지속가능성을 살펴본다. 전자는 '지속가능한 문화'와 관련하여 전통을 중요시한다면, 후자는 칼로비츠의 지속가능성 이해에 입각하여 '문화적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고, 그것은 바로 '수요자 중심이고 관객개발'로 요약된다.
현대의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히 감성적 소구에 의해서나 기술적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제품의 결정은 사용자와 제품 간의 상호작용에 따른 정서, 인지, 행위 등에 의한 총체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며, 그러한 소비자들의 경험은 지리적, 역사적 전통으로 고착된 문화적 특성이 제품을 통한 사용자 경험의 기저에서 작용함으로써 문화권 별, 국가 별로 각기 다르게 구성된다. 특별히 음식 문화는 어느 나라이든 자연 조건의 영향과 함께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냉장고 사용에 있어서 다양한 사용행태를 구분 짓는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식품 종류에 의한 영향뿐 아니라 내부 공간 활용의 패턴, 냉장고 환경 설정에 대한 능동적인 태도, 냉장고에서 제공하는 파티션이나 옵션에 대한 수용 정도, 식품의 정리 원칙에 대한 준수 정도 등에 따른 사용행태 간의 차이점을 발견하고, 차별적 사용행태의 기저에 존재하는 문화적 요인을 분석하여 문화적 차이가 사용자의 경험에 영향을 끼치게 됨으로 인하여 냉장고 디자인에 어떠한 변화를 초래하는지 그 연관성을 밝혀내고자 한다. 보다 실제적인 용도로 활용 가능하도록 냉장고 제작의 상업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냉장고 내상의 레이아웃에 중점을 두어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설문과 현장 관찰을 통해 정량적 관찰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두 국가의 문화 비교를 위한 설문은 이미 여러 연구자료에 의해 검증된 Trompenaars의 문화 변수를 바탕으로 제작 하였다. 또한 정량적 연구에서 발견될 수 없는 문화권 별 여러 특징들에 대한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수집하기 위하여 정성적인 연구 방식의 일환으로 실제 관찰 및 사용자 인터뷰를 실시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현상의 원인 및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도록 연구를 진행하였다.
90년대 이후 국내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하여 많은 박물관 관련시설이 건립되었거나 건립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적 여건과 특수성에 부합하는 미술관, 전시관, 홍보관 등 다양한 전시 관련시설들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아직 선진외국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약 400여개(등록,미등록 포함)의 박물관이 전국적으로 개설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다양한 사회문화적 욕구를 수용해야 하는 시기에 이르렀으며, 동시에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는 소극적 자세의 박물관으로부터 보다 다양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적극적 자세의 공공박물관으로의 인식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현대적 개념의 박물관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그 사회적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즉 과거 고전적 의미의 박물관이 수집과 보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서 사실상 일반대중과의 관계는 그다지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오늘날의 박물관은 이러한 기본적인 기능과 함께 전시와 문화적 교육에 보다 중점이 주어지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진정한 의미의 공공문화시설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은 박물관건축의 세계적 성공사례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국내의 박물관건축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우리나라 후기구석기시대의 가장 전형적인 문화기는 돌날석기문화와 세형돌날문화와 연관이 있다. 최근 고례리유적과 진그늘유적의 발견으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돌날석기문화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세형돌날 문화는 동북아시아의 25,000년전에 시작된 아시아적인 소형화개넘(microlism)의 전형으로서 동북아시아의 석기문화가 통합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우리나라의 전역에 널리 퍼져있는 대표적인 문화기이다. 이러한 후기구석기시대의 일련의 유적들은 크게 돌날기법과 연관이 있으며, 우리나라 후기구석기시대의 몸돌 성형과 박리기법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문화 맥락적인 연계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갈돌석기전통의 다층위유적 가운데 후기구석기시대 문화층으로 보고된 유적과 절대연대 상 40,000-25,000년 전의 후기구석기시대 유적들에서 확인되는 측면몸돌은 기술적 측면에서 전형적인 돌날석기문화와의 상관관계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화적 변이를 설명해 주고 있다. 이 몸돌은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의 후기구석기시대에 자주 출토되는 대표적인 몸돌 중 하나이다. 측면몸돌은 몸돌의 좁은 측면에서 많은 돌날을 떼어내고 재생을 하기에도 용이한 기술적 특징을 갖고 있으며 석재의 제약을 비교적 털 받는 전략적인 몸돌이었다. 우리나리에서 출토되는 측면몸돌은 돌날기법과 연관이 있으며 후기구석기시대로 진입하는 단계에 동북아시아에 정착해 가던 돌날석기문화와의 기술적인 교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을 갖고 있던 한반도에 점거하며 살던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돌날석기문화와 세형돌날문화가 등장하는 시기마다 적응 해 갈 수 있었을 것이며, 다양한 돌날몸돌을 다를 때 측면몸돌을 제작하던 기술로 인한 적응력도 높여 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의 후기구석기시대의 이른 단계로 편년되는 자갈돌석기전통의 유적들에서 이러한 몸돌들이 함께 나라나는 것은 후기구석기시대의 자갈돌석기전통의 연속성에 대한 또 하나의 증거이며 지역적인 적응의 결과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음식에는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한다. 특히 오랫동안 우리의 삶과 함께 해온 발효식품에는 우리 조상들의 깊은 지혜와 더불어 그 시대의 문화뿐만 아니라 과학 또한 숨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현대의 과학과는 맞지 않는 비과학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전통음식이란 지금까지의 수많은 시간동안 체계적이고 영양면에서도 과학적인 조리법에 의해 이어져 내려온 훌륭한 식품이라 불리는 데 있어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예비 사회복지사의 문화적 유능감을 측정하는 척도를 개발하고 타당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문화적 유능감의 구성요소는 기존연구와 척도의 형식을 따라 다문화 인식 다문화 지식 다문화 기술로 나누었다. 문화적 다양성과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다문화 관련 문제를 다룬 에피소드 상황에 대한 응답자의 다문화 인식 다문화 지식 다문화 기술을 측정하였다. 또한, 자기평정식 척도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바람직성에 의한 오류를 줄이기 위하여 응답자가 문화적 인식 지식 기술 진술문 뿐만아니라 이에 대비되는 비문화적 인식 지식 기술 진술문을 각각 평정하도록 하여 그 점수 차이를 합산하는 방식을 적용하였다. 예비검사와 본검사를 통하여 최종적으로 완성된 척도는 1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양호한 신뢰도를 보이고 내용타당도 구인타당도 구성체타당도를 확보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사회복지적 함의를 논하였다.
조선시대 경강 동호지역은 역사와 문화적 요소가 풍부하여 역사문화경관의 명승명소가 많았으나 현대 한강은 자연경관에 비해서 문화성과 역사성이 낮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강이 지니고 있는 역사문화적 요소를 한강의 경관에 적용하고자 조선시대 문화공간의 경관 특성을 린치의 시각적 이미지요소에 적용하여 경관특성을 살펴보았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동호를 시각적 이미지 요소에 적용했을 때 '통로'로서 높게 인식되었고 가장자리를 의미하는 '경계'의 명료성 또한 동호가 높게 인식되었다. 방향 전환점인 '결절점'은 두모포가 인지도에서 우수하게 나타났다. 린치의 시각적 이미지 요소에서 '랜드마크'를 문화공간에 적용했을 때 경강 동호, 압구정, 제천정이 우월한 인지도를 보임으로써 역사문화경관의 지명도와 명성은 시각적 이미지 요소에 비례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문화공간의 패턴, 구조, 의미가 명료하고 정체성이 확실할수록 '랜드마크'와 '지역'요소가 높게 인식되었다. 공간의 지명도가 높을수록 역사문화경관의 인지도가 높았다. 그러므로 한강의 역사문화경관 복원 시 시각적 인지도를 고려하여 조사하고 사례연구 함으로써 장소의 복원과 함께 역사성과 문화성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 연구는 대중문화 콘텐츠가 초자연적 존재를 다루는 방식의 특징을 살피고, 한국의 신자유주의적 맥락에서 그러한 재현방식이 갖는 정치적 함의를 탐색하기 위해 텔레비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과 <싸우자 귀신아>를 사례분석 하였다. 두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 첫째, 두 드라마의 내러티브에서 모두 일상성과 초자연성 사이에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초자연성은 텍스트가 제기하는 갈등요소의 경계를 확장함으로써, 사회적 현실의 난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셋째, 갈등구조가 해소되는 과정에도 초자연성이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결국 내러티브를 리얼리티가 아닌 판타지에 경도되게 만든다. 이 결과에 따르면 대중문화 텍스트의 초자연적 존재 사용이 사회적 모순을 드러내고, 신자유주의적 담론질서에 대한 저항적 성격을 지닌다는 선행 연구의 주장은 조정될 필요가 있다. 특히 대중성이 강요되는 콘텐츠 장르의 특성은 텍스트의 저항적 잠재력을 크게 약화시킨다. 이런 결과는 초월적 존재를 다루는 대중문화 콘텐츠의 정치적 의미를 해석함에 있어 그 이중적, 양가적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말해준다.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아동학대 발생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양육스트레스, 문화적응스트레스, 사회적지지의 구조적관계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가설모형을 설정한 후, 전국을 표본으로 결혼이주여성 195명에 대한 설문결과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아동학대에 직접효과를 갖는 변수는 양육스트레스였고, 문화적응스트레스는 양육스트레스를 매개로 간접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사회적지지는 아동학대에 영향을 미치는 양육스트레스에 대해 문화적응스트레스를 매개로 간접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지지는 아동학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아동학대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들을 상쇄시키는 보호요인으로 기능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사회복지에 대한 실천적, 정책적 함의를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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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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