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미국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가 지원하는 'The Big Read(TBR)' 지역사회 독서운동에서 선정된 책들의 특성 및 'One Book'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2017년 12월 현재 NEA의 TBR에 참여한 1,407개 프로그램과 745개 지역사회, TBR Library 선정 책 56권을 분석한 결과는 TBR은 'One Book' 독서운동을 확장 및 보완하고 있으며, 이 독서운동 모형의 지속가능성을 확증하였다. TBR은 책 선정에서 독자적 지향점을 갖지만, 주제적 특성은 'One Book' 책 1,102권의 축소판과 같은 유사성을 가진다. 성장, 정의, 관용과 같은 인간의 보편적 가치 및 미국 내 다양한 민족과 문화 경험과 삶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One Book'과 TBR의 가시적 성과는 계량하기 어려우나, 한 권의 책을 통한 소통의 가치는 지속가능함을 확인하였다.
한국 대학에서 영시에 대한 수요를 높이기 위해 실제 수업과정에서 학습자가 겪는 어려움을 확인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며, 텍스트 해석 과정에 개입되는 언어학적, 문화적, 문학적 변수들을 확인한다. 담론의 구성에서 내용의 의의에 이르기까지 시 텍스트는 산문을 포함하여 다른 담론을 판단하는데 유용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다양한 글을 읽는 것이 필수적인 영문과 학생이 시를 읽기 싫어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학습자가 시를 읽으면서 실제로 미학적인 쾌락을 느끼고 구체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수업의 환경에서 시 텍스트를 어떻게 번역하는가, 특히 오역이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확인하게 되면 학습자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교수자의 개입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시 텍스트를 구성하고 있는 영어 문장의 언어적, 문화적 특성상 일차적 의미 혹은 축자적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대부분의 학습자들에게는 그 자체로 매우 복합적인 언어적, 문화적, 예술적 경험이 생성, 변용, 축적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이 논문은 오역을 일종의 문화번역의 경우로 간주하고 한국 대학 영시수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시 텍스트를 선정, 학습자들이 오역을 생산하는 기제와 그 기제의 원인을 규명한다.
이 연구에서는 하와이대학교 해밀턴 도서관의 '스페셜 코리안 컬렉션(Special Korean Collecton)'에 주목하여 한국학 자료들의 실제적인 구축 현황을 살피고자 했다. 이 컬렉션에는 마샬 필(Marshall Pihl)의 희귀 도서와, 대학 기관인 '한국학센터(Center for Korean Studies)'가 수집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본고에서는 이를 대상으로 첫째, 한국학 자료들의 실제적인 구축 현황은 어떠한가? 둘째, 학문 분야와 자료의 성격, 그 가치는 무엇인가? 등을 고찰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료적 가치를 해명하고, 한국학 자료 체계화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이는 미주 지역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한국학 자료에까지 확산될 논의이기도 하다. 현재는 이주 초기 한국학 자료들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부족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연구사적으로 중요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동포들의 학문 및 문학,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 걸친 자료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본고는 코리안 컬렉션의 체계화와 향후 방향성을 모색한 시론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의 목표는 현대 러시아 광고언어에 있어서 어떤 유형의 '언어유희'(игра слов)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광고의 어떤 특징 때문에 연유하는지에 대해 밝히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광고의 정의 및 광고언어의 특징을 살펴보고,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언어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밝힐 것이다. 광고 연구에 있어서 필요한 학문은 언어학을 비롯하여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 마케팅, 문학, 예술학, 음악 등으로 아주 다양하다. 이는 현대의 광고가 화면과 소리, 그리고 텍스트가 결합되는 기호학적 대상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비록 이렇게 다양한 부분을 한꺼번에 연구할 수 없지만 광고 텍스트들에서 나타나는 언어유희 현상을 중심으로 광고 기획자와 소비자가 인식하는 언어유희 현상에 대한 인식에 대해 밝히고자 한다. 광고는 언어학자들에 의해 그 해당 언어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인식되어 온 측면도 있는데, 이는 광고에 사용되어지는 비문법적인 문장 생성이나 비문법적인 단어 표현, 외국어의 남발 및 잘못된 외래어 표기, 비속어 및 은어의 잦은 사용, 맞춤법 등 어문규범의 파괴가 그 원인이다. 이러한 것들이 광고의 어떤 목적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인지 밝히고자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S 대학교 교양필수과목 중 하나인 교양과 인성 수업에 나타난 학생들의 반응과 자기 이해를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수업에서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에 미친 영향 정도는 5단계 리커트 척도를 사용하여 보통 이상의 높은 단계의 반응이 나타났다. 특히 연구자가 실시한 영화 토의 결과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둘째, 그림 검사 분석 결과 스트레스와 자원 척도를 통한 대처 능력의 변화가 학생들에게 나타났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본 연구는 문학과 예술, 그리고 영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토의를 통해 책임감, 리더십, 협동심, 배려, 소통, 공감 등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수업 예시를 제시하였다.
학제 간 융합은 학문의 발전을 위해 서로의 경계를 넘어 상이한 학문 간의 협업 연구를 통해 새롭고 의미 있는 지식을 창출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특히 인문학과 ICT가 융합된 형태인 디지털인문학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방법론 관점에서의 디지털인문학은 인문지식, 인문정보 등을 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저장, 검색, 공유, 확산하고 연구를 위한 도구로 사용가능하며, 정보시스템 측면에서의 디지털인 문학은 다양한 시스템 형태로 구축 및 활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 다양한 정보나 지식을 일반적인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나 멀티미디어, 기타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시각화하여 나타내는 정보시각화와 연계된 디지털인문학 시스템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다. 본 논문에서는 디지털인문학 기반의 정보시각화 유형 및 사례를 분석한 후에, 인문·지역연구에서의 정보시각화 활용 방안에 대하여 제안한다.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는 과학 문화의 개념을 과학과 문화를 융합하고자 하는 관점에서 정의하였다. 과학문화연구를 진행하면서 과학문화에 대한 지표체계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였으며,이에 따라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과학문화지표체계를 개발 하였다. 과학문화지표는 크게 과학역사, 과학철학,과학 문학과 예술,과학관련 사회활동,과학 대중매체의 다섯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 분야는 또다시 각각의 하위부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이에 기초하여 설문지를 제작한 후, 중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전공별 과학문화수준을 조사하였다. 설문조사결과 교사들은 과학교사, 인문교사, 사회교사에 따라 전공별로 과학문화 수준에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대다수의 문항에서 과학 교사가 인문 사회교사들에 비해 높은 과학문화수준을 나타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증가에 따라 공공도서관에서도 계정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추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활발한 인스타그램 활동을 하는 14개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하여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내용을 분류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대분류 7개, 중분류 16개, 소분류 76개로 세분된 분류표를 활용하여, 각 도서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계정 시작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의 게시물 내용을 분석하여 이용 패턴을 파악하였다. 가장 많은 게시물 항목들은 도서자료 추천, 도서관 소개 및 소식, 문학예술프로그램 행사 공지이며 소수의 항목들이 주로 게시되고 있었다. 프로그램 행사 공지와 후기 간, 자료 홍보 및 추천은 이용자 참여형과 청소년 대상 독서프로그램일 때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이용자 중심의 상호작용과 참여를 강화하고 행사기획 시에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하여 SNS를 통해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하였다.
원주농요는 지역별로 크게 동부민요로, 이것은 지역특색이 민요의 음조, 형태, 선율적 색깔, 사설에 확연히 반영되어 있는 차이점이 있다. 원주오리골농요의 원주어리랑을 포함한 농요에 대한 전승가치와 지역적 관심이 점차 확대되었다. 강원 영서권에서 원주농요는 그 보전 전승과 가치는 크다. 원주농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승의 맥락화 높이기에 집중해야 한다. 보존회의 전승 노력과 교육 활동도 강조되어야 한다. 원주농요의 전승양상과 아울러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약적으로 진행하였다. 복원에 대한 심층적 담론이 제기되며 활용의 국면도 다양하게 검토되어야 온당하다. 기존의 농요연구에서 아리랑을 독립적으로 다루지 않은 것은 문제점으로 보아 더 깊게 다루었다. 원주오리골농요는 한국농업노동요의 공연예술성을 민속예술축제로 선점한 무형문화재의 대상이다. 원주어리랑의 문화적 가치를 토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역민들의 문학성과 음악성 등 토속적인 지역만의 순수한 정서와 감성이 담겼다. 초군(초(草)일꾼) 기록화 사업, 두레의 소규모 다양성에 관심이 필요하다. 원주어리랑이 농요의 한 유형으로 존재하면서 다양한 가창적(歌唱的) 단위를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창자들은 서로의 만남에서부터 사랑, 혼인, 현실사연, 시집살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여정을 사설의 구조 속에서 풀어내고 있다. 원주오리골농요 사설에는 삶에 대한 다양한 원주인 정서가 함의되어 있다. 특히, 갈뜯기소리, 풀뜯기소리 사설에서 성 희화화와 생생력의 소박성, 해학성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과거에는 논밭농사의 노동적 기능에 부합하여 작시하되, 일상 속에서 전승하는데 기억하기 쉬운 반복적 표현을 통해서 연행하고 있다. 원주오리골농요는 농사풀이를 신명과 축제의 어울림으로 승화시킨 농업노동요 원형이다. 축제의 이미지는 전승맥락에서 역사성이나 생명성이다. 원주어리랑 소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의 전승력 강화 방향을 공동 모색해야 한다. 소리꾼은 구비시인으로서 민요의 스토리텔러이다. 구성과 연출 모두 소리꾼의 몫이다. 민요 시적 자아의 개방성을 통해 연희적 재담적 기능을 발휘한다. 오리골농요에는 가락, 율동, 옛 원주 농사를 일부 볼 수 있는 유희적 효과를 조화 있게 재구성한 민족예술의 항목이다. 전형 위주의 도문화재 등재에 집중해야 한다. 전승기반의 문제인데 공동체 마을을 선정하는 것이 한 대안이기도 하다.
본고에서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전통과 근대의 전환기 양계초(梁啓超)의 소설계혁명을 중심으로 중국 소설의 위상 변천과 근대 지식 장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했다. 전통소설은 어떻게 평가되어 왔는지, 근대소설은 어떻게 국민을 계몽시키고 어떻게 정치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었는지, 또 소설은 지식 장의 변화에서 어떤 역할을 추동하고 있었는지 고찰하고자 했다. 특히 서구문화의 충격과 유입에 중점을 맞춰온 그 간의 연구경향에서 간과되기 쉬웠던 중국 자체 내 지적(知的) 축적과 변화를 아울러 조명하고자 했다. 먼저 전통시기 소설에 대한 평가와 분류 방식을 검토했다. 소설을 지식장의 변화를 살펴보는 하나의 텍스트라고 상정할 때 시대마다 변화된 인식과 목록서의 분류방식은 학문적 위상을 반영하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이후 소설과 정치사회의 관계, 소설과 글쓰기 문체의 두 가지 방면에서 양계초의 소설계혁명을 고찰해 보고, 근대 지식사회의 변화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근대를 사유하는 한 방식으로 소설을 이해하고자 했다. 양계초는 소설을 문학의 최상층으로 부각시켰다. 수천 년간 유지되어온 정통문학 시가의 위상을 밀어내고 주변부에 위치해 있던 통속문학소설을 위치시켰다. 서구 문명의 외래적 충격은 중국소설을 우민(愚民)을 계몽시키는 도구이자 지식을 전파하는 매개체로 만들었고 이전 어느 시기에도 부여받지 못했던 최고의 위상으로 격상시켰다. 소설 자체의 심미적 예술성에서 근거한 것이 아닌, 정치 사회적 효용성에서 기인한 평가라는 한계점이 있지만, 소설은 구국을 위한 생존의 담론이었고, 국민의 정신을 개조하고 망국의 위기를 전환시켜줄 지식의 담지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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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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