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문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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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소비자에 대한 탐색적 고찰: 강남과 강북 피트니스 회원 간 몸의 기득권자-아웃사이더 권력관계를 중심으로 (An Exploratory Study on Fitness Consumer: Focusing on Established and Outsider Relations of the Body among Fitness Members of Gangnam and Gangbuk)

  • 추혜원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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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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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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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이 글은 엘리아스(Elias)와 부르디외(Bourdieu) 이론들을 바탕으로 한 한국 사회의 피트니스 회원에 대한 사회문화적 연구다. 이 연구의 목적은 경제적 자본과 문화적 자본이 달리 나타나는 피트니스 회원(강남/강북, 프라이빗/퍼블릭 센터) 사이의 권력관계에 대해 다차원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인터뷰와 참여관찰 방법을 통해 강남과 강북 피트니스 회원들(강남 12명: 강북 12명)을 대상으로 몸의 기득권자-아웃사이더(Established-Outsider) 권력관계를 살펴본다. 사회 공간 내에서 참여자의 위치는 그들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피트니스 자본의 수준에 따라서 결정되어졌다: 강남 기득권자 그룹(강남E), 강남 아웃사이더 그룹(강남 O), 강북 기득권자 그룹(강북 E), 강북 아웃사이더 그룹(강북 O). 네 그룹 회원들 간 몸의 기득권자-아웃사이더 관계는 몸 취향과 하비투스(피트니스센터의 선택, 몸의 과시, 사회적 평가, 근육만들기, 다른 스포츠에의 참여 등)와 문명화 과정(피트니스 매너 및 에티켓)에서 차이를 보였다. 강남과 강북의 피트니스는 단순히 운동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 회원들 사이의 사회-문화적 위계를 재생산하고 영속화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나타났다.

동료 교사의 사회적 지지와 교사-유아 상호작용 관계에서 교사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 (The Mediating Effect of Teacher Ego-resilienc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Colleague Teachers' Social Support and Teacher-child Interaction)

  • 문명화;김남희
    • 한국보육지원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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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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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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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mediating effect of teacher's ego resilienc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ocial support of colleague teachers and teacher-child interaction. Methods: A survey was conducted on 181 teachers working at early childhood education institutions located in Gyeonggi and Chungbuk regions.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was verified with the Mplus 6.0 program. Results: First, the social support of colleague teachers directly affects teacher's ego-resilience and teacher-child interaction, and teachers ego-resilience has a significant effect on teacher-child interaction. Second, the teachers ego-resilience was found to be partially mediate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ocial support of fellow teachers and teacher-child interaction. With bootstrapping, the mediating effect of teachers ego-resilience was found to be statistically significant between the social support of colleague teachers and teacher-child interaction. Conclusion/Implications: Social support of fellow teachers plays an important role in the positive expression of teacher-child interaction, and the quality of relationships with children can be further enhanced by promoting teachers ego-resilience that mediates the two variables.

한국의 문화경관, 그 실체,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한 가치 평가 (Cultural Landscape of Korea, Its Entity, Changes and Values Evaluation from New Paradigm)

  • 이창석;유영한
    • The Korean Journal of Ec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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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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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2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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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 문화경관은 인간의 자연자원이용과 그에 대한 자연의 반응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생긴 산물이다. 자연은 인간의 삶을 보장하기 위하여 그 생존에 필요한 자원 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자원도 공급하고 있다. 인간은 자연이 주는 이러한 혜택을 이용하여 문명화를 진전시켜 왔다. 얼마전까지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는 조화의 관계를 유지하여 지속가능한 자원이용을 보장받아 왔고, 우리는 문화경관의 존재를 통하여 그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 그러나 급속도로 진행된 경제성장과 그것에 기인한 개발중심의 논리는 지구환경위기, 각종 자원고갈의 위기, 더 나아가 인간의 정신적 빈곤현상까지 몰고 왔다. 이러한 시점에서 인간과 자연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의 전형인 문화경관을 대상으로 그 성립배경과 기능을 검토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토대로 그 가치를 점검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와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창조하는데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문화경관의 성립배경을 검토하였고, 생태적, 경제적 측면에서 그것의 효용과 가치 그리고 문화전승의 장으로서 그 활용방안을 검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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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사의 직무스트레스, 자아탄력성, 삶의 만족도의 관계 (The Relationships among Kindergarten Teachers' Job Stress, Ego-Resilience and Life Satisfaction)

  • 문명화
    • 융합정보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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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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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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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의 목적은 유아교사의 직무스트레스와 자아탄력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삶의 만족도의 질적 향상 방안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에 소재한 공·사립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 198명을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 자아탄력성, 삶의 만족도 설문지를 사용하여 응답하게 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Pearson의 적률상관관계 분석과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교사의 직무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는 낮아지며,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났다. 특히 직무스트레스의 하위변인인 경제적 영역은 유아교사의 자아탄력성, 삶의 만족도와 유의미한 부적상관이 나타났다. 둘째, 경제적 영역과 관계탄력성, 활동성의 예측변인들이 유아교사의 삶의 만족도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며, 자아탄력성의 하위변인인 관계탄력성이 삶의 만족도에 대해 상대적으로 설명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는 교사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자아탄력성을 촉진시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유치원 교사의 직무만족도와 삶의 만족도가 교사-유아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Kindergarten Teachers' Job Satisfaction and their Life Satisfaction on Teacher-Children Interactions)

  • 문명화
    • 융합정보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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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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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6-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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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의 목적은 유치원 교사의 직무만족도와 삶의 만족도가 교사-유아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강원도에 소재한 공·사립 유치원 교사 320명을 대상으로 유치원 교사의 직무만족도, 삶의 만족도, 교사-유아 상호작용을 측정하는 설문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Pearson의 적률상관관계 분석과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직무만족도의 하위요인인 교직의식, 발전성, 혁신성, 자율성, 동료애, 보상이 높을수록 교사- 유아의 상호작용도 높게 나타났으며, 업무부담이 높을수록 언어적 상호작용이 낮게 나타났다. 둘째, 유치원 교사의 삶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정서적, 언어적, 행동적 상호작용도 높게 나타났다. 즉, 유치원 교사의 직무만족도 하위변인과 삶의 만족도는 교사-유아 상호작용의 하위변인인 정서적, 언어적, 행동적 상호작용과 정적인 유의한 관계가 있다. 셋째, 교사- 유아 상호작용 전체에 대한 예언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은 삶의 만족도(β= .24), 발전성(β= .22), 동료애(β= .16) 순이고, 그 설명변량은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A. 베스투줴프-마를린스키의 『아말라트-벡』에 나타난 러시아 제국주의 (Russian Imperialist Ambition in A. Bestuzhev-Marlinsky's Allamat-Bek)

  • 김성일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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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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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7-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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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The theme of Caucasus in Russian literature stemmed from A. Pushkin's The Prisoner of the Caucasus (1820) became expended when it reached to writer Bestuzhev-Marlinsky. The writer's magnum opus, Allamat-Bek (1832), was based on a real historical event. Being proponent to the side of Russian ideology, this work strongly presents that the primary task the Russian Imperialist government paused in this region at the time was civilization of the Caucasus through diplomatic and humanistic ways. There are three main protagonists in this work, but Berkhovsky and Sultan Akhmet-Khan are the characters who stand for the contradictory views toward the "war between Russia- Caucasus." While the former, Berkhovsky, thinks that the conflict between the two parties might be solved by means of communication and cooperation, the latter, on the other hand, is opposed to any of peaceful completion of this war. Allamat-Bek, the main hero of this work, however, passes away, going back and forth between loyalty and renegation. The author goes on to describe that Berkhovsky considers the Caucasus as Eden, the land of fruits, unlike Russia which appears as the land of labor. Yet, for Berkhovsky the Caucasus is presented as the land which needs enlightenment. This is the transformation of the so-called typical Western Orientalism. Bestuzhev-Marlinsky does not take side of either evil or good between the Russian Orthodoxy and the Islam, that is the conflict between the two opponent parties. The writer, instead, argues that this is just difference between the familiar and the strange, that is, the svoi and the chuzhoi. What is the very picture the writer wants to show the reader, then, is that it is petty and sad to see the unavoidable violent progress which happened and experienced by the indigenous people during the civilization of the Caucasus by the Russian Imperialist government.

초기 근대 영국의 미각의 질서 -셰익스피어 희곡의 음식 기호와 사회적 유동성 (The Order of Appetites in Early Modern England: Shakespeare's Signs of Food and Social Mobility)

  • 노승희
    • 영어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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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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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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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Shakespeare's plays deploy an interesting array of food signs in a way to illuminate the historical process of what Stephen Mennell has described as "the civilizing of appetite"-a process in which the changes of food choices and eating habits took place in response to the changes in people's way of life and personality structure over the long-term modern period since the middle ages. Shakespeare's plays suggest that the civilizing of appetite in early modern England was heavily affected by the forces of social mobility as well as the nascent market economy. The Capulets' costly preparation of Juliet's wedding banquet is a showcase of conspicuous consumption which was a structural necessity for the ruling class in Shakespeare's time. Some fifteen years later, the same kinds of foodstuffs are included in a shepherd's shopping list for the sheepshearing festival in Winter's Tale. This is a significant coincidence to prove that food was an important source of emulation and contest among different social classes; and that the rich diet of the upper class gave impetus to social mobility. The Elizabethan subjects, especially among the elite noblemen, were interpellated by the ideology of food that equated the quality of food and the eater's social identity. Faced with bankruptcy as a consequence of his extravagant consumption habit, Bassanio in The Merchant of Venice testifies to the gripping ideology of food onto early modern people, while Poor Tom in King Lear presents a comic parody of the rich people's conspicuous waste. Also in Coriolanus and The Merry Wives of Winsor, Shakespeare uses food as a metaphor for class-motivated social struggles.

근대시기 일본이 바라보는 한국에 대한 시선 -일본사회의 담론과 교과서의 한국관련 콘텐츠를 중심으로- (The Japanese View to Korea in Early Modern Era -Focusing on Discourse in Japanese Society and Korea-related Contents in Textbooks-)

  • 박소영;정예실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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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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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3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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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글은 근대시기 일본의 한국인식을 당대의 한국 담론과 교과서 콘텐츠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민족성, 역사인식, 한국의 사회상으로 주제를 설정하고 교육 잡지를 중심으로 각 주제에 관해 형성되었던 담론과 이들 담론들이 투영된 교과서 교사용 지도서의 서술내용들을 살펴보았다. 민족성에 관해서는 나태 무기력 미개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부정적 측면에서 인식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리고 한국 역사를 수동적, 타율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무능한 국가운영으로 인해 부정적 민족성이 형성되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독립을 유지할 능력이 없는 한국은 일본과 동양의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이며 결국은 한일강제병합에 이르렀다는 것이 한국 역사에 대한 인식이다. 또한, 일본이 한국사회를 평가하는 척도는 서구식 문명화였으며 한국사회의 모습을 문명 문화의 정도가 낮은 전근대적 사회로 규정하고 있었다. 근대시기 일본에서 형성된 한국에 대한 담론에는 근대국가로 탈바꿈한 일본의 자신감과 제국주의의 길을 걷게 된 일본의 지배이데올로기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었고 이와 같은 담론은 교과서와 지도서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확산되고 있었다.

미래를 위한 생태학으로서 복원생태학의 발전과 전망 (Development and Outlook of Restoration Ecology as an Ecology for the Future)

  • 이창석;유영환
    • The Korean Journal of Ec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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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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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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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 인간은 생활환경을 확장하고 그 환경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문명화를 진전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자연환경을 양적으로 잠식하고, 그 질을 저하시켜 왔다. 이러한 인간활동을 많은 생물종을 사라지게 하였고, 인간자신도 그 자신의 존재를 위협하는 환경문제에 직면하게 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인식한 인간의 반응이 복원생태학의 성립과 발전으로 표출되고 있다. 복원생태학은 온전한 자연의 체계와 기능을 모방하여 훼손된 환경을 치유하는 환경기술이다. 이러한 복원은 훼손의 정도에 따라 처리방법이 다르고, 그 규모나 목표에 따라서도 그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시행을 위해서는 생태학적 진단이 필요하고, 그러한 진단결과에 기초하여 처방할 때 비용과 노력을 절약하고 상정한 목표에도 도달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복원생태학은 기존의 생태학에 토대를 두고 현실세계를 탐구하는 실용학문이며, 그에 더하여 기존의 생태학적 연구를 통하여 획득된 개념과 이론을 현장에서 검증하는 하나의 현장실습인 것이다. 인간은 지구라는 생태계에서 생활하면서 어떤 면에서 무리하게 자연을 이용하였지만, 어떤 면에서 불가피하게 자연을 훼손해 왔다. 더구나 이러한 이용과 훼손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한 현상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문제를 몰고 오는 오늘의 시점에서 우리는 아무런 대비없이 그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는 없다. 불필요한 이용을 줄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며,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생태학적 복원을 추구하여 다가 올 미래의 환경위기에 대비하여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복원생태학은 미래를 위한 생태학으로 인정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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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미술의 인상파 도입과정과 아카데미즘 형성에 관하여

  • 임창섭
    • 조형예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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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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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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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한국근대미술은 유화 도입기인 1910년대를 한국미술사의 중요한 시작점이다. 1910년경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유화 도입배경과 그것이 당시 사회의 절실한 요청에 의한 것이었는지, 그렇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것이 한국근대미술 초기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일본근대 유화의 역사는 국수주의와 서구주의 물결이 반복하는 과정에서 점차 일본화된 소재의 등장과 일본정서에 부합하는 화풍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 것이 1890년대부터 1910때까지의 일본근대 유화계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를 다시 요약하면 외광파와 인상파가 절충된 양식에 일본의 메이지낭만주의에 부합하는 소재 즉 일본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풍경에 대한 애착 등이 전체 유화의 기류로 나타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새로운 문화의 하나였던 유화는 점차 세계의 다양한 미술사조 속에서 일본화다운 것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구로다 세이키'(黑田淸輝) 이전에 이미 형성되었던 일본근대 유화양식과 구로다의 외광파 양식, 또 외광파가 일본 근대유화의 주류로 형성하게 되는 계기, 여기에 프랑스에서 직접 배워 온 작가들에 의한 인상파 도입 그리고 일본 '메이지낭만주의'(明治浪漫主義)의 등장으로 인한 사회 환경구조의 변화 속에서 양성된 그들의 절충양식의 초기유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근대미술은 '민족적 자부심'과 '민족적 열등감'이 동시에 존재하는 사회적 배경논리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근대미술의 사상적 배경에는 민족 개량주의적 발상과 계몽주의적 문화 활동에 있었다고 할지라도 근본적으로는 미술자체를 근대사회 발전의 연장선 속에서 파악하지 못했고, 따라서 미술자체를 새로운 문명수입이라는 근대적 풍물 정도로만 파악했던 것이 어쩔 수 없는 근대미술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미술을 주목한 이유는 근대적 사회로 발전하기 위한 하나의 필수적인 요소로 미술자체를 파악하고 나아가, 식산흥업(殖産興業)의 수단으로 인식 했던 신지식층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문명의 발달이 미술의 발달에서 연원한다는 '미술문명론' 같은 시각이 미술자체가 성격이나 창작의 방향과는 무관하게 어떤 미술이든 그것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근대 즉 문명화된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하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근대미술에 있어서 아카데미즘 역시 일본근대미술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초기유학생들은 그 당시 일본의 잡지나 화단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시안들을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정도였을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한국근대미술에 있어서 초기유학생들의 작품과 그 이후 선전에서 입선하는 작품들은 일본아카데미즘의 영향 밑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일본 근대 유화에서 형성된 외광파의 요소와 인상파 요소들이 일본 낭만주의로 표면화된 하나의 일본근대 유화의 형식 그대로가 한국아카데미즘의 성격을 결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1922년에 시작된 선전은 심사위원 대부분이 동경미술학교 교수이면서 구로다의 제자이거나 동료였다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더욱 확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초기유학생들이 남긴 작품들은 완전한 인상파에 대한 지식이나 깊은 자아의식을 가지고 제작된 것은 아니라, 일본 동경미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었던 것들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그림은 구로다의 외광파라고 부르는 것들의 영향보다는, 인상파를 보고 배웠던 동경미술학교 교수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영향은 그대로 한국 근대미술의 아카데미즘을 형성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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