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무량(사無量寺)의 17세기 재건(再建)과 조영 계획(造營 計劃)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본고는 임진왜란 이후 무량사의 재건 과정과 후원 세력 등을 검토해 보았다. 아울러 재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극락전의 건축적 특징과 의장 계획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무량사의 재건 과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무량사의 1624~1636년까지 1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된 중창 순서를 재검토해 보았다. 이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극락전의 재건시기를 1633년에서 1624년으로 조정하여 전체적인 무량사의 불사 순서가 1624년 극락전 중창, 1627년 괘불 조성, 1636년 소조삼존불 조성, 1636년 범종 조성으로 이어지도록 하였다. 둘째, 무량사 재건은 일반 사찰에 비해 1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진행되고 있어 강력한 후원 세력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특히 완주 송광사 불사를 주도적으로 이끈 진묵대사가 무량사 불사에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진묵대사의 불사를 지원했던 송광사 후원 세력인 왕실 신씨 일가의 영향이 무량사까지 미친 것으로 보았다. 셋째, 무량사 재건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극락전의 건축적 특징을 검토해 보았다. 무량사 극락전을 다른 중층 불전과 비교를 통해 건축형식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특히, 공포와 가구의 특징을 검토해 보았다. 이를 통해 무량사 극락전과 완주 화암사 극락전이 동일한 계통의 장인이 만들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극락전을 조영하는데 사용한 309mm의 용척을 중심으로 건물의 의장 계획을 검토해 보았다. 이를 통해 극락전은 일반 조선후기 중층 불전에 비해 완벽한 비율이 확인되고 대체로 1 : 1.41의 황금비율이 건물의 곳곳에 남아있다. 또한 극락전의 안정적인 의장은 조선후기 무량사 재건 당시 이미 전체적인 가람의 조영 계획에 의해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부석사 무량수전의 측면 지붕부 결구 구조에 관한 연구이다. 부석사 무량수전은 일제시대에 해체 보수한 기록이 있으며, 팔작지붕의 측면 지붕부 결구 구조기법과 추녀, 귀서까래 등의 결합 수법들이 정연한 형태로 결구되지 않고, 조선시대 팔작지붕의 측면 지붕부 결구구조와 이질적인 요소가 많아 원형이 아닌 것으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또한, 그 편년에 대해 다양한 의견(13세기, 12세기 건축)들이 국내외 학자들에 의해 제시되어 왔었다. 본 연구는 동아시아 목조건축 구조틀이라는 관점에 근거하여, 중국 당 송대 팔작지붕에서 부석사 무량수전과 측면 지붕부 결구구조 기법과 유사한 건축을 대상으로 평면비 및 어칸과 퇴칸의 비례를 상호 비교하여 살펴 본 결과 부석사 무량수전의 측면 지붕부 결구구조는 팔작지붕에서도 볼 수 있는 기법으로 판단하였다. 부석사 무량수전처럼 측면 서까래가 내부 보(량(梁))에 직접 접하는 기법은 중국 당 송대 팔작지붕 건축에서도 흔하게 볼 수 없는 수법으로, 중국의 팔작지붕은 당대(唐代) 이후에 산화(山花, 합각) 양가(梁架)를 구성하여 팔작지붕의 측면을 구성하는 기법이 발달되어, 명청대 이전까지 크게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귀서까래의 발달과정 중 평행서까래에서 말굽서까래로 전환되기 이전 방식인 평행복사연(平行輻射椽)이 현재 부석사 무량수전의 귀서까래 방식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녀의 중간부분부터 귀서까래가 걸치지 않는 부석사 무량수전의 방식은 중국에서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방식으로 부석사 무량수전의 특성으로 보인다. 이런 기법들을 살펴본 결과 부석사 무량수전의 측면 지붕부 결구구조는 중국 남방지역에서는 볼 수 없으며, 북방 지역의 당 송대(唐 宋代) 및 요대(遼代) 시기에 볼 수 있는 기법으로, 건축물의 편년시기와 평면에서 어칸과 퇴칸의 비례 관계를 고려해볼 때 동아시아 북방지역에서 볼 수 있는 고식(古式)의 구조 기법으로 판단된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측면 지붕부 결구구조가 변형된 것이 아니고, 팔작지붕 고유의 방식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부석사 무량 수전의 평면과 어칸 및 퇴칸의 비례, 측면 지붕부 결구구조를 중심으로 고려시대 이전 폐사지 중 팔작지붕으로 추정되는 건물의 측면 지붕부 결구구조에 대해 복원 설계에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의무대상 품목 확대를 골자로 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7월 21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파렛트 등 17개 품목을 생산하는 사업자는 매년 환경부가 산정·발표하는 재활용의무량만큼 해당 품목을 회수·재활용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다음에 그 상세한 내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이 글은 부여에서 해마다 열리는 백제문화재에서 설행된 부여 백제수륙재의 전통과 역사를 살핀 글이다. 부여는 과거부터 수륙재의 여러 의례집이 간행된 곳이고, 부여 무량사를 중심으로 하여 범패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60년 전부터 백제의 고혼을 위로하고 삼천궁녀들을 위무하기 위해 백제문화재가 거행되면서 수륙재가 함께 시작되었다. 특히 다른 지역의 수륙재와 달리 강상에서 행해지는 수륙재라는 특징이 있다. 의례집이 여러 차례 간행되었고, 독자적인 범패 교육까지 이루어진 부여 지역은 수륙재가 오랫 동안 전승된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한 역사적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백제문화제가 거행되면서 위무의식으로 수륙재가 봉행된 것이다. 아울러 부여 백제수륙재는 독특한 특징도 가지고 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발의로 시작된 부여 백제수륙재는 현존하는 유일의 수상수륙재로 위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재차 구성을 넘어서서 재차를 연행하는 장소의 변화에 따라 상당한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 60년의 뚜렷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전통성과 지역성,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부여 백제수륙재이다.
In this paper we present the result of investigations pertaining to the buckling strength of Zelkova Serrata (Elm-like) tree column with entasis at the Muryangsujeon in Buseoksa-Temple, Korea. Wooden columns with entasis had been used in the construction of ancient architectural buildings in Korea. It was not known why did they design columns with entasis of the buildings. It is just presumed that the reason may be the compensation of optical illusion, aesthetics, and/or structural safety. The question is not answered even today and it may not be possible to answer clearly and easily. In the paper, the buckling analyses are conducted on both of the wooden column with entasis and the prismatic wooden column by the successive approximations technique and the finite element methods, respectively. The results of analyses are compared and discussed.
기존의 무량판 구조와 동일한 이방향 슬래브구조인 TVS(two-way void slab)공법은 구조적 하중지지 성능이 불필요한 슬래브 단면상의 중앙부 콘크리트를 제거하여 슬래브의 자중을 줄이고 무량판 구조의 단점을 보완하여 장점을 극대화시킨 구조형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을 보유한 공법을 현장적용하기 위해서는 내화성능평가를 통해 화재안전성을 확보하여야 하므로, 이에 대한 화재 실증실험을 수행하여 현장적용을 위한 최소 요구내화 시간에 따른 내화성능 확보방안의 도출이 제시되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TVS공법의 실제 스팬길이로 슬래브 피복두께에 따른 화재거동 영향성 분석을 위하여 화재실험을 수행하였다. 하중조건은 고정하중과 적재하중을 고려하여 실험체에 등분포 조건으로 사전재하하였으며, 표준화재조건으로 재하가열 실험을 수행하였다. 슬래브의 화재가열 노출면으로부터의 깊이별 온도변화와 처짐변형 특성을 측정하였으며, KS F 2257-1 평가기준에 의거하여 슬래브의 내화성능을 평가하였다. 실험결과 피복두께 50 mm를 확보할 경우, EPS중공체로 제작한 실험체의 경우 약 2시간정도의 내화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신라시대 이래 일반 민중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컸던 경전 속의 땅 극락정토가 사찰에 어떠한 모습으로 현현되고 있는지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극락정토에 대한 연구동향을 살펴 본 논문의 성격을 분명히 하였으며, 정토사상의 소의경전인 관무량수경에서 설해지고 있는 극락정토의 7가지의 경관상과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관경변상도의 내용을 현실적으로 해석하였다. 다음으로는 우리나라 사찰 가운데에서 정토사상에 근거하여 지어진 정토계(미타계) 사찰에서 극락정토의 수승한 경관이 어떻게 현현되었는지를 규명하는 단계로 진행되었다. 연구의 결과, 한국의 정토계 사찰에서는 관무량수경에서 관한 극락정토의 수승한 경관을 실제 사찰의 경관으로 현현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구대상사찰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경관요소나 경관성은 한국의 사찰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어서 관무량수경의 내용이 정토계 사찰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적인 현상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그렇지만 부석사와 용연사에서 발견되는 서방에 대한 의미 부여, 여러 사찰에서 나타나는 계류에 놓인 다리의 명칭, 석단이나 계단에 적용된 법수, 누각의 명칭 등은 관무량수경의 내용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정토계 사찰이 가지는 독특한 현상으로 파악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특별히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관무량수경이나 관경변상도에서 적극적으로 강조되고 있고, 또한 빠짐없이 표현되고 있는 연지는 그 사례를 연구대상사찰에서 찾아보기 어려워, 지금까지 정토계 사찰에서 연지가 예외 없이 조성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수정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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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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