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사회.인구지리학은 다른 전공분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발달했 다고 할 수 있지만 최근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면서 상당한 연구업적을 누적시키게 되 었으며, 앞으로 지리학의 학문적 발전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공간 적 문제들의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 서 1950년대 현대 지리학의 성립이후 사회.인구지리학 발달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발전 전망과 과제를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목적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먼저 사회.인 구지리학의 일반적 개념 및 주요 주제들과 그 발달과정을 개관하고 다음으로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연구동향을 몇 가지 주요 주제, 즉 연구방법론, 도시화와 도시인구현상, 인구이동과 농촌사회생활의 변화, 거주지분화와 도시재개발, 도시사회생활과 지역사회복지 등으로 나누 어서 살펴 보고자 한다. 끝으로 사회.인구지리학의 발전전망과 과제를 간략히 논의하고 있 다.
본문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중국학자들의 한국에 대한 연구논문과 단행본을 토대로 학문 일반의 연구동향과 지리학 분양의 연구동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론은 다음과 같다. 학문일반의 연구에서는 첫째, 연구기관이 많이 신설되었다. 둘째, 연구 간행물들이 증가추세에 있다. 셋째, 새로운 연구 성과가 속출하고 있다. 넷째, 학술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리학에 관한 연구에서는 자연지리학보다 인문지리학에 대한 연구가 많다. 자연지리학에서는 지질과 지진 및 자연자원에 관한 연구가 많았고 인문지리학에서는 경제지리학에 관한 연구가 많았다. 그러나 연구 주제가 적고 이론에 입각한 연구가 적은 문제점이 존재한다. 앞으로 중국 지리학계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력하는 한편 한국 지리학계에서도 중국에 한국의 지리학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70년이 되는 해였다. 광복 이후 통일 연구가 다양한 학제 분야에서 이루어졌으나 공간을 기반으로 한 지리학 차원에서는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에 지금은 통일을 대비하고 미래 통일 국토를 조망하기 위한 지리학 중심의 문헌과 담론의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출발점은 통일지리학을 정의하고 그 동안 이루어졌던 통일 관련 지리학 연구의 동향을 고찰하는 데 있다. 통일지리학은 시공간적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우선, 시간적 개념의 단계로 통일연구, 통일 대비 연구, 통일국토 연구, 통일 이후 지정학적 연구로 구분 할 수 있다. 공간적 개념으로는 한국지리, 북한지리, 남북한 접경지역을 포함한 북중과 북러의 접경지대, 동북아와 환태평양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시공간적 개념을 모두 갖춘 통일 관련 지리학 연구를 통칭하여 통일지리학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통일지리학의 개념과 연구영역을 담론 측면에서 도출하고, 통일지리학의 연구동향을 지리학의 주제별로 고찰하며, 향후 통일지리학의 과제를 제안하는 데 있다.
사회 여건의 변화에 따라 대학 교육에서 사회 진출을 위한 실용 학문으로서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리학 교육도 순수 학문에서 실용 학문으로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본 연구는 사회 진출을 고려한 지리학 분야의 발전 방향을 연구하였다. 이를 위하여 지리학 관련학과의 취업 특성을 분석하고, GIS 분야를 중심으로 실용적인 지리학 교육의 개선 방안을 제안하였다. 대학에서 지리학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첫째, 사회 진출 활성화를 위해 국가 및 지역 사회 수요 분석, 둘째, 신기술 반영을 통한 교과 내용의 지속적 갱신, 셋째, 캡스톤 디자인, 현장 실습 등의 산학 연계를 통한 실무형 교육 강화, 넷째, 교육 과정의 다변화를 통한 융복합 교육 강화, 다섯째, 지리학 교육의 실용적인 전환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20세기전반의 지리학은 고도로 분화되고 그 응용면에 있어서도 상당한 노력을 가하고 있다. 따라서 그 연구방법도 다채로운 자료를 시사함은 물론이다. 지리학사에 관심을 갖다보니 한국에 관한 고지도의 자료수집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그 수에 있어서나 그 종류에 있어서 실로 헤아릴수 없을 정도이며 그 부분이 사장된채 남아있음을 알게되었다. 아직 완성을 보지 못한 연구의 일단면이지만 관심있는 학도들을 위해서 각종자료를 찾아보기 쉽게 제공하기로 한다.
우리나라에서 지리학전공자들의 사회진출 영역이 한정되어 고용시장의 적체현상이 발생하는 까닭에 지리학의 활동영역을 확대시키는 노력의 일환으로 프랑스 지리학계의 사례를 통하여 지리학자의 공공직 진출의 가능성을 논의코자 본 연구를 실시하였다. 지리학은 고대부터 사상들의 분포관계와 지역특성에 대한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통치를 보좌하는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영토의 확장과 관리를 위한 지역연구의 활용이 활발하여 유럽 국가들에서는 지리학자들의 정치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였다. 한국에서도 최근 여러 차원의 사회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프랑스 지리학계는 지리적 시각과 접근방법의 특성이 지리학자들의 공공직 진출을 용이하게 만드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개발 환경, 부문적 경제, 관광개발, 국제정치 분야 등이 지리학자들이 진출하기에 적절한 공공직 분야이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한국지리학계가 사회과학 전반적인 지식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견지하며 지리학 특정분야의 전문지식 획득과 동시에 지리학 전반의 고른 지식을 배양하는 것이 공공직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한국의 사회지리학은 영미 계통의 도시사회지리학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으며 촌락사회지리학에 대해서는 개념적, 이론적 논의가 매우 빈곤한 편이다. 이 글에서는 20세기 전반 동안 촌락 경관에 대한 사회지리학적 연구로 시작된 독일 사회지리학의 개념적 기초를 파악한 후, 1980년대 이후 크게 발달한 영어권 촌락사회지리학의 등장 배경과 연구 동향을 조망하였다. 국내외 선행 연구들을 검토하면서 촌락 경관이 촌락성의 표상이며 지방과 국가 정체성의 핵심 요소가 된다는 점, 그리고 물리적 실체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신적, 문화적 실체라는 점을 정리할 수 있었고, 이러한 인식 위에서 한국 촌락의 경관적, 장소적 보편성과 특수성에 상응하는 주요 개념들을 모색해 보았다. 연구자는 이것을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제안하였는데, 지리적 사회집단으로서의 종족집단, 사회집단의 지역화과정, 사회적 공간으로서의 촌락권이 그것이다. 특히 전통 문화의 산실로서 촌락경관은 일상적 삶, 농업, 관광 사업의 중심에 있고 각 지역의 정체성은 물론 국가 정체성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편승하여 최근에는 학제적 수준에서 마을 연구가 크게 부흥하고 있다. 연구자는 이러한 지성 세계의 동향에 촌락지리학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사회지리학적 개념들과 역사지리적 시각에서 복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 제안하였다.
최한기는 지리를 지지 및 지도, 지구, 지기(地氣), 풍수의 포괄적인 범주로 인식하였고, 지리에서 지도와 지지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최한기의 학문적인 목적은 기화(氣化)의 체인(體認)을 통해서 천도(天道)를 규명하고 인도(人道)를 밝혀 이상적인 대동사회(大同社會)를 구현하기 위함이었고, 그의 지리학은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실학으로서의 구체적 수단이자 방법이었다. 최한기는 지리에 대한 이해의 확충을 통해서 인도(人道)를 밝히는 것을 지리학의 연구 의의로 삼았고, 지리와 사람의 교섭을 중시하여, 지리학의 토대이자 연구목적이 되는 사람과의 관계적인 본질을 강조하였다. 최한기의 기학 체계는 지리학에 기초하여 성립되었고, 역으로 최한기의 지리학은 기학적 토대에서 이루어졌다. 지지학 지기학 지구학은 기학적 지리학을 달성하기 위한 계통적 체계로 구성되었다. 한국지리학사에서 최한기의 위상은 조선시대의 지리학적 전통과 서구 근대지리학의 성과를 포괄적으로 잇는 가교적인 위치에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독창적인 학문체계의 구성은 한국적 지리학의 정체성 수립에 한 지침이 될 수 있는 이정표로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 최한기의 지리학적 정체성은 지지학 지기학 지구학의 삼자가 기학적인 바탕에서 상호 통합된 체계를 갖춘 것으로서, 그의 지리학적 비젼은 근대서구지리학의 틀과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본 연구는 서구에서 발행된(영문판) 대학교 ‘세계지역지리학’ 교과서에 기술된 한국에 관한 내용의 변화과정과 문제점을 시계열적(1931-2002)으로 살펴보았다. 1930년대 이후 ‘세계지역지리학’ 교과서에서 한국을 기술한 내용은 매우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구체적인 한국 관련 내용은 일제에 의한 조선 병합, 한국전쟁, ‘NICs’ 또는 ‘The Four Tigers’로 상징되는 남한의 경제성장, 최근 북한에 대한 관심 등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서구 중심적’ 사고에 의해 기술된 세계지역지리학 교과서는 내용상의 오류 및 왜곡, 남 ㆍ북한 통합기술의 문제, 기술내용의 종속성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서구 지리학자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매우 편협하며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세계지역지리학 교과서가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 대한 인식과 포괄적인 이해의 중요한 정보임에 분명하다면 서구 지리학자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하며 변화된 한국의 위상이 교육을 통하여 제자리를 찾아야 함이 옳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논문은 1980년대 이후 신문화지리학의 경관 연구에서 도출된 이론적 쟁점에 주목하여, 경관의 '재현'과 '이중성'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신문화지리학의 경관 연구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비평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신문화지리학의 경관 이론을 고정되어 있고 폐쇄적이며 완결적인 이론 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다양성과 차이가 뚜렷하고 시간에 따라 진화 혹은 변화해 온 이론과 방법론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문화지리학의 현상학적 전환를 통해 문화지리학자들은 비재현 이론에 기초한 대안적 접근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재현적 지리학에 대한 전면적인 성찰과 비판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이 논문의 연구목적은 경관을 재현보다는 수행과 실천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경관 연구 비판의 이론적 실천적 함의를 검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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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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