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과학 학습 및 일반 대중의 과학적 소양 함양 측면에서 과학용어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학교 교육을 통한 과학용어 교육 이외에 학생들이나 일반 대중이 직접 과학용어의 의미를 찾아보고 학습할 수 있는 보조 자료가 필요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스스로 과학용어를 학습하기 위한 보조 자료들인 포털사전, 표준국어대사전, 과학교과서에서 과학용어를 설명하는 글의 텍스트적 특성이 학생들이 읽고 이해하기에 얼마나 용이한지, 그리고 실제 학생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포털사전이나 표준국어대사전에 비해 과학교과서가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읽고 이해하기에 쉬운 자료로 나타나기는 했으나, 세 자료 모두 학생들의 수준에 비해 이독성이 낮은 편에 속하며 이독성을 높이기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수 외래종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시대나 외래종과 관련된 특정 사건에 따라 달라진다. 인식차이는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해하는데 영향을 미쳐 외래종을 관리하는데 대중들의 인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보전문화체학 (Conservation culturomics)에서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플렛폼의 디지털 텍스트, 언론보도, 인터넷 검색량을 분석하여 담수 외래종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와 감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11종의 담수 외래종을 대상으로 트위터 게시글 수와, 언론보도량, 검색량을 추출하여 대중의 관심도를 파악하였다. 또한 이 자료들의 시간에 따른 추세와 계절 변동성여부, 자료의 반복 주기를 확인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텍스트마이닝 기법 기반의 감성분석을 통해 감성지수(sentiment score)로 산출해 각 종에 대한 대중들의 감성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황소개구리와 뉴트리아, 파랑볼우럭, 큰입우럭은 다른 종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부 종에서는 특정 시기에 따라 반복되고 변화하는 트윗량과, 언론보도량, 검색량을 나타냈다. 한편 텍스트마이닝 분석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담수 외래종에 대해 부정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생태계교란 생물이 지정된 이후 연도가 갈수록 부정적인 감성은 증가하였다. 하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정보가 확산되거나 혐오를 증대시켜 담수 외래종을 관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외래종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과학적으로 파악하여 관리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
This paper examines theoretical trends and policy issues concerning science and public. The dominant perspective about it was changed from “popularization of science” to “public understanding of science (PUS)”. PUS pays attention to active roles of public in the understanding of science based on the contextual model. And recently various concepts are attempted to complement PUS such as “heterogeneous PUS”, “quantitative PUS”, “public understanding of research”, and “public participation in science”. PUS related activities in Korea can be analyzed using the concept of “science and technology culture system”. The characteristics of science and technology culture system in Korea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Its purpose is confined to support existing national innovation system; Its constituents have been unevenly and separately developed; Its material and institutional infrastructure is not sufficiently prepared; Its organizing mechanism is strongly influenced by government's execution power.
과학 다큐멘터리는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과학의 한 가지 모습이다. STS는 과학을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만들어지는 과학'을 분석해야 한다고 요청한다. 마찬가지로 과학 다큐멘터리도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볼 때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본 연구자들의 출발점이다. 본 연구자들은 과학 다큐멘터리라는 '블랙박스'를 열어보려는 시도로서 참여관찰의 방법을 사용하여 EBS의 과학 다큐멘터리 팀이 2012년부터 새롭게 제작을 시작한 <빛>의 제작과정을 분석했다. 본 논문은 다음 두 가지 논점을 다룰 것이다. 첫 번째는,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과학을 이해하고 이를 구성안에 풀어냄에 있어 시각화, 삶 속에서의 과학, 스토리와 인물을 각각 중요한 기준으로 상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다큐멘터리 구성안이 완성되는 과정 속에서 제작팀과 자문위원 간의 흥미로운 상호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자문위원의 의견이 모든 부분에서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자문위원과 제작팀 사이에 여러 가지 충돌과 타협이 있었다. 이러한 특성들은 과학 다큐멘터리가 과학 내용에 대한 정확성이나 과학에 대한 구성주의적인 이해의 기준으로만 평가될 수 없는 독자적인 가치 체계를 가진 영역임을 시사한다.
이 논문은 아토피 질환에 대한 '한국적'인 이해와 대응을 낳은 역사적 과정을 살펴본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특이면역성 질환 아토피는 외국의 경우에 '환경병'으로 인식되는 우가 드물다. 하지만 한국에서 아토피는 '환경호르몬' 등의 위험요소들과 결부되며 표적 환경병의 지위를 갖고 있다. 아토피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사전예방원칙과, 매체중심이 아닌 수용자중심의 환경오염 관리라는 전향적 원칙을 내세운 2008년의 환경보건법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논문은 이 규제과정에 있어서 대중의 지식적 정치적 활동의 역할을 살펴본다. '아토피 = 환경병'으로 아토피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아토피 아이들을 둔 아토피 엄마들이다. 이들은 의학과 독성학 등 과학계의 성과는 물론 본의 '아토피 아이, 지구의 아이'와 같은 환자조직의 활동경험과 성과를 이용, 대중적 호소력을 발휘한 '아토피 이론'을 제시했다. 이들은 과학적 불확실성을 전용하는 편, 한의학계, 생협, 민노당 등과도 지식 정치적 연대를 형성함으로써 환경보건법이라는 성과를 내게 된다. 이 논문은 이 과정을 검토함에 있어 '대중'이라는 주체가 성되어가는 역사성과 사회적 이슈 형성의 문화적 맥락에 관심을 돌린다. 이러한 연구는 위험규제나 정책연구 등에 역사적 역동성에 대한 논의의 단초를 만들 수 있다.
최근 의사들이나 연구자들은 진료나 연구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하기보다는, 회사, 연구기관, 보건의료기관, 및 학술 저널의 관련인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 혹은 그들이 관련 회사에서의 자문 및 주주 참여 등과 같은 다중적 이해관계(multiple interests)를 가지기도 한다. 그러한 이해관계가 연구자의 의사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 이해상충은 연구 진실성을 침해하여 피험자나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고 공공에 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과학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종설에서는 이해상충의 개념과 구체적인 사례 및 이에 대한 해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글은 황우석 사태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이 황우석 사태에 대한 정의도 뚜렷이 내리지 않고 그 용어를 쓰고 있으며, 아울러 황우석 사태를 대체로 한국적 후진성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묘사하는 것은 나름대로 수긍할만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황우석 사태를 올바로 이해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황우석 사태는 여성들의 난자들에 대한 비윤리적 사용 의혹에서 비롯되어 논문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그 의혹들이 맞는 것으로 밝혀지는 일련의 과학적 부정행위 규명과, 그 과정에서 논문조작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보여준 황우석에 대한 비이성적 지지 현상 모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황우석 사태를 이렇게 정의할 때, 우리는 황우석 사태가 세계적으로 볼 때 보편적 성격과 특수적 성격 모두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으로 논문조작에 초점을 두고 황우석 사태를 보면 황우석 사태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세계사적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 구조적 원인으로는 과학자간 경쟁의 격화와 업적주의의 강화를 들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논문조작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황우석에 대한 대중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지속되었던 점에 초점을 두고 황우석 사태를 보면 황우석 사태는 다른 나라들에서는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한국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현상의 근원에는 대체로 한국인들이 지니고 있는 한의 정서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인문사회과학은 지역적 특수성과 문화적 배경(context)를 무시하고 법측과 체계(system)을 추구하는 자연과학의 개념을 인간사회에 적용하려는 여러 이론들이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법치주의에 의한 법인간적인 해석보다는 지역적이고 문화적 상황하에서 인간사회의 문제를 이해하려는 경향이 지금까지 행태(behavior)나 사회구조(social structure system)의 이해를 통해 인간사회를 분석하고 있다. 그 방법론으로는 전체의 맥락(context)이나 주변의 연관관계를 통해 의미를 이해하는 책(text)의 해석(interpretation)의 비유를 그 틀(paradigm)로 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예술과 미의 문제도 같은 체계(system)속에서 이해하여 현대의 전통, 문화와 대중으로부터 분리된 예술과 미로부터 전통, 문화, 개인과 생활이 공명할 수 있는 본래의 예술과 미를 찾으려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사회문화 이론의 개념을 분석하고 그 원리와 이론의 축면에서 경관(landscape)을 해석하고 경관의 의미(미를 포함한)체계(meaning system)을 분석하여 설계언어(design language)를 찾아내며 이를 설계에 응용할 수 있게 하는 기본적 틀(paradigm)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 진행중인 생명과학의 윤리 논쟁에는 과학문화/인문문화라는 '두 문화' 차원만이 아니라, 고급문화/대중문화의 또 다른 '두 문화' 차원이 서로 중첩되어 있다. 이 글은 이렇게 보다 확대된 '두 문화'의 틀을 가지고 우리나라 생명과학 논쟁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려는 시도이다. 스노우의 과학문화/인문문화 틀로만 생명과학 논쟁을 들여다본다면 왜 과학자와 윤리학자 사이의 갈등이 생겨났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은 되지만, 그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는 이 두 전문가 집단의 의사소통과 신뢰를 위한 어떤 제안으로 머물고 마는 '전문가주의의 함정에 빠질 수가 있다. 따라서 여기에 고급문화/대중문화라는 제2의 틀을 합침으로써 전문가와 시민대중 사이의 괴리와 갈등이라는 문제가 비로소 부각이 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안을 구상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이리한 분석이 기존의 '두 문화' 논의에 대해서는 물론이요, STS의 문화적 역할에 대한 함의를 고찰하는 데에도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과학정보의 연계체계를 구축하면서 과학분야별, 기관단체별 보유 과학대중화 자료(문헌, 영상, 음성자료)를 조사 및 목록화하고 한국과학문화재단 보유 자료를 포함한 각 기관-단체 발간 문헌자료를 디지털화 시키면서, 기존의 TEXT 위주의 DB에서 사용자가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DB를 멀티미디어화하여 구축 하므로써 기존의 TEXT 위주의RDB를 택하지 않고, ORDB를 지원하는DBMS중 개발과 운영 및 타DB와 호환이 용이한 DBMS를 도입함으로써 과학분야별로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의 자료(텍스트 및 디지털 영상, 음성, 애니메이션, 가상실험등)를 활용한 분야 소개 정보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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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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