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노년을 위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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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철학에 관한 베단따의 전망 (A Vedāntic Perspective on Philosophy for Old Age)

  • 박효범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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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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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5-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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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글은 고령시대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노년에 관한 인문학적인 성찰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노년 철학'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해탈을 목표로 삼는 인도의 힌두철학이 주로 개인적 차원에서 노년철학을 구성하거나 적용하는 경우에 최적의 모형일 수 있다고 가정한 채 힌두철학의 대표주자인 베단따 철학을 노년 철학의 한 모형으로 재구성해 보려고 한다. 우선 해탈 중심적인 힌두철학의 공통적 사유가 노년의 특성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그 철학이 인생의 후반기를 위한 철학 즉 '노년을 위한 철학'이라는 것을 규명한다. 그러고 나서 베단따 철학의 정신 우월주의, 세계 환영설, 무관계의 해탈론이 노년 철학에 잘 부합할 수 있는 특성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베단따 철학에서 가장 잘 구현되어 온 힌두교의 산냐신(진리유랑자) 전통이 '노년을 위한 철학'을 넘어 '철학을 위한 노년'을 정립한다고 역설한다. 베단따 철학은 '노년을 위해' 존재한다기보다 '노년에 의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진리 탐구에 최적화된 존재인 노년의 산냐신을 철학적 탐구의 당당한 주체로 확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베단따 철학에 따르면, 존재론적으로 또 수행론적으로 긍정성이 극대화되는 시기인 노년 그 자체는 노년의 부정성이 아니라 인간 조건의 부정성 또는 삶의 부정성을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이다.

웰에이징 : 노년의 삶에 대한 여헌 장현광의 성찰 (Well-Aging: the Yeoheon Jang Hyun Kwang's meditation on the old age)

  • 김경호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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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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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9-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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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조선시대 유학자였던 여헌 장현광은 '노인' 혹은 '노년의 삶'을 학술적 영역으로 끌어들여 '주제화'화고, 그러한 노년시기에 노인은 자신이 수행해야 할 사업이 있다고 본다. 그것이 '노인사업'이다. 노인이 삶에 대한 주체적 자각을 통해 자신의 책무를 수행해 가는 과정은 '삶으로서 자기완성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시기가 바로 노년의 시기이다. 필자는 장현광이 제안하고 있는 것처럼 노인이 자신의 직분을 수행해 가는 노년을 '삶으로서의 자기완성의 시기'로 보며, 이 과정적 시간을 '웰에이징'으로 파악한다. '웰에이징'은 '자기완성을 위한 존엄한 노년'인 것이다. 웰에이징은 단순히 안티웨이징(anti-aging)과 같이 육체적 노화 혹은 늙어감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늙어가는 것 그 자체를 수용하면서 노년의 시기를 긍정적인 자기 변화의 시간으로 받아들이려는 삶의 양식과 태도이다. 장현광의 물음은 한 마디로 압축된다. 곧 "노년의 시기에 인간으로서의 '노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장현광은 노년기는 생물학적으로 '황혼기'에 들어섰지만, 그러나 '의지적인 존재로서 인간의 사명'이 아직은 남아 있다고 본다. 그것을 장현광은 노인사업이라 하고, 그 사업을 통해 '도를 보존할 것(存道)'을 제안한다. 장현광이 제기하는 것처럼 노년기는 담담히 자신을 완성해가는 과정이자, '노인으로서의 개인'이 '자기 존재감'을 유지해야 한다. '활동적인 노년'(active aging)을 통해 '누적된 경험적 지혜'를 활용함으로써 '노인에 의한 사회적 기여'도 가능하게 된다. 이러할 때, '노인'은 '고령화시대의 노년기'를 보내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노년기'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자신을 완성해 나아가는 존엄한 인간으로서 노인의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장현광이 '노인사업'이라고 하는 철학적 성찰을 통해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는 것은 바로 노년이란 '존엄한 존재'로서의 자신에 대한 재발견이자 자기 실현의 시기라는 점을 재확인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실천적인 철학상담을 위한 연구 (Study for practical philosophical counseling)

  • 정석현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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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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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0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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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 속에서 대화로 진행되는 일이다. 따라서 철학상담의 연구가 실천적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현장을 고려하여 관련된 제반 개념을 명료하게 규정한 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나아가야 한다. 철학상담은 행위적 개념이기 때문에 주체 시기 장소 대상 방법 목적의 여섯 가지 관련된 개념을 가진다. 철학상담을 하는 주체는 내담자와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상담자이며, 시기와 장소는 이들이 상담을 위해 마련된 곳에서 대면할 때이다. 대상은 내담자의 당면한 문제이고, 방법은 철학적으로 조력하는 것이며, 목적은 내담자의 문제를 해소시키는데 있다. 여기서 내담자의 당면한 문제는 '인간의 발달단계에 따른 발달과업의 문제와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지적 왜곡에 따른 부적응행동의 문제'이다. 발달과업과 이에 따른 부적응행동은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성인기 중년기 노년기의 전 생애에 걸친 유형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철학적 조력의 방법은 두 가지 기법과 관련된다. 첫째, 인간은 누구나 이성적 사고능력을 갖추고 자기 주도적인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이성적 능력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었을 때에만 발휘될 수 있기 때문에 '촉진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된 유형이다. 둘째, 인간은 정신적 사건이 바뀌면 행동도 변화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논박을 통하여' 잘못된 사고나 비합리적인 신념을 내담자가 스스로 수정하여 바람직한 인지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관련된 유형이다. 그런데 상담에서 내담자의 문제는 인지적 요소와 심리상담에서 주로 다루는 정의적 요소가 복합된 원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철학상담에서 문제의 해결은 심리학적 방법과 더불어 병행적이거나 순차적으로 적용되어야한다. 그렇다면 철학상담과 관련된 개념은 일반적인 측면에서 규정한 것이지 전반적인 면을 말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를 종합하여 철학상담의 개념을 정의하면 '내담자의 당면한 문제를 상담자와 내담자가 대면하여 주로 철학적 방법으로 상담자가 조력하는 가운데 함께 해소해 나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철학상담의 제반 개념을 규정할 수 있다면 이후의 연구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나아가야 한다.

요양시설 노인과 요양보호사에 있어 식사의 의미 (Meaning of a Meal among Nursing Home Elderly and Staff)

  • 이경희
    • 한국노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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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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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57-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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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요양시설 노인과 요양보호사에게 있어 식사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일상생활방법론을 활용하여 참여 관찰과 심층면담을 적용하여 주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노인에게 있어 요양시설 식사는 개인의 다양성에 대한 철학이 없는 획일의 식사문화로 인식한 것과 같이 요양보호사 역시 요양시설 노인에게 있어 식사는 편의적 논리에 따른 운영으로 나타났다. 노인에게 있어 식사는 없어서는 안 될 공기와 같은 필수 요소로 건강 회복의 염원을 담고 있었으나 요양보호사는 단지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아무 의미가 없이 생명 연장을 실현하고 있었다. 노인에게 간식은 권력 및 일상의 탈출이었으나 요양보호사에게 있어 간식은 또 다른 통제 수단이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시행 법령 및 요양시설 운영진의 입장이 아닌 요양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인의 다양성을 반영한 실질적인 식사 운영 지침의 개발과 노인 존중과 이해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죽음준비교육이 노인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우울에 미치는 효과 (Effects of Death Education on Attitude toward Death and Depression in Older Adults)

  • 오진탁;김춘길
    • 한국노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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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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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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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본 연구는 '노인을 위한 죽음준비교육'의 효과를 검정하기 위한 연구이다. 노인은 인간발달단계로 볼 때 죽음을 가장 가까이 접하고 있는데, 죽음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복합적일 수 있다. 노인이 죽음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면 그들의 삶의 질이 좋아지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에 본 연구는 10주간의 죽음준비교육 프로그램을 주 1회 100분씩 60세 이상의 노인 38명에게 실시하여 노인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우울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를 검정하고자 하였다. 교육은 2기에 걸쳐 실시하였다. 1기 22명의 노인에게는 2008년 1월 16일 부터 3월 26일까지, 2기 16명의 노인에게는 2008년 4월 16일부터 6월 18일까지 교육을 실시했다. 10주간 이루어진 강의주제는 "죽음준비교육의 필요성, 존엄한 죽음을 위한 3가지 대안, 죽음 끝이 아니다(I, II), 호스피스(I, II), 죽음의 9가지 유형(I, II, III), 죽음을 알면 자살하지 않는다."이다. 죽음준비교육을 실시한 다음 죽음에 대한 태도와 우울 점수를 교육 실시 전 점수와 t-test로 검정한 결과, 교육실시 이후에는 실시 이전보다 노인의 죽음에 대한 태도가 유의미하게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 우울 정도의 점수는 감소하였으나 그 감소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노인대상자의 죽음준비교육 실시 이전과 실시 이후에 죽음태도와 우울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한 결과, 교육 실시 이전과 실시 이후 모두 강한 역 상관관계를 보여 죽음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우울정도가 낮았다. 그러나 교육 전·후 우울 정도와 상관관계의 변화는 없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노인계층 대상으로 일정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죽음준비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다면, 죽음에 대한 노인들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아울러 지금까지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노인을 위한 죽음준비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활용 기반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