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의 정체성은 해당 교과에 내포된 교육적 가치에 대한 다양한 정당화를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보교과는 기초학문으로서 필요의 극대화에도 불구하고 교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면이 적지 않다. 특히 개정교육과정에서는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학교 교육에서는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정보교과의 교과교육으로서 가치를 컴퓨터과학교육의 측면에서 논의하였다. 그리고 컴퓨터과학교육의 특성을 토대로 교과로써 가치와 목적에 대한 교육적 성찰을 제공하였다.
지식정보사회로의 전환에 따라 컴퓨터는 교육에 있어서 교육 내용으로써 뿐만 아니라 교육적 활용의 측면으로도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학교 환경에서 컴퓨터를 교육에 활용하고자 하는 정보통신기술교육이 강조되면서 이와 인식을 같이 하는 컴퓨터교육의 필요성도 강조되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제7차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중 고등학교 일반 교과에서의 컴퓨터 교육은 응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컴퓨터의 도구적 활용을 상대적으로 강조하게 되어 있어 교과로서의 컴퓨터 교육에 대한 컴퓨터 교육의 정체성 확립과 급격한 변화속에서의 컴퓨터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채 그 활용만을 위주로 전개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학교 컴퓨터 교육의 현황을 살펴보고, 지식정보사회에서의 교과로서 컴퓨터 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컴퓨터교과에 대한 개념, 컴퓨터 교육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 모색하였다.
한국 사회에서 도덕, 윤리 교육의 위기는 학문적 정체성을 명확히 확립하지 못한 데에서 출발한다. 일제시대에는 식민지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수신'과목으로 출발하여, 미군정기 이후에는 '국민윤리'로서 개칭되면서 순수한 의미의 도덕교육과 일종의 반공교육과 정치 이데올로기 교육을 결합시켜 정체불명의 교과목을 만들어 정권 선전의 의도와 역할을 공공연히 담당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윤리교육의 학적 근거는 윤리학이며, 윤리학은 철학의 분과 학문이다. 이러한 명확한 사실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 학자들은 도덕, 윤리 교과의 학제적 성격은 말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기존의 도덕, 윤리 교과의 학적 근거를 다른 학문에 나눠주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여 교육학에 교사 자격을 허용하게 만들고, 나아가 사회학에 교과가 통합될 위기에 처할 빌미를 제공해버리고 말았다. 윤리학의 모학문인 철학은 이미 고대로부터 학제적 성격이 아닌 통합학문의 이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다른 학문들에서 학적 근거를 찾을 필요가 없다. 이제 도덕, 윤리 교육은 다시 순수한 의미의 도덕, 윤리의 역할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과거의 체제수호적인 반공교육이나 사회과학적 정치 교육은 해당 과목에 귀속시키고 윤리교육의 본래적 목적을 구현하여 현행 도덕 교과서의 학습 목표에 따라 다양한 도덕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판단능력"과 "삶의 이상과 원리를 체계화하여 실천할 수 있는 도덕적 성향을 길러" 주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1, 2학년 수학교과서에 반영된 다문화 교육요소를 분석하기 위해 다문화 수학교육 요소 분석 틀을 개발하여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분석하였다. 교육과정 총론에서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나 '지식의 다양성',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다문화 교육 요소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 있었지만, 수학과 교육과정에서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교과서에는 '사회적 문제해결'을 제외한 다문화 교육요소가 고루 나타나 있었다. 그러나 교과서에 적용된 다문화 교육 요소의 적용 수준은 대부분 낮게 나타났으며 교과서에 제시된 다른 나라의 수학사나 문화가 지나치게 유럽 중심이라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교과서에는 다문화 학생이나 장애인, 타인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학 교과에서 다문화 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음 교과서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충북지역의 C대학은 국립대 최초로 경영정보학과를 개설하여 20년 동안 관련 분야의 인재를 양성해 왔다. 하지만, 최근 학부제로 통합되어 운영되고, 기술기피 현상에 따른 전공 지원인력이 감소하고, 정보기술의 보편화로 경영정보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며, 국내외 경영교육 인증 실시로 인해 교과과정 재검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지역 관련 업체에 진출하는 졸업생 수가 감소하게 되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학부과정 교과과정의 재검토를 실시하게 되었다. 관련 분야 실무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경영정보 분야의 지식수요를 파악하고, 재학생/졸업생 대상으로 교육서비스의 만족도를 분석하고,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문을 받고, 경영교육 인증 관련 규정을 검토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여 교과과정 개편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교과과정과 교과운영방향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문헌정보학 전문직의 정체성을 밝히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교과과정, 전통적인 도서관 대 가상도서관으로의 변화, 전통적인 기술 업무에서 이용자 중심 서비스로의 변화, 그리고 문헌정보학 전문직의 기술과 역할에 대해 제시하였다. 전통적으로 사서직의 가치는 인문학적이고 민주적인 것이었으며, 사람들의 지혜를 증진시키고 오락을 제공하며 그리고 교육을 담당하여 도서관 이용자들의 지식과 삶을 향상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문화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사서직 기능). 그런데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라 정보의 양이 급증하고, 다양한 정보매체와 정보형태는, 적절한 정보를 적자(이용자)에게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정보검색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보창출을 위한 정보전달의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정보전문직 기능). 현재 우리는 전통적인 도서관과 디지털도서관 환경을 함께 맞고 있다. 전통적인 도서관에서는 기록정보를 보전 전승하는 문화적인 기능이 강하고, 디지털 도서관은 정보전달과 정보공유의 기능이 강하다. 전통적인 도서관과 디지털 도서관이 공존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정보환경에서, 사서직과 정보전문직의 기능을 함께 수행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문헌정보학의 정체성 규명은 필요한 연구이다.
이 연구는 공업교육학의 학문적 기반이 될 공업교과 교육의 정체성 차원에서 공업교과 교육학의 개념 구조를 제안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이 연구는 문헌 연구에 바탕을 두고 수행되었다. 이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업교과 교육의 개념은 기능 기술과 엔지니어링 응용 능력을 가진 공업기술인을 기르기 위하여 공업 기술의 지식체계에 근거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작하고, 평가하고, 고장해결 하는 일련의 엔지니어링 과정활동에 기초한 실천적 학습 방법을 통하여 창조적 문제해결을 경험하는 교과교육으로 정의하였다. 둘째, 공업교과 교육의 성격은 교육 목표의 관점에서 직업 능력 교과, 지식 구조의 관점에서 실천적 지식 교과, 교육 방법의 관점에서 시스템 설계와 엔지니어링 맥락에서의 기술적 문제해결 교과로 제시하였다. 셋째, 공업교과 교육의 개념적 모형은 공업교과 교육의 개념 정의에 따라 교육의 목적, 내용, 방법을 논리적인 부수 관계로 도식화하고, 이 구조를 바탕으로 공업교과 교육의 세 가지 성격 요소를 관련지어 나타내었다. 공업교과 교육학의 이론적 틀은 교과에 대한 내용적, 설명적, 교육적 이해의 관점에서 구조화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문헌정보학계에 iSchool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이를 통해 iSchool에 대한 연구의 시발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문헌정보학자들과의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인터뷰자료는 질적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우리나라에 iSchool을 도입하기위해서는 교과과정의 개편을 통한 교육의 다변화가 필요하며 iSchool 도입을 통해서는 융, 복합 연구 및 교육의 기회, 현 문헌정보학의 위기 돌파를 위한 외연의 확장, 문헌정보학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의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iSchool의 도입은 사서양성 교육기관으로서의 문헌정보학의 정체성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또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경남지역의 중 고등학교에서 기술ㆍ가정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기술ㆍ가정교과의 운영과 교과내용 및 목표의 적합성 평가, 교과내용의 전문성 및 활용도 평가에 대하여 2002년 10월 16일부터 30일까지 235부를 우편조사 하였다. 기술ㆍ가정교과 담당교사의 주전공은 가정교과가 기술ㆍ산업교과보다 2배 가량 많았으며, 수업의 운영은 분담수업이 전담수업보다는 다소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었으나, 중학교에서는 고등학교에 비하여 전담수업 비율이 높았다. 실습수업에서 내용에 있어서는 중$.$고등학교에 큰 차이가 없으나 빈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중학교에 비하여 고등학교의 실습빈도가 적었으며, 특히 기술교과 영역은 1회도 없는 경우가 30%가까이 되었다. 수업시의 애로사항 등에서 교과자체의 수업시수의 부족이나 실습시간의 부족 등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는데, 교사의 주전공이나 수업방식에 따라 애로사항의 순위에 차이가 있었다. 즉 기술교과 교사들이 가정교과 교사들보다 실습실이나 실습도구 등의 부족을 거론하고 있었고, 전담수업이 분담수업에 비하여 교과의 전문지식 부족을 거론하고 있었다. 교과내용과 목표의 적합성 평가는 대체로 보통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였으나, 교과내용의 진로교육 측면 기술ㆍ가정교과의 상호연계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낮은 평가를 보여 통합교과로서의 위상이 심각하게 낮게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진로교육적 측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는 바이다. 교과내용의 전문성 및 활용도 평가에서 자신의 전공영역에 대하여는 높은 전문성과 활용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타 전공영역에 대하여는 낮은 인식을 보이고 있어서 전담수업을 할 경우 수업의 질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컴퓨터영역은 각각의 교사가 나름대로의 전문성과 가장 높은 활용도를 평가하고 있어서 기술교과와 가정교과 영역을 매개하는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앞으로 8차 교육과정의 개정에서 기술ㆍ가정교과는 수업시수가 축소되더라도 분리할 것인지, 축소된다면 현행의 통합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하여 조사대상교사들의 태도는 반반이었다. 분리 시 요구되는 수업시수는 주당 각각 2시간이 가장 많았는데, 각각 주당 2시간의 수업시수는 하나의 교과목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시수로 보여진다. 본 연구를 통하여 기술ㆍ가정교과가 제대로 정체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분리되어 독립교과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윽적 여건이 그러하지 못하다면 통합교과로서의 체계성이나 담당교사들의 확실한 보충교육, 충실한 실습수업이 될 수 있는 여건의 조성, 교사들의 수업 질 제고를 위한 다양한 각도에서의 노력 등이 함께 어우러져야만 기술ㆍ가정교과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본 연구는 영국 지리교육계의 시민성교육에 대한 관심의 역사 및 범위를 국가교육과정에서의 시민성 교과의 출현과 관련하여 고찰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까지는 주로 제국주의 이데올로기를 통한 국가정체성 중심의 시민성교육에 치중하였다면, 1980년대 이후에는 학생들의 개인적 가치와 가치 입장에 대한 반성과 성찰, 그리고 사회정의에 초점을 둔 로컬 및 글로벌 시민성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리교육의 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시민성 교과의 출현이라는 외적인 요인이 시민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후 영국지리교육계에서는 지리교과가 시민성교육을 계속 주도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이론적 정당화의 논리 구축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실천적 연구와 지속적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최근 영국 정치 및 사회문화 지리학계에서는 차이와 정체성을 만드는 시민성의 공간에 주목하고 있으며, 국가 스케일에서 로컬 및 글로벌 스케일에 초점을 둔 급진적이고 비판적인 시민성으로 관심을 전환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지리교과를 통한 시민성교육 역시 국가정체성 중심에서 탈피하여 사회정의의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로컬 및 글로벌 시민성교육에 더욱 치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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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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