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의 질적 연구는 문헌 연구, 면담 연구, 비참여 관찰 연구, 참여 관찰 연구로 분류한다. 문헌연구에는 내용분석, 철학적 연구, 역사학적 연구, 문학적 비평이 들어가고, 면담연구에는 구술사, 전기, 탐문(探問) 저널리즘 등이 포함되고, 비참여 관찰연구에는 전문적 감정(鑑定), 인간의 종적 특성 연구, 관찰자 연구, 비개입적 행동 연구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참여 관찰연구는 일반적 현장연구, 문화 기술적 연구가 포함된다. 질적 연구는 사람, 사물, 현상의 범주화나 수량화가 가해지기 이전의 상태, 즉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 최대한 접근하는 방법으로써, 고정관념을 깨고 기존의 이론을 최대한 유보한 채 연구에 임하는 것으로 최근에 발달한 인문사회과학적 연구방법이다. 질적 인식이 자연언어에 주로 의존하는 데 비해 양적 인식은 인공언어에 많이 의존한다. 수식과 도형, 부호등은 대표적인 인공언어이다. 모든 사물이 질과 양의 속성을 다 가지고 있듯이 모든 연구는 질적 과정과 양적 과정을 다 포함하고 있다. 질적이냐, 양적이냐 하는 구분은 연구방법론의 문제인데 연구방법론은 연구논리와 연구기법을 포함한다. 본 연구는 인공언어인 수와 식에만 익숙한 수학교육에서, 질적 연구가 왜 필요한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 논의함으로써 수학교육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미래지향적 고부가가치의 첨단산업 전반에 걸쳐 기계요소 부품 재료로서 주목받고 있는 화인 세라믹스의 가공에 있어 다이아몬드 연삭 숫돌에 의한 연삭, 절단 가공은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계적 제거 가공법이다. 그러나 세라믹스는 고경도, 고강도, 경취성 재료이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지립의 절인 마모가 빨라 능률적인 가공을 장시간 유지하기가 곤란하다. 여기서는 국내 기계 가공 작업 현장에 있어서 부품의 신소재 대체에 따라 필연적으로 사용하게 된 다이아몬드 연삭 숫돌에 대하여 작업자들이 범용 숫돌 사용시의 고정 관념만을 갖고 새로운 공구에 관한 기초 지식이나 Know-how없이 가공작업에 임하는 경우가 많아, 압력 절입 방식에 있어서의 연삭 능률 비교를 중심으로 평면 연삭이나 절단 등의 강제 절입 방식에 있어서의 연삭비, 연삭저항 등의 데이터도 첨부하여 세라믹스 가공을 위한 다이아몬드 연삭공구의 조건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개념 및 개념학습의 의미와 가치를 평가해 보고, 기존의 지리교육 기본 개념에 대한 논의를 정리하여 현장 교사들의 기본 개념 인식과 비교한 후, 향후의 지리교육 내용 구성의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지리교육의 개념은 지리적 현상의 작동 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개괄적인 관념으로서 관련 지식들을 인지구조 속에 붙들어 매어주는 역할을 한다. 현장교사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기본개념은 인간-자연관계, 입지, 지역, 지도화, 지역적 차이, 문화 등이며, 이는 전통지역지리학에서 강조되어 온 개념들이다. 반면에 지역적 결합, 공간 및 공간관계, 장소, 지구사회, 이동 등의 개념은 교사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개념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분석과 관련하여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은 지리학과 지리교육의 기본개념을 무차별적으로 혼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학문적 성과와 교육적 성과는 다른 것이며, 이에 맞춰 지리교육의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하위개념들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대순진리회의 종교 사상에서 제시하는 바람직한 인간 관념인 인존사상을 통하여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교육적 가치성을 제고하는데 있다. 또한 본 연구는 대순사상 자체가 가지는 학문적 의의를 밝히고 그것의 교육학적 해석을 통하여 그 학문적 영역의 저변을 확대하는데에도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근세 조선후기사회의 종교·문화적 배경을 검토함으로써 대순사상이 당시대의 기층 민중들에게 어떠한 종교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가를 살피고 또한 그 기본구조를 분석하여 대순사상이 제시하는 종교적 구도를 개념화 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의 패러다임 위에서 대순사상이 지향하는 교육이념을 중심으로, 교육적 이상 실현의 가능성을 지닌 내재적 존재로서의 인존의 형성이론을 고구하여 교육적 인간상의 이상적인 모델을 확인한다. 또한 인존사상에서 표방하는 교육적 시사성이 현대 교육의 제문제에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검토해 보고자 한다.
저자는 융의 개념을 중심으로 면밀하게 전이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고찰을 한 후, 융이 '전이의 심리학'에서 앞부분을 인용한 연금술서인 '현자의 장미원' 전체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하였었다. '현자의 장미원' 20개 목판화의 상징적 의미는 흑화, 백화, 황화, 적화 등의 연금술적 단계로 해석될 수 있었다. 이러한 단계적 변환의 과정은 개성화 과정으로 연결되며 정신치료의 과정과도 연관하여 볼 수 있었으며, 전이의 의미는 개성화 과정의 입문과정으로 설명될 수 있었다. 이러한 정신적 변환과 인간의 발달에 대하여 동양의 전통적 사상과도 비교하여 제시하여 보았다. 개성화 과정은 치료적 관계를 비롯한 인간관계의 발달과도 같이 발전해 나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동양에서의 인간(人間)이라는 관념은 매우 함축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향후 이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여성들은 성역할고정관념으로 인해 가사노동과 자녀양육, 의존적 가족구성원을 위한 보호노동의 전담자로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여성들의 역할이 다중화되고, 인구의 노령화와 가족의 구조가 변화하면서 보호노동은 여성들에게 육체적, 심리적으로 부담 요소가 될 뿐 아니라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가로막는 주요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특히 간병수발자의 복지를 위한 정책조치가 필요해 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간병과 관련된 조치로는 노인을 위한 방문서비스가 있다. 독일의 경우에는 간병보험이 시행되고 있어 요보호자뿐만 아니라 간병수발자를 위한 사회적 보상체계가 이루어져 있다. 본 논문은 간병수발자의 복지를 위한 정책발전방향을 모색해 보려는 시도이다. 그러한 연구목적에 따라 우리나라의 간병관련 정책을 살펴보고, 더불어 간병수발자를 위한 간병보험이 시행되고 있는 독일의 경우를 살펴봄으로써 이 제도가 우리에게 주는 복지 정책적 함의를 도출해 보았다.
이 논문은 한반도 청동기시대 '사회' 고고학을 어떠한 관점과 방법으로 연구할 것인가를 검토해 보고자 작성되었다. 먼저 한국의 '사회' 고고학 접근을 연구사적으로 검토하였는데 1970년대까지는 민족사의 흐름과 같이 모호한 실체와 과정으로 사회진화의 단계를 서술하는데 그쳤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념에서 벗어나 단위사회의 규모와 지배권력의 성격 등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였고, 고고학 자료의 위계와 분포를 분석하여 사회단위와 그 조직을 복원해 보려는 노력은 1990년대 들어와서야 가능했다고 보았다. 그리고 영미와 일본 고고학에서 이루어진 사회에 대한 접근의 틀을 참고하여 청동기시대 취락을 분석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 전의 일이다. 다음으로, 어떤 고고학적 실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정착된 'OO유형' 이라는 개념과 종족집단의 존재가 전제된 문화단위에 대한 관념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청동기시대 고고학자들은 한편으로 취락 내부와 취락 간의 유물분포를 분석하여 사회적인 특성들은 정의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OO유형' 이라는 문화적 실체의 생성과 확장, 및 소멸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생산적인 '사회' 고고학 연구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보았다. 비파형동검과 같이 광역으로 분포하는 물질문화의 요소들을 고대 종족명과 관련시키는 연구관점에 대해 비판하였다. 이와 같이 광역으로 분포하는 물질문화의 존재는 지역집단들 사이에 형성된 모종의 관계망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이러한 관계망을 통해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성격과 함께 그 물질문화의 상징적 의미가 지역에 따라 어떻게 변용되는지에 대해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의례의 행위에 따라 배치된 물건은 의례적 행동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에 용이한 수단이 된다. 이는 어떤 문화적 관념과 가치가 의례적 행위에서 상징과 패턴으로 표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각종 의례에서 사용되는 기물은 정해진 위치에 배치되는데, 이는 문자와 그림 등 다양한 형태로 기록되어 준용된다. 본 연구는 순조 29년(1829) '기축진찬의례(己丑進饌儀禮)'의 2월 행사 중 대표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명정전 외진찬과 자경전 내진찬의 진작(進爵) 과정에 사용된 기물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특히 진작의 개념을 술을 올리는 행위 뿐 아니라 술을 올리는 일련의 절차를 모두 포함하였다. 술잔을 올리는 구체적 행동이 시대적 상황 안에서 의미하는 문화적 관념과 가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축진찬의례'의 외진찬과 내진찬의 진작과정과 관련된 기물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진작 기물은 신분의 위계에 따라 철저하게 서열화 되었다. 둘째, 진작 기물은 왕실의 권위를 시각화하기 위해 배설되었다. 셋째, 진작 기물은 시대적 가치를 실현하는 상징물이었다. 최근 왕실의 다양한 의례가 재현되고 왕실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조선시대 왕실의례에 배설된 기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향후 올바른 왕실의례의 복원을 위한 준비과정이며, 조선시대 왕실문화 연구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1920년대 조선사편수회를 비롯해 조직적으로 진행된 일제의 조선사 연구는 조선의 식민화를 영구화하려는 획책이었다. 3 1운동 이후 일제가 내건 문화정치 3대 방안 가운데 하나인 '민족성 개조'도 조선의 역사성을 외래성과 식민성, 당파성과 미개성으로 낙인찍은 식민주의의 소산이었다. 이에 저항하는 조선인의 연구는 조선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증명하는 전통의 창조로 나아갔다. 1920년대 들어 활발해진 고대사 연구는 식민 현실을 외면하고 관념화된 과거의 역사 기억으로 도피하는 게 아니라 한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구성하는 일이었다. 이때 단군은 민족 공동의 시원으로서 문화적 동일화를 이끌며, 발명된 민족의 정체성은 상처 입은 주체를 치유하는 것이었다. 신화를 역사의 일부로 이끌어 오는 일련의 시도는 안확에서도 발견된다. 조선의 민족성을 서구 문명국가와 비교해도 우수한 장점을 지닌 것으로 표명하였고, 조선 문화의 특수성과 정체성을 보편 문명사로 정립하는 방대한 기획은 "조선문명사"로 나타났다. 조선 민족의 특수성과 정체성을 규명하는 문화 연구와 조선 민족의 저력을 드러낸 통사 기술은 과거 역사 속에 명멸했던 다양한 주체들을 동일한 역사를 공유하는 단일한 민족으로 상상하게 했다. 안확의 조선 연구는 일제의 식민사관에 대한 저항이자 민족적 자각을 통한 웅비를 염원하는 것이었다. 그는 민족주의적 관점을 견지하면서도 자유와 자치, 자율과 이성 위에 선 개인을 문명과 문화를 만드는 주체로 설정함으로써 국가이데올로기로 고착된 일본의 문화사와 길을 달리 했다.
지식분류는 개념을 설정하고 정의를 내린 후 학문명칭을 부여한다. 문헌분류법은 지식기반 원칙이므로 학문명칭을 실용성 우선으로 하여 주류명을 설정하는 단궤로부터 시작된다 어떤 분류법도 지식의 최초의 구분은 주류(main classes)를 창출하는 일이다. 주류는 일반적으로 전통적 학문분류와 등가이다. 그러나 주류의 설정은 지식구분과 동일한 순차는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주류를 구성하는 일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어느 분류법이든 두 가지 관념이 기본이 되는데 군집화와 순차화이다. 그렇다면 군집화는 주류명을 부여하는 단계라면, 순차화는 주류순을 결정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문헌분류법에서 각각의 주류를 열거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철학이나 이론적 근거를 규명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러한 주류설정의 원칙이나 이론 등은 전혀 연구된바가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분류표의 총체적인 구조의 근거가 되는 주류의 설정원칙과 그 논리를 연구하고자 함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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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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