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가 지난 4월 6일 전남 장흥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한달 이상 추가 발생이 없어 종식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1월 26일 최초 발생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는 235일간 가금농장에서 106건, 관상용 2건을 비롯해 야생조류에서 234건이 검출됐고, 이로 인해 487농가에서 3천만수에 육박하는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이중 오리는 육용오리 96농가 184만9천수, 종오리 23농가 184천수가 살처분됐다. 특히 종오리의 경우 농가수로는 35%가 피해를 입었으며 사육수수로는 4월말 현재 산란종 오리수가 전년대비 17.1%가 줄어들었으며 평년에 비해서는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때문에 당분간 육용오리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며 살처분 농가들의 입식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해 국내 오리산업은 큰 피해를 입었으며 정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장기적으로 국내 오리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종오리를 수입하고 있는 영국 등에서도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가금류의 수입이 중단되면서 장기적으로 종오리 수급에도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호에서는 앞으로의 종오리 수급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2003년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된 이후 우리 양계산업은 겨울철만 되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되었다. 해외에서의 인체 감염과 이에 따른 사망소식 등 위험성에 대해 미디어들은 축산농가들이 겪게 될 고통은 뒤로한 채 앞 다투어'조류독감'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내세우며 양계산업을 최악의 상태까지 몰아넣었다. 이러한 과잉보도는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켰으며 이는 바로 양계산물의 소비급감으로 이어져 양계산업을 큰 위기로 몰고 갔던 것이다. 정부를 비롯한 양계협회 및 관련단체들은 주요 보도 매체를 방문해 가며 기존에 사용했던'조류독감'을'AI'또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라는 명칭으로 정정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또한 양계산물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보험을 들면서까지 소비회복을 위한 노력에 동분서주하였다. 이렇듯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시마다 양계산업은 원자폭탄을 맞은 듯 큰 희생을 감내해야만 했다. 따라서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한 일환으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농가들이 차단방역을 위해 준비할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저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LPAI)가 국내에 유입된 지 10년여 만인 지난 2006년 11월 전북 익산지역에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되었다.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가 2003년 충북 음성에서 발병된 지 3년만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어디서 어떻게 감염 되었는지는 오리무중 이란다. 철새, 외국인 노동자, 해외 여행객, 아니면….질병이 발생하는 데는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있으며, 농장에서는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소를 한가지씩 제거해 나가야 한다. 질병의 전파의 요소로 여겨지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을 수있다. 분변, 방문객 및 방문차량(사료 운송차, 약품배달차, 왕겨차, 계분운송차, 사계(死鷄)수거차량), 축산기구, 농장의 위치, 야생조류, 설치류, 외부기생충, 난계대 전염병, 외부에서의 닭 유입 등이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라고 해서 다른 질병과 달리 특별한 방역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질병이든 농장에서 방역에 대한 기본개념을 알고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면 되는 것이다. 그 기본이라는것은 외부로부터 농장의 통행을 막고 끊어서 통하지 못하게 하는 차단(遮斷) 방역이다.
충남 천안시 풍세면을 지나는 봉강천 야생조류에서 H5형 항원이 10월 23일 검출됨에 따라 철새 정보 알리시스템 발령기준에 의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주의단계가 발령됐다. 주의단계 발생 한달 후인 11월 26일 전북 정읍에서 3년 만에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조류 인플루엔자 발생했다. 이 때부터 시작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는 2월 15일 현재까지 100여 농장에서 발생했으며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해 473농가에서 2천800여만수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이중 오리는 육용오리 92농가 177만1천수, 종오리 22농가 18만수가 살처분조치가 취해졌다. 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보이지만 실상 오리산업의 기반이 크게 위축될 정도의 피해를 가져다 줬다. 2020년도 9월말 가축통계를 기준으로 육용오리는 20%, 종오리는 24%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는 산란계에 특히 큰 피해를 줌으로써 계란 수급에 비상이 걸렸으며 급기야 계란을 긴급 수입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방역당국도 살처분 범위를 조정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양계업계를 7차례나 강타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가 3월을 넘기면서도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AI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하검역원)은 3월부터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을 선포하면서 AI에 이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본고는 2월말로 AI특별방역기간을 보낸 시점에서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대응과 앞으로의 검역원 사업 방향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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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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