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죠셉 콘래드의 "어둠의 속"에서 중심인물인 말로우가 자신의 아프리카 탐험을 바탕으로 한 서사를 통해서 스스로를 서구 계몽주의의 합리적 이성주체 그리고 진리주체로 드러내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음을 고찰하고자 한다. 작품에서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와 성 이데올로기는 서구 계몽주의 합리적 이성주체를 구성하는 데 작동하고 있다. 말로우는 아프리카에서 커츠를 만나러 가는 여정과 그와의 만남을 통해 제국과 성의 이데올로기들이 외부 현실세계에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말로우는 자신의 현실인식 역시 타자를 억압하고 타자의 정체성을 소멸시키는 서구의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 담론에 의해 침윤되어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체이다. 말로우는 서구 계몽주의 주체인 동시에 계몽주의의 이분법적 위계서열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이성에 의해 지배당하는 식민주체이다. 말로우는 자신이 제국주의의 본질이란 정치적 폭력과 경제적 수탈로 점철되는 현실이고 이것을 깨달은 진정한 계몽주체라고 자랑한다. 그러나 그의 서사담론은 제국주의에서 발견되는 배타적이며 자기중심적 이데올로기와 성 이데올로기로 원주민을 비인간적 존재로 판단하고 여성을 이상화된 세계에 매몰된 존재로 파악하는 자기모순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본 논문은 불교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태국 근대시에 표현된 자연, 사랑 그리고 계몽사상의 조화를 연구하였다. 연구주제로 태국 근대시를 선택한 이유는 태국문학의 유산에 끼친 불교의 지속적인 영향을 조명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를 위하여 선택한 시들은 현대에도 많이 읽혀지고 있는 안칸 칼라야나퐁, 나오와랏 퐁파이봄, 파이와린 카옹감, 그리고 삭시리 메솜수엡 등과 같은 작가의 작품들이다. 이 작가들의 시에 표현된 공통적인 특성은 자연, 사람, 그리고 계몽사상이라는 주제들 간의 조화이다. 모든 주제들이 절묘하게 엮여져서 본래 불교 시였던 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시로 변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아라칸 칼라야나퐁은 종종 자연을 지혜와 연민을 표상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자연에 대한 사랑을 계몽사상에 대한 도구로 주창한다. 삭시리 메솜수엡은 자연의 단순함과 고요함을 계몽사상의 지혜를 쌓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명상적 각성을 제공하는 자아발전의 수단으로 바라본다. 이들 근대 작가들의 교훈적인 시에 나타나는 자연, 사랑 그리고 계몽사상의 조화는 다양성 속의 지속적인 통합으로 상징되는 동남아 문화의 불교적 유산에 대한 명백한 증거이다.
1990년대 중국의 지식인들은 세계화된 자본주의 체제에 편입되고 자본의 지배가 심화되는 중국 사회의 변화에 직면했고 이를 설명해야 했다. 신좌파는 중국에서 자본주의적 발전이 가속화되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했고, 신자유주의와의 논쟁은 1990년대 사상계의 큰 쟁점이 되었다. 이들은 '개혁'은 자유방임적이며 부가 집중되는 자본주의가 아닌 정치와 경제의 민주의 확대를 통해 사회분배의 공정성을 보장하여 빈부의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피해야 하는 것이며, '개방'은 자본의 논리를 무조건 받아들여 세계화된 자본주의 체계로 편입되는 것이 아닌 차이와 다원성의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것임을 주장한다. 이를 위해 서구 중심의 '계몽'과 '현대성'을 재검토하고, 모택동 사회주의를 재평가하며, 이를 기반으로 개혁개방 이후의 사회주의를 비판한다. 신좌파는 특히 계몽과 현대성이 어떻게 인식되었고,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논의한다. 지금까지 중국에서의 계몽이 서구화와 동일하게 생각되었음을 반성하고, 현대성에 내재한 모순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중국의 역사 속에 존재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로부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서양과 중국, 전통과 현대의 낡은 이분법을 넘어서 새로운 전망과 대안을 모색한다.
본 연구는 칸톤학교 아라우가 19세기 전체에 걸쳐 독일의 김나지움 교육 이념 논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였다. 이 논쟁 속에서 아인슈타인이 바이에른에서 정규 과학교육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다는 점을 원전 자료 분석을 통해 입증했다. 아인슈타인은 정규교육의 결핍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독학에 의해 자기 학습을 하는 습관을 가졌고, 이 방식은 평생 유지되었다. 그는 권위주의적이었던 뮌헨의 학교에서는 매우 힘들게 지냈지만, 자유정신과 자율성이 보장되었던 아라우의 민주적 학교에서는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다. 아라우는 오랫동안 외지와 자유로운 교류와 프랑스 계몽주의 영향으로 종교적, 지역적, 민족적 차별이 없이 적대적 사상들에 대해 관대한 다문화적 사상을 갖고 있었다. 이로 인해 소규모 공립학교인 칸톤학교는 스위스를 넘어 교사와 학생의 막강한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고, 교육이념 논쟁을 통해 시대정신에 맞는 실용주의와 계몽주의 사상을 선택했다. 이는 김나지움에서 인간교육-인문주의-엘리트 양성을 실시하고, 상공업학교에서는 시민교육-사실주의-시민 양성을 동시에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체제로 정착된다. 특히 김나지움은 1835년부터 순수한 신인문주의를 벗어나 자연사와 같은 실물교과를 도입함으로써 양형주의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로써 칸톤학교는 참다운 인간성 교육, 철저한 학문적 교육, 생활 속에서 시민적 삶의 능력을 추구하는 학교가 되었으며, 아인슈타인은 여기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자신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은 남긴 교육기관의 모범을 찾게 된다.
This study aims at showing how C.N.Ledoux applied architecturally the idea of Enlightenment in the Ideal City. Enlightenment of 18th century not only developed neo-classicism in the field of art, but also brought about the changes of ideology and philosophy of the era. C.N.Ledoux, one of the most influential architects of this period, expressed abstractly and symbolically the essential idea of Enlightenment; the skepticism of God's authority, the liberty and equality of man, charity and the willingness of controlling the power of nature, and so on.
This is a study of discourses on the family used during the Enlightenment period in Korea. To this end, 1 have conducted a qualitative analysis of the editorials taken from the Taehan Maeil Sinbo of that period. The major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these Enlightenment period discourses claimed that civilized nations evolved from a family in primitive society. This concept of family is different from the concept of family in a Confucian society. Civilized societies believed the family is less important than the nation. At that time, Korean Press used the term bumoguk (Parental nation) to refer to the nation in an attempt to equate national loyalty to filial piety. Second, the Enlightenment period claimed that the nation belonged in the Public sphere while the family belonged in the private sphere. However, it was stated that it was the duty of the family to discipline the members and make them into good citizens. Finally, Enlightenment discourses used familyism as the basis of their arguments.
This literature considers Pierre Fauchard's exploits under historical context of the enlightenment movement and development of the surgery during 18th century in France. <치과의사 Le Chirurgien Dentiste, ou Traite des dents>, a vast collection of the former and contemporary dental knowledge, technologies, and skills, established Modern Dentistry. To emphasize the professionality of dental treatment and actions involving it, Fauchard replaces the title 'dental expert' with 'stomatologist, or Le Chirurgien Dentiste' As professionalism tried to contribute to the public interest by sharing dental knowledge and technolgies, it had become a model for the dentists. Moreover, the professionalism has been accepted as an important value throughout the manufacture crafts era and the modern capitalist industrial society. Also the principles of liberty, equality, and tolerance founded during enlightenment movement, which is based on empirical positivism and rational reason, has become the legal basis of modern nations. In order to resolve the contradiction or conflict between 'liberty and equality' by 'tolerance for the public benefit', Korean dentists need develop professio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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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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