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보면 간혹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은행을 만나기도 하고(도시에서는 이미 누군가의 발에 밟혀서 뭉개져 있기 십상이지만), 몇 개 아슬아슬 남겨져 있는 감이 담장 너머로 보이기도 하는 요즘이다. 나무가 열매로 자신의 결실을 보이는 가을. 물론 잡지가 발간되었을 지금은 가을이라기보다는 겨울이라는 느낌이 강하겠지만, 원고를 위해 사진을 찍던 11월 말은 늦가을의 느낌이 더 강했던 시기였다. 가을은 때론 쓸쓸하고, 때론 아름답고, 가끔은 처연(凄然)하지만, 강한 인상에 비해 그 기간은 매우 짧아서 금세 기억에서 잊혀진다. 여름이나 겨울처럼 강렬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곧 더 추운 겨울이 닥칠 것이다. 12월이면 지난 1년을 되돌아 보아야할 때다. 올 한해의 결실을 점검하구 내년도의 목표를 세우는 시기. 과연 여러분들은 어떠한 결실을 이루었다고 생각하시는지.
남천(Nandina domestica)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매자나무과에 속하며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관상수로 많이 식재되며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수종이다. 특히 가을에 붉게 물든 잎이 겨울까지도 붉은 색을 그대로 간직하여 겨우내 잎 없이 삭막한 겨울을 나는 여러 활엽수와는 달리 아름다움 자태를 가진 나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겨울에는 송이송이 달려있는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정원이나 공원 등지에 군식(群植)하여 악센트식재, 차폐식재, 경계식재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열매와 줄기는 약재로 사용되며, 열매가 황색으로 익는 것은 노랑남천(var. leucocarpa)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다채로운 원예종으로 개발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남천에 피해를 주는 몇몇 해충 종에 대해서 생태 및 방제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구상나무 침엽의 엽록소형광과 생육지의 환경요인의 일변화를 계절별로 조사하여 환경요인의 변화에 따른 구상나무의 환경 적응성을 규명하였다. 광계 II의 광화학적 효율, 즉 Fv/Fm은 겨울에는 0.19-0.36으로 매우 낮은데 반하여 여름에는 0.8-0.86으로 높았다. 낮시간의 Fv/Fm이 겨울에는 아침, 저녁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서 겨울철 한낮의 환경조건이 구상나무 잎의 광합성기구에 우호적으로 작용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름에는 낮시간에 광억제가 다소 일어나지만 Fv/Fm이 전반적으로 높아 낮시간의 환경 조건이 구상나무에 광피해를 야기하지는 않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비광화학적 엽록소형광 소멸 능력, 즉 NPQ는 겨울에는 0-0.01로 밤과 낮의 차이가 없이 매우 낮았고, 여름에는 낮시간에 0.76으로 높았다. 따라서 구상나무는 여름철 환경 스트레스로부터 광계 II를 보호하는 조절 기구가 잘 발달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겨울에는 Fv/Fm이 온도, 광량, 상대습도와 모두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NPQ는 환경요인 모두와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에는 Fv/Fm이 온도와 광량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반면에 상대습도와는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따라서 구상나무 생육지의 조건하에서 겨울에는 온도, 광량, 상대습도의 증가는 모두 광합성 효율을 증가시키는 반면에 여름에는 높은 온도와 광량이 광억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가을이면 막대사탕처럼 현재 40~50대 중.장년층의 어린 시절을 영상하게 하는 열매는 진분홍색으로 달콤한 맛과 함께 향수를 자극한다. 또한 6월에 십자 모양의 백색으로 피는 꽃은 예수님이 이 나무에서 운명하였다하여 성스러운 나무로 취급되어 기독교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 또한 나무의 수관, 열매, 꽃 모든 것들이 아담하면서 화사하고, 청초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조경수, 정원수, 가로수로 매우 사랑받고 있는 나무이다. 늦가을 겨울을 재촉하는 바람 소리에 새벽잠을 설쳐도 우리의 마음을 한결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산딸나무는 화원의 대장 노릇을 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 같다. 또한 각종 약용, 식용으로 사용되어 버릴 것 하나 없는 우리에게 즐거움만 주는 나무이다. 하지만 이러한 나무에 해충이 피해를 주니 이들의 종류 및 생태 그리고 방제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담비의 겨울철 생태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속리산과 지리산 일대에서 2011년 1월에서부터 2013년 2월까지 3차례의 겨울에 걸쳐 총 13회, 49.8km 구간의 눈 위 담비 발자국을 추적하여 겨울철 먹이습성 및 행동유형과 이동경로를 파악하였다. 연구결과, 담비의 겨울철 무리구성은 1-6마리로 평균 2.9마리(${\pm}1.6$)가 함께 활동하고 있었으며, 겨울철 먹이는 동물성 9종, 식물성 5종이 발견되어 잡식성으로 나타났다. 담비의 먹이탐색은 땅 위의 작은 구멍이나, 나무뿌리, 나무 더미, 관목림 하층부 등을 수색하면서 이루어지며, 나무를 타고 올라가 나무 구멍이나 비어있는 새 둥지를 수색하는 행동도 확인되었다. 먹이 활동 흔적은 1km당 1.20개, 영역 표시 흔적은 1km당 1.42개가 발견되었으며, 사냥 성공률은 28.3%로 나타났다. 겨울철 담비의 서식지 내 이동과 영역표시는 능선에서 이루어지지만, 먹이활동은 주로 사면과 계곡부 및 산림 가장자리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따라서 담비 개체군 보전 및 서식지 관리를 위해서는 주요 능선뿐만 아니라 계곡부와 산록지대 및 산림 가장자리까지의 산림 전반에 대한 보전 및 관리가 필요하다.
전.남북, 경.남북, 제주도, 울릉도 등 남부 도서지방의 표고 700m이하에서 자라는 상록활엽고목으로 수고 20m, 직경 1m까지 자란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방을 상징하는 나무로 지정되어 주민의 사랑을 받고있다. 녹나무과에 속하는 후박나무는 잎이 광택을 띠며, 봄에 나는 새순은 단풍과 같이 붉게 물들어 아름답다. 가로수, 조경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어 봄과 여름에는 다른 수종들과 어울러져 남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혼자만이 꿋꿋이 녹색을 띠면서 적막한 도시의 거리를 조금이나마 부드럽고 훈훈하며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나무이다. 이러한 후박나무를 가해하는 해충으로 나무좀류와 기타 해충에 대한 생태 및 방제법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가시나무는 상록활엽교목(常綠闊葉小喬木)으로 겨울철에도 녹색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종류로는 붉가시나무(Quercus acuta), 종가시나무(Q glauca), 가시나무(Q. myrsinaefolia)가 대포수종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제주도를 포함한 도서지방과 해안지방에 많이 식재되어 있다. 원정형(圓頂形)의 수형이 미려(美麗)하고, 내조성(耐潮性)이 강해 해안의 정원수, 공원의 조경수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해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이들을 가해하는 주요해충 종에 대해서 생태 및 방제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기의 오존농도에 대한 민감도가 다른 스트로브 잣나무의 가스교환과 아스코르브산, 글루타치온의 농도변화를 1988년 6월부터 시작하여 10개월간 측정하였다. 오존에 의해 가시적 피래를 입은 나무의 당년잎의 건중량과 길이는 저항성이 있는 나무에 의해 각각 60~75%와 45~60% 작았다. 순광합성량과 잎의 전도율은 전체적으로 가스교환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늦은 9월까지 저항성이 있는 나무에서 높은 값을 보였다. 증산작용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당년잎의 아스코르브산과 글루타치온 농도는 여름, 가을 동안 계속 증가하여 겨울에 최고치를 나타내다가 봄에 감소하기 시작했다. 아스코르브산 농도는 4월에 감소하기 시작할 때 까지 일년 내내 저항성이 있는 나무에서 높은 농도를 나타내었다. 예민한 나무와 저항성이 있는 나무사이의 아스코르브산 농도차이는 겨울동안보다 (8~19%) 여름에 (25~30%)) 훨씬 컸다. 글루타치온의 농도는 에민한 나무와 저항성이 있는 나무에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겨울철 기온의 상승폭이 커 저온에 의한 언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따뜻한 겨울은 나무의 생육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보다 높은 온도에서도 동해가 발생될 수 있는 기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8월의 '볼라벤'과 '덴빈', 9월의 '산바' 등 3개의 태풍으로 낙엽피해가 심해 저장양분이 다른 해에 비해 적을 것이므로 올 겨울 동해발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과수의 언 피해는 생육이 멈춘 상태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그 피해를 쉽게 파악할 수 없어 대책 마련이 어려웠다. 따라서 과수의 언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조기에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수목의 건전한 생육과 좋은 수형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적절한 전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1~2년 동안의 생장시기에는 모든 수목의 전정 방법이 거의 같지만 2년차 겨울부터는 수목 형태에 따른 차별화된 전정이 필요하다. 좋은 수형을 위해서는 이미 수형이 정돈된 어린 나무를 구입하여 이용해도 편리하나 아직 수형이 잡혀 있지 않은 경우에도 적절한 전정을 한다면 원하는 수형으로 가꾸어 나갈 수 있다. 수목을 고르거나 어떻게 전정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원하는 수형과 부지의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수목이 성장했을 때의 최대 높이와 너비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어린나무의 성장단계별 전정과 관목 및 생울타리 전정기술을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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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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