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생산에 있어서 가장 큰 감수요인 중의 하나는 병충해이다. 한 해의 농사는 병해충과 어떻게 잘 싸웠느냐에 따라 풍흉이 결정될 정도이다. 이러한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하여 농약의 사용은 현대농업에 있어서 필요불가결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농약도 일종의 독약이기 때문에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한다. 즉 농약에 의한 직$\cdot$간접중독, 환경오염, 생태계파괴, 천적감소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농약사용의 경제성, 농민의 농약사용실태와 문제점 등을 살펴보고 효율적인 병충해방제를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우리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양념 채소인 고추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재배기간이 긴 작물로서 특히 고온다습한 장마철에 방제하기가 어려운 병충해의 발생이 심한 것으로 장마철의 주요 병해충을 보면 돌림병(疫病)을 비롯해서 검썩음병과 바이라스, 반점세균병 그리고 담배나방을 들 수 있다. 이들 중 가장 무서운 피해를 주는 것은 연작포장에서 심하게 발생되는 역병과 고온다습한 공기를 타고 급격히 전염되는 탄저병 그리고 반점세균병과 진딧물이 매개하는 바이러스 즉, 오갈병과 연중 3$\~$4회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담배나방이 있다.
올 4월까지의 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적은 편 이었으나 모내는 시기에 비가 적당히 내렸고 못자리 초기 저온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모를 잘 길러 제때 모내기를 끝마칠 수 있었으며 새끼 칠거름도 제때 주어 초기 벼작황은 좋은 편이다. 이 좋은 조건을 풍년 벼농사로 성취하기 위하여는 사람의 노력으로 할 일이 많이 이어지고 있다
도열병은 벼농사에 발생하는 40여종의 병해중 가장 피해를 많이 주는 무서운 병으로 발생의 역사가 다른 병해에 비해 길고 많은 연구가들이 내병성품종 육성과 농약등에 관해 시험연구를 계속 실시하고 있으며 농민들이 적극방제를 해도 아직까지 완전해결을 못보고 매년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60$\~$''70년대 중반기까지는 일반계품종에서 도열병이 많이 발생되었으나 ''78년에는 통일계(다수계)품종에서 피해가 많이 나타났고 ''80년에는 냉해로 인한 도열병 피해가 많았으며 그 후에도 국지적으로 상습지, 사질답, 방제소홀답, 과비답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곡생산은 다수확 신품종의 보급과 재배기술의 발전으로 어느정도 안정상태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병해충의 발생과 기상재해는 식량자급에 가장 큰 문제점이 되고 있다. 따라서 미곡생산을 안정시키고 지속적인 다수확을 이루기 위해서는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 품종의 육성과 아울러 병충해의 적절한 종합방제 체계의 확립이 선행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