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고려·조선의 대외교류전"을 대비하여 고지도, 고서, 고문서 등의 지류문화재에 대하여 보존처리를 실시하였다. 일반적으로 지류문화재는 자연적인 노화 외에도 온·습도, 빛, 물리적 힘 등의 여러 가지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온·습도 변화에 의한 수축과 팽창, 유물에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곤충·곰팡이 등에 의한 생물학적 손상, 그리고 인위적으로 행해지는 물리적 힘에 의한 손상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이번에 보존처리를 실시한 유물들에서도 그러한 손상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고서, 고문서 등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볼 수 있었던 손상상태와 그 보존처리 내용, 그리고 지류문화재의 손상방지를 위한 간단한 응급처리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