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전라북도를 사례로 부모-자녀 세대에 걸쳐 진행되는 단계적 이동이 비수도권 중소도시 인구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모 세대를 베이비 부머, 자녀 세대는 에코 부머로 설정하였고, 거시자료를 이용하여 이들의 출생, 분포 변화와 선별적 이동과정을 추적하였다. 그리고 단계적 이동을 분석하기 위해 전라북도 시부, 군부 및 타 시도를 각각 출발지와 도착지로 설정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베이비 부머 세대는 전라북도 시부보다 군부에서 출생아수가 약 7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부모 세대가 성장하여 선별적 이동을 진행할 때, 전라북도 시부와 군부 모두에서 타 시도로, 특히 수도권과 대도시로 이출이 탁월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전라북도 군부 출생자 상당수는 시부로도 이동하였고, 그 이동량은 전라북도 시부에서 타 시도로 이출한 양을 채워주는 수준이었다. 셋째, 자녀 세대에서는 전라북도 군부보다 시부에서의 출생아수가 더 많은데, 이것은 부모 세대가 농촌에서 도시로 단계적 이동을 했던 것에 기인한다. 넷째, 자녀 세대의 20대 연령 선별적 이동에서도 부모 세대와 유사하게 수도권과 대도시 등으로 이출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전라북도 군부에서 시부로 이입되는 이동량이 부모 세대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결과적으로 전라북도 도시들에서 음(-)의 순이동자 수가 해마다 누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단계적 이동은 인구의 사회적 성장요인이자 동시에 이동자 생애경로의 결혼, 출산, 양육 등과 결부되어 자연적 성장요인에도 영향을 주었다. 따라서 부모-자녀 세대에 걸쳐 진행되는 단계적 이동은 비수도권 중소도시 인구의 증가와 감소를 결정짓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