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조선시대에 저술된 유산기를 기초자료로, 당시 사람들이 지리산을 무슨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여행하였는지 살펴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선행연구를 통해 고찰한 조선시대 사람들의 금강산 청량산 여행과 비교하여, 지리산을 찾은 여행자의 성격, 여행 동기, 여정, 그리고 여행 방식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지리산 여행자들은 거주지, 성격, 취미 등에서 공통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것이 반영되어 지리산 여행에는 금강산 청량산 여행과 구분되는 여행 동기와 여정이 나타났다. 여행 방식은 여행 시기, 준비물, 동반자, 교통수단, 식사 및 숙박, 여행 중 활동 등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는데, 금강산 청량산 여행과 큰 차이가 없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여행 방식 가운데 관행화된 것이 많았다는 증거이다.